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화의 시대, 비즈니스의 미래
세계화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 경영 원칙 등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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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세계화의 시대, 비즈니스의 미래 Business in the New Era of Globalization


    세계화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 경영 원칙 등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세계화는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은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화는 계속 변화 중이다. 즉, 변화하는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계화 또한 진화의 과정에 항상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와 미래의 세계화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와 위기는 무엇일까?


    10년 전부터 최근까지, 대부분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세계가 평평해지고 있고, 국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 글로벌 기업들이 곧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 과장된 주장들은 모두 잘못된 것으로 입증되었다.


    실제로, 우리는 새로운 보호 무역주의자들의 압력에 직면하여 세계화로부터 대거 철수라는 비명을 듣고 있다. 물론 그 비명과 주장은 1990년대 세계화주의자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으로 입증될 것으로 믿는다.


    세계화에 대한 희망과 기대의 일부가 암울한 것으로 바뀐 것은 자명하다. 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세계화는 아직까지 심각한 반전을 경험시켜주지 못했다. 설혹 그러한 반전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세계화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실수일 것이다.


    세계화로부터의 본격적인 후퇴, 혹은 로컬화에 대한 과신은 여전히 효과적이며 미래에도 계속 잘 작동하게 될 풍부한 세계화 전략을 사용하여 국경과 거리를 가로질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의 가치를 저해할 뿐이다. 오늘날의 혼란과 고통은 다국적 기업들에게 전략, 조직 구조, 사회적 참여에 대한 접근법을 좀 더 영리하게 재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화가 실제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보려면, 교역, 자본, 정보 및 인력의 국제적 흐름을 추적하는 DHL 세계연결지수(DHL Global Connectedness Index)를 고려하자. 비즈니스의 가장 큰 이해관계에 대한 두 가지 지수 요소는 상품 무역과 해외 직접 투자다. 이들은 금융 위기 기간 동안 심한 타격을 입었지만, 그 이후로는 비슷한 타격을 입지 않아 왔다. 무역 지수가 2015년에 큰 하락을 겪었지만, 이것은 상품 가격의 급락과 미국 달러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거의 전적으로 가격 효과에 불과했다.


    업데이트된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 직접 투자가 감소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조세전도(tax inversions,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에서 제공하는 온갖 혜택을 계속 누리는 한편 서류상 본사를 외국으로 옮겨 세금을 회피하는 것)에 대해 단속했기 때문이었다. 2016년의 완전 데이터는 아직 이용 가능하지 않지만 사람들과 정보의 흐름을 고려하면 아마도 세계화가 평평하게 유지되거나 심지어 증가할 것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실 급감한 것은 미국과 다른 선진 경제국들 내의 국민 정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영국의 타임즈,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즈를 포함한 여러 주요 신문 내 세계화라는 용어에 대한 언론 분석은 2016년에 점수가 급락하는, 즉 정서상의 뚜렷한 변화를 보여줬다.


    실제적인 국제적 흐름에 대한 긍정 일변도의 데이터와 세계화에 대한 급격한 부정적 정서의 변동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경험 많은 경영진이 자국내 활동보다 국제 비즈니스 흐름의 강도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즉, 사람들은 세계가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이 세계화되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세계화 전문가인 판카즈 게마와트(Pankaj Ghemawat) 뉴욕대학교(NYU) 교수는 이러한 불일치를 글로벌로니(globaloney)라고 말한다. 글로벌로니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헛소리(baloney)를 합해 만든 과장된 세계화를 비꼰 합성어다.


    게마와트 교수는 소위 말하는 두 가지 법칙으로 세계화의 현실을 요약했다.


    첫 번째는 반(半) 세계화의 법칙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국제 비즈니스 활동은 국내 활동보다 훨씬 덜 강력하다.


    두 번째는 거리(distance)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국제적 상호작용이 문화적, 행정적, 지리적, 그리고 종종 경제적 국면을 따라 거리에 의해 약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법칙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보호주의자들의 파고가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나타났을 때보다 훨씬 덜 파괴적일 것임을 암시한다.


    반(半) 세계화의 법칙은 또한 다음과 같은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반(反)세계화 감정을 포함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는) 현재의 불쾌감 대부분을 해결하려면 국경 폐쇄가 아닌 국내 정책 변화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 세계화에 대한 주요 불만 중 하나는 세계화가 소득 불평등을 증대시키는 데 일조를 해오고 있고, 인구의 상당수가 방치되고 있다는 데 있다. 미국에서만, 소득 불평등은 지난 1920년대 수준으로 치솟았고, 다른 국가들 - 특히 선진국들 - 도 미국만큼 극렬하진 않더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수익성은 역사상 최고 수준의 상태로 오르고 있다.


    세계화가 이 상황에 대해 주요한 책임이 있다는 인식의 확산은 경험적으로 볼 때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한 요소는 세계화가 아니라 기술 진보에 있다. 이것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미국의 6배에 달하는 교역 대비 GDP율을 가지고 있지만, 보다 평등한 소득 분배를 유지해오고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불평등 심화에 대해 세계화를 비난하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세계화에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보호주의가 정부 안전망이나 직업 훈련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비싼 해결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일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지배하고 있는 업무 자동화를 국가가 준비하는 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지난 40년보다 세계화에 덜 친화적으로 보이는 새로운 시대에,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화에서 후퇴하여 자국내 시장에 재집중하는 것을 선택할 지도 모른다. 반면 다양한 시장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계속 시도해볼 것을 선택하는 기업이라면, 세계화 전략을 바꿀 것인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첫째, 적응화(Adaptation) 전략은 각 지역의 취향과 필요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를 맞춤화하여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둘째, 통합(Aggregation) 전략은 지역 또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한다.


    차익을 내는 거래(Arbitrage) 전략은 인건비, 세금 제도 및 국가 및 지역 시장 간의 기타 요인의 차이를 이용한다.


    게마와트 교수에 따르면, 기업들은 현지에서 반응하기 일으키기 위하여 국가간 차이에 적응하기를 원할 때 적응화 전략을 활용한다. 국경을 넘어서는 확장을 통해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달성하려면 통합 전략을 선택한다. 그리고 차익 거래 전략은 한 국가의 인건비가 낮거나 다른 국가의 더 나은 기업 인센티브와 같은 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전략이다.


    결론은 무엇일까? 경제학의 법칙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모든 사람들을 더 잘 살게 만든다. 다만 거리의 종말, 북아메리카 에너지 혁명, 매우 풍부한 자본, 세계적인 중산층의 확대와 같은 세계적 추세는 그때그때마다 각 산업, 국가 및 회사가 그러한 상황과 추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킬 뿐이다. 그 결과 새로운 무역 협정, 새로운 자본 투자 및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 수립되는 것이다. 이러한 적응에 실패하는 산업과 국가와 기업은 그 결과에 고통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세계화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예측할 수 있는가.


    첫째, 2020년대까지 세계 무역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대부분 국가들이 사업을 수행하는 무역 상대국들 또한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1930년대 일어났던 무역 전쟁으로부터 두 가지 교훈을 학습할 수 있다. 첫 번째 교훈은 1930년대에 무역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완전히 말라 버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교훈은 다양한 종류의 거리(distance)는 국제 비즈니스 활동을 계속 저해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928년부터 1935년까지 무역의 흐름과 지리적 거리의 관계는 간신히 살짝 움직였다. 공통 언어와 식민지라는 유익한 효과는 여전히 강력했었다. 결과적으로, 충돌 이전에 국가 (또는 국가의 그룹들)이 비즈니스 대부분을 함께 한 무역 파트너들이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는 점이었다. 1930년대에 세계 무역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2020년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실제로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에 예고된 관세를 부과하고 이들 두 국가가 보복 행위를 하면 2019년 미국의 수출은 85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모는 2015년 미국 전체 수출의 단 4 퍼센트에 불과할 뿐이다. 물론 더 폭넓은 무역 전쟁(war)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그 결과를 최대화하여도 1930년대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 주요 무역 분쟁(battle)은 거의 모든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더 소규모의 선진화된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작지만 고도로 발달된 싱가포르는 GDP의 176 퍼센트에 해당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므로 수출이 GDP의 13 퍼센트에 불과한 미국보다 훨씬 더 타격을 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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