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비위 맞추기는 이제 그만
 
지은이 : 주볜 (지은이), 김유경 (옮긴이)
출판사 : 더페이지
출판일 : 2023년 11월




  •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성공으로 가는 나만의 패스트트랙이 필요합니다. 추세적 트렌드의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 개인적 ‘성장’을 이뤄 패스트트랙으로 ‘인생 도약’의 전용차선을 탈 수 있도록 안내해드립니다.


    남의 비위 맞추기는 이제 그만


    사고 편_ 관계의 5가지 논리에 대한 고찰

    남의 비위 맞추는 행동의 득과 실

    첫 번째 손실: 자아의 양보

    두 사람의 관계에서 한쪽이 늘 다른 한쪽의 비위를 맞춘다면, 이 두 사람의 지위와 힘의 균형은 현저한 격차를 보이게 된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쪽은 자신이 원하는 바와 감정을 억누르며 늘 상대방 위주의 행동을 한다. 게다가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두 번째 손실: 에너지 소모

    혹시 ‘나는 누구를 위해 사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가? 만약 여러분이 자신을 위해 살고 있다면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에너지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반면 타인을 위해 살고 있다면 언제나 자아를 희생하고 정체성 없이 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내가 아닌 타인에게 희망과 행복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나는 정말로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걸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마도 여러분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혹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두려워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애써 열심히 살고 있지는 않은가?.


    위의 두 가지 손실은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 얻는 두 가지 이득과 대비된다.


    첫 번째 이득: 상대의 인정을 받는다

    인정받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너무도 중요하기에, 그들은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는 관계를 찾아 정처 없이 헤맨다. 내면의 공허함이 주는 고통이 클수록 상대의 인정을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더욱 거세지기 때문이다.


    ‘인정받기 위한 관계’의 패턴을 명확하게 인식하면 자신의 위치도 인지할 수 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이렇게 행동한 적이 있는가?” 이러한 자기 위치 확인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정확히 파악해야 기존의 패턴을 깨고 새로운 관계 패턴을 구축할 기회가 생긴다.


    두 번째 이득: 내면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진정한 통제’란 어떤 특정한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찾아왔을 때 잘 대처할 줄 아는 것이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의 내면에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가 살고 있다. 그 아이는 부모에게 위험과 공포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그저 남의 비위를 맞추며 목적을 이루는 법만 배웠다.


    진정한 통제력은 내면에서 비롯되며 자기 자신을 깊게 받아들일 때 만들어진다. 사실 이것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을 미워하고 거부하기 때문에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을 타인에게 전가하곤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으면 그제야 자신이 받아들여졌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그들은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상대가 “너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해도 믿지 못하고, 때로는 본능적으로 거부하며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상대방을 거부하는 건 친밀함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며, 사랑을 얻지 못해 느끼는 고통의 표현이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종종 이 같은 딜레마에 빠진다. 관계가 가까워지면 거부하고, 관계가 멀어지면 관계의 존재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


    진입과 탈출: 나는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없다

    자신의 ‘완벽함’만이 상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착각

    우리는 어릴 적부터 ‘모든 일에 우수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으며 자라왔다. 부모는 아이가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지면 “네가 노력이 부족해서 진 거야”라고 말하고, 아이의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다른 애들은 어쩜 그렇게 공부를 잘할까”라고 태연하게 내뱉는다. 아이가 어른이 된 후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면, 부모는 또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왜 너는 바보같이 인간관계 하나 제대로 관리 못 하니?” 여러분은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소위 ‘못한다, 부족하다’라는 말들은 모두 부모라는 외부에서 만들어낸 피드백이다. 개인의 우수함의 여부가 본인의 능력이 아닌 부모의 말로 결정지어지는 형국이다.


    내가 ‘완벽’하면 부모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의 환상이자 착각이다. 이러한 환상을 품은 그들은 어긋난 관계에 계속 머물면서 자신이 ‘변화’하면 상대를 돌려놓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유감스럽게도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 변하는 부모는 소수일 뿐이며, 대부분의 부모는 일생 동안 아이의 내적 욕구를 듣지 못하고 아이를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이가 부모의 수용과 인정을 갈망하지만 이것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성인이 된 후에 자신의 내적 요구를 연인, 동료 심지어 자녀와의 관계에 투영시킨다. 그들은 모든 관계에서 늘 긴장한다.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마다 매우 까다로운 상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압박 때문에 그들은 끊임없이 발버둥 치며 더 완벽해질 때까지 자신을 채찍질한다.


    부모 세대가 변화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변화된 부모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부모님에게 인정이나 격려, 사과를 기대하지만 이는 사실상 어렵다. 더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생각해 보자. 부모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지금의 아이들과 함께 2차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우리의 자녀들은 엄청난 행운아이다. 성장을 원하는 부모, 즉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그들의 곁에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은 다른 아닌 여러분이다. 변화를 꾀하는 것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며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자녀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손실과 이득: 상대를 거부하면 버림당할 것이라는 환상

    경계를 잃은 사람들은 이러한 심리 상태에 빠지곤 한다: 나는 상대를 거부할 수 없어. 거부하는 순간 나는 버림당할 게 분명해.


    이러한 논리는 사실 무력감과 관련 있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종종 자신의 경계를 명확하게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관계에서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책임지며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스스로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떠안는다.


    그렇다면 이 같은 사람들은 변화할 수 없는 걸까? 물론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숱한 변화를 겪는다. 외부에서 받은 충격에 굴복하지만 않는다면 다시 회복할 수 있으며 자신의 경계선을 만들어 스스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물론 변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이해와 사고, 감정, 행동이 필요하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 중 자신만의 경계가 뚜렷하지 못하고 타인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을까? 그들은 지나치게 통제적인 가정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나 내면세계에서 규칙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규칙은 과도한 통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나친 통제는 한 사람의 개성을 억압하기 때문에 통제에는 적절한 자유가 필요하다.


    통제는 두 가지의 형태로 나뉜다. 하나는 한쪽이 강하게 통제하여 다른 쪽이 거부하지 못하는 형태이다. 즉, ‘내 말이 무조건 맞으니까, 너는 내 말을 따라야 해’라는 논리이다. 또 다른 통제 형태는 한쪽의 성향이 너무 약해서 상대를 거절 못 하게 만드는 것이다. 약자를 거절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약자를 거절하면 나쁜 사람이며 거절은 그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에 상관없이,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항상 자신이 던진 갈고리에 걸리고 만다.


    그들의 심리적 논리는 다음과 같다: 거절해서는 안 된다. 거절하면 다른 사람에게 버려지고, 사회적으로도 외면당할 것이다.


    자신만의 경계를 설정하고 그 경계를 지키는 것은 자신을 가장 잘 보호하는 것이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헌신하면 버려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방적인 헌신은 희생의 가치를 점점 갉아먹을 뿐이다.


    존재와 사라짐: 우리가 헤어지지만 않으면 나는 영원히 외롭지 않을 거야

    이는 내면의 깊은 공허함과 외로움을 반영한다. 때로 광기 어린 것처럼 보이는 관계, 바로 열애 중인 연인관계가 그렇다.


    연애 초반에는 수많은 장밋빛 환상이 촉진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환상이 상대를 통해 외로운 공간을 채우려는 욕망에 불을 지피면, 상대 덕분에 공허함이 사라졌다고 느끼게 되고 그의 곁을 절대 떠나려 하지 않는다.


    여기에도 특정한 사고 논리가 있다. ‘우리가 함께 있으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게서 얻을 수 있어. 그러면 난 절대 외롭지 않을 거야’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이 논리를 기반으로 상대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 설정을 한다. 그런데 상대의 입장이 다를 때 상황은 심각해진다. 이는 마치 상대와의 관계에 의존하며 자신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극복하려는 위험한 게임과 같다.


    사람들은 무언가에 두려움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휘말리게 된다. 관계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 관계를 지키려고 더욱 안간힘을 쓴다. 그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은연중에 상대에게 안정감을 강요한다. 그러면 상대는 연인관계에서 점점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고 그 관계를 벗어나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지 않다. 사랑에 대한 광적인 열망은 결합에 대한 강한 갈망이자 고독과 공허함에 대한 반응이다.


    혼자서도 편안하게 지내고,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거나 오히려 즐기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반면 내적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을 통해 공허함을 채우고 사랑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현재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 있는 것이 사랑받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관계가 불편하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이는 매우 씁쓸한 일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인 사랑에 대한 욕구가 ‘졸렬한 갈구’로 전락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할 수 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이 사람만이 내가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외로움은 이런 방식으로만 대처해야 하는 걸까?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지키며 내가 원하는 것을 채울 수 있을까? 상대에게 실망과 두려움을 느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남의 비위를 맞추는 행동 패턴을 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역량 편_ 자아의 변화와 치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7가지 솔루션

    결정의 힘: 나를 위한 변화

    치유를 위한 첫 번째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어떤 권력이나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 자신을 진실하게 마주 보고 스스로 물어보자.


    “나는 진짜 변화를 원하는가? 이 변화가 정말 나를 위한 것인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만약 변화를 원하지 않거나 아직 망설인다면 그 느낌을 존중하고 억지로 강요하지 말자.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누군가 “전 언제 변화를 시도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당신이 거의 준비되었을 때 시작하면 됩니다. 성장을 시도하며 변화를 느껴보세요.”


    변화를 위해서는 변화에 맞설 자신감과 진실함이 준비돼야 한다. 변화란 쉽지 않은 길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특히 성격이나 행동 방식을 바꾸는 것은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만약 변화를 시도하자마자 마법 같은 효과를 볼 것이라는 환상을 품었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양적 변화가 차고 넘치는 순간, 비로소 질적 변화가 이루어짐을 기억하자.


    진실한 태도로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것은 내면의 허물과 부정적인 감정, 무력감, 공포를 직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이런 불가피한 상황을 본능적으로 거부하곤 한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자신의 행동 패턴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공허함과 취약한 면을 볼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내면에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다른 성향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회피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걸림돌이며 전진 속도를 크게 늦춘다. 하지만 사람들은 회피를 통해 일시적인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습관적 또는 본능적으로 회피를 선택하기도 한다. 물론 회피가 필요할 때도 있다. 큰 공포나 고통, 놀람을 느낄 때 회피는 자신을 지키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반복된 회피는 오히려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다.


    변화를 시도하면서 도망치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도 자책할 필요가 없다. 현재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괜찮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면 돼. 성장은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거야. 똑같은 훈련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나는 분명히 조금씩 발전하고 있을 거야.”


    나 자신은 독립적인 존재임을 깨닫고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보자. 이는 여러분이 현재의 삶에 튼튼한 뿌리를 내려 더 이상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우뚝 설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방법의 힘: ‘자유롭게 열려 있는 주의 집중’을 기르는 4단계

    강력한 인생 조언자를 얻기 위한 4단계 훈련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관찰, 반성, 체험, 이해이다.


    첫 번째 단계는 ‘관찰’이다. 말 그대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알 수 있는 사실, 관찰 과정에서 들었던 생각, 동반되는 감정과 느낌이 포함된다.

    두 번째 단계는 ‘반성’이다. 이는 계속해서 “왜?”라고 질문하며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단계이다. 발생한 일의 사실, 생각, 감정에 근거하여 스스로 “왜?”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최소한 5번의 “왜?”를 물어보도록 하자. 이 같은 내적 질문은 문제의 본질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 번째 단계인 ‘체험’은 내면화 과정이다.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세심하게 느끼고 친절하게 자신을 대하며 탐구하고 찾아가는 것’, 이것이 세 번째 단계의 핵심이다.

    네 번째 단계는 ‘이해’이다. 이해 단계에서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이나 주변 사물에도 주목한다. 자신의 감정으로 한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고방식으로 한 사건을 이해하며, 자신의 논리로 한 가지 사실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나는 지난 10년간 임상 상담을 하면서 깊은 확신이 들었다. 이해는 우리가 고통을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경계의 힘Ⅰ: 나와 타인의 경계선 긋기

    경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인식은 다음과 같다.


    “나에겐 내 영역이 있고 너에겐 네 영역이 있음을 서로 존중한다. 서로의 영역이 때로 교차할 때도 있지만, 이는 내 것 또한 너의 것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나와 타인의 이상적인 경계이다. 어떤 사람은 ‘너는 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라는 권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만약 이때 그의 권력을 인정한다면 나 자신의 힘은 약화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내가 주체적인 존재로서의 존재감을 잘 유지하도록 지켜준다. 그러므로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자.


    ‘나는 성인이기에 남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


    현실 속에 감춰진 진실을 보면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타인이 나를 그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은 단지 그의 희망사항일 뿐이며 나는 그것을 만족시킬 필요가 없음을.


    사랑과 지지의 힘: 나는 피해자라는 자기 최면을 멈추자

    피해자의 틀에 갇히면 점점 더 의존적이고 무기력하며 타인과 자신 모두를 원망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피해의식은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이렇게 외칠 뿐이다. “너희들이 나를 어떻게 상처 줬는지 잘 봐!”


    마냥 이렇게 외치고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진정으로 변하고 싶다면 먼저 나는 피해자라는 자기 최면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의 가장 흔한 피해의식은 ‘다 OO 때문에 내가 이렇게 비참해졌어’ 또는 ‘다 OO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통받고 있어’라는 생각이다.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이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허용하면 더 나은 변화를 이룰 수 있다. 도망가고 싶고 두려울 수도 있지만 모두 괜찮다. 이러한 감정이 찾아오면 그 감정을 향해 “네가 왔구나”라고 인사하고 그 감정과 경험 속에 푹 스며들어 보자.


    감정을 급하게 다루려 하지 않고 여유 있게 다루다 보면 자신을 괴롭혔던 감정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너그럽게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내면의 원망은 사랑받지 못한 아이의 슬픔과 호소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이를 비난하기보다 따뜻하게 감싸주고 곁에 있어 주며 상처받은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주어야 한다. 상처받은 아이가 사랑을 받으면 아이는 행복과 희망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되찾을 것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내면의 아이를 돌보며 자기 자신에게 순수하고 단순한 사랑을 줄 수 있다. 여러분은 충분히 사랑받은 가치가 있다. 이는 당신이 능력이 있거나 완벽해서가 아니라 단지 당신의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흘러넘치는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그렇게 애써 노력할 필요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필요도 없어요. 그리고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까다롭게 대하지 않아도 돼요.”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쓸 필요 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그들의 일이다. 모든 사람을 위해 책임을 떠안거나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자.


    이렇게 하면 나의 세상은 더 자유로워지고 단순하게 나로 사는 삶을 살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 많은 일을 소화해야 하고 심적으로 지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삶을 헛되이 소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더 많은 열정을 갖고 이 세상에 더 많은 살강을 주게 될 것이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