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행복을 부탁해
 
지은이 : 명혜리
출판사 : 나비의활주로
출판일 : 2022년 09월




  • 삶의 본질은 행복에 있습니다. 행복이란 ‘정서적, 감정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자존감 향상을 위한 ‘마음 챙김’ 방법과 술술 풀리는 인간관계를 위한 해법을 이야기합니다.


    자존감, 행복을 부탁해



    행복의 필수조건 자존감

    자존감 높은 사람이 행복하다

    행복한 사람은 공통으로 자존감이 높다. 이들은 자신에 관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얘기에 크게 마음이 요동치거나 휘둘리지 않는다.


    언젠가 한 기업에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강연을 마치고 퇴근하였는데 이날 나의 강연을 들은 한 분의 메일을 받았다. 학창 시절 하교 폭력을 당했는데, 당시 치료를 받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 사회생화도 겉으로는 남들처럼 잘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건을 경험한 이후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를 잘 받고 자꾸 남의 말에 신경을 쓰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자존감이 높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했다.


    자존감이 무엇이고 얼마나 중요하기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은 물론 더 나아가 삶의 질에 영향을 줄까? 자존감은 나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 마음이 다른 사람이나 외부 요소에서 오는 게 아니다. 내가 자신을 그렇게 느끼고 바라봐야 한다. 그것이 자존감이 높다, 낮다고 가르는 기준이 된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고 많은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감정 노동의 수준이 가장 높은 직군이다.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장시간 동안 감정을 억제하고 조절하면서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사랑한 사람과 이별했지만, 승객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은 14시간 동안 웃으면서 일해야 하고, 부모님이 편찮으신데 아무렇지 않은 척 일해야 한다. 어린 자녀가 엄마 비행가면 며칠 동안 못 본다고 울고불고 떼쓰더라도 현관문을 닫고 나오면 밝은 모습으로 일해야 한다.


    승무원뿐만이 아니다. 서비스직을 포함한 직장은 물론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에서 늘 갈등의 연속에 서 있는 워킹맘이라면 아이가 아파서 간호하다 밤을 새워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야 한다. 아침에 아이와 등교 전쟁을 한번 치르고 출근할 때는 몸도 지치고 마음도 심란하다. 단지 워킹맘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직장인이 그럴 것이다.


    강한 엄마로 살아가야 하는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이들 역시 그렇다.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라는 일을 처음 시작한 신입인데 자꾸 노련해져야만 할 것 같고, 실수하면 자질이 부족해 보이고 힘들다. 육아는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인데 혹시라도 아이가 잘못되면 그게 다 엄마 잘못인 것 같고 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느낀다.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받는 상처는 내가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지, 상대가 상처를 준다고 해서 그만큼 내가 모두 받는 게 아니다. 그리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도 최대한 빨리 나아지는 길도 분명히 있다. 그러니 결국 아픔을 빨리 털어내는 방법, 슬픔 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그 고통에서 얼른 나오는 방법을 알면 좋겠다. 이것이 곧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이다.


    자존감의 시작, 단단한 멘탈

    멘탈이 강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쉽게 좌절하거나 남이 한 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의 비난에 쉽게 휩쓸리지 않고 얼른 긍정적 정서로 돌아올 수 있다. 긍정적 정서란 어떠한 환경이나 자극에 직면했을 때 내가 느낄 수 있는 좋은 감정이다. 예를 들면 만족, 즐거움, 신남 등이 있다.


    이에 반해 얇은 유리와 같이 약한 멘탈은 누군가에게 한번 쓴소리를 들으면 그 순간 빠직하고 금이 간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다시 누군가에게 나쁜 소리나 비난을 들으면 깨져서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원래처럼 되돌릴 수도 없고 되돌리고 싶은 마음조차 내기 어렵다. 누구나 부서질 수 있지만 약한 멘탈은 자기 스스로 회복하고 싶은 의지가 없다. 이는 스스로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과 같다.


    흔히 나를 힘들게 했던 사건이나 사람에 대한 기억을 트라우마라고 부르며, 나를 이렇게 만든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결핍이나 문제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내가 자꾸 그 기억을 꺼내어 지금 나의 변한 행동을 그 일로 합리화하려고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힘들었던 몇 년 전 그 사건은 나더러 지금까지 같이 가자고, 같이 데리고 가라고 한 적이 없다. 나를 때린 아이에 대한 기억은 어른이 된 오늘까지 같이 있자고 하지 않았다. 이렇듯 어떤 과거의 기억으로 늘 마음 아파한다면 한번 짚어보자. 자꾸 그 기억을 끄집어내고 다시 곱씹으면서 스스로 불쌍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만약 쓰린 기억이 있는 당신이라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그날의 기억은, 당신을 힘들게 했던 그 사람은 지난날 거기에 그냥 둔다. 그리고 당신만 거기서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당신을 괴롭히던 그 아이는 20년도 더 넘는 지난 시간 동안 당신 생각을 몇 번이나 했을까? 정말이지 이름을 기억이나 할까?


    지금 나의 모습을 만든 건 바로 나다. 그래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오직 나뿐이다. 인생의 상처가 아물어서 새살이 돋아나면 그건 그 이전보다 더 값진 보석 같은 삶이 된다. 아픔과 괴로움을 겪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거나 그러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내 아픔의 깊이가 손바닥만 한데 내 키만 한 깊은 상처가 있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내가 지금 힘든 건, 이보다 더 큰 고통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날보다 지금이 낫다. 지나가게 두면 과거이고 가지고 가면 현실이다.’ 이는 지난 시간 힘든 일이 생기면 마음속으로 되새김질하던 말이다. 당신도 혹시 아픈 상처가 있는가? 그렇다면 이제 그만 놓아주고 현재만 보고 살아가면 어떨까. 당신의 빛나는 오늘과 내일을 위해서 말이다.



    나의 자존감 살펴보기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그럼 자존감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바로 통제성과 관계성, 긍정성이라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통제성을 스스로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같은 주제로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하는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바로 반박하며 화내지 않고 일단 참고 들어주는 사람은 통제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참지 못하고 “내 말은!” “아니 내 얘기는!”하며 상대방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나의 의견을 다시 말하면서 설득하려하거나 심지어 지금의 상황과 상관없는 지난번 언젠가 서운했던 일까지 꺼낸다면 통제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은 통제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핫딜이라서 구매하거나 즉흥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면 통제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유연하게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표출하거나 자신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아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처리할 수 없는 상태도 통제성이 낮다.


    일을 하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고 일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나의 의견에 반박하는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나의 의견이 맞음을 계속 주장하고, 감정에 치우쳐 일에 몰두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 관계와 일이 내 바람과 달리 되어 좌절과 실패라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두 번째 요인은 관계성이다. 이는 대인관계나 소통과 같은 맥락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은 관계성이 뛰어나다. 관계성이 좋은 사람은 성별, 세대 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잘 소통한다. 반대로 대화가 더 이어지지 않거나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 해서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면 관계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관계성이 높은 사람은 흔히 분위기 메이커, 고민 상담사라고 불린다. 이러한 사람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서 즐겁게 유도하거나 상대방의 일이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느낀다. 이들은 민감하기도 해서 누군가 억울하다고 하면 왜 억울한지 잘 이해할 수 있고, 화를 내면 왜 화가 났는지 금방 알아차린다. 그러나 주변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은 긍정성이다. 낙관성과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둘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힘들지만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다.’ 고 생각한다면 이는 긍정성이다. 그러나 막연하게 세상은 아름답고, 내 주변에 늘 좋은 사람들만 있으니 인생에 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낙관성이다. 긍정성이 높은 사람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우고 실천한다. 긍정성이 높으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고 무기력함을 느끼기 보다는 해결 방법을 찾는다.


    현실을 마주하는 데에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바로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때 내가 바꿀 수 없어도 그 안에서 살아내는 방법을 찾는 것과 좌절하고 마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현실에 일어난 예상치 못한 일을 받아들인다. 반대라면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현실을 부정하고 탓한다. 위기를 이겨내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쪽은 어디일까?



    나와 자존감의 연결고리

    자존감과 친한 친구, 마음 챙김

    마음 챙김이 잘 되면 긍정적 정서에 익숙해진다. 긍정적 정서는 자존감과 상관관계가 있어서 긍정적 정서를 유지하면 높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


    <잘되는 나>의 조엘 오스틴은 그의 저서에서 긍정 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우리가 평정을 잃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스트레스의 원인을 따져보면 인생 전부를 통틀어 보았을 때 별것 아니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나의 계획과 다르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화내거나 욕하거나 남을 탓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이는 오히려 나에게 일어날 좋은 변화를 방해할 뿐이라고 한다.


    해결하기 위한 시선이 아닌, 지금 나에게 닥친 일을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그 상황에 부닥친 나를 가만히 바라보자. 그것이 마음 챙김이다. 당신은 원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누군가가 당신을 신랄하게 비난할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 살아가면서 우리는 억울한 순간과 말 못할 사정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성격이 따라 억울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이 좀 다르다. 누가 살짝만 심기를 건드려도 얼굴색이 빨개지거나 금방 언짢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소란과 다툼을 싫어해서 웬만하면 꾹 참고 넘어가다가 한 번은 확 터지는 타입도 있다. 물론 적당히 무난한 성격도 있긴 하겠지만,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다.


    감정 조절이 잘 안될 때는 마음 챙김을 시작하자. 내 감정에 쉽게 휩싸이지 않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다른 사람이 볼 땐 별일 아닌데 자꾸 화가 난다면 내가 화가 나려고 할 때 그 감정을 빨리 알아채서 누그러뜨리면 도움이 된다.


    나라도 나를 살피고 돌보자. 외적 조건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수용해 준다. 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 준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잘하는 것, 나의 좋은 점을 생각해 본다.


    다시 정리해 보면 마음 챙김은 객관적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자주 하게 되면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 이처럼 자신을 좋게 여기는 감정은 결국 자존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든든한 도구가 되어 준다. 


    자존감의 비타민, 성취감

    최고의 농구선수이자 직관적 표현으로 예능 분야에서 인기가 많은, 이제는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서중훈의 이야기다. 성취감이 높으면 자존감이 높다는 상관관계에 대한 예시로 얼마 전 방송에서 그가 어느 출연자에게 조언한 일화가 있다.


    서장훈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농구를 좋아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꿋꿋이 인내를 통해 값진 결과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운동선수는 혼자서 외롭고 힘든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이 싸움에서 이기면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빼어난 외모의 출연자가 외적인 부분에 온갖 시간과 비용을 쏟는 것을 보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보다 훨씬 잘생겼는데 왜 자존감이 그렇게 낮아? 외모에 대한 만족은 누구를 위해서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누가 알아봐주고 인정해 주는 외적인 부분에 몰입하지 말고 내가 하는 것이 집중해서 내면을 채워야 해. 지금 당장 오늘부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중요한 건 목표를 찾는 거야.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봐.”


    여기서 그가 말하는 것은 엄청 대단한 목표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할 수 있는, 성취감으로 나의 내면을 채울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쌓이고 해내는 경험이 축적되어 높은 자존감이 완성된다. 운동선수 시절 그의 훈련 시간이 쌓인 것처럼 말이다.


    아주 작은 일부터 해보자. 가끔 나는 학생들에게 이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그림을 그려보자고 한다. 그러면 대부분은 그림에는 소질이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우리는 원래 모두 그림에 재능을 가진 인재였다. 세 살 때 도대체 무엇을 그린 건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그림을 본 부모님은 손뼉을 치면서 잘했다고 하셨다. 일곱 살 무렵에는 비율 꽝 엄마 그림을 보고 예쁘게 잘 그렸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학교 사생대회에서 등수를 정해주면서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그림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스스로 계획할 수 없는 자녀에게 어떻게 성취감을 올려주면 좋을까? 어느 날, 딸이 집에 와서 학교에서 수학 문제를 풀었는데 몇 개를 틀렸다고 했다. 가방 안을 보니 시험지가 구겨져 있다. 어지간히 싫었나 보다. “다 맞은 친구도 있는데 나는 틀려서 속상해.” 나는 딸의 얘기에 대답했다. “저번보다 훨씬 잘했는데? 친구가 다 맞은 걸 신경 쓸 필요 없어. 이대로라면 다음에는 오늘보다 나을 수 있을 거야. 엄마는 믿어.”


    그 다음도 우리 딸은 시험에서 다 맞지 않았지만 더 이상 친구의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블록 놀이나 피아노 연주도 이렇게 다가간다면 아이는 자기가 조금씩 이룬다는 기분을 느끼면서 성장할 것이다. 그 기분은 아이가 고개를 들고 어깨를 쫙 편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다닐 뿌리가 된다. 그렇게 성취감이 깊게 뿌리내리고 나면 사람이 사람에게 자신이 처리하지 못한 감정을 쏟아내는 감정 쓰레기가 난무하는 사회에 나가서도 흔들림 없이 굳건할 것이다.


    무엇을 성취한다는 것은 자신이 나아진다고 느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감정이 삶에 대한 만족은 물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성취감을 일상에서 자주 느낄 수 있을까? 첫 번째, 좋아하는 음악, 사진, 글귀가 있으면 그것에만 잠시 집중해 보라. 짧게는 1분, 길면 3분. 아침 출근 준비 3분은 금방 가는데 이때의 3분은 천천히 흘러간다. 이러한 것을 명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집중’이라고 표현한다. 이러면 곧 뇌는 편안하고 좋다고 느낀다. 이는 현실에서 잠시 물러나 이면을 보는듯한 착각을 만들기도 한다. 내가 나아진다는 기분도 든다.


    두 번째, 어떠한 일을 결정할 때, 고민은 하되 결정을 빨리한다. 단, 여기서 조건은 나의 결정을 믿고 결과가 나쁘더라도 자기합리화를 한다.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 자체가 부정적 행동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 나를 오래 머무르게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이것은 고민과는 다른 개념이다. 결과가 좋았다면 ‘와, 역시 내 판단이 옳았어!’라고 칭찬하면 된다. 그러나 만약 그 결과가 원하던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최선이었음을 믿으면 된다.


    세 번째,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가 있는지 살펴보고 실천해 본다. 에를 들어, 아르바이트로 힘든 동기의 과제에 관해서 자료를 좀 찾아봐 준다거나, 워킹맘의 아이를 잠시 돌보아 준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낀다.


    네 번째, 경제적 목표를 세워본다. 예를 들어 1달에 십만 원 저축과 같은 가시적 목표를 세워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계획한 대로 실현되면 근거가 될 수 있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성취감은 올라간다.


    다섯 번째, 나와 전혀 연관 없는 분야에 대해 배워본다. 요리, 춤, 어학, 메이크업, 패션, 미술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야가 있다. 새로움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 그것에 열정이 더해지면 실력이 되기도 하고 취미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해져 환자가 심리 치료받을 때 의사는 환자에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해보길 권한다. 크고 거창한 계획보다 작지만 자기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한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매일매일 해내는 모습은 분명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봐주는 자양분이 된다. 그러다가 새로운 일에 불안에 떨지 않고 직면할 수 있다면 바로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작지만 반복된 성취감은 그만큼 자존감을 높여준다.



    너와 자존감의 연결고리

    사람들과 관계가 제일 어렵다는 너에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받으면 나의 자존감은 높일 수 있다. 내가 노력하지 않았더라도 칭찬으로 자존감이 높아진다. 그런데 나를 위해 하는 노력보다 어려운 부분이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인간관계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대인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각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사람을 모아 성공하게 된 이유를 분석한 연구가 있다.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가 된 비결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 비결을 안다면 우리도 성공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연구 결과, 성공의 열쇠는 놀랍게도 각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 예를 들면 자격증이나 특별한 기술 등과 같은 건 성공의 조건에서 겨우 15퍼센트만 차지했고 놀랍게도 85퍼센트는 인간관계였다.


    흔히 내가 눈감을 때 곁에 친한 친구가 세 명만 남아있어도 인생은 성공했다고 한다. 유년기 시절 친구나 오래된 직장 동료와 갈등이나 오해는 물론 생길 수 있지만 이때 잘 해결해서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면 소통 능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자존감 구성하는 한 요인이기도 한 관계성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갈등도 유연하게 해결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나는 이것이 눈치와 같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만족하는지, 고민하고 있는지 등 타인의 정서도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공감이란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공감과 이해는 다른 개념인데, 상대방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힘들어할 때 이 사람의 감정까지 함께 하려는 것이 공감이라면, 참 힘들겠다며 적절한 위로의 말을 해줄 수 있는 정도는 이해라고 볼 수 있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누군가가 나에게 베푼 친절과 다정함을 한 번 떠올려보라. 그냥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는가? 나도 상대방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풀면, 선의를 다하면 된다.


    이와 더불어 말을 할 때 의견과 자신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의견이 비난받고 반박받을 때 나의 존재가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의견은 의견대로 두자. 여기에서도 자존감이 중요하다. 자존감이 낮으면 나의 의견, 내가 추종하는 사람의 의견, 그런 것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공격하고 방어하느라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감받기 위해 애쓰고, 공감받지 못해 서운해하지 말자. 언제나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고, 내 말에 편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야말로 인간관계 안에서 사소한 감정싸움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풀 때 상대방은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서 무엇을 원하기 때문에 그걸 얻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 여길 수 있다. 그러므로 목적 없는 공감을 하는 것이 좋다. 관계는 과도하게 친하거나 실어할 때 문제가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선을 넘지 않는 태도’가 바로 관계 유지를 위한 핵심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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