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이코노미
저   자 : 홍춘욱 외
출판사 : 인플루엔셜
출판일 : 2019년 10월

도서정보

■ 책 소개

 

이미 시작된 미래, 밀레니얼 이코노미를 본격 조명한 최초의 한국형 분석!
서점가가 주목한 이코노미스트 홍춘욱과 KBS 경제부장 박종훈의 화제의 경제 대담 프로젝트!

 

전 세계적으로 1981~1996년에 탄생한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생산, 투자, 고용의 주축이 되는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2020년을 기점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이전 세대와는 다른 소비, 투자, 일자리, 산업의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 이 세대의 시장 진입은 물론, 소비, 투자, 고용 부문에서의 활약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국내 대표적인 이코노미스트인 두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세대교체 지연’의 구조적 원인을 찾는 동시에 IT, 제조, 유통, 금융, 교육 등 전 산업 분야의 새로운 흐름을 예측하며, 밀레니얼 세대가 어떤 소비와 투자 취향을 키워가고 있는지 대담을 펼쳤다.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들을 근거로 한 앞으로의 부동산 예측, 공유경제와 스타트업 열풍, 달러에서 비트코인까지의 대안 투자처, 정년연장 논의와 국민연금 고갈 이슈에 이르는 다채로운 주제들에 대한 설전도 담았다. 이 책은 경제 전 분야에서 활약하게 낼 밀레니얼 세대와 이들의 부모세대인 50~60대 독자들에게도 든든한 경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 저자 홍춘욱
저자 홍춘욱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등을 거쳤다. 현재 EAR Research 대표이자 숭실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2016년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로 선정했으며, 수년 간 부동산 및 금융 분야, 국제 경제 전망을 아우르는 전문가로서 각종 미디어의 1순위 인터뷰어로 손꼽혀왔다.

 

지은 책으로 역사와 경제를 넘나드는 지식과 안목을 한 권에 담아낸 베스트셀러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비롯해 『돈 좀 굴려봅시다』와 『환율의 미래』 『인구와 투자의 미래』 등을 펴냈으며, 『순환장세의 주도주를 잡아라』등을 번역했다. 1999년부터 운영해온 블로그 <홍춘욱의 시장을 보는 눈>는 방문자수 누계 1,300만을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를 개설해 복잡한 경제 및 금융시장 지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저자 박종훈
역자 박종훈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다. 한국은행에 입행했다가 1998년 KBS에 입사하여 국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설립과 함께 긴박하게 진행됐던 외환위기 극복 과정과 9.11테러를 뉴욕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이슈들을 담당해왔다.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보도기자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기자협회 등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18~2019년 KBS1라디오 <박종훈의 경제쇼>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는 경제 지식을 전달했으며, 현재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7가지 경제 시그널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 베스트셀러『2020 부의 지각변동』외에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역전의 명수』 등이 있다.
 
■ 차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Chapter 1. 한국의 밀레니얼은 왜 이토록 힘들어졌을까
역사상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의 탄생?
기술이 노동생산성을 압도하는 시대로의 전환
[issue talk 1] 두 이코노미스트가 경험한 밀레니얼 후배들
문제는 철 지난 경제구조다

 

Chapter 2. 밀레니얼의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세대교체 지연
노동시장의 세대교체가 더딘 까닭
일자리 미스매치: 공대생은 부족하고 문과생은 남아도는 현상
[issue talk 2] 미국도 ‘문송’의 예외 지역이 아니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변수: 외국인 노동자의 급증
대기업과 스타트업, 일자리 창출의 비중
[issue talk 3] 대기업은 왜 부동산에 투자하는가
그럼에도 밀레니얼은 왜 퇴사하는가

 

Chapter 3. 경제구조는 어떻게 재편될까: 기술 혁신과 일자리 변동
기술은 국내 산업 전망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10년 뒤 가장 유망한 일자리는?
제조업┃IT 산업┃금융업┃교육 산업┃유통업
2020년 이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어디로
정부의 씀씀이가 더욱 중요해진다

 

Chapter 4.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떠오르는 쟁점들
스타트업은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을까
일하고 돈 버는 패턴의 변화: 긱 경제와 플랫폼 노동자들
공유경제, 소비와 생산의 신대륙
그들은 왜 연대하지 않을까: 노동조합의 미래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높은 임금이 초래하는 일들

 

Chapter 5. 돈이 모이지 않는 밀레니얼: 소비와 저축
본질은 소득 감소가 아니라 자산 감소
목돈 마련은 왜 힘들어졌을까
밀레니얼 소비에 대한 착시
각개취향의 시대, 슈퍼스타의 탄생
저축도 적게 하는 건 아니다
[issue talk 4] 밀레니얼 세대도 노후에 국민연금 받을 수 있을까
돈을 불리는 삼각 포트폴리오

 

Chapter 6. 밀레니얼, 재테크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과 투자
여전히 집만 한 재테크가 없다
2020년 이후 집값 상승은 둔화될까
시장과 정부의 엇박자 속 내 집 마련 전략
[issue talk 5] 밀레니얼을 위한 서울 아파트 공략 가이드
청약제도는 어떻게 로또가 되었나
밀레니얼이 부동산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까닭
[issue talk 6] 우리도 유럽식 장기 모기지 모델을 도입할 수 있을까
과연 가계부채는 위험한가
금리와 환율, 그리고 장기 투자 전략
고수익 투자 상품의 유혹
밀레니얼은 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Chapter 7. ‘58년 개띠’ 세대의 은퇴와 부의 대물림
‘58년 개띠’는 왜 임대사업자가 되었을까
양극화와 ‘금수저’ 밀레니얼의 탄생
소득 크레바스와 피할 수 없는 정년 연장
연금 고갈, 최악의 시나리오를 넘어
[issue talk 7] 밀레니얼이 벤치마킹하면 좋을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전략

 

 

도서요약
밀레니얼 이코노미


밀레니얼의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세대교체 지연

노동시장의 세대교체가 더딘 까닭

박종훈: 우리나라는 고령화를 맞이한 주변국들보다 상당히 더디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국가입니다. 쉽게 말해 부모들은 은퇴가 늦어지고 자녀들은 취업이 늦어지고 있는 거죠. 여기에는 정부 정책의 기조 변화와 시장의 변화들이 맞물려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령별 고용률 추이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고용률이 상승하는 연령대는 50대와 60대입니다. 특히 60대 고용률의 상승이 가파릅니다. 그런데 이에 비해 20대 고용률은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미약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요.


이 현상의 첫 번째 원인은 정부 정책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부에서 정년 연장을 시행하기로 한 타이밍이 절묘했어요. ‘고용상 연령 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 제1항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여야” 합니다. 이 법은 6년 전에 개정되면서 정년 나이를 만 60세로 올렸습니다. 정년 연장 이전에는 기업마다 정년이 달랐지만, 대체로 55세에서 57세가 정년이었으니까 3~5년 정도 정년이 연장된 셈이죠. 그리고 시행 여력에 따라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16년부터, 300인 이하 사업장은 2017년부터 60세 정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은 근로자는 공공 부문과 일부 대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양질의 직장이었죠.


결국 이 법의 개정으로 공기업과 대기업은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고요. 결과적으로 신규 채용 인원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단순히 정년이 연장된 인원만큼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기업은 신규 노동자 한 명을 고용할 경우 60세까지 고용해야 한다는 장기 비용을 고려해서 청년 세대의 신규 채용을 크게 줄였던 겁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동자 1인을 25년 고용하는 것과 30년 고용하는 것은 장기적인 비용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청년 채용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두 번째 원인은 시장 내부적인 것입니다. 취재를 나가보면 열처리 공장처럼 업무 환경이 열악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터에는 우리 청년들이 없어요. 뿌리 산업이라고 불렸던 주조, 금형, 열처리 같은 제조 산업군의 경우 대부분의 인력이 외국인 노동자들과 60~70대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죠. 그런데 이는 단순히 청년층의 ‘3D 업종 회피’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변화로 바라봐야 합니다.


과거 뿌리 산업이 우리 경제를 지탱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미래도 밝을까요? 30년을 내다봐야 하는 청년층의 입장에서 이 산업은 어쩌면 앞으로는 존재하지 않거나 크게 위축될 산업이란 말이죠. 당연히 이 산업에 자신의 미래를 투자할 청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뿌리 산업 같은 제조업을 기피하고, 60~70대 노년층이 계속 일하고 있는 현상이 노동시장 전체의 '지연된 세대교체'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축인 셈입니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변수: 외국인 노동자의 급증

홍춘욱: 제가 한 가지 더 주목하고 싶은 요인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집단입니다.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1990년대 말에 20만~30만 명 정도로 추산되었고, 2018년에는 236만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데이터는 지금의 노동시장에 진입한 밀레니얼에게 꽤 의미 있는 수치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사실상 우리 노동시장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분야가 제조업과 건설업이었습니다. 저도 대학 시절 방학마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건설 현장 일용직, 소위 '노가다'를 했거든요. 당시 대학등록금이 학기당 50만 원 정도였는데, '노가다'를 하면 월 1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 들어왔어요. 육체노동이 얼마나 고된가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 이 정도 소득이면 먹고살기에 나쁘지 않았던 거죠. 당시 좋은 대학에 다니던 친구들이 개인 과외 교습을 하면 월 30만~40만 원을 받았어요. 저처럼 '노가다'를 한 달간 하거나 과외를 두 건 정도 뛰면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고도 하숙집 월세도 몇 달치 냈다는 거예요.


그런데 2019년 현재는 어떨까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보면 당시 소득구조는 다 무너진 거라고 봐야 합니다. 건설 현장에도, 대학생 과외 시장에도 이제 공급이 넘쳐흘러요. 이제 대학등록금은 그때보다 10배나 뛰었지만 상위권 대학생의 과외비는 여전히 30만~40만 원 수준이거든요. 건설 현장은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학생 수도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이죠. 결국 제조업과 건설업 현장의 저숙련 육체노동시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파고 들어오면서 노동시장 내의 공급 과다와 임금 하락을 낳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자리들은 대부분 중소기업 규모에 해당하잖아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양극화 현상은 이렇게도 설명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국인 노동자 증가가 그 어떤 세대보다도 밀레니얼 세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역사상 밀레니얼 세대만큼 교육을 잘 받은 세대가 없습니다. 대졸자 비율이 OECD 1위잖아요. 그런데 이들 세대는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유입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현재 추세면 내년에는 전체 인구 중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5%를 넘어설 거예요. 왜냐하면 2018년 단 한 해에만 외국인 순이동(유입-유출)이 무려 15만 6,000명에 이르렀거든요. 이들이 주 40시간씩 연 52주 연속으로 일했다고 치고, 최저 임금을 적용 해보면 퇴직금까지 포함해서 약 2만 달러의 연 소득이 나와요. 최저 임금 인상의 수혜자는 역설적이게도 외국인 노동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아에서 이 정도 소득이면 한국, 일본, 대만 다음가는 수준이거든요. 결국 한국의 저숙련 노동시장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저숙련 노동시장에서 우리 밀레니얼 세대의 자리는 자발적으로도, 비자발적으로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거지요.


박종훈: 우리나라의 경우, 김영삼 정부 때 중국의 낮은 지대와 임금 때문에 기업의 공장들이 하나둘씩 중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고민이 깊었죠. 국내에 공장을 두게 하려면 결국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산업 연수생 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공장의 중국 이전을 줄이는 데는 다소 효과가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게 기업의 비용을 절감해주는 역할은 했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국내에 공장이 들어서는데도 말이죠. 결국 밑에서부터 티도 나지 않게 청년 세대들의 미래를 조금씩 '차압'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한 거죠. 이 점에선 저도 홍 박사님 견해에 동의합니다.


결국 우리 노동시장은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철저한 양극화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만큼이나 정규직과 파견 근로자 간의 격차도 심각합니다. 이처럼 임금의 이중 구조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외국인 근로자라는 요인도 유의미하게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최근 일부 밀레니얼 세대가 드러내는 외국인 근로자와 난민에 대한 혐오적 시선의 배경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지 않았던 기성세대가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의 차원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재단하는 것은 그들이 처한 현실에 비추어 가혹한 면이 있습니다.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떠오르는 쟁점들

일하고 돈 버는 패턴의 변화: 긱 경제와 플랫폼 노동자들

밀레니얼 이코노미에서 종종 언급되는 노동과 소비의 변화상들이 있다. 긱 경제(gig economy),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등은 최근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제모델들이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일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박종훈: 디지털 시대, IT 기업들은 특정 집단에 소속되지 않고, 유연하고 독립적으로 돈을 벌어들일 모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경제모델들이 앞으로의 시대에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선 논쟁의 여지가 있겠죠. 그러나 이러한 새 시대의 도래를 피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모든 사람이 이런 형태의 노동만 하게 될 거라고는 보지 않아요. 병행은 가능하죠.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전에는 '우버'와 같은 공유 차량 기사를 하고, 저녁에는 '킥 고잉'의 전동 킥보드를 수리하는 식으로요. 주말에는 '클래스 101'과 같은 플랫폼에서 취미 클래스의 강사가 될 수도 있어요. 우리가 익히 들어본 디지털 노동 플랫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 소위 '긱 워커 gig worker'들이 이런 방식의 긱 경제를 구현해나가는 거죠. 그러나 이것이 국내 법과 제도 속에서 자리를 잡고 유의미한 규모를 이루어 경제를 움직일 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확신하기 힘들어요.


오히려 저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모델이 등장할수록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더욱 심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의 계층화가 심화되고 노동을 거래하는 방식도 매우 다변화되겠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노동이 얼마나 전문적인지,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맞춰지는지입니다.


앞서 언급한 플랫폼에서 운전을 하거나 배달을 하거나 수리를 하는 미숙련 노동자들은 더욱 낮은 임금의 노동자들로도 대체될 수 있어요. 밀레니얼 세대 앞에 놓인 일자리는 이미 AI나 로봇에 의해 대체가 예상되잖아요. 거기다가 앞서 언급했던 외국인 노동자들도 언제든 이 시장을 노리고 있고요.


반면에 상당한 전문성, 기술, 지식, 창의성을 갖춘 노동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연봉을 받고 전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하겠죠. 국내에서 16만 명의 프리랜서가 활동 중인 크몽(전문성을 갖춘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같은 플랫폼에서는 이미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사고파는 일이 상시화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전문 영역의 웹 기반 플랫폼이 배달이나 차량 공유 서비스와 같은 저숙련 노동에 기반한 플랫폼에 비해 비율이 미미하긴 합니다. 그러나 점점 이 시장도 늘어나겠죠.


우리는 이미 경제활동 영역이 글로벌화되고, 저숙련 노동자와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긱 경제나 공유경제가 대세가 될 것이냐 아니냐의 예측과는 관계없이, 밀레니얼 세대가 지식과 전문성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요즘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을 '덕업일치'라고 하죠. 그 어느 시대보다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대중의 수준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하죠.


공유경제, 소비와 생산의 신대륙

홍춘욱: 최근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가 바로 '공유경제'입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들에 비해 자의든 타의든 집이나 차 같은 자산에 대한 소유 비율을 줄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상당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이미 위워크와 같은 공유 오피스 플랫폼, 우버나 타다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플랫폼 등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요. 이러한 공유경제도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문화와 결합되면서 시장이 확실히 커질 거라는 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겁니다. 미국에서 공유경제를 연구한 결과, 연간 소득이 7만 5,000달러(원화로 약 8,000만 원) 이상인 경우 약 30% 수준으로 이러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어요. 미국이니까 아무래도 에어비앤비나 우버 같은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겠죠. 그런데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3만~7만 5,000 달러 미만의 소득 구간에서는 10% 수준, 3만 달러 미만의 소득 구간에서는 1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이건 뭘 의미하는 걸까요? 더욱 흥미로운 점은 학력별 이용 비율의 경우, 대학원 이상은 30%, 대학 졸업은 10% 중반, 그 이하는 6% 이하 수준으로 나왔다는 거죠.


이것은 공유 서비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접목된 서비스를 시도하는 비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다소 위험 부담이 있는, 신선한 서비스를 경험해보려는 의지가 높았다는 거죠. 만일에 여러분이 10년간 일만 하다가 드디어 여행을 간다고 해봅시다. 어떤 집과 호스트(집주인)를 만나게 될지 100% 확신할 수도 없는 에어비앤비로 숙박 예약을 할까요? 그럴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러나 매번 방학마다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봄직한 선택지가 되겠죠. 각자의 치지에 따라 상황에 대한 용인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결국 이러한 공유경제의 주 소비층은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은 계층이 될 거라는 의미죠. 저는 공유경제의 확장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유행처럼 번지는 이러한 서비스의 이면에는 일종의 ‘환상’도 작동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돈이 모이지 않는 밀레니얼: 소비와 저축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욜로 YOLO(인생은 한 번뿐)'니 '소확행'이니 하는 말로 정의하면서 그들이 소비를 많이 하는 세대라고 흔히들 분석한다. 그래서 기성세대들은 저축하지 않는 그들을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세대'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로 그들은 저축보다 소비에 관심이 많은 걸까? 혹은 이것 역시 오해는 아닐까.


홍춘욱: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이, 이전 세대가 동일 연령대일 때의 소득에 비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죠. 이들의 소득이 적어 보이는 까닭은 취업 시기가 늦춰진 탓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적은 소득이 아니라 늦어지는 자산 축적이 이 세대가 겪는 어려움의 본질이죠. 자산 축적이 어려워진 핵심적인 원인은 늦은 취업으로 학자금과 사교육비 등의 교육 투자 비용이 높아진데다 집값 상승으로 주거 비용까지 상승한 것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본질은 소득 감소가 아니라 자산 감소

홍춘욱: 그런데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이전 세대를 X세대, X세대의 이전 세대를 후기 베이비붐 세대라고 부르는데요, 전체 세대의 주택 자가보유율(주택 수를 일반 가구수로 단순하게 나눈 주택보급률과 달리 주택 자가보유율은 자기 집을 가진 가구를 전체 가구수로 나눈 비율)을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의 고충이 잘 드러납니다. 1981년에 25~35세였던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정확하게는 초기 베이비붐 세대)는 35% 전후의 주택 자가보유율을 보였습니다. 1990년에 25~35세였던 후기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자가보유율은 29%, 그리고 2000년에 25~35세였던 X세대의 주택 자가보유율은 33% 내외였습니다. 그러나 2016년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자가보유율은 21%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 흐름과 자산 규모 추이는 어떨까요? 정부가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가구주의 연 소득은 3,533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30대 가구주의 연 소득은 5,756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가구주의 연령별 자산 보유액을 살펴보면, 30세 미만은 9,906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단 0.2%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30대 가구주의 자산은 3억 1,059만 원으로, 1년 동안 무려 7.8%나 늘어났습니다. 지난 1년간 20대 가구주의 소득이 가파르게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자산이 제자리걸음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결국 2016~2018년 서울 등지에서 일어난 부동산 가격 급등의 수혜를 20대 밀레니얼 세대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박종훈: 설명하신 부분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그중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 증감에 대해서 약간만 부연해볼게요.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의 실질소득은 이전 세대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시작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세대의 소득도 줄어들었습니다.


2019년 4월 OECD가 발표한 <압박받는 중산층 The Squeezed Middle Class>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해당 국가 중간 소득의 75~200%)의 비율이 1980년대 중반 64%에서 2010년대 중반 61%로 하락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1943~1964년생)는 중산층 비율이 68.4%, X세대(1965~1982년생)는 63.7%, 현재 20~30대인 밀레니얼 세대(1983~2002년생)는 60.3%로, 아래 세대로 갈수록 중산층 비율이 떨어지고 있는 거죠.


임금 상승률보다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률 때문에 중산층의 여유로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입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주거비는 2배 넘게 올랐으나 소득은 33%밖에 늘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득이 줄어들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자산 형성도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현재 35세 이하인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1996년 당시 35세 이하였던 표본보다 3분의 1가량 적다고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자산만 줄었지, 소득까지 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결국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돈을 버는 것도 어려워졌고, 돈을 굴려서 목돈을 만드는 것은 더욱 힘들어졌다는 얘기죠.


밀레니얼 소비에 대한 착시

홍춘욱: 자산 축적이 어렵고 집 장만도 힘겨워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성향에 대해선 이미 많은 언론과 책이 소개한 바 있습니다. 전쟁 이후 절대적인 빈곤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이전 세대보다 자기중심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낮은 금리로 인해 저축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며,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욜로족'이 많다고들 하죠. 명품 소비도 많고, 그래서 집이나 차를 마련하지 못한다고 비판받기도 하고요.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이 세대의 소비성향이 이전 세대들과 대단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돈이 없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거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것이란 주장도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9년 미국 딜로이트컨설팅의 연구 보고서죠. 이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수입 대비 식료품, 주류, 외식, 명품 구매에 지출하는 비중은 1997년 부모 세대가 이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해요. 어쩌면 기성세대의 단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박종훈: 그렇다고 다른 소비 규모가 더 큰 것도 아니에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구주 연령별 소비성향 추이>를 보면, 제가 30대였을 때보다 현재 30대들의 소비성향이 평균적으로 낮아졌거든요. 그리고 이 세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소비성향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하나는 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에 대한 공포죠. 또 하나는 (우리가 앞에서 말 한 것처럼) 저성장에 대해 확산되어가는 공포입니다. 더 이상 한국 경제가 예전처럼 성장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소비 심리에 그대로 반영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전 세대들과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카테고리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희 세대만 해도 직장에서 3, 4차까지 회식을 하곤 했어요. 그만큼 음주 문화가 직장생활과 밀착해 있었죠. 인맥 관리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술 마시고 밥 먹는 시간이 아예 취미가 되기도 하고 삶의 의미가 되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는 일단 음주에 많은 돈을 쓰지 않습니다. 인맥 관리도 별로 안 하고요. 오히려 본인의 취미와 취향에 돈을 씁니다. 평소에는 '가성비'를 따져가며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살아도, 가끔 본인의 '최애템'인 5만 원짜리 망고빙수를 먹으러 가는 세대에요. 그 사진은 당연히 SNS에 올리고요. 이처럼 기성세대들이 쓰지 않았던 분야에 돈을 쓰는 모습만 보고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들보다 돈을 많이 쓰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기성세대가 온갖 술자리에서 탕진했던 돈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는 이전 세대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홍춘욱: 방금 박 기자님이 말씀하신 소비성향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의 지출 부문 결과에서도 그대로 확인됩니다. 기본적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은 가구주의 연령이 40~49세인 가구의 경우 319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지만, 가구주의 연령이 39세 이하인 가구는 244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2.3%p 하락했습니다.


이 세대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제일 많이 쓰는 분야가 음식과 숙박입니다. 전체 평균은 13.8%, 가구주의 나이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16.4%입니다. 식료품이나 의류·신발 구입 비중도 하락하는 가운데 전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지출이 상승한 부문은 오락·문화예요. 8.5%p나 증가했거든요. 결국 큰 규모로 지출되어야 하는 집 장만이나 차량 구매는 별로 하지 못한 채 여행을 가거나 뮤지컬을 보는 정도의 소비만 조금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각개취향의 시대, 슈퍼스타의 탄생

박종훈: 소위 '상류 문화'로 일컬어지던 골프나 스키 대신, 밀레니얼 세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포츠가 '서핑'이라고 하더라고요. 서핑이나 스노클링, 짚라인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취향 역시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비는 대여하면 되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SNS에 올리면 '있어 보이는' 사진을 얻기에도 좋은 액티비티이기 때문에 인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언급해야 하는 건 '그래서 요새 대세가 서핑이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 지점이 이전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구분 짓는 특징적인 성향이라고 봅니다. 이들에게는 소비든 취향이든 ‘주류’가 없어요. 그래서 국내 기업의 마케팅이 어려워지는 거죠. 뭔가가 '대세'라고 규정되는 순간, 그에 대한 열기가 가라앉죠. 대중적인 것을 선호하지 않는 ‘구별 짓기’가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거든요.


예전에는 '골프 붐'이라고 하면 모두가 골프 연습장에 등록하고 골프채를 사서 필드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이 알아보는 어떤 취향이 대중에게 번지는 걸 보는 순간 오히려 그걸 그만두죠. '휘소가치'가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희소가치가 아니라 휘소가치, 즉 휘발되어버리는 가치를 더 선호하죠. 아무리 경리단길이 '힙'해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곳을 찾는다 싶으면 익선동으로 발길을 옮기고요. 그래서 일시적으로는 인기 있는 제품이나 분야가 생기겠지만 유행 주기가 짧기 때문에, 어느새 다른 쪽으로 인기가 넘어가요. '600만 명의 밀레니얼이 있으면 600만 개의 취향이 있다'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래서고요.


홍춘욱: 개별화된 취향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서 일종의 취향 공동체 같은 비즈니스가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돈을 내고' 함께 책을 읽는 커뮤니티인 트레바리죠. 이제는 동창회도, 동기 모임도 없는 시대인데, 나이, 출신 지역, 직업, 결혼 여부 등과 관계없이 오로지 취향을 중심으로 모이는 사람들, 그것을 비즈니스의 모토로 삼은 것이 정확하게 먹힌 겁니다. 그래서 밀레니얼 세대에게서 일종의 '살롱 문화'를 발견하는 시각들도 많거든요. 그들은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찾는 세대라는 거예요. 독서 커뮤니티 스타트업인 트레바리는 창업 3년 차인데 벌써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앞으로도 취향 기반 비즈니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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