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씽킹
 
지은이 : 윤태성 (지은이)
출판사 : 시크릿하우스
출판일 : 2023년 03월




  •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익숙한 오늘날! 하지만 의식적으로 생각 습관을 키워야 창의력을 키우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 윤태성 교수가 좋은 생각을 ‘어떻게’ 뽑아낼 수 있는지, 단조로운 생각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키우는 11가지 생각 습관을 소개합니다.


    미라클 씽킹


    좋은 생각은 습관에서 나온다

    하루 15분, 습관으로 뼈대를 만들라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는 19세에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다. 10년마다 목표를 정하고 하나씩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20대에 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30대에 군자금을 모은다. 40대에 큰 사업에 뛰어들고 50대에 사업을 어느 정도 완성시킨다. 60대에는 다음 세대 경영자에게 사업을 이양한다. 그의 목표는 300년 지속되는 기업이다.


    손정의는 인생을 계획에 맞추어 살았다. 24세에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다. 36세에 주식을 공개해서 구한 자금으로 많은 기업을 매수했다. 40대에 통신 시장에 진출하여 일본텔레콤과 보다폰을 인수했다. 50대에는 아이폰 일본 판매권을 획득하고 미국 기업인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영국기업인 암ARM도 인수했다. 60대에 접어들면서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다.


    손정의는 인생을 생각하는 뼈대를 만들고 이에 맞추어 행동한다. 그렇다고 생각의 완벽함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경영자답게 빠른 속도로 실행하기를 원한다. 완벽하게 생각하고 0에서 1을 만들기보다 다른 사람이 만든 1을 모방해서 100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라도 모든 생각을 스스로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손정의는 성공한 사례를 조사해서 모방할 수 있으면 그대로 모방한다. 문제가 생기면 실행하면서 수정한다. 그는 신규사업을 입안할 때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한다.1 첫째, 30년 후를 생각한다. 둘째,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승부를 건다. 셋째, 최신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한다. 이런 기준은 손정의가 사업을 생각하는 뼈대로 작용한다.


    이름표, 생각에 이름을 붙이면 성장한다

    현재까지 사람이 발견해서 이름을 붙인 동물은 140만 종이다. 아직 사람이 발견하지 못해서 이름을 붙이지 못한 동물도 수백만 종 더 있다고 예상한다. 물론 사람이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동물은 존재한다. 동물이나 인공물에 이름이 없어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존재에는 이름을 붙인다. 이름이 없으면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 없는 존재와 같다.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존재에도 이름을 붙인다. 사람은 자신이 인식하는 세계에 이름을 붙인다. 이름은 존재를 나타낸다. 사람이 부르는 이름에는 그 존재의 본질이 드러난다.


    사람의 이름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시기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다. 아기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생각을 거듭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한자에 능통한 어른을 아는지 묻기도 한다. 좋은 이름을 지어준다는 작명소를 찾기도 한다. 영어로 부르기 쉬운 이름인지도 따져 본다. 이름을 지으면 아기는 자신의 이름을 가진 사람이 된다. 아기 이름을 지으면 국가에 신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 사람의 국민으로 인정되고 기록된다.


    태양계 행성에도 이름이 있다. 고대 로마인이 신화에 나오는 이름을 붙였다. 수성의 이름 머큐리는 상업의 신인 메르쿠리우스에서 유래한다. 수성의 공전 주기는 88일로, 금성의 공전 주기 225일과 지구의 공전 주기 365일보다 빠르다. 때문에 신발에 날개를 달고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연상했다. 금성의 이름 비너스는 미의 여신이자 사랑의 신인 비너스에서 유래했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 중에서 금성이 가장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화성은 전쟁의 신 마르스다. 목성의 이름 주피터는 제우스에서 유래했고, 토성의 이름 새턴은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에서 유래한다. 천왕성은 천공의 신이고 해왕성은 해양의 신이다. 지구는 신이 아니라 땅을 나타낸다.


    이름을 짓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연구자가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방법이다. 옛날부터 연구자들은 자신이 발명한 기술이나 발견한 원리에 어떤 이름을 붙일지 관심이 많았다. 기원전 200년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원리나 1600년대 케플러의 행성 운동법칙은 지금도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현대의 연구자도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면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는 반도체 집적도가 18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무어의 법칙’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붙여 1965년 발표했다.


    좋은 이름을 짓는 네 가지 방법

    이름을 지으려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까지 어떤 이름이 있었으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작업이다. 그림을 배우려면 먼저 좋은 화가의 그림을 보고 베껴야 하듯이, 공부를 하려면 먼저 유명한 학자의 논문을 읽고 베낀다. 글을 쓰려면 먼저 좋은 문장을 읽고 베껴야 한다. 도제식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기업에서는 후배에게 ‘선배의 기술을 훔치라’고 말한다. 훔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선배의 모든 행동을 모방한다. 어떤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니까 일단 모든 행동을 똑같이 따라한다. 창조하려면 먼저 모방해야 한다.


    좋은 이름을 짓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생각을 더하거나 빼면서 바꾸어 본다. 긍정을 부정으로 바꾸거나 부정을 긍정으로 바꾼다. 추상적인 내용은 구체적으로 바꾸고, 구체적인 내용은 추상적으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신규, 신설, 변경, 교환, 대입, 추가, 제거, 대용, 대체, 결합, 분해, 응용, 수정, 제거, 반대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방향이라면 전후, 좌우, 상하를 바꾸어 본다. 크기라면 무게, 부피, 길이를 바꾸어 본다. 질감에 대해서는 색깔, 무늬, 음영, 형태, 소리를 바꾸어 본다.


    둘째, 이름이 알기 쉽고 좋은 이름인지 확인하려면 완성된 이름을 불러본다. 이름을 소리 내어 몇 번이고 읽다 보면 왠지 흐름이 나쁜 곳이 느껴지는데, 이런 부분을 수정한다. 문장을 읽으면 리듬감이 생긴다. 반복해 읽을 때 리듬감이 나쁘면 이 부분도 고쳐야 한다. 의미는 통하겠지만 읽기에 나쁜 곳이기 때문이다. 난해한 표현이나 문장은 모두 수정하고 애매한 표현 역시 수정한다. 이름을 만드는 작업보다 읽기 편하고 쉬운 이름으로 다듬는 작업이 훨씬 어렵다.


    셋째, 사용하는 어휘가 많아야 한다. 어휘를 늘리려면 소설을 읽는 게 효과적이다. 시를 읽으면 짧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여기에 평소 사용하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바꾸어 보려고 노력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단어는 51만 개다. 내가 알고 있는 단어는 몇만 개 있겠지만, 평소 사용하는 단어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2003년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표한 한국어 학습용 어휘는 모두 5,965개다. 6천 개도 안 되는 어휘만 알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


    넷째, 짧고 쉽게 표현한다. 쉽게 표현하려면 문장을 짧게 끊는다. 문장을 끊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면 알아듣기 어렵다. 글로 쓰든 말로 하든 하나의 문장은 가능한 한 짧아야 알아듣기 쉽다. 완벽히 이해하고 생각이 정리된 사람은 말로도 쉽게 풀어낼 수 있다.


    이름이 있어야 존재한다. 생각에 이름이 없다면 생각의 실체가 없다는 의미와 같다. 이름을 붙였을 때야 비로소 당신의 생각은 계속 성장하게 된다.



    생각의 틀을 깨고 균형을 맞춰라

    1구 2언, 한 입으로 두말하라

    균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다른 의견’

    내가 가진 고정 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생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나와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려면 내가 상대방과 똑같은 논리로 주장하면 된다. 상대방이 주장할 수 있는 논리로는 뭐가 있을지도 파악할 수 있다.


    내 생각과 완전히 다른 주장을 하면 생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주장 중 어느 한쪽을 지지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다른 주장이 왜 나오는지 이유를 전혀 모르면 그건 내 생각의 편견이 된다. 감정은 한쪽 주장을 편들 수 있지만, 이성은 양쪽 주장 모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반드시 다른 의견을 들어야 한다. 세종대왕 시절 18년 동안 최장수 영의정을 지냈던 황희는 모든 사람 말이 다 맞다고 평가했다. 여종 둘이 싸우면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라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더 잘못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물으면 “당신 말도 맞다”고 했다. 황희는 왜 모든 사람 말이 다 맞다고 했을까?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으로 주장하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 나를 스스로 판단하면 나는 항상 옳은 말만 한다. 내가 하는 말은 이치에 맞으며, 다른 사람은 이치에 맞지도 않는 말로 떼를 쓴다고 생각한다.


    생각의 균형을 방해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사람이 생각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인공지능이 특정한 방향으로 생각을 유도하는 필터 버블 문제로, 미국 작가인 엘리 프레이저가 제시한 개념이다.3 인공지능은 나에게 특정한 사건이나 뉴스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나는 그중에서도 관심 가는 뉴스만 본다. 인공지능이 질문하고 내가 대답을 한 셈이다. 그러면 인공지능은 내가 본 뉴스와 비슷한 뉴스만 계속 보여준다.


    다양한 내용을 보지 않고 한가지 방향으로 쏠린 내용만 계속 보면 내 생각은 버블 속에 갇혀버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신념은 더욱 굳어진다. 비슷한 개념으로 반향실 효과도 있다.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내 생각이 더욱 굳어지는 현상이다. 뉴스 중에서도 내가 보고 싶은 내용만 보면 내 생각은 점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확증편향이 강해지면서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싫어하게 된다.


    필터 버블은 세뇌의 첫걸음이다. 미국 저널리스트인 에드워드 헌터는 세뇌하는 방법으로 학습, 자기비판, 상벌, 죄의식을 꼽았다.5 평소에는 집단으로 구성된 공부 모임에서 학습하며 자기비판을 한다. 범죄를 고백하면 칭찬하지만 고백하지 않으면 동조압력을 가해서 교묘하게 상과 벌을 준다. 벌을 받으면 죄의식을 느낀다.


    한 입으로 두말하기, 1구 2언 훈련

    누구나 스스로는 옳은 말을 한다. 이유도 있고 근거도 있다. 의견이 대립하는 주제가 있으면 한 입으로 두말해서 내 생각의 균형을 맞춘다. 생각의 균형을 맞추면 같은 데이터를 다양한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나의 상황을 다양한 입장에서 주장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하나의 논리가 한 사람의 평생 동안 일관되게 유지되는 경우는 드물다. 완전히 반대의 논리가 생겼다가 또다시 새로운 논리가 생긴다. 그러다가 다시 처음의 논리로 돌아가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은 양쪽 이야기를 다 듣지 않고 내가 찬성하는 주장만 듣는다. 내가 반대하는 주장은 이유도 듣기 싫다.


    이성으로는 반대하지만 감정으로는 찬성하는 경우가 있다. 감정으로는 받아들이기 싫지만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감정과는 상관없이 이성적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재판관은 두 사람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야 한다. 감정으로는 한 사람 편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직분을 수행하려면 원고와 피고 두 사람의 입장을 모두 알아야 한다. 감정에 따라 한쪽 편만 들면 안 된다.


    생각의 균형을 맞추는 훈련으로 1구 2언을 한다. 한 입으로 두말하는 훈련이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각각 생각하고 논리를 전개한다. 한 입으로 두말하지만 내 감정이 어떤지와는 상관이 없다. 기준은 단 하나다. 얼마나 완벽하게 논리를 전개했느냐만 평가한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서로 반대인 주장을 완벽하게 전개하는 수준이 훈련의 목표다. 1구 2언은 두 가지 생각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훈련이 아니다. 하나의 주제를 상반된 두 가지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만든 작품을 항상 돈을 내고 사용하는가? 1구 2언의 좋은 주제로 저작권 문제가 있다.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주장과 저작권을 공개하자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한다. 둘 다 인류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세운다.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주장은 창작에 착안한다. 저작권자는 권리를 이용해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고, 더 많은 사람이 창작 활동을 하면 결국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논리다. 저작권을 공개하자는 주장은 평등에 착안한다. 저작권은 대개 비용을 지불해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빈곤한 국가는 사용하기 어렵다. 저작권을 무료로 개방한다면 누구든지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으니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논리다. 현재는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주장을 바탕으로 법과 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 소수 저작권자의 독점이 문제가 되면 법과 제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연상, 생각과 생각을 잇는다

    어떤 상품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가 있다. 콜라라면 코카콜라다. 1892년에 발매된 코카콜라는 지금까지 최고 상품이다. 병의 디자인이나 상품 종류는 바뀌어도 콜라라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스마트폰이라면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이 떠오른다. 검색은 구글이나 네이버가 생각난다. 카페라면 스타벅스가 가장 강력하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카페 시장을 대변한다. 이처럼 소비자는 브랜드를 연상한다. 브랜드 연상은 네트워크 구조로 나타낼 수 있다. 스타벅스라면 음료수, 디저트, 서비스 등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서로 관련을 가진다.


    가장 먼저 연상한 브랜드라고 해서 그 기업이 반드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상하는 내용은 대부분 좋은 이미지이지만 오너의 갑질처럼 나쁜 이미지도 있다. 내가 어떤 브랜드를 연상하면 이 브랜드는 적어도 나에게는 지명도가 높다. 브랜드 연상이 강할수록 그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내가 직접 구입해서 사용했거나 체험하지 않아도 브랜드 연상이 가능하다. 소문을 들었거나 광고를 보고 연상하는 경우도 많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다. 강하게 연상하는 브랜드에는 소비자가 강한 감정을 느낀다.


    연상은 심리학에서도 중요한 주제다. 스위스의 의학자인 카를 융은 유럽 최고 수준인 취리히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다. 융은 많은 환자를 대하면서 강박관념과 환각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 증상이 왜 일어나는지 원인을 찾기 위해서 언어 연상 실험을 고안했다. 사람은 어떤 단어를 보면 무엇인가 연상한다. 금방 연상하는 경우도 있고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연상하면 즐거운 기분이 되는 경우도 있고 불쾌한 기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단어를 연상했는데 이 단어에는 기억하기 싫거나 나쁜 기억이 있다면 입 밖으로 꺼내서 말하고 싶지 않다. 말을 주저하거나 말을 제대로 못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증상을 융은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연상을 하며 마음속의 콤플렉스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융이 말하는 콤플렉스는 강한 감정이 실린 복잡한 마음이다. 어떤 단어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어떤 단어를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단어를 연상하면서 마음속에 복잡한 반응이 나타난다. 이런 마음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콤플렉스라고 했다.



    미라클 씽킹, 창조적 생각의 조화를 만든다

    질문법, 질문이 생각을 키운다

    조직의 집단지성으로 질문하고 답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을 때가 있다. 문제가 너무 크거나 너무 복잡해서 나 혼자 생각하기 어려울 때다. 집단지성이라는 용어가 있다. 한 사람의 천재보다 대중의 지혜가 더 좋다는 의미다. 집단지성을 활용하려면 먼저 대중의 생각을 수집해야 한다.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대중의 생각이 모두 같을 리 없다. 어떤 사람은 찬성이고 어떤 사람은 반대다. 어떤 사람은 매우 그렇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조업에서 불량품이 발생하거나 건설업에서 사고가 생기면 조직은 문제의 원인을 깊이 연구한다. 불량품이나 사고는 어떤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다. 원인을 정확하게 찾지 못하면 똑같은 결과는 반복해서 생긴다. 원인을 찾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조직에서는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면서 원인을 찾는다. 집단지성이나 대중의 지혜를 활용하는 셈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조직 내부에 문제를 공개하고 대답을 구한다. 문제에는 다양한 원인이 예상되므로 모든 사원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제의 원인을 제시한다. 하나의 문제에 여러 개의 원인이 제시되면 이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을 선택한다. 선택하는 방법은 투표로 할 수도 있고 전문가 그룹이 선택할 수도 있다. 선택된 원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원인은 왜 생겼는지 그 원인을 다시 깊이 연구한다. 그러면 모든 사원이 원인을 제시하고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찾으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사람과 인공지능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검색 시스템

    사람이 질문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람이 대답하지는 않는다. 인터넷 검색은 사람이 질문하고 인공지능이 대답한다. 입력하는 단어가 같으면 내가 검색하나 당신이 검색하나 같은 결과가 나온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면 새로운 단어를 입력하고 다시 검색한다. 이런저런 단어로 바꾸어가며 검색을 해도 내가 원하는 결과를 찾지 못한다. 이런 과정을 웹 서핑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입력하는 검색어가 같으면 내가 검색하나 당신이 검색하나 결과는 같다.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나? 나와 당신은 입맛도 다르고 취향도 다른데 인공지능은 왜 같은 대답을 할까?


    검색 딜레마를 해결하려면 좋은 방법이 있다. 인공지능이 나의 의도를 이해하면 된다. 의도라는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행동을 하려고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라고 나온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반드시 의도가 있다. 의도를 나 스스로 명확하게 의식할 수도 있지만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는 말이 나온다. 내가 내 마음도 잘 모르니 다른 사람 마음은 더욱 모른다. 인공지능이 내 의도를 알면 내가 왜 맛집을 검색하는지 이해한다.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알고 내 주머니 사정도 알고 있다. 오늘 내가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도 알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도 알고 있다. 내가 맛집을 검색하는 의도가 배가 고파서 얼른 먹고 싶은지 혹은 친구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알고 있다.


    사람과 인공지능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면 검색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바뀐다. 검색창에 ‘맛집’이라고 입력한다. 이건 “맛집 아는 곳 있어?”라는 질문이다. 인공지능은 최적의 결과를 대답하기 위해 사람에게 질문한다. “맛집은 왜 찾아?” 사람은 인공지능의 질문에 대답한다. “이번 주말에 친구와 점심 먹으려고.” 아직 사람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인공지능은 사람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구한다. “친구는 몇 명인데?”, “모두 다섯 명이야.”, “예산은 얼마나 있어?” 인공지능이 사람의 의도를 이해할 때까지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다. 사람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의도를 알게 된 인공지능은 질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맛집을 찾는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의도에 맞추어 검색 결과를 필터링한다. 필터링한 결과에는 우선순위가 붙는다. 인공지능은 나에게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검색 결과를 두 건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 질문하고 사람이 대답하거나 반대로 사람이 질문하고 인공지능이 대답하면서 검색을 하면 이 과정을 인공지능이 학습한다. 학습한 결과는 다음번 작업에 반영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모습은 마치 사람과 인공지능이 의논하는 듯이 보인다. 내가 맛집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인공지능은 내 일정표를 포함해서 이메일, 문서, 전화 통화 등 모든 데이터를 연결해서 하나로 만든다. 인공지능이 상식을 가질 수 있다면 학습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사람처럼 상식에 기반해서 추론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나의 의도를 알고 단 두 곳의 맛집을 추천한다. 그러면서 이유를 설명한다. “오늘은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지쳤으니 매운 음식을 잘하는 식당을 추천합니다.” 혹은 “오늘은 데이트 하는 날이니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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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