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저   자 : 영국 이코노미스트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 2018년 12월

도서정보

■ 책 소개

 

2019년 세계경제 및 글로벌 트렌드를 꿰뚫는 이코노미스트의 심층 진단
2019년을 맞아 꼭 알아야 할 세계 트렌드의 모든 것!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이코노미스트 2019 세계경제대전망』이 출간되었다.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심층 분석하여 미래 예측과 트렌드 분석에 있어 최고의 미래전망서로 손꼽히는 이 책은 90개국 30여 개 언어로 매년 말 전 세계에 번역, 동시 출간한다.

 

『이코노미스트 2019 세계경제대전망』은 이코노미스트 지의 저자들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학자,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필진으로 참여해 대륙별, 국가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각 분야를 망라한 미래에 대한 폭 넓은 정보는 독자들에게 2019년에 펼쳐질 세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정책 당국자나 CEO들이 불확실성 하에서 겪게 되는 의사 결정 부담을 한결 가볍게 해줄 것이다.

 

■ 저자 영국 이코노미스트
저자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843년 영국에서 창립, 세계적으로 명성을 구축하고 있는 출판 그룹이다. 국제적 경제주간지 The Economist를 비롯, 전 세계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다음 해에 전개될 정치, 경제, 사회의 전체 상을 개관하고 핵심 이슈들을 전망하는 ‘The World In -’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매년 90여 개국에서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동시에 출간되고 있다.

 

■ 감수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현대경제연구원은 ‘지성인의 양심과 온 정성으로 연구하고 창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새 천년을 앞서가자’는 모토 아래 ‘Better than the Best’와 ‘Challenging for the 21st Century’를 경영 이념으로, 석ㆍ박사급 연구진 등 90여 명의 고급 인력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미시ㆍ거시, 금융 등 경제 분석과 전망, 기업경영 전략 연구,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통일경제 연구 등 각종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경영에 필요한 각종 경제ㆍ경영 정보의 제공, 국민 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 제언 등 기업과 국민경제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차례
책을 펴내면서|다니엘 프랭클린

 

PART 1
● 리더스
<트럼프 쇼> 시즌 2 / ‘9’의 저주 / 다가올 경제 문제 / 누가 브렉시트를 죽였을까? / AI에 대한 규제 / 문화 전쟁의 다음 전선 /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침묵해야 한다 / 비건의 해 / 광고 속 진실


● 비즈니스
이보다 더 좋아지긴 어렵다 / 깨어 있어야 할 시간 / #미투, 제2부 / 피크 밸리(Peak Valley) / 누구나 미워하고 싶어 하는 거인들 / 유행 속에 등장한 AI / 추월차선으로 / 항공 전쟁 / 출장 경기(Away run) / 어떻게 기업가정신을 구원할 것인가 / 아무르강이 있는 러시아로부터 / 황홀경에 빠져 / 분권화하고, 디지털화하고, 탈탄소화하라


● 금융
수렴 이론 / 케케묵은 문서는 쓰레기통으로 / 아메리카 퍼스트 / 호의적 결별 / 절반의 성과 / 외톨이 은행 / 중국인의 습격 / 불안의 시대 / 통화상의 문제 / 유니콘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도록


● 국제
온라인 연결의 난제 / 속도를 늦춘 소셜 미디어 / 인터넷 밈 광기 / 정치적 대분열 / 여전히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 / 예상 밖의 이야기 / 나는 월요일에 너에게 서약한다 / 미국의 변덕스러운 기후 정책 / 확률 지도 / 트렌드라인을 따르라


● 과학 기술
‘문 러시’의 길을 열다 / 울티마 툴레까지 / 걸어 다니는 바코드 / 파워 플레이(Power play) / 트웨이츠 탐사 과학자에게서 답이 나온다 / 치료용 안경 / 결과로 서열을 정한다 / 쓸모없는 지식의 유용성


● 문화
더 셰드의 폭넓은 예술 / 나는 고발한다 / 모든 단어를 기억하자 / 실사 영화의 세계 / 초상화와 여성화가 / 레오나르도 다빈치, 2019년을 방문하다 / 단순함 그 자체 / 베를린 과거에서 불어온 돌풍

 

PART 2
● 미국
더 좋은 천사들을 찾습니다 / 2020년을 향한 경기장 / 캐버노 법원 / 제너레이션 넥스트 / 직조된 희망찬 초록색 뭉치로 만들어진(Out of hopeful green stuff woven) / 신앙을 잃다 / 시끄러운 무대 뒤 소음 / 거품 요인 / 선거 부정의 진정한 스캔들


● 유럽
장클로드 위원장 이후의 유럽 / 유로화 탄생 기념 / 독일의 약점에 대한 통찰 / 다시 지상으로 / 드라마는 충분하다 / 인도 기한 / 70주년 / 분열된 스페인 / 약진하는 포퓰리즘


● 영국
브렉시트의 모든 것 / 재앙의 시나리오 /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 앞에 놓인 또 다른 길


● 중동
미국 헤게모니의 종식 / 시리아 재건을 위한 투쟁 / 앞으로 닥칠 어려움 / 어둠의 왕자 / 특별한 이벤트


● 아프리카
25억 인구가 던지는 질문 / 사헬 지역의 정세 변화 / 아프리카민족회의의 마지막 기회 /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무관심 / 여성들이여, 달려라
● 미주
이제 바로 잡을 때다 / 코르테스의 그림자 / 대중주의가 북쪽으로 번진다


● 아시아
인도의 영혼을 위한 투쟁 / 건국의 아버지를 향한 경의 / 료칸으로 어서 오세요 / 식상한 속편인가? / 민주주의의 회복 / 사랑에 빠진 두 정상 / 성공적인 추격 / 오스트레일리아의 결심


● 중국
불신의 만리장성 / 5월의 꽃들 / 전시 조항 / 불협화음 / 기술을 통해 선을 행하기


● 한국 경제 전망과 시장 동향|현대경제연구원
2018년 국내 경제 특징  / 2019년 국내 경제 전망


● 2019년 세계 주요 지표
2019년 국가별 주요 지표  / 2019년 산업별 주요 지표


● 부고
공동의 바다


● 특별 섹션 - 오픈 퓨처
민족주의를 뛰어넘어 / 난민 위기를 완화하는 방법 / 수상작 소개  / 풀뿌리의 연합 / 포용이라는 유산을 향해

 

2019년 세계 주요 일정

도서요약
2019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PART 1

비즈니스

이보다 더 좋아지긴 어렵다: 미국 지도자들은 더 힘들어질 삶에 대비해야 한다

패트릭 풀리스 _ 이코노미스트 - 슘페터 칼럼니스트

미국 대기업 경영자에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8년간은 고난의 행군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렇다. 수익성은 높아졌지만 매출은 부진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일은 없어졌고,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때면 종종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은행과 주주들은 경영자에게 투자 대상이 제프 베조스(Jeffrey Bezos)가 아니라면 투자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에 경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2016년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세금을 감면하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해외에서는 중국을 때리는 트럼프의 공식은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충격을 줬지만 기업 이사회에서는 이를 반겼다. 수년의 절제 후 미국 주식회사는 2018년에 맹렬하게 질주했다.


한편 다음 세 가지의 불안한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첫째, 부풀어오른 수익은 경제 사이클이 성숙하면서 찌그러들게 될 것이다. 불황은 고통을 줄 것이며, 게다가 계속된 노동 시장의 긴축은 임금을 올려놓을 것이다. 식당이나 택배 업체처럼 근로자 수가 많은 기업들은 이미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이런 역풍은 모든 기업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다른 모든 요인들이 동일하다고 볼 때 임금이 5% 증가하면 미국 기업의 수익은 19% 하락한다.


두 번째 위협은 무역이다. 경제학자들이 관세에 대해 언성을 높일 때 기업인들은 그들이 불필요한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현재까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분쟁이 확대되고, 스마트폰 공급사슬처럼 수익성이 좋은 공급사슬이 손상될 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기업들은 생산 네트워크를 다시 고려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지난 30년간 미국 기업들은 글로벌화의 혜택을 누려왔다. 이는 세계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50개 상장기업 중 30개가 미국 기업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새로운 세대의 기업 리더들은 무역 긴장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남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공급사슬의 회복탄력성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 위협은 리먼 브라더스의 몰락 이후 10년간 여전히 아슬아슬할 정도로 불안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기업과 사회의 관계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 내 양극화된 공개 담론과 문화 전쟁이 기업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켰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도움이 됐다. 만약 대중적 논쟁이 중산층의 침체에 대한 책임을 기업들에게 돌린다면 훨씬 더 두려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변화를 위한 급진적 아이디어들은 끊임없이 끓어오르고 있다.


아무르강이 있는 러시아로부터: 중국과의 새로운 에너지 연계는 서방 세계에 지정학적 어려움을 제기한다

헨리 트릭스 _ 이코노미스트 - 비즈니스 부문 부편집자

냉전이 끝난 후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은 러시아의 경제적 이해만큼이나 크렘린의 전략적 이해 추구와 관련이 있었다. 따라서 거대 국영 기업인 가스프롬이 추진 중인, 중국과 독일, 터키로 각각 연결되는 세 개의 파이프라인 메가 프로젝트가 2019년에 완료되면, 이는 전 세계에 지정학적 파문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동시베리아 차얀딘스코예와 (궁극적으로는) 코비크틴스코예 가스전에서 아무르강을 지나 중국으로 연결된 3,000킬로미터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이송은 빠르면 2019년에 시작되며, 궁극적으로는 그 양이 연간 380억 큐빅 미터(bc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석유가스 산업 일부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건설된 이 파이프라인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최근 10%의 관세를 부과한 중국에서 나오는 급등한 가스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강대국들의 정치가 가지는 다른 측면들처럼 러시아와 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밀접하게 함께 움직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확고히 한, 중국과의 550억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 거래는 가스프롬의 유럽 고객들이 크림반도의 합병 과정에서 크렘린이 한 역할을 비난하며 대체할 가스 공급원을 찾으라고 위협했던 2014년에 체결됐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수출은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 덕분에 가스프롬은 독일로 가는 노르드스트림 2 파이프라인과 투르크스트림으로 알려진 터키로 가는 파이프라인, 이 두 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더 강력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또한 이 둘은 가스프롬이 현재 유럽으로 송출하는 러시아 가스 대부분이 통과하고 있는 그들의 숙적 우크라이나를 통한 환승 경로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데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의 곤경에 민감한 브뤼셀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르드스트림 2의 건설은 시작됐다. 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에서 바로 독일로 가는 천연가스 수송 용량을 2배로 늘려 55bcm을 만들 것이며, 가스프롬과 다섯 군데의 대형 유럽 지원 기관들을 포함한 컨소시엄에 의해 건설될 것이다.


반면 15.75bcm 규모의 투르크스트림 파이프라인은 두 개의 경로로 구성된다. 하나는 흑해를 거쳐 러시아에서 터키로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터키에서 유럽으로 연결된다. 첫 번째 경로의 많은 부분이 완공됐고, 두 번째 경로는 2019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수익을 얻을 거라는 생각은 몽상이다

이런 진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EU의 반독점법은 투르크스트림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가스프롬이 유럽에서 영업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유럽 파트너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세 개의 메가 프로젝트 모두 향후 몇 년간 가스프롬에게 손실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 회사의 고객들은 선박으로 수입되는 LNG와 재생 가능한 에너지 등 대안을 점점 더 많이 확보하게 되어 가스프롬과의 거래를 더 심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푸틴의 파이프라인은 결국 수지가 맞지 않는 도박이 될 수도 있다.


국제

속도를 늦춘 소셜 미디어: 수년간 관심을 끌기 위해 애써왔던 소셜 네트워크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레오 미라니 _ 이코노미스트 - 뉴스 편집자<
/P>1980년대 패스트푸드의 확산이 ‘슬로푸드’ 운동을 일으키고, 2000년대 초 텔레비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확산이 ‘슬로TV’에 영감을 주듯 2019년에는 알림, 메시지, 트위터, 블로그 게시글을 알리는 스마트폰의 끊임없는 울림이 ‘슬로 소셜 미디어’ 운동을 일으킬 것이다. 사실 이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소셜 네트워크는 한때 게시글과 메시지가 쉽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하면서 자신들의 서비스가 ‘마찰 없는 공유’가 되도록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이제는 그 모든 노력에 신중하게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7월에 왓츠앱은 한 번에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는 수시 인원이나 그룹 수에 재한을 두었다. 사진 공유 어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은 ‘You're all caught up’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지난 이틀간 새로 올라온 게시물을 다 확인했으니 가서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얼마나 오래 시간을 허비했는지 알려주고 일정 시간 동안 알림을 중지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았다. 9월에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원치 않으면 서비스 이용 시간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의 맞춤화 기능을 쓰지 않고, 단순히 역시간 순으로 트윗을 볼 수 있는 이전 타임라인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만일 이 변화가 효과적이고 다른 소셜 미디어도 동참할 때 소셜 네트워크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인 ‘참여(사람들이 그들의 서비스에 쓰는 시간’가 줄어들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속도를 늦추는 것은, 그것이 성장 속도를 늦춘다는 의미일지라도 이용자들을 장기적으로 행복하게 하고 쉽게 퍼지는 허위 정보와 언어 폭력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네트워크에서 보내는 시간이 “계획적이고, 긍정적이며, 영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 말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나 전화기를 바라보는 ‘스크린 타임’이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인정하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소진되고 탈퇴하기보다 양극적인 의견과 남들이 휴가 때 찍은 스냅사진을 덜 접하도록 스스로 조절하게 할 것이다.


문화

실사 영화의 세계: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많을 것이다

레이첼 로이드 _ 이코노미스트 - 프로스페로 블로그 편집자

1991년 애니메이션 영화 <미녀와 야수 -에서 학구적인 여주인공 벨은 읽을 만한 책을 고르기 위해 마을 서점으로 간다. 지난번 방문 이후 새로운 책이 나오지 않았기에 벨은 파란색으로 장정된 책을 고른다. “얘야, 그 책은 두 번이나 읽었잖니!” 서점 주인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거든요.” 벨은 마법과 변장한 왕자 이야기의 매력을 열거하며 대답한다.


이 대사는 거의 자기 지시적으로 디즈니 작품을 가리킨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오랫동안 그런 이야기들로 관람객을 매혹했다. 벨과 마찬가지로 팬들은 그 이야기들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으며 행복해한다. 그런 이유로 배우와 컴퓨터가 만든 이미지를 이용해 원작 애니메이션 동화를 리메이크한 실사 영화가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성공을 재현하고 있다. 2017년 개봉한 <미녀와 야수 -는 엠마 왓슨, 이완 맥그리거, 엠마 톰슨 등이 출연한 실사 영화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2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해 두 번째로 수익이 높은 영화가 됐다. 그보다 1년 전인 2016년 개봉한 <정글북 -은 1967년 작품을 토대로 했으며 9억 6,700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해 5위를 차지했다.


이 새로운 버전의 영화들은 이전 작품을 재탕하려는 게 아니다. 현대적 감성과 새로운 기술을 영화에 담는 것이다. 엠마 왓슨은 벨의 캐릭터에 더 힘을 불어넣어 자신이 ‘롤모델로 구현하고 싶은 여성’으로 만들고자 제작사에 캐릭터의 변화를 요구했다. 영화감독 존 파브로는 정글북을 감독하며 사진처럼 사실적인 새로운 시각 효과를 개척했고, 새 영화 <라이언 킹 -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동화들은 구식일 수 있지만 잘 만들기만 하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PART 2

미국

제너레이션 넥스트: 2019년에는 밀레니얼의 숫자가 베이비부머를 앞지를 것이다

조나단 라우치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 시니어 팰로우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코호트(cohort)였다. 1993년 이후 재임한 네 명의 대통령도 모두 그 세대 출신이었다.


세대가 모호한 개념이긴 하지만, 널리 받아들여진 정의들을 활용해 퓨리서치센터는 베이비부머들이 2019년에 수적으로 추월당할 거라고 예측한다. 가장 큰 규모의 코호트로서 그들을 대체할 그룹은 이른바 ‘밀레니얼’이라고 불리는 매우 다른 그룹이다.


미국의 성공과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자라났고, 시민의 권리를 위한 운동에서 승리하고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베이비부머들은 자신들이 지배할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 때로는 대립을 일삼으면서도 도덕적인 그들은 정치를 세기말적 관점에서 보고 싶어 했고, 처음에는 그들보다 앞선 세대를 대상으로, 다음에는 그들의 세대 내부에서 문화적인 전쟁을 벌였다. 그들은 이전의 다른 어떤 코호트보다 대학에 더 많이 진학했으며, 군대 복무는 덜했다. 젊어서는 반항적이었지만 부모가 되자 극도의 보호주의자로 변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는 공공 복지와 연금 혜택을 퍼주면서 자녀들에게는 지속 가능하지 못할 정부 부채라는 부담을 지웠다.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들은 다른 행성에서 자란 셈이다. 9 . 11 사태와 금융 위기, 학교 내 총격 사고들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채 미국의 상대적인 파워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봤던 그들은 실용적인 이상주의자들로 묘사되어왔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은 있지만 베이비부머들과 같은 메시아적인 구석은 없다. 그들은 디지털 세계를 온전하게 편안한 집처럼 느끼는 최초의 세대지만, 실제로 도서관에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기억을 가진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부모들과 비교할 때 그들은 정치 정당에 덜 집착하며 사회적으로는 더 급진적이다. 타 인종과의 결혼, 동성 결혼, 합법화된 대마초는 그들에게 머뭇거릴 틈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은 인종적으로도 더 다양하다.


사회에 대한 그들의 급진적인 관점은 이미 기업들과 그들의 문화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밀레니얼들은 기업들이 지역 중심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사회적으로 양심적이기를 기대한다. 그들은 반드시 집과 차를 소유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미투 운동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줬듯이 그들은 부모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성적 또는 직장 내 관례들을 용인하지 않는다.


영국

브렉시트의 모든 것: 영국은 유럽연합을 떠나겠지만 불확실성은 가시지 않을 것이다

존 피트 _ 이코노미스트 - 브렉시트 부문 편집자

2016년 국민투표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뒤 다른 모든 정치적, 경제적 관심사는 뒷전으로 밀렸다. 브렉시트는 협상이 극도로 복잡하고 중대한 사안이기에 테리사 메이의 토리당 정권이 종종 사상과 정책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그중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메이 총리가 3월 29일에 계획된 영국의 공식적인 유럽연합 탈퇴를 확정하는 합의를 어떻게든 이루는 것이다. 나쁜 합의보다 합의 없는 브렉시트가 낫다는 메이의 반복된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다른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영국이 합의 없이 떠나면 모두에게 큰 해가 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유럽 경제는 현재 불안정한 상태다. 급격한 브렉시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다. 게다가 모든 분야의 비즈니스들이 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맞서 강력한 로비를 펼쳤다.


하지만 브렉시트 합의는 불확실성을 남길 것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효력이 일부 유예되는 21개월 또는 그 이상의 전환 기간을 맞을 것이다. 이 기간동안 브렉시트 이후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유럽연합 회원국인 아일랜드의 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가 엄격히 통제되는 ‘하드 보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간 상품이 오갈 때 새로운 규제 점검의 전조가 될 수 있으므로 메이 정부를 떠받치고 있는 북아일랜드 민주통합당은 반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영국과 유럽연합의 무관세 협정을 두고 험난한 협상의 서곡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2019년 유럽연합은 선거를 치르고 새로운 유럽연합 위원회를 꾸리느라 한동안 바쁠 것이다.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무역 협정이 21개월 내에 합의에 도달할지는 미지수이므로 전환 기간은 연장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보수당원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보수당원들은 전환 기간을 영국이 유럽연합의 모든 규칙을 준수하나 어떤 발언권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비유한다. 그렇지만 토리당 의원들은 그러한 우려만으로 메이의 협상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경우 새로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뒤집히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리당의 우유부단함은 당에 대한 장악력이 불안정한 총리에게 더 많은 골칫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는 브렉시트와 휘청거리는 경제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이 우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브렉시트의 혼란에 이어 국유화와 세금 인상을 작정한 극좌파 코빈 정부가 뒤따르리라는 전망은 기업과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할 것이다. 험난한 여정이 펼쳐질 것이다.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정세 변화: 지금껏 무시당하던 지역이 달갑지 않은 이유로 주목을 받을 것이다

윌 브라운 니아메 및 누악쇼트, 이코노미스트 - 서아프리카 통신원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하라 사막을 하늘에서 떨어진 태양이 모든 것을 재가 되도록 태워버린 장소로 묘사했다. 그 후 2000여 년이 지나도록 유럽은 이 거대한 사막 너머의 땅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사하라의 벽은 서서히 무너지는 중이다. 사막 저편의 건조한 지역에는 인구밀도가 낮은 국가들이 모여 사헬이라고 불리는 지역 밴드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껏 이 지역이 지정학적 중심을 차지한 적은 없었지만 2019년에는 서구 사회의 중요 의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물결을 두려워한 유럽은 개발과 국경 보안에 예산을 쏟아부었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대륙의 연결 통로인 니제르로, 2016년 33만 명에 달하던 이민자 수가 2018년 1만 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사헬 지역을 단순한 연결통로로만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이 지역에는 그 자체로 폭발적인 잠재력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국가들의 엄청난 인구 증가율에 주목해야한다. 니제르에서는 보통 한 여성이 7명 전후의 아이를 낳는다. 이른바 'G5 사헬'이라고 불리는 모리타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차드의 현재 인구는 약 7,800만 명이지만, 이 숫자는 2050년까지(유엔의 인구 예측 모델이 정확하다는 가정 하에) 약 2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맞이할 현실은 매우 어둡다. 사헬 지역의 정부들은 하나같이 힘이 약하며 몇몇 주요 도시를 제외하고는 국정 운영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다. 부패가 만연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식량 생산마저 인구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기후 변화는 이 지역에 더 큰 악재가 되고 있다. 다양한 나라에 걸쳐 있는 사막이 서서히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G5 사헬 국가의 국민 중 약 500만 명이 식량 부족에 고통받는다고 추산했다. 자원 감소는 농민과 목축업자들 사이에 심각한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지하디즘 또한 힘을 얻고 있다. 알 카에다, 보코하람 및 IS와 연관된 단체가 말리와 니제르, 차드에서 기반을 마련했으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부르키나파소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유엔과 미국, 프랑스, 독일 군대가 주둔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서유럽 대륙보다도 더 넓은 면적에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2019년에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진행될, 12개 이상의 국가를 포괄하는 미국 주도의 대테러 훈련인 플린트락 작전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미국은 이미 니제르에 거대한 드론 기지를 오픈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리카에 주둔한 특수부대 작전을 50%나 줄이겠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아시아

사랑에 빠진 두 정상: 북한과의 수상한 브로맨스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도미닉 지글러 서울, 이코노미스트 - 아시아 정치, 문화 블로그 ‘반얀’ 칼럼니스트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세 번에 걸친 정상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방문한 최초의 북한 정상으로 기록될 것이다. 가장 최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약 15만 명의 북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야외 연설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지극히 폐쇄적인 북한의 분위기를 생각했을 때 매우 놀라운 발전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례적 장면도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미국과 북한 정상의 리얼리티쇼보다 비현실적이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암살했으며 수많은 자국 국민을 강제 수용소로 보낸 젊은 독재자에게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리무진 ‘비스트’를 직접 소개한 것이다.


그 만남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안전 보장 및 친선 유지 약속을 대가로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취지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도록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 들어서도 김 위원장의 진실성과 명석함에 대한 지지를 보낼 것이다. 반면 한국의 회의주의자들은 공동선언문이 종잇조각 이상의 가치가 없다고 계속 주장할 것이다. 그들은 김 위원장이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눈먼 약속에 속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이 “거봐, 내가 뭐랬어”라고 단언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은 최소한 당분간이라도 이 이례적이고 즉흥적인, 세 사람의 운명을 한 배에 실은 하향식 외교 전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삼두정치야말로 한반도의 긴장된 정세를 변화시킨 결정적 요인이다. 확실한 것은 경제와 안보, 전략적 시사점 중 어느 한 요소도 놓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세 지도자는 모두 전임자와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며 틀을 깨고 있다.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적 고립과 변덕스러운 호전성이 정권 안보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부패하고 회의적이던 보수 정부의 뒤를 이어 당선된 진보 성향의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극적인 운명을 변화시킬 길을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를 위협하는 핵 위기를 잠재웠다는 공을 인정받아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가능성에 거의 파충류적인 감각을 가지고 뛰어들었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할 때 2019년에는 당분간 리얼리티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아내 리설주 여사와 함께 트럼프와 대면할 것이다. 어쩌면 이번에는 그가 비스트의 뒷좌석에 앉는 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두 번째 정상회담은 무리 없이 개최될 전망이다. 남북한 사이의 종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일종의 ‘평화 선언’ 또한 착실히 준비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는 북한의 핵무기가 실제로 해체되도록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자신의 임기를 바라보며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결과물을 얻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압박이 되어 다가올 것이다. 한국의 지도자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느 정도라도 완화하도록 유엔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은 한때 진심으로 고려했을지도 모를 비핵화에 대한 관심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나치게 열렬한 행보를 보인다면 미국 행정부의 강경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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