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끄는 삶의 힘
저   자 : 하유진
출판사 : 토네이도
출판일 : 2016년 04월

도서정보

■ 책 소개

 

결국 우리는 깨닫게 된다, 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왜 일하는지, 일을 통해 삶을 어떻게 완성해 가는지를 심리학과 경영학의 중요 연구를 바탕으로 살펴보는 심리 자기계발서다. 연세대에서 산업 및 조직심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하유진 심리과학연구소’를 세운 하유진 대표의 첫 책으로,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뽑은 3년 연속 우수강의(2013~2015)를 토대로 쓰였다.

 

20대 젊은 직장인부터 중견 임원과 CEO까지 폭넓게 상담하고 코칭해오면서 진로 탐색, 경력 관리, 삶의 의미 추구 등 제반 분야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적재적소의 심리학적 진단과 솔루션을 담아냈다. 저자 하유진은 우리가 직업 세계에서 자신만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할 때 주도성과 선택권을 되찾을 수 있고, 직장을 넘어서 삶이라는 무대에서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과 삶에서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를 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 『내가 이끄는 삶의 힘』은 가장 지혜롭고 가장 실천적인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 저자 하유진
저자 하유진은 1969년생.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상담교육으로 석사학위를, 심리학으로 박사학위(산업 및 조직심리 전공)를 취득했다. 저자가 진행한 ‘현대 사회와 심리학’ ‘일의 세계와 심리학’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강의평가를 기준으로 3년 연속 연세대학교 우수강의에 선정되었다(2013~2015).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박사후 연구원(Post-Doctoral Fellow)과 인간행동연구소 전임연구원, 글로벌 인사컨설팅사인 라이트 매니지먼트 컨설턴트 코리아(Right Management Consultants Korea)의 인사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일과 삶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을 다수 발표하는 한편,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LG전자, GS칼텍스, HP, 바이엘 코리아 등 다양한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조직진단 및 평가, 임직원 역량평가 및 코칭&교육을 진행해왔다. 현재 ‘하유진 심리과학연구소’를 운영하며, 기업 진단 및 교육과 코칭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고 있다. 진로를 탐색하는 대학생, 경력 관리와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기업의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폭넓게 상담과 코칭을 해오면서, 자신의 일을 소명(Calling)으로 대할 때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들을 알리고자 이 책 『내가 이끄는 삶의 힘』을 쓰게 되었다.

 

■ 차례
프롤로그

 

1장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나는 왜 지금 이 일을 하는가
나의 삶에 일은 어떤 의미인가
어떤 삶이 나 자신으로 이끄는가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

 

2장 나 자신을 아는 힘
나와 가장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상대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나를 잡아주는 중심은 무엇인가
나의 일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끌려가고 있는가, 끌어가고 있는가

 

3장 지금 내게 필요한 프로페셔널의 조건
일과 삶의 전환점을 아는 힘
숙련가로 남을 것인가, 전문가로 성장할 것인가
나만 모르는 내 모습이 인생의 발목을 잡을 때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힘
나 자신을 믿기 위해 필요한 것들

 

4장 일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네모로 가득 찬 사회, 더 뾰족해지는 나와 너
주려는 사람, 받으려는 사람, 받은 만큼만 주려는 사람
자신을 최고의 삶으로 이끄는 사람들의 비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에필로그
주 

도서요약

내가 이끄는 삶의 힘


1장.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나는 왜 지금 이 일을 하는가

우리는 점점 물질적이고 외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다. 직업을 선택하고 일하는 데 돈이 핵심 이유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만큼 돈을 많이 벌고 있을까? 돈을 벌게 해주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며 고마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 취업 포털에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현재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하며 자신의 직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직장인 10명 중 7명, 많게는 10명 중 9명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 이유를 물어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연봉과 업무 스트레스를 우선으로 꼽는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업무 스트레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삶의 만족도 수준은 OECD 36개국 중 겨우 25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일을 하는 이유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원하는 만큼 수입이 있지도 않고 일만 많으니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 직장보다 월급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는 곳이 있다면 옮기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자신의 일에 의미도 희망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몸담고 있는 조직에도 애정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면서 점점 더 불행해져간다. 일을 하며 성장하고 보람을 느끼기는커녕 스트레스만 무겁게 쌓여간다. 직장도 동료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업무 중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을 물었는데 1등을 차지한 답은 “퇴근하고 싶다”였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이 벌지 못하니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아니냐고, 일이 힘드니 돈이라도 많이 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애초에 원했던 일도 아니고 만족도 없고 보람도 없으니 물질적인 것이라도 채우려는 심리가 아니겠냐고 말이다. 돈을 많이 벌면 기분도 좋고 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돈을 많이 벌고, 벌어놓은 게 많으면 행복할까?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 중에는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와 정반대의 사람도 있다. 겉보기에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더 많은 돈을 벌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물질적인 성공이 개인의 만족이나 행복과 연결되려면 반드시 갖춰져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일에 대한 '자신만의 이유'다. 의미와 목적이다. 물질적인 성공뿐 아니라 일에 대한 자부심과 충족감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신념'을 이야기한다. 일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내적 가치와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우리는 정말 중요한 것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돈을 얼마만큼 많이 벌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지 생각하고 경쟁하느라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

2011년, 미국의 심리학자 네 사람이 흥미로운 연구를 했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인간적 매력과 관련하여 우리는 어떤 특성을 가진 이들에게 호감을 느끼고 가깝게 지내고 싶어 하는지 살피고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뚜렷한 흐름이 있었다. 평가자들이 느낀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 분명한 요인이 있었다. 대화를 나눈 사람의 '삶의 의미' 수준이 핵심 요인이었다. 사람들을 내적으로 삶의 의미를 분명하게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호감을 느끼고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 우리는 자신의 삶에 분명한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끌린다.


지금까지 소개한 연구는 '삶의 의미'에 대한 빅터 프랭클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핵심 전제는 '인간에게는 삶의 의미를 가지고 이를 추구해나가려는 기본 욕구가 있다'는 부분이다. 인간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실현하고 싶다는 본능적 욕구가 있고, 우리 모두 의미와 목적이 뚜렷한 삶을 살기 원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가설을 세웠다. '삶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다.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의 의미에 대한 바람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충족하려 하지 않을까? 의미와 목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삶의 의미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자신들의 예측이 맞았음을 입증했다. 연구자들은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삶의 의미와 목적이 없는 사람들을 피하고, 삶의 의미가 분명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어 한다. 둘째, 삶의 의미가 분명하다는 것은 단순히 삶에 잘 적응해나간다거나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셋째, 사람들은 단 10초 만에도 삶의 의미 수준이 높은 사람들을 인지하고 호감을 느끼며 친구가 되고 싶어 했다. 넷째, 삶의 의미 수준은 긍정적 대인관계에서 매우 독립적이고 강력한 요소다.


연구자들은 '삶의 의미'가 대인관계에서 '마그네틱 포스magnetic force'가 된다고 설명한다. 'magnetic'이라는 단어는 '자석 같은, 자성에 의한'이라는 기본 뜻과 함께 '사람을 강하게 끄는, 대단히 매력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삶의 의미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대단히 매력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외적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이 아니라 내면에 중심을 잡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고 친한 사이가 되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내가 삶에 대한 의미와 목적이 분명할 때 사람들은 나에게 호감을 갖고 매력을 느낀다. 누군가 나를 좋게 생각하며 가깝게 지내고 싶어 하면 고맙고 기쁘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보람도 있고 그 만족도 클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힘의 바탕이 '삶의 의미'라는 결과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부분이 있다. '삶의 의미' 수준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소명의식'이라는 점이다. 자신의 일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목적을 꾸준히 추구해나갈 때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인생을 채우고 완성해간다. 그만큼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한 사람의 인생을 생각할 때 그가 하고 있는 일을 제외하기는 어렵다.


연결해보면, 자신의 일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할 때 삶의 의미가 높아지고, 우리는 삶의 의미가 분명한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결국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인식하며 맡은 역할에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끌리는 것이다.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자신의 일에 의미와 목적을 담아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한다.



2장. 나 자신을 아는 힘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1996년, 심리학자 팀 카서와 리처드 라이언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의 종류와 그에 따른 삶의 모습에 주목했다. 가치에는 크게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 연구자들은 내적 가치와 외적 가치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며 추구하는가에 따라 삶에서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폈다.


우선 각 요소를 살펴보자. 내적 가치에는 자기수용(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태도), 친밀한 인간관계와 소속감, 신체적 건강, 이렇게 세 가지 요인을 포함했다. 그러니까 '내적 열망'이 강한 사람들은 자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변 사람들과의 친밀감과 연대감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사는 것을 우선순위에 놓고 살아간다고 본 것이다. 외적 가치로는 금전적 성공, 사회적 인정, 매력적인 외모, 이 세 가지 요인을 고려했다. '외적 열망'이 강한 사람들은 타인과 비교 가능한 물질적 재산 확보, 외부의 인정,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외모 등 일과 관련한 외적인 조건을 강하게 원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보았다.


연구자들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면 삶의 모습이 다를 것이라 예측했다. 확인을 위해 자아실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활기와 우울, 신체적 증상과의 관계를 살피면서, 결과를 보다 분명히 할 수 있도록 직장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번의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직장인에게 나타난 결과다. 내적 열망이 강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아실현 정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평소 생활이 활기찼고 우울감이나 두통, 근육통 등 피곤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발생하는 신체적 증상은 별로 없었다. 반면에 돈이나 명성 등 외적 가치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은 이와 반대 결과를 보였다. 자아실현 정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부정적이었고, 일상생활에서 에너지와 기운을 느끼는 정도도 낮았다. 반면 두통과 근육통, 현기증 등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호소했다. 대학생 그룹도 내적 가치와 외적 가치 중 어느 것을 더 열망하는 가에 따라 자아실현과 활력 정도, 두통, 현기증 등이 직장인 그룹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연구자들은 기존 연구들을 참고하여 세 가지 이유를 설명해준다.


첫째, 우리는 원하는 것을 이루면 자부심과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이룬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다. 바로 긍정적 감정의 '지속 시간'이다. 연구자들은 외적인 열망을 이뤘을 때 느끼는 긍정적 감정이 내적인 열망을 이뤘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짧고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이룬 것을 보며 잠깐 뿌듯해하지만 바로 다음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둘째, 외적인 열망을 추구하고 획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자들은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삶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들을 밀어내고 외면해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이나 친구 같은 소중한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많지만 진실하고 깊은 관계는 없다. 서로의 이득을 위해 만들고 유지하는 인간관계는 깊고 끈끈한 친밀감이 줄 수 있는 긍정 정서를 제공하지 못한다. 


셋째, '사회비교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비교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성과, 지위 등을 평가할 때 타인과 비교하여 판단하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대표적 방법으로 '상향비교'와 '하향비교'가 있다. 상향비교는 지위가 높거나 일을 더 잘하는 등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고, 하향비교는 그 반대다. 외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상향비교를 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이룬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계속 비교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질투심'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목표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표의 콘텐츠, 즉 목표의 내용이다 '얼마만큼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핵심이다.



3장. 지금 내게 필요한 프로페셔널의 조건

숙련가로 남을 것인가, 전문가로 성장할 것인가

1990년대 초반, 앤더스 에릭슨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전문가'와 '전문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전문가는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뜻하고, 전문성은 '전문가들이 해당 영역에서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같은 분야에서 같은 기간 동안 훈련한다고 해서 모두 동일한 실력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조건에서도 어떤 사람은 뛰어난 성과를 올리며 전문가로 거듭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일정 수준에서 더 발전하지 못하고 아마추어 수준에 그친다. 왜일까? 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그들이 발견한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능'이나 '연습 시간'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 무엇보다 연주를 잘하고 싶다는 바람과 내적 동기가 중요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어야 했다. 둘째, 연습을 하되 '신중하게 계획한 훈련'을 얼마나 '집중'해서 하는지가 실력 차이를 만드는 중요 원인이었다.


'신중하게 계획한 훈련'이란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연습'을 말한다. 현재 어떤 점이 부족한지, 어떤 점에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잘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어디인지 등을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훈련과 학습을 달리하는 것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성장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이런 훈련 방법을 '혼자서' 얼마만큼 '집중'해서 했는지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더 벌어졌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다. 같은 수준의 노력과 행동을 반복하면서 10년, 20년을 보낸다고 해서 실력을 갖추고 좋은 성과를 올리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렵거나 하기 싫은 부분은 외면한 채 쉬운 부분에만 집중하면서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회피이자 어리석은 안일함이다. 요점은 이것이다.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고, '영리하게' 연습하라는 것이다. 단지 열심히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 실력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제대로 노력하라는 것이다. 현재 잘하는 건 무엇인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고민하라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힘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한다. 연구에 의하면 평소 작은 생각이나 결정을 할 때도 에너지, 특히 정신적 에너지가 사용되고 줄어든다.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짜장면을 먹을까?' '밥을 먹을까, 국수를 먹을까?'와 같은 단순하고 즐거운 결정을 하면서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어떨까? 평소보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모두 힘든 상태이니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태워 없애고 있을 것이다.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아마 불붙은 자작이 타들어가는 것처럼 활활 타서 없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에너지가 모두 소비되어 힘이 없는 상태를 '소진burn-out'이라고 한다. 가진 것을 다 써서 없애고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지친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한다.


연료가 바닥난 상태에서 계속 달리면 차가 고장 나듯이 사람도 아프고 병이 난다. 우울해지고 예민해진다. 무기력해진다. 기력을 회복하고 원상태로 가는데 시간과 비용도 훨씬 더 많이 든다. 평소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힘들 때 술이나 쇼핑, 과식과 같은 순간의 쾌락에 기대는 방법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잠깐은 잊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악화될 뿐이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슬픔이 될 수도 있고 화산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분노가 될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 상태가 되기도 한다. 눌러두고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안에 차곡차곡 쌓인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은 어떻게든 드러난다.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효과적으로 관리를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된다. 제대로 관리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힘들고 지친 자신을 스스로 살펴야 한다. 다양한 부정적 상황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로 끝내버리지 말고 서운하고 화가 난 마음을 구체적으로 이해해줘야 한다. '내가 기대를 많이 했다가 실망했구나' '속상하구나' '긴장하고 있구나' '지쳤구나' 이렇게 알아야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부정적 감정을 모두 다 밖으로 표출할 필요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되지만, 자기 자신만은 충분히 알아주고 다독여줘야 한다. 내면의 상태와 반응을 자주 바라보고 귀 기울여줘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 내 안에 에너지가 있어야 일도 할 수 있고 실패해도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확실한 취미 생활이 있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자신만의 활동이 있다. 도덕적이지 않거나 쾌락적 성격이 강하지 않다면 조금 특이해도 괜찮다.


우리는 현명하게 강해질 필요가 있다.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일을 잘 해나가려면 내 안의 에너지 곳간을 지혜롭게 채워줘야 한다. 기운이 있어야 일도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돕자.


나 자신을 믿기 위해 필요한 것들

우리가 무엇을 하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요즘처럼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갑자기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동료가 먼저 승진할 수도 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임원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가 갑자기 퇴직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에만 집중하면 불안감이 커지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믿는 구석을 잘못 정했기 때문이다. 성취와 성과에 집중하며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쏟은 노력의 흔적이 아닌 단기적 성과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을 믿는 구석이자 재산으로 삼아버렸기 때문이다.


일은 예상하거나 기대한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재산을 우직하게 쌓아야 하는 것이다. 발레리나 강수진 씨가 무려 10년 동안 군무 생활을 하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세계적인 요리가 피에르 가니에르가 예상하지 못한 큰 실패를 겪고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묵묵히 쌓아간 귀한 재산이자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믿는 구석은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신중하게 계획된 훈련의 적나라한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중하게 계획된 훈련을 얼마만큼 열심히 했는지 보여주는 증거이자 확신인 것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나를 믿는다'는 말은 어쩌면 '나'라는 존재 자체를 믿는다기보다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쏟은 노력과 그 노력의 흔적을 믿는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실패를 극복해내야 한다. 남에게 기대거나 좋은 상황이 오기를 기대하며 손 놓고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의미와 목적이 있는 일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 해나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자신만의 의미와 목적을 '인식'하는 것뿐 아니라 일과 삶에서 그것을 충실히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뜻한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마음을 다해 쌓은 흔적과 재산은 목적과 가치를 더 깊게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세상에는 원래 믿을 만한 구석이나 기댈 언덕이란 없는지도 모른다. 혹 외부의 도움이 있다면 감사하지만 없다고 원망할 수는 없다. 원망해도 소용없다. 자신이 치열하게 노력을 기울인 그 무엇만이 끝까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스스로 믿는 구석 한 가지는 확실히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4장. 일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경력성공'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경력과 성공이 합쳐진 단어로, 오랜 기간 일하면서 쌓아온 성과 또는 성취를 의미하며 경력개발이 효과적으로 잘 진행되었는지 평가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판단 기준이나 입장에 따라 '객관적 경력성공'과 '주관적 경력성공'으로 나뉜다.


'객관적 경력성공'은 임금 수준, 승진에 걸린 기간이나 횟수, 사회적 지위 등과 관련이 있다. 비교적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며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다. 반면에 '주관적 경력성공'은 말 그대로 한 개인의 주관적 판단 기준에 따른 것이다. 타인이나 외부로부터 제시된 요구와 기대를 만족시키고 얼마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성공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만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업무 성과와 수입, 조직이나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 등 객관적으로 이룬 성과와 함께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목적을 성실히 추구했는지를 전체적으로 돌아보고 스스로 만족하며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이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그럴듯하고 당당할지라도 내 안에서 느끼는 충족감이 없다면 불행하다. 화려한 겉모습만 있고 나 자신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이 성공적이려면 객관적 결과뿐 아니라 고유한 가치와 목적을 추구한 흔적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삶을 이끌어가려 만든 자국과 자취를 남겨야 한다. 자신의 일과 일생에 신념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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