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지은이 : 김규리 외
출판사 : 서사원
출판일 : 2022년 07월




  • 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과 행동 속에 꽁꽁 감추어진 누군가의 진심이 궁금한가요? 컬러의 언어로 명쾌하게 알 수 있습니다! 컬러를 통해 지금 내게 무엇이 부족하거나 넘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컬러의 에너지를 통해 나 자신과 타인에 관한 이해와 수용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프롤로그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수많은 컬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란 하늘, 에메랄드빛 바다, 초록이 가득한 산, 계절마다 다양하게 피는 꽃 등 우리는 매 순간 자연 속에서 많은 컬러를 접하고 살아갑니다. 어떤 날은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웃고 즐기기도 하고, 어떤 날은 조용히 낚싯대를 펼치고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쉬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매일 달라집니다. 즐거웠다가도 순식간에 우울해지기도 하고, 밖으로 마구 다니다 어느 순간 집안에 콕 박혀 뒹굴기도 하죠.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우리 안에 다양한 감정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중에는 풍부한 사랑을 받으며 자존감 높게 성장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위축된 상태로 성장한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각각의 상황은 컬러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컬러의 에너지를 통해 평온한 상태로 우리를 바로잡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타고난 성향에 따라 혹은 현재 상황에 따라 우리는 선호하는 컬러를 다르게 선택하게 됩니다.


    이렇듯 끌리는 컬러를 통해 우리 각자의 심리 상태, 신체적 균형, 사고의 패턴 등을 진달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에게 어떤 결핍이 있는지, 넘치는 에너지는 무엇인지를 알고 균형 잡힌 상태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각 컬러에는 고유한 에너지가 있어 선호하는 컬러를 가까이하면 우리의 심신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나에 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컬러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핑크(Pink)

    늘 사랑받고 싶은 사람

    나를 항상 챙겨주는 지인이 있다. 그 지인 덕분에 한 모임에 초대되어 강의를 한 적이 있다. 10명이 모인 작은 모임이었는데 그중 한 분이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저는 집보다 밖이 더 좋아요. 집에서는 내가 무뚝뚝한 사람인 줄 알아요.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과 대화가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왜 그럴까요? 저의 아내는 완벽주의자에요. 제가 하는 것은 다 부족해 보이나 봐요. 숨이 막힐 때가 많아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내가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칭찬보다는 지적이나 잔소리가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많이 내려가고 자녀들과 관계도 소원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느낀 그의 첫인상은 유쾌한 성격을 지닌 사람 같았기에 그의 이야기가 다소 놀라웠다. 그는 이 모임에 나오면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호응해주고 자신을 챙겨주고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어 너무 즐겁다고 했다.


    모임 내 사람들도 이 사람이 성격도 밝고 리더십도 있어 주도적으로 모임도 많이 만들고 주변도 잘 챙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람은 사회에서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에 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안 챙기면 얼마나 토라지고 서운해하는지, 피곤할 때도 많아….” 이 남자, 과연 어떤 모습이 진짜 자기 모습일까? 이 남자의 유아적인 모습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컬러테라피스트의 조언

    이 사람은 사랑이 넘치고 타인을 잘 돌보는 자상함을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자신 또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핑크 컬러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사실 사랑을 준다는 것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 이 남자의 경우 자신에게 관심을 주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 마음을 닫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핑크 컬러는 타인을 보호하고 보살피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의존성도 있어 본인도 늘 사랑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핑크 컬러의 부정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애쓰지 않아도 이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컬러테라피스트의 액션 플랜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나를 가장 사랑한다”라고 말해보자. 누군가가 나에게 해주는 말보다 몇 배는 강한 효력이 있다. 이렇게 자주 나를 응원하고 아껴주자.



    그린(Green)

    ‘횰로족’을 아시나요?

    혹시 ‘횰로족’이라는 신조어를 들어보았는가? 오픈 사전에도 등재된 말로 싱글 라이프를 의미하는 ‘나 홀로’와 나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현재를 즐기는 모습을 의미하는 ‘욜로(YOLO)’의 합성어다. 즉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지만 지치기도 한다. 사람이라면 관계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SNS에 빠지게 되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내 삶을 보여주게 된다.


    많은 현대인이 SNS에 내가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를 갔는지 등을 보고하거나 일기를 쓰듯 포스팅을 올린다. 그러다 보니 울거나 화내는 부정적인 모습보다 잘 지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더 많이 올린다. 현실의 나는 그렇지 않지만 SNS 속의 나는 꽤 잘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서툴고 실수투성이였던 날에도 SNS에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날로 바꾸어 올린다.


    요즘 현대인은 많은 사람과 어울려 살지만 막상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말하기 싫어서 혹은 말했다가 상처가 되어 돌아올까봐 또는 말하면 상대가 더 힘들어할까 봐 등 많은 이유로 마음속에 많은 이야기가 묻혀 있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마음속에 이야기를 묻어두어도 괜찮은 걸까?


    컬러테라피스트의 조언

    그린 컬러에는 ‘마음의 평화’ ‘안정감’ ‘균형’ ‘화합’과 같은 인간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를 반대로 뒤집으면 이러한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경계를 그어 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공동체로부터 나를 해방시키며 내 공간을 만들어 안정감을 주는 것이 바로 그린 컬러의 또 다른 매력이다.


    그린 컬러의 성향이 있는 이들은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 이때 강제로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면 자신의 공간과 시간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만의 시공간 안에서 치유가 되었다면 스스로 나올 테니 느긋하게 기다려주자.


    컬러테라피스트의 액션 플랜

    어릴 적 장롱 속에 숨어본 적이 있는가? 무섭다는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아늑하다고 느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몸을 기대었을 때 가장 편했던 곳, 안전하다고 느꼈던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공간에서 가만히 있어 보자.


    나 혼자서도 잘 지낸다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부모가 아이와 함께 컬러테라피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 무슨 문제가 있다기보다 고립된 상황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는 의미로 오는 듯하다. 자녀 중에는 대학생이 많았는데 상담하며 재미난 말들을 들을 수 있었다.


    딸) 방학이라 너무 좋아요!

    상담사) 쉴 수 있어서?

    딸) 학교에 가지 않아서 좋은 것도 있고 거리 두기로 친구들을 안 만나도 되는 지금이 좋아요!

    어머니) 너 친구들 좋아하잖아. 나가면 들어오라고 해도 안 들어오면서!

    딸) 친구들 만나면 즐겁지. 근데 피곤해. 안 만나고 싶을 때도 있고 집에서 쉬고 싶을 때도 많은데 안 가면 다음날 애들 대화에 낄 수 없고 무언가 따돌려지는 것 같기도 하고 억지로 간다기보다 거절하기 힘들어서 갈 때가 많은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나는 저 나이 때에 어땠는지 생각해봤다. 10~20대를 돌아보면 나는 친구들이 너무 좋았다. 첫 직장이 제주도였는데 휴가를 받아 부모님 댁에 가면 휴가 내내 친구들하고 보내다가 가기 일쑤였다. 지금이라면 휴가라고 말하지 않고 집에서 쉴 것 같은데 그때는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에너지도 넘쳤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배제되는 느낌이 싫었던 것 같다. 친구들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던 그때를 다시 돌이켜보면 친구가 없으면 못 살 것 같다는 생각보다 내가 어딘가 소속되어 있고 싶은 노력이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대학생도 그랬던 것 같다. 친구들의 모임에 가지 않으면 내 소속이 사라지고 친구 사이에서 배제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사람과의 사이를 경계 짓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이럴 때 방학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의미 이상으로 자신에게 쉼이 되는 유일한 기간이 아니었을 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상담사) 따님은 그린 컬러의 성향이고 지금은 자신에게 치유의 시간을 주는 거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가 혹여 방에만 있다고 억지로 아이를 꺼내려 하지 ㅇ마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주시면 좋을 듯해요. 에너지 충전이 다 되면 스스로 나와 어머니와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보낼 테니까요.


    컬러테라피스트의 조언

    그린 컬러 성향의 사람은 평화주의자라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갈등이 생기는 것을 불편해하기 때문에 중재자의 역할을 하다 보니 본인이 그저 참거나 거절하지 못해 상대에게 끌려다니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사람을 싫어한다. 예를 들면, 그린 컬러 성향의 사람은 유독 모임 갖기를 좋아하고 즐긴다. 모임 자체가 즐겁기도 하지만 자신이 없는 모임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모임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사용된 에너지가 많아 집에 오면 지치기도 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자신에게 휴식의 시간을 줌으로써 스스로 치유하려 한다.


    컬러테라피스트의 액션 플랜

    자신이 유독 지치는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왜 불편한지, 왜 에너지가 금방 없어지는지 이유를 찾아보자. 상대방에게 맞추어야만 해서는 아닌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눈치를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정리해보도록 하자. 인간관계가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옐로우(Yellow)

    옐로우의 솔직함

    한 번은 친구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사람을 상담한 적이 있었다. 내담자는 자신이 감정 표현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상대의 상태, 환경, 컨디션, 나를 얼마나 수용하는가 등 여러 가지 생각을 고려하다 보면 차라리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갈 때가 많다고 한다.


    조언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도 자신이 조언해도 될까 고민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따져 묻고 싶지만 입을 다물어버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대도 나를 조심히 대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지만 그러한 이야기를 입밖으로 내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 중에 굉장히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친구가 있어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이를 어떻게 풀면 좋을지 고민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주변에 꽤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있을 듯하다. 아니면 그러한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상담사) 그 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건 어때요?

    내담자) 분명 자기 행동을 모를 거예요. 저도 알아요. 악의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요. 근데 사람이다 보니 나는 그 친구의 모든 걸 배려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상담사) 사실 내 감정은 내 것이라 나는 내 감정에 좌우되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사실 그렇게까지 배려하지 않아도 됐을 수도 있어요. 내가 배려했으니 상대에게도 배려를 강요하는 것은 본인이 힘들 수 있어요. 그러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감정적이기보다는 상대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도록 말해보는 건 어때요? 그 친구는 내담자님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을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악의적 의도가 없다고 내담자님이 생각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죠. 말해보고도 대화가 되지 않으면 그다음을 고민해봐도 충분해요. 혼자 생각에 갇혀 고민하고 판단하면 더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나의 코칭을 들은 내담자는 마음을 먹고 친구와 대화해보았다고 한다.


    내담자) 네 말에 혹시 상처받는 애들도 있지 않아?

    친구) 무슨 소리야? 나 마음 약해서 싫은 소리 잘 못해! 너도 알잖아?

    내담자) 음… 너 감정 표현 엄청 솔직하게 하지?

    친구) 그렇지. 내가 남 속이고 이런 걸 싫어해서 그때그때 표현을 잘하지.

    내담자) 마음이 약해서 싫은 소리는 못 하는데 감정 표현은 솔직하게 하는 게 신기하지? 네가 들어도 조금 모순된 것 같지 않아?

    친구) 그렇네… 혹시 네가 상처받은 적도 있어?


    그렇게 이들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게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다. 옐로우 성향의 사람과 잘 소통하려면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 걸까?


    컬러테라피스트의 조언

    옐로우 성향을 사진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솔직한 감정 표현이다. 비유하자면 아이와 같다고 보면 좋다. 아이들은 굉장히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울다가도 재미있는 걸 보면 금방 까르륵 넘어간다. 이렇듯 아이들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뿐이다.


    옐로우 컬러 성향의 사람도 이와 같다. 자신은 악의적 의도가 없기에 상대가 상처받으리라는 예상을 하지 않는다. 위 이야기에 등장하는 내담자는 상대적으로 블루 컬러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블루 컬러 성향의 사람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결론 내리거나 계획해서 움직이는 사람이라면 옐로우 성향의 사람은 적극적이고 솔직하며 가끔은 충동적이기도 하다.


    이 두 사람이 친구라면 블루 컬러 성향의 사람은 배려하는 데 익숙하지만 잦은 상처로 인해 관계를 고민하게 되고, 옐로우 컬러 성향의 사람은 이러한 블루 컬러 성향의 마음을 알 길이 없다. 관계는 누구 하나가 잘한다고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컬러테라피스트의 액션 플랜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말이 어느 순간 입 밖으로 나온 적이 있지는 않은가? 말하고 싶은 건 꼭 말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성향이라 제어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오늘 하루 내가 했던 말을 떠올려보자. 혹시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나 말이 있지 않은가? 있다면 전화 혹은 메시지를 통해 진심을 담아 사과해보자. 그럼 상대방도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레드(Red)

    나는 성공했지만, 떡볶이를 즐겨 먹지

    만날 때마다 과거 자신이 고생했던 이야기와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남성이 있다. 어릴 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부모님을 도와 집안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던데, 그렇게 젊은 시절부터 앞만 보고 달렸고 현재는 경제적인 여유를 즐기고 있다.


    “10억 원에 아파트를 샀는데 지금은 20억 원이 되었다. 내가 30년 전에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휴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는데 지금은 식도락 여행이 취미다. 맛집 투어를 위해 지방까지 다닌다. 힘들고 어렵게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같이 식도락 여행을 할 친구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에는 떡볶이로 성공한 맛집에 다녀왔다.”


    만날 때마다 위와 같은 말을 반복한다. 처음 그분의 성공담을 들었을 때는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2번 3번 듣다 보니 만난 지 1시간이 넘어가면 지루해지고 더는 듣기 싫어져 점점 만남을 피하게 된다.


    그는 기념일이 되어도 분위기를 즐기거나 로맨틱한 선물 등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먹는 것, 사는 집, 폼 나는 옷 등에만 집중한다. 그럴싸하게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은 충분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데도 떡볶이, 군고구마 등 어릴 때 먹고 싶었지만 맘껏 먹지 못했던 음식에만 집착한다.


    주위에 함께 있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에는 관심 없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자기 위주로 밀어붙인다. 이 사람은 대체 왜 이렇게 사는 걸까?


    컬러테라피스트의 조언

    레드 컬러 성향의 사람은 성공 욕구가 강하고 삶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했거나 평범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면 부정적인 레드 컬러의 성향이 되기에 치유가 필요한 상태가 된다.


    돈이 없어 힘들었던 경험 때문에 돈이 많아도 돈을 쓰는 데 망설이게 된다. 과거에 묶여 있어 여전히 아끼며 절약한다. ‘옛날에는 이런 것도 없어서 못 먹었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사느라 요즘 사람들은 이런 풍족함을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여긴다.


    이렇듯 자신의 기준대로 세상과 타인을 평가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 점점 대화할 주제가 없어진다. 요즘은 무엇이 유행하는지, 미래에는 어떤 새로운 것들이 우리 삶을 채우게 될 것인지에 관해 전혀 관심이 없으니 계속 과거 이야기만 하게 된다.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과거보다는 현재에, 그리고 미래에 생길 것들에 관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충분히 사용하며 이미 충만하다고 느끼는 노력이 필요하다.


    컬러테라피스트의 액션 플랜

    물질적인 것에 관한 관심보다 정신적인 것에 관한 관심을 키워보자.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찾아보자. 생활 속에서 베풂과 나눔에 관한 마음을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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