피로를 모르는 최고의 몸
 
지은이 : 나카노 히로미치(역:최서희)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 2019년 02월




  • 피로, 권태감, 불면증 등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이 그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자기 나름대로 마사지를 받거나 요가를 하러 다니며 대처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잘못된 건강 상식으로 인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자는 매일 환자를 접하면서 그들이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목적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피로를 모르는 최고의 몸


    왜 피로에 주목해야 할까

    몸의 노화란 무엇인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쉽게 피로해집니다. 인간의 몸은 시간이 갈수록 쇠약해지기 때문이지요. 이를 노화라고 합니다. 모두 나이를 먹는 것이 싫고 피하고 싶으니까 ‘노화를 멈춘다’라는 광고 문구는 호평을 받았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노화는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사람에게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나 근육으로 이어지는 신경의 양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근육 속에 있는 글리코겐의 양이 줄어들어서 힘을 낼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몸도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혈액순환도 나빠지고 세포의 회복도 더뎌집니다. 이것이 노화입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물론 운동이나 식사, 스트레스 관리, 수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화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원래 장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노화를 가장 실감하는 사람은 운동선수일 것입니다. 최고 기록을 내기 위해서 기능 운동성을 극한까지 높이기 때문에 일류 선수일수록 신기록을 내거나 혹은 떨어지기 시작한 기록을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노화를 자각했을 때는 기능 운동성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화를 모르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은 너무 마시지 않으며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을 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것이 기본입니다. 운동은 플러스알파입니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담배를 피우고 나쁜 식생활을 하고 있다면 노화가 빠르겠지요. 효과적인 운동이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입니다.


    미국 질병 관리 예방 센터에서는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Moderate-intensity aerobic activity:10점 만점에서 5~6점 강도로 하는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몸의 주요 부분을 모두 사용한 근육 운동을 주 2회 이상 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게 제한하면 운동은 오랫동안 계속할 수 없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것이 오래 계속하는 요령입니다. 또 근력 운동까지 하지 않아도 스쿼트 정도만 해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치료해도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는 이유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치료 후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료받는 곳에서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치료하자마자 상태가 나아지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하는 것이 의료이며, 올바른 진단이 있어야 비로소 치료 이후에도 언제까지 효과가 있을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5년 후에 어느 정도 좋아져 있을지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며,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왜 5년 후인지 물으면 증상의 근원에는 기능 운동성 저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능 운동성을 높이고 유지할 수 있다면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 후 그 자리에서 불편함이 사라지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5년 후의 기능 회복을 목표로 근본적 원인을 치료하는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일상의 움직임만으로도 몸은 피로해진다

    움직이지 않아서 몸 상태가 나빠진다

    통증을 느꼈을 때는 통증이 어디서부터 생기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20년 전까지 요통은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흔히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새빨간 거짓말로, 안정을 취하고만 있으면 예후가 나빠진다는 데이터가 잔뜩 있습니다. 요통은 대부분 기능장애에서 기인합니다. 기능이 쇠퇴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더 심한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척주의 수기 치료(MTM: Manual-Thrust Manipulation), 액티베이터(수동 척주 지압 도구. 관절에 진동을 주어 골격을 교정하는 카이로프랙틱 도구이다. 국내에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 옮긴이)라 불리는 간단한 수동 교정 기구를 사용한 치료(MAM: Mechanical-Assisted Manipulation), 운동기 질환, 재활 요법 전문의에 의한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일반적인 진료(UMC: Usual Medical Care)의 효과를 불규칙 비교 시험(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라는 방법으로 해석한 결과입니다. 4주 후에 통증을 조사했을 때 통증이 30% 이상 개선된 경우는 수기 치료가 94%, 일반 진료는 56%였습니다. 현장에서 손으로 하는 치료는 통증에 대한 치료 직후 효과가 상당히 높은 방법입니다.


    격렬한 급성 통증이 아니라면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더욱이 급성이라고 해도 가능한 한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몸 사용법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몸을 사용하면 앉고 일어설 때마다 아픈 부위를 더 망가뜨리게 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몸을 사용하기만 해도 망가지고 있는 부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올바른 방법으로 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기 전이라면, 주사 치료나 수술 같은 고액의 의료는 당장 필요하지 않습니다. 치료를 받기 전에 제대로 된 몸 사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내 몸 사용법

    우리 몸은 왜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일까요? 노화뿐만 아니라 매일 하는 동작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우등인 사람은 앉아 있을 때 허리를 당기며 등받이를 사용하지 않고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고 있습니다. 바르게 앉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허리나 고관절 주변의 근육에 부하가 걸립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앉아서 매일 허리를 혹사하고 다치게 하면서 30년을 보냈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 번의 진료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것보다 올바른 몸 사용법을 알려주는 편이 가치가 큽니다.


    바르게 앉는 법

    책상다리를 하고 앉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허리가 구부러져 새우등 자세가 됩니다. 의식하면 등을 펼 수 있지만, 허리는 잘 세우지 못합니다. 이 자세는 허리에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엉덩이 아래에 쿠션을 대면 편하게 허리를 세울 수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앉는 정좌도 마찬가지입니다. 엉덩이와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우고 정좌를 하면 허리가 바르게 세워져 부담이 줄어듭니다. 쿠션을 사용하면 허리뿐 아니라 무릎 부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키보드 위치는 자연스럽게 손을 두는 곳이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춥니다. 의자는 앉았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딱 붙는 높이가 이상적입니다. 앉을 때는 엉덩이가 등받이에 닿도록 깊숙이 걸터앉고 등을 똑바로 폅니다. 한편 좌판이 앞으로 기울어진 형태의 의자는 허리 위치를 조금씩 바꿔서 자세도 골반이 약산 앞쪽으로 기울어져 올바른 형태에 가까워지므로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목의 결림과 어깨 결림은 통증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않으면 평생 걱정거리가 됩니다. 우선, 견갑골을 서로 붙이는 것처럼 손을 옆으로 크게 벌리고 동시에 턱을 앞으로 쭉 뺍니다. 머리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승모근의 과긴장이 풀어집니다. 견갑골을 서로 더 가까이 붙이려고 하면 등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도 됩니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가능하면 30분에 한 번은 의자에서 일어납시다. 걸으면 더욱 효과적이지만, 일어난 것만으로도 부담은 크게 줄어듭니다.


    바른 호흡법

    두통이나 어깨 결림이 호흡과 관계가 있다고 하면, 환자는 깜짝 놀랍니다. 그러나 몸을 혹사해 생기는 부하는 몸의 사용법뿐만 아니라 호흡법으로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목의 통증이나 어깨 결림을 안고 있는 사람은 횡격막을 사용한 복식 호흡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목 주변의 근육을 혹사합니다. 호흡만으로는 기능 운동성을 높일 수 없지만, 호흡은 기능 회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허리 쪽에 튀어나온 뼈의 조금 안쪽에 부드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를 검지로 누르고 엄지를 골반 조금 위를 잡듯이 가져다댑니다. 그 상태로 큰 양초의 불을 끄는 것처럼 숨을 후하고 한 번에 내뱉습니다. 그 움직인 부분을 의식해서 힘을 줘봅시다. 누르고 있는 손가락을 꾹 밀어내는 느낌이 들었습니까? 이것이 몸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척주가 안전하게 고정되어 올바른 위치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무리 없이 힘이 들어간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 부분에 힘이 들어가면 그 주변 근육에도 동시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피로하지 않는 몸을 만드는 궁극의 방법

    몸은 사용하는 부분만 진화한다

    운동 부족을 해서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이 많습니다. 러닝을 하면, 그것만 할 수 있게 됩니다. 러닝에 필요한 근육은 붙습니다. 그러나 장거리 주자의 산양 같은 가느다란 다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근력은 그렇게 많이 붙지 않습니다. 많이 달릴수록 장거리를 잘 달리게 되는 것은 다리에 근육이 붙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구력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근력을 키우는 운동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스쿼트를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200회나 300회로 횟수를 늘려가야 운동한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근육은 그다지 커지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도 무게를 이용해 8~12회 적은 횟수로 스쿼트를 하는 편이 근육이 커집니다.


    이는 다이어트에도 해당합니다. 옛날에는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고 20분 후에 지방 연소가 시작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45분 이상 천천히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시간을 넘기는 유산소 운동을 계속하는 것보다 격렬한 운동을 하고 조금 휴식을 취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게 합니다. 44분 천천히 뛰는 것보다도 15분이라도 심박수가 올랐다 내려가도록 하는 운동을 계속하는 편이 지방을 연소시키는 데 유리합니다. 다만, 높은 부하가 걸리는 트레이닝은 부상의 위험도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자 스쿼트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바깥쪽으로 벌어지고’, ‘앞으로 나오는’모양은 모두 스쿼트를 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기능장애입니다. 흔히 말하는 러너 무릎(장경인대염), 점퍼 무릎(슬개건염)이 될 가능성도 있고 반달연골이나 인대에 이상이 생길 위험도 큽니다.


    무릎 앞쪽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는 무릎의 사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듭니다. 포인트는 무릎이 아니라, 고관절을 움직이듯이 걷거나, 스쿼트 등으로 기능 운동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무릎 사이의 연골인 반달연골이나 무릎 연골이 아픈 것도 기본적으로는 이 기능장애가 원인입니다.


    몸은 사슬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어져 있는데 이를 키네틱 체인이라고 합니다. 한군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연속된 부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반달연골에 이상이 생긴 부분을 없애서 상태가 좋아져도 고관절 주변의 기능장애를 개선하지 않으면 몇 번이나 같은 이상이 생깁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의자 스쿼트와 같은 전신운동은 이 약한 체인 부분을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발가락부터 의식해서 턱을 당기고 고관절부터 다리를 구부려 스쿼트를 합시다.


    스쿼트를 한 번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무언가를 잡고 해보세요. 그리고 차츰 손을 떼고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조금이라도 계속할 수 있다면 안정성은 확실하게 올라갈 것입니다.



    건강 상식을 바꿔야 피로를 막을 수 있다

    운동 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한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세요’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칭으로는 운동 중의 부상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또 ‘제대로 스트레칭을 하면 움직임이 좋아진다’라는 말도 착각입니다. 안타깝게도 운동 기능은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떨어집니다. 특히 바닥에 앉아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요가 자세와 같은 정적 스트레칭(static stretching)이 운동 기능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확실한 결과가 있어서, 저는 운동 전에 하는 정적 스트레칭을 금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걷기, 달리기, 가벼운 무게 들어 올리기, 관절을 흔들흔들 움직이기 등, 이러한 가벼운 움직임이 운동 전에 필요한 웜업입니다. 춤을 추기 전과 근력 운동을 하기 전에는 전혀 다른 준비 운동이 필요합니다.


    다수의 데이터를 모아 정리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칭 직후에 오히려 근력이 저하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운동 전의 스트레칭은 그만두고 가볍게 부하를 거는 운동을 시작해보세요. 운동 전 웜업과 운동 후 쿨다운 모두 중요합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그 운동에 적합한 가벼운 동작으로 몸을 움직이고, 격렬한 운동 후에는 천천히 운동을 마칩시다.


    근육을 키우려고 갑작스럽게 근력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으면 가벼운 물건도 들 수 있습니다. 가벼운 물건조차 들지 못하게 되었을 때 몸에 이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허리나 등을 다쳤을 때 의사에게 “등과 엉덩이 근육을 키우세요”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지적할 만큼 기능 운동성이 떨어진 사람은 갑자기 헬스장으로 향해서는 안 됩니다. 스쿼트를 못하는 사람이 바벨을 들고 데드리프트에 도전하는 것은 기능장애에 또 다른 기능장애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걷거나 뛰기 위해서는 안정성뿐만 아니라 유연성이나 밸런스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구 운동보다도 스쿼트 같이 걷는 동작에 가까운 운동 쪽이 효과적입니다.


    훌륭한 운동선수일수록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이미지화해서 그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능 운동성의 하나인 ‘밸런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고유 감각의 요소로 딱 들어맞습니다. 검도 유단자는 검 끝까지 신체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는 죽도의 각도를 손의 감각을 통해 느끼고 손과 고관절 위치를 뇌가 인식해 검 끝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단련하면 고유 감각은 거기까지 높아집니다. 모든 운동은 목적을 가지고 해야 하며, 힘들게 부하를 올린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확실히 목적을 정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 달에 5kg을 감량하는 건 좋지 않다!

    ‘살을 빼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체중은 외모와 관계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물도 음식도 섭취하지 않고 격렬한 운동을 하면 점점 건강에 좋지 않게 체중이 감소합니다.


    마라톤 풀 코스를 달리면 2,500kcal 정도를 소비합니다. 그 전부가 지방을 연소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해도 약 350g입니다. 3kg과는 거리가 멀뿐더러, 실제로 운동 열량이 모두 지방을 연소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라톤 후의 체중 감소는 대부분이 탈수 증상이며, 체지방이 연소한 것은 아닙니다. 체중 50kg인 사람이 1개월 동안 5kg이나 체중을 감량했다고 하면, 체지방을 태운 것이 아니라 탈수증상을 일으켜 근육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전보다 기초 대사량이 낮아져서 살찌기 쉬운 몸이 되지요. 이것이 요요현상이라는 메커니즘입니다.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은 단순하게 열량의 문제입니다. 기본 열량(하루에 필요한 열량) 이상으로 열량을 섭취하면 살이 찌고, 섭취하지 않으면 살이 빠집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건강하게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은 탄수화물 50%, 단백질 30%, 지방 20%를 목표로 하루의 칼로리를 나눠서 식사를 하면서 종합 칼로리가 생활과 운동으로 필요한 칼로리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이 다소 적고, 단백질이 많고 지방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고 기억하는 것이 간단한 방법입니다.


    지구력 운동이나 근육 운동 후 근육을 회복시킬 때, 탄수화물과 단백질 모두를 섭취하면 효과적으로 근육의 글리코겐이 생성됩니다. 근육과 간에 축적되는 글리코겐은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운동 후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일이 다음 운동까지의 영양을 축적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체중보다는 체형이나 근육량, 체지방을 더 신경 씁시다. 지방보다도 근육이 무거우므로 운동하면 체중은 늘어납니다. 그러나 보기에 탄탄한 몸이 될 것입니다. ‘살이 쪘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대부분 눈으로 보았을 때 말라보이고 싶은 것이니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이나 근육량을 의식하며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한다?

    만성 증상은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사라졌다 해도 근본적인 증상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 통증이 있다고, 앞으로 계속 같은 증상이 나타날 리 없습니다. 확실하게 악화됩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또 통증이 생기고 기능 운동성은 점점 쇠퇴하기 때문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며,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통증이 갑자기 일어나는가 하면, 욱신욱신 계속되는 통증이 갑자기 격통으로 변하는 일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증상에 공통된 것은 척주를 지탱하는 근육의 손상이 있다는 것, 또 그것을 받쳐주는 둔근, 고관절 주변의 근육 손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진통제를 맞고 통증이 사라졌어도 이 기능 저하는 리버스(reverse), 즉 되돌리지 않는 한 요통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쇼지 씨(72세, 가명)는 자기 나름대로 책을 사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체형 교정원에 10년째 다니고 있었습니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내원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사이에 한 번도 엑스레이를 찍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관절이 눌려 관절과 관절의 사이의 틈이 전혀 없는 상태로 퇴행성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고, 걷는 데 지장을 줄 정도로 고관절의 가동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가동력이 넓어져서 어디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변형된 고관절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쇼지 씨의 경우는 기능 운동성도 개선의 여지가 적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바로 수술합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쇼지 씨는 ‘수술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끈기 있게 설명하여 결국은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했습니다. 반년 후에 건강하게 걸어서 방문했습니다.


    수술은 아무도 반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사도 다른 방법이 없고 수술이 가장 좋은 처치라고 생각해서 제안하는 것입니다. 또 성공할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수술을 권하지 않겠지요. 수술이 유일한 해결책인 경우는 물론 존재합니다.


    가끔 ‘스스로 나았다’, ‘3일 지나니 나았다’, ‘통증이 사라졌다’라면서, 왜 통증이 생겼는지를 밝혀내지 않고 통증이 사라졌는지 남아 있는지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인도 모르고 어중간하게 통증만 없앤다면 앞으로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은 없다!

    지금까지의 치료법은 우리가 선조, 가족, 형제, 은사, 미국의 대단한 학교 교육, 전 세계의 위대한 의사들의 가르침을 과학적인 근거, 의학적인 진단, 원리원칙에 기초해 정리한 체계입니다. 이 치료법은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훌륭한 치료법이 존재합니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수기 요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사람의 손을 사용한 치료에 그렇게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온갖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대 의학의 진단에 기초해 필요할 때 도수 치료와 같은 보수적인 치료를 합니다. 내가 미국에서 스포츠 카이로프랙틱을 배운 것도 의학 지식을 가지고 진단을 내려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를 넘어서는 근육 골격 치료법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접골원, 침구원, 교정 치료, 카이로프랙틱, 마사지, 그 외 여러 가지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에 관한 직업이 있으며, 자격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사람의 몸을 사람이 건드려 위안을 주는 행위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모두 사라져 병원 이외에 갈 곳이 없어진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곤란해질까요. 의료비도 단숨에 오를 것입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고유의 치료법이 특징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상쾌하다”, “몸이 편해졌다”는 의료가 아닙니다. 5년 후의 건강까지 시야에 넣는 임상이 진정한 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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