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지은이 : 고명환 (지은이)
출판사 : 라곰
출판일 : 2023년 06월




  • 어떻게 책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내 삶에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 책을 읽고 해답을 찾아내며, 어떻게 인생에 적용하는지 안내해드립니다.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왜 읽어야 하는가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됐지?”

    고향 친구 중에 서울에 있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가 있다. 하루는 그 친구와 술을 마시는데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즈음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꺼냈다.


    “우리 나이가 되면 알아. 임원으로 승진할지, 못 할지. 난 아무래도 승진 못 할 것 같아.”


    항상 자신감 넘치는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퇴직하고 나면 뭐를 할까 생각해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 하루는 너무 답답해서 편의점, 치킨집, 커피숍 같은 프랜차이즈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투자금은 얼마나 드는지 검색해봤어. 그러다 내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학교 다닐 때는 전교 1등을 하라고 해서 전교 1등을 했고, 좋은 대학에 가라고 해서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을 졸업했고,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가라고 해서 대기업에 들어갔어. 그런데 오십이 넘어 퇴사하고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하니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 명환아,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지?”


    다음 날 찜찜한 마음으로 최진석 교수님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읽다가 한 구절에서 무릎을 탁 쳤다.


    우리는 대답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문제다. 질문에 익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쩌면 내 친구는 그동안 대답만 잘하는 삶을 살아온 건지도 모른다. 대답을 잘해서 전교 1등을 하고, 대답을 잘해서 서울에 있는 명문 대학에 가고, 대답을 잘해서 대기업에 들어갔다. 어제 혼잣말처럼 했던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지?”가 아마 자신에게 진지하게 던진 최초의 질문은 아니었을까.


    그 친구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전교 1등을 하려면 인생에 대해 질문할 여유가 없다. 주어진 교과목을 공부하기도 벅차다.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그렇고 대기업 입사 공부도 그렇다. 좋은 대답을 하기 위해 준비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다.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나도 그렇게 살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산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틈틈이, 어떻게든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하는 든든한 무기다. 전교 1등, 좋은 대학, 대기업을 위해 수많은 정보들이 내 머리를 공격한다. 받아들이기도 바쁘다. 그 와중에 책을 읽는다는 건 내가 세상을 공격하는 것이다.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수많은 정보들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대답을 위한 정보들로 가득 찬 내 머릿속을 질문으로 정화시키자. 그래야 산다. 그래야 끌려다니지 않는다. 내 삶을 지배하고 싶다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이건 조금이라도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대답의 세상이 아닌 ‘질문의 세상’을 살아야 한다. 대답의 세상은 끌려가는 세상이고, 질문의 세상은 ‘내가 끌고 가는’ 세상이다. 내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대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다.



    끌려가지 않는 삶의 시작, 낙타 단계

    낙타 단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

    “그러니까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 축하한다. 당신은 사자 단계, 어린아이 단계로 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낙타 단계에 입문했다. 당연히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면 낙타 단계다. 누구나 이 단계를 거쳐야 한다. 낙타처럼 묵묵하게 참고 견디며 그 안에서 사자의 심장을 키워라. 내 속에 사자의 심장이 장착되면 저절로 낙타 단계를 졸업하게 된다.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속도를 느끼며 견뎌라. 견뎌야 한다.


    우선 낙타 단계의 특징부터 설명하겠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책을 골라야 할지는 모른다. 그래서 일단 검색으로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찾고, 그중에서 베스트셀러 위주로 고른다. 《데미안》과 《노인과 바다》라는 책에 대해 처음 듣거나, 제목은 들어봤지만 내용이 뭔지는 잘 모른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졸음이 쏟아지거나 머릿속에 자꾸만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갑자기 생각난 일 때문에 다시 핸드폰을 가져다가 검색하면서 몇 분 동안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책으로 돌아오지만 조금 전에 읽었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런데 또 졸린다. 책을 읽으며 질문을 하라고 했는데,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여기서 중요한 건 누구에게나 이 시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낙타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결코 어린아이 단계까지 갈 수가 없다. 물론 그 기간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다. 그렇다고 낙타 단계를 빨리 졸업해야겠다고 조급해하지는 말자. 각자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속도가 있으니까.


    책 읽는 고통부터 즐겨보자

    홍어를 처음 먹었을 때가 생각난다. 고통이었다. 그런데 이걸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는 거다. 난 궁금했다. 그래서 꿀꺽 삼키기로 선택했다. 뱉을 수도 있었지만 그 맛이 궁금했다. 그리고 지금 난 홍어를 그 어떤 술안주보다 좋아한다. 고통이라니. 홍어는 행복이고 진리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처음 책을 읽으면 고통스럽다. 절로 몸이 배배 꼬이고, 손은 자꾸 핸드폰으로 가려 한다.


    낙타 단계에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 나도 낙타 단계에 있을 때는 책을 펼치기만 하면 졸렸다. 그저 꾹 참고 졸음을 쫓으며 책을 읽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유명한 책, 베스트셀러만 읽었다. 홍어를 그냥 삼켜버린 것처럼, 책도 그냥 계속 삼켰다.


    그러자 어느 순간 책에서 조금씩 맛이 나기 시작했다. 여전히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중간중간 고통을 잊게 해주는 맛이 느껴졌다. 심지어 이 책은 끝까지 읽은 후에 다시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홍어를 처음 먹고 다시는 안 먹겠다고 다짐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서 문득 그 맛이 생각난 순간이랄까. 그래서 다시 도전했다. 여전히 고통스러웠지만 ‘무엇 때문에 먹는지 알겠다’라며 먹었다.


    사실 독서의 고통은 고통이 아니라 에너지를 내 안에 쌓는 것이다. 진정한 부는 내 안에 쌓는 것이다. 몇백억 짜리 건물, 몇천억의 예금이 있다 해도 전쟁이 나서 다 쓸어버리면 아무 소용 없다. 화폐도 제 가치를 잃는다. 폐허 속에서 내 안에 쌓아둔 부, 그 에너지로 다시 부를 일으켜야 한다. 이런 사람은 세계 어디에서든 맨몸으로 부를 쌓는다. 이런 에너지를 쌓는 과정이 독서의 고통이다.


    이 에너지가 충분히 쌓이면 용기가 된다. 용기가 생기면 당신은 사자로 변신할 것이다. 낙타 단계에서 사자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용기다. 용기는 그냥 외친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진정한 용기는 고통이 쌓여 에너지가 되고, 그 에너지가 흘러넘칠 때 비로소 솟아난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용기 있는 삶, 사자 단계

    사자 단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독서의 두 번째 단계는 사자 단계다. 이제 남이 좋다고 하는 책을 읽는 건 진부하게 느껴진다. ‘왜 나는 남이 골라주는 책만 읽지’라는 의문이 들면서 이제 내가 원하는 책을 스스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으로 서점 구석구석을 사자처럼 어슬렁거리며 돌아보다가 제목과 차례만 훑어보고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책’을 드디어 발견한다. 그렇게 골라 온 책을 읽는데, 역시나 그 책에 내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이제 내가 원하는 책은 나 스스로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스스로 고를 수 있고, 책에서 얻는 효용도 알았기에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마구마구 사들이고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난다.


    사자 단계는 그 어떤 단계보다도 중요하다. 삶을 살아가거나 책을 읽는 데 자신감이 충만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대신 이 단계에 머무르게 되어버릴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사자 단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만심이다. 서두르지 말자. 즐기며 가자. 즐기는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다.


    10쪽 독서법의 시작

    “유명한 책들은 다 읽어버리겠어!”


    사자는 욕심이 많다. 사람들이 말하는 유명한 책은 몽땅 읽어버리고 싶다. 그래서 일단 그 책들을 다 모아다 쌓아둔다. 거기에는 내가 직접 고른 책들도 많다. 책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보니 그렇게 고른 책들의 권수도 만만치 않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책을 읽다가 옆에 쌓여 있는 책들을 보게 되면 ‘저 책들은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급해지니 읽고 있는 책은 대충 막 넘기게 되고,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도저도 안 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독서의 방법이 있다. 바로 10쪽 독서법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한 권의 책을 매일 딱 10쪽씩만 읽는 것이다. 무조건 딱 10쪽씩만 읽어야 한다. 그런데 한 권의 책만 그렇게 읽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독서력에 맞게 5권에서 10권까지 권수를 정해 그 모든 책의 딱 10쪽씩만 읽는 것이다.


    일단, 처음 시도해본다면 시작은 무조건 5권으로 하자. 나중에 권수는 추가하면 된다. 5권을 고를 땐 가급적 분야를 섞자. 분야를 다양하게 섞어야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사람들이 질문한다. “그렇게 읽으면 헷갈리지 않나요?”


    절대 아니다. 오히려 복습의 효과가 있어서 더 명쾌해진다. 1번에서 5번까지 책이 있다고 해보자. 1번 책을 10쪽 읽고, 2번 책으로 넘어가 책을 펼치면 1번 책과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뇌는 저절로 생각을 하게 된다. ‘앞의 책은 원래 어떤 내용이었지?’ 내가 하지 않으려고 해도 저절로 뇌가 그렇게 한다. 그러니 자동으로 복습 효과를 낳게 되고, 한 권만 읽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가 좋다.


    하루 10쪽씩 5권만 읽어도 하루 50쪽이고, 한 달이면 1500쪽이다. 한 권이 300쪽이라고 하면 5권에 달하는 분량이다. 10권씩 이렇게 읽으면 3000쪽이다. 이렇게 따지면 그저 하루 10쪽이지만 상당한 독서량이라 느껴지지 않는가.


    아침에는 시 한 편을 읽어라

    나는 사람들에게 매일 아침 시 한 편을 읽으라고 권한다. 일상이 한 편의 시로 다가와 매일 아침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시 한 편이 생각으로 시작하는 하루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사실 아침은 바쁘고 정신이 없다. 씻기 바쁘고, 옷 입기 바쁘고, 출근 시간에 맞춰 뛰어나가기 바쁘다. 이런 시간에 “책 한줄 읽고 나가세요”라는 말은 사치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시는 다르다. 일단 짧다. 눈으로 쓱 훑어내려 가는 것으로 끝인 시도 많다. 바쁜 아침 시간에도 충분히 한 편 읽을 만하다.


    이렇게 아침에 읽은 시는 하루 종일 뇌가 생각할 연료가 되어준다. 가령, 난 오늘 아침에 문태준 시인의 <맨발>이라는 시를 읽었다.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내민 맨발을 보며 느낀 내용을 담은 시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라는 문장과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이 머릿속에 남았다. 하루 종일 ‘맨발’과 ‘속도’에 대해 생각한다. 성과가 나오지 않아 생겼던 조바심이 ‘그래 난 원래 맨발이었어’라는 해답이 되어 나를 위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그래 모든 사람이 맨발과 맨주먹으로 시작했어. 지금 맨발이지만 괜찮아.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라는 문장이 되어 나를 응원한다.


    시는 압축의 힘이 최고점에 있기에, 단어 하나만 건져도 우리에게 엄청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아침에 시 한 편을 읽어봐라. 그날 하루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다 읽기 힘들면 시의 한 구절만이라도 읽고 나가라. 그리고 하루 종일 그 구절을 되뇌어라. 당신 눈에 띈 한 구절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고, 그 안에 해답이 있다.



    나만의 철학으로 세상을 움직인다, 어린아이 단계

    어린아이 단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독서의 마지막 단계는 어린아이 단계다. 가장 창의적이고 이타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초월한 단계. 우리가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표는 이런 어린아이가 되기 위함이다. 어린아이 단계의 특징은 이렇다. 몸은 피곤한데 책을 읽으면 잠이 깬다. 깨달음의 희열 때문이다. 뇌가 각성하는 것이다. 기분 좋은 시원함이 머릿속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책을 읽지만 분량에 집착하지 않는다. 심지어 행간의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다 멈춘다. 하루 종일 그 의미를 생각하느라 어떤 날은 한 줄밖에 읽지 못한다. 그렇게 깨달은 생각은 자신만의 철학이 된다.


    또 책을 읽지만 남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고 만든 내 철학으로 남들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가령 내 철학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자. 내 제품이 팔린다는 건 내 철학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내 제품, 내 음식에 내 철학을 담아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이제 내가 마음먹은 만큼 돈을 벌 수 있다.


    어린아이는 하루를 주도적으로 사는 것을 넘어 48시간처럼 쓴다. 종종 주변 사람들이 내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언제 새 가게를 오픈하고 책까지 썼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사실 난 시간에 쫓긴 적이 없다. 시간이 그냥 만들어졌다. 어린아이 단계가 되면 시간을 압축하는 힘이 생긴다.


    어린아이는 이미 자신이 태어난 이유, 자기 삶의 방향을 알기 때문에 묵묵히 자기 길을 간다. 목표가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등바등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간다. 일하는 하루하루가 진심 즐겁다. 매일매일이 대체로 행보하고, 피곤하지 않다. 일도 놀이도 즐겁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즐거우면 피곤하지 않다. 난 메일국수를 만들어도 즐겁고, 돼지갈비를 구워도 즐겁고, 책을 읽어도 즐겁고, 낚시를 해도 즐겁고, 아내랑 맥주를 마셔도 즐겁다. 즐기면 지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이 단계에 이르면 결국 남을 위해 살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는 다른 사람의 행복과 고통에 진심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사촌이 실패하면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며 도와준다. 이렇게 하는 게 내가 행복해지는 비결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어린아이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남을 위해 살면 매일매일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산다. 돈? 남을 위해 살 때 돈은 저절로 들어온다. 이 원리를 알아내는 사람은 어린아이 단계에 있는 것이다.


    누구나 여기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어린아이 단계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안정적인 삶이다

    끌려다니는 삶을 살 때는 안정을 추구한다. 안정적인 수입, 안정적인 직장,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무작정 돈을 벌려고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 단계가 되면 일단 질문을 던진다.


    “안정이란 무엇인가?”

    “진정 안정적인 상태는 어떤 상태인가?”


    ‘안정’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안정(安定)


    1.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함

    2.분쟁과 분란 없이 조용하고 평안한 상태를 의미한다. 분쟁 이외에도 변화가 없는 상태를 안정이라고 말한다.


    정의를 보고 이렇게 깨닫는다. ‘아, 안정은 결코 좋은 말이 아니구나. 그래서 안정을 좇는 삶이 힘들구나.’


    인간은 머물지 않고 변화하며 성장해야 한다. 그럴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의 욕구는 뇌와 연결된다. 원시시대 인간들은 온갖 야생동물과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했다. 안정적인 울타리, 동굴, 그리고 꾸준히 먹을 수 있는 동식물이 필요했다. 그 욕구가 안정이라는 감정을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먹고 입고 자고 싶다는 욕구가 이미 충분히 충족된 상태다. 안정을 추구해야 할 이유가 없다. 모험과 도전을 즐기고, 계속 변화해야 한다. 계속해서 도전해야 진정한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안정을 추구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한자리에 머물면서 먹고 자고 편히 쉬고자 하니 성취감이 사라진 마음에 공허함이 자리 잡는 것이다. 결국 우울해지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안정적인 삶이란, 항상 도전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성취하는 만족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 몸에 활력이 생기고 기쁨이 넘치고 생의 의미가 충만해진다. 이런 상태를 죽을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안정’이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에 잠겨보라.


    “나에게 진정한 안정은 무엇인가?”


    나에겐 지금 이런 상태가 안정적인 상태다. ‘안정’이라는 말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색하고, 내게 맞는 ‘안정’을 찾아내고, 내 삶에 적용해 더욱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상태 말이다. 이렇게 단어 하나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이 순간이 행복이다. 이런 깨우침의 순간을 느껴보기 바란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아무도 대신 해줄 수 없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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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