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
 
지은이 : 이와사키 이치로(역:김은선)
출판사 : 더난
출판일 : 2022년 02월




  •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는 뇌 단련의 방법은 여섯 가지로,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 마인드를 지니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이타심을 기르고,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고, 대자연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다’ ‘성공을 거두면 행복할 것이다’ 등의 틀에 박힌 기존의 사고방식을 따르는 뇌 사용법을 버리고, 운과 인생이 좋아지는 뇌 단련법을 익힐 때입니다.


    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

    과학적으로 행복해지는 ‘뇌 사용법’, 행복해지지 못하는 ‘뇌 사용법’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 행복은 멀어진다
    ‘행복’을 소망할 때 우리는 당연히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지자!’라는 생각부터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현실의 행복’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한다.

    미국 덴버대학교 모수 박사 팀은 평균연령 만 21세의 여성 6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먼저 ‘긍정적 마인드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강의를 듣게 했다. 구체적으로는 ‘긍정적 마인드를 지녀야 좋은 직장에 취직해 높은 연봉을 받고 좋은 사람들과 유대를 맺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그룹은 어떤 강의도 듣지 않았다.

    ‘긍정적 마인드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강의를 들은 피험자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의식이 발동했을 것이다. 별생각 없이 영화를 봤다면 ‘대단하다!’, ‘해냈구나!’ 하고 긍정적 감정이 들었을 테지만, ‘긍정적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자연스러운 감정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 실험 결과를 보면,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오히려 행복한 마음이 드는 것을 방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행복해지자’,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까? 

    답을 말하자면, 그렇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행복을 갈구하면 오히려 행복으로부터 멀어질 뿐이다. 

    연봉 8,000만 원까지만 ‘돈’과 ‘행복’이 비례한다
    미국 퍼듀대학교 젭(Jebb,A.T) 박사 팀은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 발전과 개인의 행복감 사이에 상관관계가 성립하지만, 선진국에서는 그 상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연간소득 약 8,000만 원까지는 소득과 행복감이 비례하지만, 8,000만 원을 넘으면 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그 이유는 연간소득이 오르면 물욕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 소득이 높아지면 갖고 싶은 물건의 가격도 높아진다. 부동산이나 고급 차와 같은 고가의 재화를 소유하고 싶어진다. 즉, 아무리 소득이 늘어도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불만이 쌓이는 것이다. 

    한편,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디너(Diener, E.F.) 박사 팀은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으면 행복감은 더 커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참고로 일본 국내총생산이 1만 달러를 넘은 것은 1981년이었다. 1982년에는 9,577달러였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약 3만 9,000달러에 이른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80년경까지는 일본에서도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감도 커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없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의식주를 위한 최소한의 돈이 필요하며, 취미나 여가를 즐길 돈이 있다면 더욱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젭 박사 팀의 연구 결과를 뒤집어 생각하면, ‘연간소득 8,000만 원까지는 돈과 행복이 비례관계가 성립한다’고 할 수 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지만, 필요한 돈마저 없으면 그 또한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 돈과 행복은 어느 정도 서로 관련이 있다. 


    긍정적 마음가짐은 뇌과학적으로 인생을 바꾼다
    긍정적 마인드는 좋은 결과를 끌어낸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 사고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아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뇌 기능이 활발해져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홀(Hall,C.C) 박사 팀은 긍정적 마인드를 지니면 시야가 넓어져 호재를 놓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 대상은 만성적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80명의 사람들로,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크레스 박사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한 그룹만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는 실험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두 그룹의 시야가 얼마나 넓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테스트를 실시했다. 

    먼저 실험실 앞 접수 테이블에 환급금 신청서를 놓아뒀다. 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환급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 신청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어느 그룹이 신청서의 존재를 더 잘 알아차리는지 테스트한 것이다. 

    그 결과 ‘자기긍정감’을 높인 그룹에서는 48%가 신청서를 가져갔다. 구체적으로는 60%가 테이블 앞에 멈춰섰고, 그중 80%가 신청서를 집어들었다. 반면,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그룹은 14%만이 신청서를 가져갔다. 이 그룹에 속한 사람 중 40%가 테이블 앞에 멈춰섰고, 그중 신청서를 집어든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이 연구에서도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자기긍정감’이 높은 사람, 즉 긍정적 마인드를 지닌 사람은 뇌 기능이 활발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 ‘자기긍정감’이 높아지면 시야를 넓어져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정보 격차’라는 말이 있듯이, 현대에도 정보를 습득하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생활 전반(때로는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점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 두 연구에서 ‘긍정적 마인드 형성 → 좋은 결과’라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형성하는 비결 그 첫 번째는 ‘과거의 경험 중 긍정적 감정을 느꼈던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다. 포인트는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닌 그대의 ‘감정’을 떠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억지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의욕은 ‘성취감’에서 생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의욕이 있어야 →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먼저 의욕이 생겨야 그것을 잘하게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뇌과학적으로 볼 때는 순서가 잘못됐다. 즉, 사람은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 의욕이 솟아난다. 일단 성취감을 맛보면 그것을 계속하게 되고, 그러면 더 잘하게 돼 다시 더 큰 의욕이 생겨나는 것이다. 의욕이 샘솟을 때 우리 뇌에서는 대뇌기저핵의 뇌 회로가 활성화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버거즈(Burgers, C) 박사 팀은 다음과 같은 연구를 실시했다. 157명의 피험자에게 온라인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한 후, 개인의 역량과 상관없이 ‘잘하고 있는 부분을 찾아내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는 경우’와 ‘부족한 점을 찾아내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는 경우’에 의욕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부정적인 피드백이 계속되면 의욕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은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편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오히려 의욕을 떨어뜨려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마음가짐도 긍정적으로 바뀌며 의욕이 높아진다. 

    즉,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사소한 것이라고 좋으니 ‘잘하고 있는 점’, ‘성장하고 있는 점’을 찾아내 긍정적인 피드백을 충분히 하는 것이 의욕을 높이고 유지하는 길이다. 이는 빠른 시간 안에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반대로 초반에 긍정적 피드백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의욕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는다.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뇌를 성장시키는 ‘마인드풀니스’
    마인드풀니스는 ‘집중’과 ‘이완’이 공존하는 상태
    마인드풀니스의 일인자로서 이를 의료분야로 확대 적용한 존 카밧진 교수는 마인드풀니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의도적으로 판단을 배제한 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형성되는 의식.” 즉, 마인드풀니스는 잡다한 생각을 멈추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오롯이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행위는 ‘명상’에 가깝다. 명상을 통해 마음 상태를 바꾸는 것으로, ‘집중’과 ‘이완’이 공존하는 가운데 정신과 육체 그리고 뇌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정신을 집중하면 거기에 이기심이 끼어들 여지가 사라지므로, 뇌에서 이기심을 몰아내기에 가장 효과적인 ‘뇌 단련’ 방법이기도 하다.

    마인드풀니스는 최근 서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그런데 사실 마인드풀니스의 원류는 불교의 ‘선(禪)’이다. 하지만 동양보다 오히려 서양에서 명상과 좌선 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서양문화권 학자들이 명상과 좌선을 연구해 발표한 논문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울 정도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내과, 정신과, 말기의료 등의 의료 프로그램에 마인드풀니스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며, 마인드풀니스가 우울증이나 의존증을 개선하는 등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아가 의료 이외의 분야, 즉 질환이 없는 사람도 마인드풀니스의 효과를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 그리하여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마인드풀니스를 적용하고 있다.

    마인드풀니스를 습관화하면 뇌 노화가 멈춘다
    뇌과학 분야에서는 1990년대부터 뇌의 활동을 관찰하기 위해 ‘기능적 MRI’이라는 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고 있을 때 뇌의 상태를 더욱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마인드풀니스가 뇌의 노화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뇌는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이를 단순히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뇌가 위축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 있었으니 그것은 ‘스트레스’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뇌를 망가뜨리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쌓여가는 스트레스 때문에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면 그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전두엽’, ‘해마’, 그리고 ‘뇌섬엽’등이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전두엽은 복잡한 인지 행동, 인격의 발현, 적절한 사회적 행동의 조절에 관여하는 영역이며, 해마는 기억을 관장하고, 뇌섬엽은 ‘허브’의 역할을 한다. 인간의 뇌는 스트레스 및 노화로 인해 그 피질이 얇아지는데, 마인드풀니스가 이런 현상을 늦추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201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가드(Gard, T.) 박사는 평소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는 32명과 그렇지 않은 15명의 뇌 기능을 수십 년에 걸쳐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는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70대에도 40대와 같은 뇌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은 노인이 됐지만 뇌 연령은 40대에 멈춘 것이다. 

    마인드풀니스를 습관화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뇌의 노화도 더 빨리 멈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스페인 나바라주립대학교 멘디오로스(Mendioroz, M.) 박사 팀은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면 DNA에 ‘메틸화(메틸화효소에 의해 미틸기(-CH3)가 첨가되는 것_옮긴이)’라는 작용이 일어나 노화 방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처럼 하루라도 빨리 마인드풀니스를 시작해 뇌를 활성화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비결이다. 

    ‘플로 상태’는 일을 척척 해내게 한다
    당신은 다음과 같은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정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충만한 느낌이 들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도 마치 무중력 공간에 있는 몸이 가볍고 피로감이 전혀 없는 상태. 왠지 마음이 설레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일이 착착 진행되는 상태. 일과 내가 혼연일체되고, 외부 환경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기분이 좋은 상태.” 과연 이런 상태가 존재할까 의문이 들겠지만,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이를 ‘플로(Flow)’ 또는 ‘존(Zone)’이라고 한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헤이전캄프(HasenKamp, W.) 박사 팀은 마인드풀니스를 오랫동안 실천한 사람들의 뇌는 집중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변화가 일어나는 부위 중 하나는 ‘뇌섬엽’이다. 뇌섬엽의 활성도가 높아지면 더 빨리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는 것도 뛰어난 집중력 덕분이다. ‘실수하면 어쩌나…’, ‘패배하면 어쩌나…’ 하는 잡념을 모두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기에 눈부신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면 플로 상태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전 세계인의 사람을 받은 뮤지션이자 댄서였던 마이클 잭슨은 생전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춤을 잘 출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그건 너무 쉽다. 당신이 음악이 되면 된다”고 대답했다. 그는 춤을 출 때 그야말로 ‘플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지금 하고자 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하면 잡념이 얼굴을 들이밀 여지가 없다. 

    ‘멋지게 춤추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지’, ‘춤을 잘 춰서 환호를 받아야지’ 하는 잡념을 버리고, 그저 음악 그 자체가 된다. 그는 집중과 이완이 공존하는 상태에서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었던 듯하다. 이처럼 무아지경에 빠질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로 상태에 도달하면 그 어떤 일도 힘들이지 않고 척척 해낼 수 있다. 


    뇌를 단련하면 인생이 바뀐다
    큰 뜻을 품고 사는 사람의 뇌세포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걸까. 내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 ‘뇌 단련’을 실천하면 삶의 이유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크고 높을수록 몸과 마음에 여러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코헨(Cohen, R) 박사 팀은 13만 6,26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이 ‘뜻(인생의 목적)’을 품으면 여러 질병의 위험이 경감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인터류킨-6와 같은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사한 결과, 높은 뜻을 지닌 사람은 일반적인 의학상식으로 추정되는 수명보다 오래 살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이 반으로 줄어들며, 신체 염증 반응도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큰 뜻을 품으면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고 신체적 활동도 활발해지며, 기억력이나 뇌의 정보 처리 속도 등 뇌 기능도 연령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미국 러시대학교 보일(Boyle, P.A.)박사 팀은 인생의 목적과 치매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400명 이상의 고령자의 동의를 얻어, 246명(평균연령 88.2세)의 뇌 기능 및 상태를 조사했다. 

    연구에 협력한 고령자들은 매년 뇌 건강 진단 및 기억력, 논리사고력을 비롯한 19가지 뇌 기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또 설문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만약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 얼마나 큰 대의명분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더 큰 사회적 의미를 내포한 인생의 목적을 지닌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확률이 2.5배나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설사 치매에 걸린다 하더라도 뇌 기능 저하가 2배나 낮게 나타났다. 또 생전에 동의한 대상자는 사후 부검을 통해 뇌의 상태를 조사했는데, 더 높은 인생의 목적을 지닌 사람은 뇌 세포가 상대적으로 덜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큰 뜻을 품고 사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고, 인간관계의 범위가 넓으며,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낮고, 비교적 양호한 신체기능을 유지하며 수명도 더 긴 경향이 있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혼자서는 ‘나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그것이 ‘나다운 것’이길 바란다. 나다운 무언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무언가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나다움’을 발견하는 방법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 방법과 기본적으로 같다. 즉 매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삶을 돌아보면 다른 이에게 환영받는 ‘나다움’이 무엇인지 자연히 깨닫게 된다. 나 또한 감사의 소중함을 배운 덕분에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 나다운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됐다. 내 경우에는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뜻밖에도 타인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기 시작했다.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보니, 나 혼자 힘으로는 어렵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협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맺게 된 인간관계 속에서 ‘나다움’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아내 클레어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면서 우리는 서로의 특기와 장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즉 서로의 결점을 보완하며 일하고 있다. 처음부터 각자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업무를 분담하지는 않았다. 서로 긴밀히 소통하며 상대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으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돕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상황에서 상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떤 대목에서 능력을 발회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우리는 이렇게 ‘나다움’을 발견했다. 나밖에 모르고 살던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나다움’을 깨달은 후 아주 특별한 행복감을 느끼게 됐다. 

    먼 길을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일단은 자기 자신을 위하는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타인을 위해 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도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해보자. 만약 당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감사 인사를 받게 될 것이고, 그 유대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나다움’은 이처럼 관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나다움’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고 느껴질 때 당신은 지극히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전히 미숙한 나지만,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그렇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