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커넥서스
저   자 : 송형권
출판사 : 호이테북스
출판일 : 2019년 08월

도서정보

■ 책 소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들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또한 우리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책은 개인과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갖추어야 할 역량을 논의한다.

 

1장에서는 인간과 산업혁명에 대한 역사를 인간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호모 사피엔스에서부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그 시대를 살아간 인간의 모습을 살펴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어떤 사회인가, 초연결사회를 살아가는 호모 커넥서스는 어떤 인류인가를 설명한다.

 

2장은 호모 커넥서스가 어떤 삶을 사는지 미리 살펴본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삶이 바뀌는 모습을 논의한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부터 3D 프린팅,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결국 우리는 앞으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3장은 새로운 시대에 사회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평창올림픽을 수놓던 드론부터 우주시대를 열어가는 기술 경쟁이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내 일자리는 안전한지, 어떤 일자리가 없어지고 어떤 일자리가 새로 생기게 될지 알아본다.
 
4장은 호모 커넥서스로 이미 세상을 개척해가는 인물들을 소개한다. 잘 알려진 알리바바의 마윈,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와 MIT 미디어랩의 조이 이토 소장. 불확실한 세상에 돌진하고 있는 모험가이자 도전가, 퍼스트 펭귄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5장은 우리가 호모 커넥서스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논의한다. 크게 보고 멀리 보는 통찰력, 사람을 존중하고 치밀한 실행력을 앞세우는 사업 능력, 핵심을 찌르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질문력, 사람 중심의 인문학적 소양, 서로 다른 조각을 재조합하는 통섭력,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협업 역량에 대해 살펴본다.

 

■ 저자 송형권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콜로라도주립대학교 전기공학 석사와 콜로라도 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SMART CEO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AT&T 벨연구소와 벨코어 연구소, US WEST에서 근무하다 2000년 삼성전자에 해외인재로 영입되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글로벌 마케팅과 사업 개발 임원으로 12년간 재직하며 70여 개국의 통신, 케이블 회사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시스템 마케팅과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그 후 KT와 시스코(Cisco)의 합자회사인 센티오스(Centios)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인천 송도를 포함한 스마트도시, 스마트빌딩 서비스 사업을 이끌었다. 미국 콜로라도 공과대학교 겸임교수,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기술경영학과 겸임교수, 글로벌 기술혁신경영연구소 부소장 겸 디자인씽킹 센터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랜 미국 생활과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인재들과는 다른 생각과 시각을 가진 호모 커넥서스이자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의 공동 창업자로서 국내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자 선진 기업의 사례, 기술 변화,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례 연구 및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는 공동 집필한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제조업의 시대》가 있다.

 

■ 차례
서문
추천사

 

1장.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커넥서스로
1. 호모 사피엔스와 산업혁명
2. 호모 디지쿠스와 호모 인포매티쿠스
3. 4차 산업혁명 시대
4. 초연결 사회의 신인류, 호모 커넥서스

 

2장. 호모 커넥서스가 살아가는 모습
1. 입만 갖고 산다
2.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선다
3. 싸고 빠르게 입맛에 맞춘다
4. 나만의 미드, 나 혼자 영화관을 즐긴다
5. 집안 식구가 늘어난다
6. 자동차가 운전하고 나는 영화를 보며 출근한다
7. 편하고 풍요로운 삶이 펼쳐진다

 

3장. 호모 커넥서스가 만들어가는 사회
1. 모든 것이 연결되고 투명한 사회로 간다
2. 위장전입, 다운계약서가 사라진다
3. 데이터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4. 나비같이 날아 벌같이 쏜다
5. 원하는 대로 바로 찍는다
6. 무인점포가 급속히 확산된다
7. 역량이 부족할 뿐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4장. 호모 커넥서스의 퍼스트 펭귄들
1. 마윈_ “천하에 어려운 장사가 없게 하라”
2. 제프 베조스_ “내 사업에 한계는 없다”
3.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_ “관습에서 벗어나라”
4. 조이 이토_ “만들고 출시하고 배워라”
5. 손정의_ “300년 존속할 조직을 만들어라”
6. 엘론 머스크_ “지구를 떠나 화성에 가서 살자”

 

5장. 호모 커넥서스가 되기 위한 역량
1. 크게 보고 멀리 보는 통찰력
2.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사업 능력
3. 핵심을 찌르는 질문력
4. 사람 중심의 인문학적 소양
5. 서로 다른 조각을 재조합하는 통섭력
6.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협업력

 

각주 

 

도서요약
호모 커넥서스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커넥서스로

초연결 사회의 신인류, 호모 커넥서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초연결 사회, 데이터 자본주의 사회, 개인 맞춤형 가치 사회의 시대다. 필자는 여기서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는 신인류를 호모 커넥서스(Homo Connexus)로 명명한다. 호모 커넥서스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초연결된 사회를 거침없이 즐기면서 협업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살아가는 인류, 즉 인터넷과 디지털 스마트 기기를 통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로 초연결된 인간이다.


이들은 초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계뿐 아니라 자본, 역량 등을 연결하여 함께 일하는 협업자이자 팀 빌(Team Builder)이다. 호모 커넥서스는 가상 세계에서의 연결로 지리적 한계와 그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카카오톡, 위챗, 스카이프, 구글 행아웃 등 디지털 소통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바로 옆에 있듯이 자유롭게 논의하러나 토의하는 소통의 달인이다. 그들은 탁월한 공감 능력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보듬고 배려한다. 현실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거리가 허물어지니 시간적, 경제적 거리뿐 아니라 감각적 거리도 극복하는 초연결 신인류가 된 것이다. 호모 커넥서스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며 새로운 지도를 그려가는 선구자이자 개척자다. 다양한 조각들을 조합하여 가치를 창조하는 통섭자이자, 개방과 공유로 집단지성을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협업자다.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개척자

호모 커넥서스는 자유롭고 느슨하게 팀을 이루지만, 달성하려는 가치나 목표에는 하나로 뭉쳐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결해나가는 선구자이자 개척자다. 그들은 지도 위에 머물거나 기존의 해결 방안에 안주하지 않는다. 문제를 본질적으로 파악하고 해결 방안, 목적, 비전 등을 제시하며, 꾸준히 팀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들은 또한 다양한 경험과 언어, 문화, 관습, 의견을 가진 인재들을 등용하는 선구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없는 길을 만들고 헤쳐나가는 개척자로 나침반과 북극성만 보고도 방향을 잃지 않고 팀원들을 이끈다. 도중에 여러 난관과 장애를 만나도 자신 있게 그것을 극복하는 맥가이버 같은 전천후 모험자이고 해결자다.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호모 커넥서스의 롤모델이 있어 보고 배울 수 있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인터넷 서점,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온라인 약국 등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요즘 ‘아마존화되었다’는 말은 ‘아마존으로 인해 기존 사업이 망했다’는 뜻으로 통한다. 이 말처럼 그는 기존 산업을 송두리째 흔드는 대담함으로 남이 보지 못하거나 안주하는 곳에서 기존 지도를 새로운 지도로 갈아엎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창업할 때 “기술도, 자금도, 계획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오로지 “천하에 어려운 장사가 없게 하라”는 비전으로 몇 명이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장애물과 편견을 물리치며 오늘도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거대한 NTT의 아성을 넘어 고객들에게 더 싸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의 제3통신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하고, 알리바바 창업 초기에 서슴없이 거액을 투자한 IT계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다. 또한 세계적인 휴대폰 반도체 설계 회사인 암(ARM)을 인수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30년이 아닌 300년 존속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한발짝 한발짝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하늘을 나는 연이 바람을 마주 보고 더 높이 날 듯, 태풍 앞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묵묵히 올바로 수행하면서 협동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선장의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태풍이 위대한 선장을 만들 듯 개척자인 호모 커넥서스는 장애와 난관을 통해 더 나은 리더,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한다.


개방과 공유로 집단지성을 모으는 글로벌 협업자

호모 커넥서스는 다양한 인재들을 품어 협업으로 이끈다. 인종, 언어, 문화, 관습,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경험, 전공, 직종, 산업 등 여러 다른 부분을 잘 이해하고 조합한다. 그들은 대중의 힘을 믿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더 좋은 아이디어로 승화시킨다. 호모 커넥서스는 실용적이며 소통을 잘하고,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여럿이 모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 협업력, 통합력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기계화 시대, 대량생산 시대에는 천재 한 사람이 1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혼자서 일하는 천재의 시대는 지났다. 디지털 시대, 초연결 시대에는 천재 몇 사람보다는 대중이 모여 지혜를 찾는 것이 힘이 된다. ‘우리가 나보다 똑똑한’ 시대, 집단지성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방과 공유, 협업이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집단지성, 대중의 지혜는 어떻게 얻어지는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 독립성, 협업성이다. 다양한 의견을 중재하거나 타협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각 개인들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독립적 사고 능력, 가치관, 철학이 필요하다.



호모 커넥서스가 살아가는 모습

싸고 빠르게 입맛에 맞춘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개인 맞춤형 서적 추천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서비스는 서적을 장르별로 분류하여 과거에 구매했거나 검색한 서적을 기반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책을 추천한다. 식료품, 의류, 동영상,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을 주문해도 마찬가지다. 나의 기호를 분석하여 내 입맛에 맞게 추천한다. 아마존의 데이터 분석 기술 덕분이다. 세탁용 가루비누가 떨어지기 전에 휴대용 대시 완드(Dash wand)에 대고 말하면 바로 결제, 주문, 배송된다. 대시 완드에도 알렉사 인공지능 비서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에 말해도 된다.


아마존 에코 룩은 장착된 카메라와 기계학습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의 의상을 분석하여 입을 옷을 추천해주는 개인 의상 스타일 비서다. 집에 있는 내 옷들을 기억해 오늘 저녁 모임에 입고 갈 옷을 추천하기로 한다. 옷장에 마땅한 옷이 없으면 바로 구매하여 모임에 멋진 옷을 입고 갈 수도 있다. 세상 참 편해졌다.


아마존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탁월하다. 빠르게 배송하기 위한 물류 시스템도 세계 최고다. 빠르게 배송하이 위한 물류 시스템도 세계 최고다. 아마존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면 제품이 배송 트럭에 실리기까지 평균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른 회사의 평균인 120분의 25% 수준이다. 아마존은 물류 시스템을 다른 회사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했다. 고객이 구매할 제품을 예측하여 미리 가까운 물류센터에 가져다 놓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다. 새로운 물류망을 통해 제품이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되니 제품 가격도 싸지기 시작했다. 중간 도매상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유통업체가 등장했다. 쿠팡 로켓배송이나 아마존 2시간 배송 모두 빠르게 배송하여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의 산물이다.


나만의 미드, 나 혼자 영화관을 즐긴다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 생활의 전성시대다. 최근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안방극장을 휩쓸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로 넷플릭스가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미디어 시장을 재편한 괴짜로 유명하다. DVD 렌탈 우편 배송 서비스로 시작해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이제는 영화까지 자체 제작하며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넷플릭스. 2019년 3월 기준, 190여 개국 1억 4,800여만 명의 가입자에게 미드, 영화, 다큐멘터리, TV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시장 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에서만 가입자 6,000여만 명이다. 2016년 1월 진출한 국내에는 240여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가장 쉽고 빠르게 찾도록 해준다. 또한 좋아할 만한 미드나 영화를 추천해주는 나만의 첫 화면으로 고객들에게 멋지고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고전 영화도 볼 수 있고,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도 볼 수 있다.


2018년 11월부터 LG유플러스가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제휴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사들은 유무선 통신망과 서비스, 인터넷 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통신 서비스 매출은 나날이 줄고 있다. 서비스와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음성통화는 이제 거의 무료다. 무선통화나 데이터 서비스와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은 망 설치비, 임대료 등이 경쟁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영화나 미드 등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지 않으면 매출이 줄어 경영 상황이 어렵게 된다. 통신사들이 사활을 걸고 콘텐츠를 제공하여 통신망에 가치를 부여하는 서비스 사업에 나서는 이유다.


케이블 방송사를 포함한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하자 국내 미디어 기업들은 밥그릇 빼앗길까봐 난리가 났다. 방송통신 미디어 업계는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을 막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아우성이었다.


콘텐츠 공룡이 진출한다고 규제를 요구하는 것은 이제 손으로 햇빛가리기에 불과하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 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미드가 젊은이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현실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독특한 콘텐츠로 차별화된 미디어를 제공할 수 있어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를 제작하여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불게 하든지.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우리 기업은 높은 울타리를 두른 채 시장과 고객은 등한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호모 커넥서스가 만들어가는 사회

위장전입, 다운계약서가 사라진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위장 전입, 다운계약서가 그것이다. 투명하지 못한 사회가 만들어내는 공공의 적을 물리칠 방안은 없는 것일까?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2018년 1월 7일 2,504만 원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8년 11월 25일 412만 원까지 떨어져 최고가 대비 80%이상 하락했다. 2018년 6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인레일이 해킹당했다. 2018년 11월 22일 전 세계 15,675개 거래소에서 2,071개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까 무엇이길래 이렇게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거래소에서 해킹 사고까지 일어나는 것일까?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라고도 부른다. 가상화폐와 암호화폐는 같은 것일까, 다른 것일까? 가상화폐와 암호화폐 모두 디지털화폐다. 사실 가상화폐가 반드시 디지털화폐인 것은 아니다. 놀이공원에 가면 현금 1만 원을 놀이공원 전용 500원짜리 쿠폰 20장으로 교환하여 놀이기구를 탈 때 현금처럼 사용하고, 남은 쿠폰은 다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 놀이공원 전용 쿠폰이 가상화폐다. 옛날 버스 안내양이 있던 시절, 회수권을 낸 기억이 있는 분들은 그것을 가상화폐라고 이해하면 맞다.


가상화폐는 지폐나 동전 같은 실물이 아닌 전자적 형태로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교환되는 디지털화폐 또는 전자화폐로 정의된다. 우리가 애용하던 싸이월드 도토리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이자 디지털화폐다. 암호화폐란 교환 수단으로 고안된 디지털 자산으로 암호화 방법을 사용하여 거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적 단위 생성을 통제하며, 그 자산 이전을 인증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디지털화폐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구현한 기술이다. 즉,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이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한 하나의 서비스나 화폐 상품에 불과하다. 2008년 비트코인을 처음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안전하게 금융거래가 되도록 공공거래 장부를 만들어 이중지불을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발명했다. 중앙은행이나 중앙감독 기관이 없이도 P2P 개인 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금융거래 내역이 들어 있는 블록을 체인 형태로 거래장부에 기록해서 블록체인으로 불린다.


탈중앙형 또는 분산형이라 부르는 P2P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블록체인 형태의 거래장부는 전 세계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에 분산하여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여 금융거래의 핵심인 보안을 유지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두가 알고 있기에 가장 안전하다. 투명하니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최대 장점은 바로 보안성과 신뢰성이다. 화폐 기능에 제일 중요한 신뢰성, 즉 믿음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 생태계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돈, 자산, 계약이 그것이다. 즉, 지불 수단인 돈이 있고, 물건이나 서비스 등 가치가 있는 자산, 자산을 교환, 거래하는 약속인 계약이 있다.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에 세 요소를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지불 수단인 돈은 암호화폐이고, 자산은 실물경제와 같은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며, 거래를 위한 약속인 스마트계약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계약을 투명하게 할 수 있다고 하여 ‘스마트계약’이라고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계약을 하면, 위장 전입이나 다운계약서 등 투명하지 못한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는 종이 증명서 없이 편리하고 경제적인 부동산 거래, 위변조 없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안전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전자정부를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1월 4천여 종의 민원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정부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구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유엔의 저자정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전자정부 국가다. 1위는 덴마크, 2위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기반이라 보안에 취약하다. 에스토니아는 보안 기능을 강화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2012년부터 모든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국가 단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국가다.


블록체인 경제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막는다면 우리 사회도 투명해질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콜게이트대학교 정치학과의 마이클 존스턴 교수는 그의 저서 <부패 증후군>에서 “대한민국은 엘리트 결탁형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와 보츠와나도 엘리트 결탁형 부패 국가로 꼽혔다. 이탈리아는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손을 뻗치는 유명한 범죄 조직인 마피아가 있어 그럴 것이다.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결탁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에는 가장 공정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조차 퇴직자들을 16개 대기업에 특혜로 취업시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국가의 대표적인 엘리트들이 정부에서 일하다가 기업에 낙하산으로 떨어져 자리를 꿰차고는 서로의 이익을 나누고, 끼리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며 부정부패를 일삼는 엘리트 지도자들의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투명하고 신뢰할 만하며 보안이 보장되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하루빨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는 빨리빨리 문화도 끼리끼리에 막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가 보다.



호모 커넥서스가 되기 위한 역량

크게 보고 멀리 보는 통찰력

큰 그림은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왜 사업을 하는지, 나는 또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등의 비전을 만드는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고 새로운 사업이 싹 틀 때부터 세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피면서 미래 세상을 예측하며, 무엇을 하려고 꿈을 꾸는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피터 드러커가 말했듯이“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내가 길을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다. 호모 커넥서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 바로 이것이다.


돈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 돈만이 성공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다. 돈이 있으면 편리하다. 그러나 돈을 쫓다보면 돈이 달아난다. 돈은 돌고 돌기 때문이다. 돈은 사업에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비전이 없으면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다가 쓰러지고 만다. 비전을 가진 창업자는 뜻을 이룰 때까지 우직하게 걸어간다. 성공할 때까지 계속 걸어간다.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면 실패하지 않는다. 결국 살아남는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검색 엔진을 개발했다. 세계 각지의 도서관에 있는 팩과 박물관에 있는 소장품들을 디지털로 변환해서 공유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겠다는 의지다. 그 결과 “구글에게 물어봐!”라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과연 나의 비전은, 내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가? 어떤 미션을 가지고 있는가? 어디로 향하는가? 왜 사업을 하는가? 비전이나 미션은 폭풍우 속에서 나를 일으키고 목적지를 향해 한 발 한 발 전진하게 하는 나침반이 된다.


빠른 추격자로 달리다 앞을 보니 아무도 없다. 갑자기 추격할 기업이나 경쟁자가 없어진 우리나라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앞으로 나가야 할지 머뭇거리고 있다. 계속 백미러를 보면서 누가 따라오나 살피기 바쁘다. 뒤에 따라오는 경쟁자들을 보고 익숙한 일들이 잘 되고 있는지 백미러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백미러에 비치는 경치가 아니다”라고 손정의는 말했다. 그렇다. 백미러에 비치는 경치는 필요 없다. 뒤를 돌아볼 이유도 없고 익숙한 것에 머물러 있을 이유도 없다. 과거에 집착하여 전진하지 못하면 도태한다. 앞을 보고 방향을 정하여 전진해야 한다. 지도에 없는 길을 만들어가면 내가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 된다. 그렇다면 얼마나 크게 보고 멀리 보아야 할까? 보통 일본의 경영자들은 30년 이상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나소닉(Panasonic)의 창업자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250년의 그림을 그렸다.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은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중국 관자의 명언을 늘 가슴에 새기며 인재를 확보하고 키웠다. 100년을 내다보는 사업에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경영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임을 몸소 실천하던 그의 신념이 오늘의 삼성그룹을 만들었으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 또는 102년 존속 기업이 목표다. 재미있는 것은 마윈, 마쓰시타, 손정의와 같은 동양의 창업자들은 102년, 250년, 300년과 같이 멀리 보고 크게 보면서 연수를 목표로 삼은 반면 제프 베조스나 엘론 머스크는 꿈이나 이상이 매우 커서 지구를 넘어 우주를 상대했다는 것이다. 2018년 11월, 제프 베조스는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아마존도 망할 수 있다”며“고객에게 집착하자”고 주문했다.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회사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망해가는 조짐이라며 아마존도 언젠가는 망할 것이고, 대기업이 30년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러한 경향은 동양과 서양 문화의 차이일까? 아니면 경영의 차이일까? 철학의 차이일까, 아니면 생각의 차이일까? 좀 더 연구해봄직한 주제다.


국내에도 장수하는 기업들이 있다. 100년 이상 장수하는 우리 기업들은 현재 7개인데, 바로 두산, 신한은행, 동화약품, 한국전력공사, 우리은행, 안성주물, 성창기업이다. 자랑스러운 기업들이다. 특히 가마솥 명가 안성주물이 100년 넘게 쇳물을 녹여내는 장인 정신으로 대를 이어가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에 당당하게 100년 이상 존속하는 우리나라 기업이 점점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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