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배신 | ||||
지은이 : 리 골드먼(역:김희정) | ||||
출판사 : 부키 | ||||
출판일 : 2019년 01월 |
■ 책 소개
인류 진화의 역사로 밝혀 낸 현대병의 놀라운 비밀
인간이 20만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멸종을 면하고 번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이로울 정도로 훌륭한 유전자 덕분이었다. 진화의 여정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먹어 두고, 소금을 간절히 원하고, 불안해하거나 우울해지는 전략을 취하고, 신속하게 혈액을 응고시키는 보호 체계를 발달시켰다. 이런 네 가지 유전 형질 덕분에 인간은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사망 요인인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의 위험을 피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형질들이 최근 겨우 2세기라는 짧은 기간 사이에 목숨을 보호해 주기는커녕 도리어 빼앗아 가는 주요 현대병의 원흉으로 돌변해 우리의 건강과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인류의 생존을 도왔을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장악하는 근원이 된 바로 그 특징들이 어째서 오늘날 이토록 치명적인 독이 되어 버린 것일까?
저자는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 되고 실제로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것들이 이제 어째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인다. 나아가 유전자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이 초유의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한다.
■ 저자 리 골드먼
저자 리 골드먼 박사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심장병 전문의로,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의학건강과학대학원 학장, 컬럼비아대학병원 원장 겸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예일대학교에서 의학 및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대학교샌프란시스코병원,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예일뉴헤이븐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았다. 하버드의학대학원 의학 교수와 하버드공중보건대학원 전염병학 교수를 거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의학대학원 의학부 부학장과 임상학 학장을 지냈다. 미국의학원 회원이며 미국일반내과의사협회, 미국의사회, 미국의대교수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상을 수상했다. 흉부 통증 환자의 입원 여부 결정 기준으로 높이 평가받는 골드먼 표준(Goldman Criteria), 골드먼 지수(Goldman Index)로 대표되는 비심장 수술이 심장에 미치는 위험 예측에 관한 연구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 교과서인 『골드먼-세실 의학 교과서(Goldman-Cecil Medicine)』의 수석 편집인이며, 지금까지 45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 역자 김희정
역자 김희정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인간의 품격』 『채식의 배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견인 도시 연대기』(전 4권) 『랩걸』 『코드북』 『두 얼굴의 과학』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영장류의 평화 만들기』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1부 인류를 생존시킨 네 가지 형질의 비밀
1장 우리 몸은 어떻게 지금처럼 프로그래밍되었을까
만일 에이즈가 더 일찍 출현했다면 | 인간은 어디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자연 선택의 진화 메커니즘과 ‘적자’ 생존의 원리 | 자연 선택의 실제 사례 하나, 튼튼한 뼈 | 자연 선택의 실제 사례 둘, 유당 소화력 | 전염병에서 살아남기 | 수십만 년의 느린 변화와 산업 혁명 이후의 극적인 변화 |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2장 굶주림, 음식 그리고 비만과 당뇨라는 현대병
인체는 음식이 넘쳐나는 상황을 모른다 | 사람은 얼마나 많은 열량이 필요한가 | 구석기 시대의 음식과 열량 | 열량을 넘어서: 우리 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들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하나, 허기와 포만감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둘, 입맛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셋, 소화와 흡수 | 아사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 문명과 영양 공급 | 식사 시간, 열량, 운동의 관계 | 영양 상태의 시금석, 평균 신장 | 비만의 역사 | 체중은 왜 늘어날까 | 왜 비만에 신경 써야 할까 | 왜 당뇨병에 유의해야 할까 | 피마족의 교훈에서 배우기 | 현대인의 딜레마
3장 물, 소금 그리고 고혈압이라는 현대병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죽음 | 탈수에서 살아남기 | 구석기 시대의 물과 끈기 또는 지구력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하나, 땀과 체온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둘, 물과 소금 | 탈수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 문명 그리고 물과 소금 공급 | 조상들과 현대인의 나트륨 섭취 | 고혈압이란 무엇인가 | 무엇이 고혈압을 부르는가 | 고혈압이 끼치는 폐해 | 루스벨트의 고혈압 | 현대인의 딜레마
4장 위험, 기억, 두려움 그리고 불안과 우울증이라는 현대병
제이슨 펨버턴의 역설 | 경쟁과 위험에서 살아남기 | 구석기 시대의 폭력과 비명횡사 | 살인과 진화의 메커니즘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기억과 두려움 | 공격과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위협에 너무 과하게 반응하기 | 비명횡사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 문명과 폭력의 감소 | 과거와 현재의 살인율 | 현대 사회를 뒤덮은 불안과 우울증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다시 제이슨 펨버턴 이야기로 | 자살의 이유
5장 출혈, 응고 그리고 심장 질환과 뇌졸중이라는 현대병
로지 오도널과 ‘과부 제조기’ | 출혈에서 살아남기 | 구석기 시대의 출혈 위험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혈액 순환 | 순조로운 피의 흐름과 응고 | 출산 시 출혈과 응고 사이의 균형 잡기 | 출혈 방지 체계가 고장 났을 때 | 출혈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 문명과 의학의 발전 |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역사 | 출혈 문제의 과거와 현재 | 심장 마비: 다시 로지 오도널 이야기로 | 뇌졸중에서 살아남기 | 정맥 혈전과 폐색전에서 살아남기
2부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몸 보호하기
6장 유전자는 문제를 해결할 만큼 빨리 진화할 수 있을까
우리 조상들의 자손 증식과 수명 | 현대인의 수명 연장과 창궐하는 현대병 | 현대병의 미래 | 유전자로 전세가 뒤집힐까: 비생산적 형질 제거하기 | 유전자로 전세가 뒤집힐까: 새 돌연변이 유전자 퍼뜨리기 | 환경은 우리를 더 빨리 변화시킬 수 있을까
7장 우리 행동 바꾸기
우리 의지가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 다이어트로 먹는 본능 이기기 | 다시 오프라 윈프리와 요요 다이어트로 | 우리는 왜 살빼기에 실패할까 | 가끔 있는 대성공 사례와 좋은 소식 | 운동으로 과잉 보호 본능 상쇄하기 | 소금 섭취 줄이기 | 불안과 우울증 대처법 | 빅 브라더가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 슬픈 진실
8장 우리 체질 변화시키기
현대 과학이라는 선택지 | 현대인이 할 수 있는 일, 약과 수술 | 과체중과 비만 치료법 | 운동 촉진제 | 고혈압 치료법 | 불안과 우울증 치료법 | 혈전 치료제 | 최첨단 기술들 | 미래의 전망
감사의 말
주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