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세계
저   자 : 제이슨 솅커(역:박성현)
출판사 : 미디어숲
출판일 : 2020년 05월

도서정보

■ 책 소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비즈니스, 경제, 사회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일자리,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전 세계가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에 위기관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미래를 내다보기도 어렵다.


제이슨 솅커는 오랜 기간 미래학자로서 연구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낯선 풍경을 보여 준다.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은 산업과 경제, 사회를 가로지르는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예측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손에 쥘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기회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기회란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장기적으로 공중 보건, 교육, 경제적 결과를 향상할 방법이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 닥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 저자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Prestige Economics)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Futurist Institute)의 회장.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예측가다. 이 중 유로화, 영국 파운드, 러시아 루브르, 중국 위안화, 원유 가격, 천연가스 가격, 금 가격, 산업 철강 가격, 농산품 가격, 미국의 일자리 등 총 25가지 평가 기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내놓은 분석들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타임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에 실렸으며 CNBC, CNN, ABC, NBC, MSNBC, Fox, Fox Business, BNN, Bloomberg Germany, BBC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행사에 참석하며 민간 기업, 공기업, 산업 단체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일의 미래, 블록체인, 비트코인, 암호화폐, 양자컴퓨터, 데이터 분석, 예측, 가짜 뉴스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나토(NATO) 및 미 정부에서 자문 역할을 했다.


출간 도서로는 21권이 있고, 이 중 11권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The Promise of Blockchain』, 『Futureproof Supply Chain』, 『The Fog of Data』, 『Robot-Proof Yourself』, 『Financial Risk Management Fundamentals』, 『Midterm Economics』, 『Spikes: Growth Hacking Leadership』, 『Reading the Economic Tea Leaves』, 『Be the Shredder』, 『Not the Shred』 등이 있다. 저서 『After Shock』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학자로 선정되었다.
현재 오스틴에 거주하면서 주 및 연방 선거의 텍사스 당선인에게 조언해 주는 초당파적 기구 텍사스 기업 리더십협의회 소속 CEO 100명 중 한 사람이다. 전미법인이사회연합에서 정부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각종 이사회에 소속되어 있다. 끝으로 텍사스 내 저명한 초당파 리더십 그룹인 텍사스 레퀴움 집행위원회의 재무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 역자 박성현
서울대학교에서 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미국이 한창 떠들썩하던 당시 행정명령이 보여 주는 미국의 대통령 권력을 정치 제도 안에서 설명한 연구로 논문을 썼다. 관심 분야는 미국 정치, 정치 제도, 정치학 방법론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와 리홉(ReHope) 등 NGO에서 인턴을 하며 연구서를 번역하였다.


■ 차례
프롤로그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자세


1장 코로나 이후의 미래
미래에 닥칠 위험에 대비하라


2장 일자리의 미래
성큼 다가온 원격 근무의 서막


3장 교육의 미래
온라인 교육의 세 가지 트렌드


4장 에너지의 미래
재택근무가 에너지의 미래를 바꾼다


5장 금융의 미래
개인과 기업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6장 통화 정책의 미래
양적 완화는 계속될 것인가?


7장 재정 정책의 미래
국가 부채가 보내는 경고


8장 부동산의 미래
부동산 업계에 불어닥칠 6가지 변화


9장 농업의 미래
코로나가 던진 식량 충격


10장 공급망의 미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관건


11장 미디어의 미래
괴물이 되어 버린 미디어


12장 국제관계의 미래
미국과 중국의 치솟는 긴장 관계


13장 국가 안보의 미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달라졌다


14장 정치의 미래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가 선거를 좌우한다


15장 리더십의 미래
갈수록 리더십은 필수가 된다


16장 여행과 레저의 미래
여행에 대한 인식의 변화


17장 ESG와 지속가능성의 미래
활동가 투자자들의 요구가 증가한다


18장 스타트업의 미래
자금 조달 위기에 처한 스타트업


19장 불황의 미래
20년간 드리울 그림자


에필로그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도서요약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나 이후의 미래

미래에 닥칠 위험에 대비하라

지난 두 달간 벌어진 일들이 흡사 2001년 9ㆍ11 테러 사태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을 가거나 밖에 나서길 두려워하고 있다. 사태가 좋지 않게 끝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두 사건 사이에는 몇 가지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차이가 있다. 오늘날 경제는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더 큰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쇼핑과 소비가 전자 상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대면 서비스 직업은 대체로 위태로우며, 이 직업들은 사라질 것이다. 이와 반대로 언택트(비대면) 직업과 공급망과 관련된 직업은 좀 더 생겨날 텐데 이러한 과정은 일정 기간 계속될 것이다. 또 다른 긍정적인 큰 변화는 사람들이 비즈니스 기술의 발전과 혁신 덕분에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점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한 가지는 전자 상거래와 재택근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구직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커지는 미래학자의 중요성

사람과 조직이 미래를 생각할 때 미래학자들이 주는 도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제각기 미래학자를 정의한다. 다양한 이들이 자칭 미래학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몇 가지 부류로 나뉜다. 먼저 학술적 미래학자가 있다. 이들은 주로 대학에서 작업하며 학술적 연구들을 생산해 낸다. 이들은 특정한 문제나 산업보다는 전체적인 큰 틀에 관심을 둔다. 두 번째로 광신적 미래학자가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미래는 항상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 탓에 미래에 관한 신념이 거의 종교적 낙관주의에 가깝다. 세 번째로 응용적 미래학자가 있다. 여기에 내가 일하는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훈련 프로그램들이 해당한다. 응용적 미래학자란 분석가. 자문위원, 전략가 등으로 활동하는 미래학자를 말한다. 우리는 미래학 이론을 만들고 이를 실무에 적용해 미래에 일어날 대안 시나리오를 찾아 나선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인간 본성, 기술 발전, 역사적 트렌드 등과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어떻게 일치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먼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일만큼이나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일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보자. 원격 근무가 좀 더 보편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 4년간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이제 곧”이라고 이야기하던 일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지구 밖 우주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란 기대는 “어쩌면 언젠가‘의 시간대에 있는 일이다. 사실 원격 근무에 대해서 ”어쩌면 언젠가“로 논의하는 토론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기업이나 조직이 이를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렌드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장기 분석과 전략 기획은 점차 중요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장래를 생각한다면 미래학자는 점점 더 중요한 전문직이 되지 않을까.



일자리의 미래

성큼 다가온 원격 근무의 서막

사람들이 사무실 밖에서 일을 시작한 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0여 년 전 내가 2007년 맥킨지(McKinsey)에서 컨설팅 일을 시작했을 때 맥킨지를 포함해 많은 컨설팅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허용했고 사람들은 이미 편안한 개발형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업무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기업들은 사무실 자체가 없는 원격 근무 환경으로 변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분수령에 서 있다. 기업 입장에서 많은 인력이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해도 이에 대해 거부감이 강했는데, 이제는 어쩔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부 기업들은 애초부터 그렇게 운영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운영을 지속하며 관리비를 줄이고 직원들이 좀 더 만족스럽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며 사람들이 의료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누군가에겐 모두가 해당할 수 있다. 먼저 4년제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학생들이 의료 분야 전문직을 선호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보며 전공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다른 전문직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 학생들은 의료 분야야말로 경기 침체에 강한 직종이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실제로 의료 분야는 그렇다.


두 번째로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위험이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 혹은 장기적으로 좀 더 안정된 직장을 위해 기술이나 전문성을 다시 갖추려는 이들이 커리어 변화를 생각하며 의료 및 보건 분야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의료 분야는 수요가 높고 오랫동안 미 노동청 자료에서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으로 분류됐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수명이 길어지는 한편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향후 의료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이들 중에서 의료 분야에서 종사하길 희망할 수 있다. 팬데믹에 맞서 더 나은 공중 보건에 기여하고자 의료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2001년 9ㆍ11 테러 사태 이후 자원하여 입대하는 이들이 나왔던 것처럼 애국심과 시민적 의무감을 띠고 소명으로써 의료 분야를 선택할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의료 분야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것은 중간 단계의 커리어에서 취업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서거나, 장기적인 직업 전망을 고려하여 혹은 소명에 응답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 의료 분야 커리어는 앞으로 오랜 기간 변덕이 없을 것이다.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 최전선에서 개인 간병 보조원, 정규 간호사, 재택 건강 보조원 등이 좀 더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의료 직종, 그중에서도 사람과 긴밀히 접촉해야 하는 일들은 여러 경제 분야에서 자동화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충격에 탄력적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업을 고려한다면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결과적으로 미래에는 자동화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가장 큰 성장 잠재율을 보이는 직업군을 살펴보면 의료 분야가 다시 1등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 서비스는 필요한 것이지 원하는 것이 아니며, 자동화하기 어려울뿐더러 의료 분야를 선호할 만한 인구분포가 자리 잡고 있다. 의료 분야는 필수 그 자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교육의 미래

온라인 교육의 세 가지 트렌드

교육의 미래는 온라인이다. 오래전부터 미래 교육에 대해서는 그러리라 예측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로서 믿음이 있다. 앞으로도 그 믿음에 변함은 없을 것이다. 온라인 교육이 뜨기 시작하면서 그 추세는 한동안 가속화되었는데 이제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모든 학생이 교실을 벗어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 전문 교육, 그리고 정규 및 비공식 교육 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부분에서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현상이 일반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일정 분기점을 넘어서면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온라인 교육 또한 지금 바로 그 분기점에 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의 경험만으로도 고등 교육의 미래는 물론 모든 형태의 교육을 영원히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다른 저서에서 나는 어떻게 캠퍼스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 3학기의 석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마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석사 과정에는 온라인상으로 진행한 조별 과제 및 그룹 프로젝트 뿐 아니라 원격으로 내 석사 논문을 심사받은 것까지도 포함된다. 불과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일이었다.


더구나 오늘날 기술은 훨씬 진보했다. 사람들을 위한 기술은 현재 더 좋아졌다. 컴퓨터는 좀 더 빨라지고 스마트폰은 좀 더 스마트해졌다. 내가 온라인으로 석사 학위를 마친 이후로 성공적인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기술들은 급속도로 좋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경험을 통해 교육의 미래에서 세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세 가지 중요한 변화는 기술 등장으로 중세 유럽의 동업자 조합인 길드 시스템의 해체에 일조한 산업들에서 나타난 변화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교육 특히나 대학 수준 이상의 교육은 일종의 길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길드 구조는 많은 직업과 학제의 진입을 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온라인 교육은 강의 자료나 교육 콘텐츠의 범위를 대폭 확장함으로써 전통 학문과 학교 내 길드 구조를 위협할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앞으로 수년간 온라인 교육의 확산이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한다. 온라인 교육 추세로 온라인 이전 시기에 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교육 혜택을 누릴 것이다.


교육의 세 가지 트렌드

핀테크에서 발견한 세 가지 트렌드 - 금융 중개 탈피, 민주화, 사용자 경험의 향상 - 는 교육의 미래에도 같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첫 번째 트렌드는 교육 길드 시스템을 해체함으로써 교육에 들어가는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시스템을 보편적으로 만들어 보다 많은 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학습 경험을 향상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대학이나 대학원이라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 여건들이 유기적으로 잘 갖춰진 도심 속의 전형적인 캠퍼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젠 그러한 이미지에 아주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근래 들어 중소형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 불경기에 온라인 교육 확산까지 겹쳐 부실 대학들은 머지않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학 교육의 변화 추세는 등록금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지도 모른다.


기억해야 할 사실은 많은 사람이 교육 분야에 종사하려는 이유가 사람들을 가르쳐 배우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초등, 중등, 고등 및 전문 교육 영역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만 보장된다면 교육자는 좀 더 많은 사람을 도울 기회가 있는 온라인 교육을 현재의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큰 소명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학습자의 수가 늘어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 한 가지 결정적인 우려 사항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되고 학습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양질의 효과적인 교육이 불가능한지는 지켜볼 일이다. 교육의 효과가 여전하다면 대규모 명문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획기적으로 늘려 결국엔 중간 단계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금융의 미래

개인과 기업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코로나19 사태로 금융 분야도 180도 달라졌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개별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금융권 대출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수입 없이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나고 나면, 높은 개인 신용점수(미국에서 개인신용 평가로 많이 쓰이는 ‘파이코 스코어 FICO Score’가 750~800선 정도)도 무의미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과 기업은 어디에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을 찾기가 웬만큼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더욱이 안정된 고정 소득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익을 찾고 있다면 뾰족한 수가 없다. 이건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투자 수익의 감소는 전 세계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 유럽연합의 통화 정책을 총괄하는 기능을 하는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은 2014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후 여전히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이고 이러한 마이너스 금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초저금리 환경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미래 금융 환경의 단면을 보여 준다. 많은 국가에서 중앙은행이 경기 하락을 보일 때마다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려 한다면 일반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저금리가 이어지는 것이 아주 만연한 현상이 될 것이다. 금융 시장 내 이 같은 경향은 향후 계속될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이러한 장기적 저금리 기조가 주식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면에서 주식 시장 역사상 가장 커다란 손실을 일으킨 가장 큰 위험은 아니었다.


거품 낀 글로벌 기업공개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주식 시장이 대공황 때처럼 폭락했다. 급하게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개입하면서 오름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과연 계속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주식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처럼 막대한 타격을 입은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변동이 장기적인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기업공개 비율은 81%였다. 이 정도 수치는 닷컴버블(dot-com bibble, 90년대 말 IT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 옮긴이)이 붕괴하기 직전인 1999년 마이너스 수익의 기업공개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보이던 때와 같다. 이후 2019년 그 비율이 74%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투자할 기업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종류의 투자 수단들에 문제가 생기겠지만 한편 마이너스 수익이라 해도 시장 내 다양한 자산에 대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공존하다.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플러스 수익을 내는 기업들에 비해 기업공개 기간에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이유 중 하나다. 게다기 이윤이 작지 않다. 2018년 기업공개 기간에 마이너스 수익 기업의 수익률 평균 비율은 플러스수익 기업의 두 배에 달한다. 1980년부터 2018년까지 기업공개 기간 내 평균 수익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2019년에는 그 비율이 다소 증가했다. 마이너스 수익의 기업공개 기업들은 플러스 수익의 기업들을 44%가량 크게 앞질렀다.


일부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사람들이 “플러스 수익 신화”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가격이 항상 올랐기 때문에 언젠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매출을 내기 이전의 기업이나 사업 초기 단계인 기업의 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하면서 민간 펀딩에서 이런 역학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민간 자금 내 초기 시드(seed) 단계 기업에 해당하는 ‘시리즈 ASeries A’ 투자에서부터 기업공개 단계에 이르기까지 마이너스 수익 기업들은 기업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우리는 2019년 한 해 동안 다수의 기업공개 기업들이 마이너스 수익을 지속할 것이라 계속해서 경고한 바 있다. 현 비율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앞서 예측한 바와 같이 경기 후퇴와도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예측이 이제는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향후 어떻게 될까

향후 주식 시장 주요 지표들을 보면 단기적인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보수적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기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 펜데믹에서 비롯된 상당한 리스크가 주택 시장 및 고용 시장에 오랫동안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래에 불확실한 한 가지를 꼽자면, 코로나경기부양법안이 인플레이션율의 증가로 이어지고 미국 국가 부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보통은 규모 있는 경기부양법안이 한동안 시행되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할 위험 때문에 저성장과 맞물린 디플레이션 위험이 얼마나 작용할지는 지켜봐야겠다.



부동산의 미래

부동산 업계에 불어닥칠 6가지 변화

부동산 산업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분야와 관련하여 여섯 가지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재택근무를 하거나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핵심은 사람들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물리적인 사무실 공간을 점점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사무실 공간을 이용하지 않으니 대여 비용을 아껴 기업들은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기업의 첨단 사무실은 호텔이나 아파트, 복합 시설 등으로 용도 변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한 가지 핵심적이지만 충분히 개연성 있는 전제가 필요하다.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추세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나타난 수준으로 계속 이어지고 땅값이 비싼 도심에 상업 시설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둘째, 코로나19로 커다란 영향을 받는 부동산이 자영업 가게들이다. 전자 상거래는 꾸준히 대안으로 주목받아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결정적인 계기를 맞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등은 완전히 문을 닫거나 코로나 이후 영업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다리는 처지에 있다. 특히 심각하게 피해를 본 곳은 면대면 접촉이 높은 서비스 산업이다. 아마도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는 영업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자 상거래에 대한 의존도는 훨씬 증가할 텐데 자영업 부동산들의 손해는 갈수록 늘어나 코로나 이후 업계 전체가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부동산의 미래를 내다볼 때 세 번째 커다란 변화는 주택 부동산 시장의 타격이다.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기업이 망하는 상황이 되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주 주택에서 퇴거하거나, 파산을 신청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대출을 갚지 못하는 이들은 서둘러 주택을 시장에 내놓으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시장에는 팔려고 내놓은 주택들로 넘쳐날 것이다. 주택 가격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움직이므로 급처분하려는 주택들이 쏟아져 주택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면 집값은 내려가게 마련이다. 이 또한 경제의 재정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관광 밀집 지역인 라스베이거스, 올란도, 뉴올리언스 등의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는 것이다. 카지노와 테마파크는 대표적인 관광 지역으로 코로나19 전염 고위험 지역에 분류돼 강제로 폐쇄되었다. 코로나 사태가 연장되면 앞서 언급한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좀 더 충격이 크리라 예상된다.


다섯째, 사람들의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가 변할 것이다. 직원들이 가까이 붙어서 업무를 보던 기존 사무실 공간보다는 각자 흩어져 업무를 진행할 주택 공간을 보다 선호할 것이다. 또한 주택 구매자들은 도심 근처의 아파트보다는 교외의 널찍한 단독 주택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직장에 나가는 대신 직장에서 떨어져 비좁은 공간에서 가족들과 같이 지내며 업무를 봐야 한다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더 넓은 공간을 찾을 것이다. 게다가 밀집된 도심일수록 식료품이나 생필품이 품절될 가능성이 크고 공공장소에서 전염의 위험성 또한 높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도시나 도심부보다는 교외 지역이나 시골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여섯째, 물류 창고와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이나 전자 상거래는 그 특성상 본질적으로 이러한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부동산에서 여섯 가지 중요한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부는 아주 새로운 전망이 아니지만,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인식과 선호를 바꾸었고 변화의 속도를 높였다.


여행과 레저의 미래

여행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여행 지역과 관광 산업이 입은 피해

코로나19로 뉴욕시, 오스틴, 휴스턴, 샌디에이고, 애슈빌과 같이 관광 산업이 발달하고 대규모 회의가 개최되는 지역들은 경제적 타격이 상당할 것이다. 비즈니스 손실은 관광 산업의 인력과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아가 다른 산업에도 이차적 영향을 가하고 심지어 삼차적인 파장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강제 홈캉스의 여파

관광 밀집 도시에는 단기적으로 경기 침제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코로나19의 경험이 중기적으로 관광에 미칠 영향은 다소 복합적이고 불확실하다. 결국 강제 자가 격리에 대한 긍정적 경험으로 향후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 여행하는 휴가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쪽으로 선호가 바뀔 수 있다.


홈캉스라는 말이 사용된 지는 20여 년이 채 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생소할 수 있지만, 오래전부터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나 역시 홈캉스를 해봤고 생각보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강제 격리를 즐거운 시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반대로 답답해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마음을 먹든 새로운 경험은 여행과 휴가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중기적으로 향후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그 경험이 어땠는지 사람들의 평가는 두고 볼 일이다.


사람들의 선호가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전망과는 무관하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앞으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자체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리라는 점이다.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나 마찬가지다.


여행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다

앞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여행할지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변화들을 정리해 보자.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여행 및 레저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감소하는 일이 아마 생각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의 가처분소득 및 기업의 사업 지출의 감소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과 코로나19의 공포와 혼재될 때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대부분의 비행기가 개인 공간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다. 그리고 어디든 여행을 떠나는 데 망설이지 않는 소수의 부류를 제외하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때문에 항공편 수요의 감소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변할 것이다. 여행에 대한 달라진 인식의 변화는 여행사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도 극단적인 반대의 경우로, 역마살이 낀 유랑자처럼 어디든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속 아파트에 갇혀 답답해하며 어디든 밖으로 기어나가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막상 여행하려고 해도 목적지로 갈 충분한 항공편을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없어 해외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짧은 기간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것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물론 자동차를 끌고서라도 어디든 갈 곳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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