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릇의 힘
 
지은이 : 나이토 요시히토(역:김윤경)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 2021년 09월




  • 좋은 기회가 와도 번번이 놓치는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방법을 따라 말버릇을 조금 바꿔보자. 달라진 말버릇이 ‘쉽게 포기해버리지 않는 나’, ‘원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얻어내는 나’, ‘말하는 대로 이루어내는 나’를 만들어 극적인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말버릇의 힘


    인생을 180도 바꾸는 말버릇의 힘

    불행을 부르는 말, 행복을 부르는 말

    이 책은 ‘행복해지는 법’, ‘긍정적으로 인생을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행복의 기본 원리는 놀라울 만큼 간단해서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행복해지고 싶거든 행복한 말을 입에 담아라.”


    단지 이뿐이다. 정말 이 문장 하나만 명심하면 된다. 어떤가?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지 않은가? ‘진짜 이게 다라고?’라며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행복의 원리는 이 한 문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이지 어려울 게 하나도 없다.


    간혹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불행만 이어지는 듯한 ‘박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 중에도 자신이 그런 불행을 타고난, 뭘 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타고나기가 박복하다거나 재수 없는 팔자여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계속 불행한 이유는 습관적으로 불행한 일만 생각하고, 불행한 말만 입에 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자업자득이라고나 할까. 본인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는 셈이다. 반면 무엇을 하든 운이 좋은 사람은 항상 긍정적인 말만 입에 담는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점점 행복해진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이는 연구로 증명된 틀림없는 사실이다. 캐나다 케이프브레튼 대학교의 스튜어트 매캔(Stewart McCann) 심리학 명예교수가 수행한 연구를 살펴보자.


    그는 14만 명 이상의 트위터 계정과 그 트윗 내용을 면밀히 분석했고 그 결과 놀라운 결론을 도출해냈다. 바로 불행한 사람은 트위터에 부정적인 말만 올리고 행복한 사람은 긍정적인 말만 올린다는 사실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은 “왠지 요즘 컨디션이 엄청 좋아!”,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기분까지 상쾌함!” 같은 긍정적인 트윗을 자주 올렸다. 반면에 “아, 회사 가기 싫어~”, “우리 회사 짜 짜증 나!”같이 부정적인 트윗을 자주 올리는 사람일수록 인생을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캔 교수는 이처럼 트위터에 긍정적인 내용만을 올리는 사람을 ‘해피 트위터’라고 일컫는다. 행복해지고 싶거든 SNS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해피 트위터’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을 덧붙이자면 매캔 교수는 ‘해피 트위터’일수록 부자가 될 확률 또한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긍정적인 말에는 이처럼 좋은 결과만을 불러오는 불가사의한 힘이 깃들어 있다.


    행복한 척을 해야 행복해진다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하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짜증 나는 일만 생겨. 그런데 어떻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어?”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이야기하면 많은 이들이 이렇게 반문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인식의 문제다.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일단 ‘긍정적인 사람’인 척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령 속으로는 ‘내게 이런 짜증 나는 일이 생기다니!’라는 마음이 들어도 “난 언제나 행복해!”라고 되뇌어보자. 이때는 실제 입으로 소리를 내어 말해야 효과적이다. 그렇게 ‘행복한 척’을 하다 보면 진짜 행복한 기분으로 바뀌게 된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퍼진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유명한 심리학 이론으로,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는 개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제임스-랑게 이론(James-Lange Theory)이라는 정서 이론이 존재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와 덴마크의 심리학자 칼 랑게가 거의 같은 시기에 주장한 가설이라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랑게 이론으로 불린다. 감정이나 정서가 먼저 생긴 후에 신체적 변화가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변화에 대한 지각이 곧 감정을 유발하고 감정보다 우선한다는 견해다.


    예를 들어 짜증 나는 일로 기분이 언짢다가도 행복한 일을 소리 내어 말하다 보면 화난 감정이 누그러지고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을 말한다기보다 ‘행복을 말하다 보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물론 말뿐만 아니라 표정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설사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더라도 일부러 생글생글 웃어보자. 이는 물론 가짜로 만들어낸 표정이다. 하지만 가짜 웃음이라도 1분 동안 웃는 얼굴을 유지하면 어떻게 될까? 왠지 기분이 밝아지면서 정말로 웃음이 터져 나오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독일의 사회심리학자인 프리츠 슈트라크(Feitz Strack)가 진행한 실험이 하나 있다. 슈트라크는 남자 대학생 9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입꼬리를 올려서 ‘방긋’ 웃는 얼굴을 만들도록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계속 인상을 쓰고 있으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두 그룹에게 같은 내용의 만화책을 읽게 했다. 연구자들은 이후 만화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물었는데 놀랍게도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음을 지은 그룹이 찡그린 표정을 지은 그룹보다 훨씬 더 만화가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어떤 표정이었느냐에 따라 똑같은 내용도 더 재미있게 받아들인 것이다.


    표정과 마찬가지로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서도 기분은 180도 달라진다. 그러니 행복해지고 싶거든 행복한 일만을 입에 담고 행복한 얼굴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결국 그래봤자 꾸며낸 표정이고 가짜 아냐?!’ 하고 의문이 들지 모르지만 조금만 참고 미소를 지으면서 긍정적인 척 연기를 해보자. 정말 놀라울 만큼 감정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의 말버릇

    ‘왜?’ 대신 ‘어떻게?’를 물어야 하는 이유

    우리는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흔히 ‘도대체 왜?’, ‘어째서?’라고 생각하면서 답을 찾는 경우가 많다.


    ‘나는 왜 이렇게 낯을 가릴까?’

    ‘나는 어째서 이렇게 의지력이 약하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봤자 답은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이런 ‘왜’를 묻는 사고방식으로는 뭔가 좋은 해결책이 나올 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질문을 하면 좋을까? 답은 간단하다.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말을 습관화하면 된다. ‘왜’라고 이유를 묻는 대신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을 찾는 질문을 던지도록 하자. 그렇게 습관적으로 말하다 보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 편이 ‘이유’를 궁금해하는 것보다 훨씬 건설적이다.


    ‘나는 왜 이렇게 낯을 가릴까’ 하고 ‘이유’를 문제 삼으면 이렇다 할 답이 보이지 않아서 계속 괴롭고 답답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면 ‘우선 인사만 제대로 하는 걸 목표로 삼자’는 등 자기 나름대로 수긍할 만한 답을 도출할 수 있다.


    독일 코블렌츠-란다우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권터 뮐러의 연구에 따르면 남보다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일수록 이 같은 건설적인 사고 패턴이 습관화되어 있다고 한다.


    ‘왜 나는?’, ‘어째서?’라고 생각하는 동안에는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다. 막다른 길에 갇힌 듯 아무런 진전도 없이 똑같은 생각만 반복하는 것이 고작이다. 완벽한 정답을 찾아낼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 반면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의 사고방식을 가지면 ‘우선 무엇무엇을 해보자’라는 건설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생각한 아이디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그때 가서 다시 ‘이 아이디어는 별로 성과가 좋지 않았어. 그럼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고민하면 된다.


    ‘도대체 왜? 어째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항상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된다면 “일단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말버릇 하나만 바꿔도 해결책이 놀라울 만큼 간단하게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확신’의 말버릇

    어떤 일이든 잘 풀리는 세 가지 말하기 습관

    심리학에는 ‘긍정적 착각(Positive illusion)’이란 용어가 있다. 자신에 대한 낙관적인 자기 개념을 지닌다는 의미인데 ‘착각(Illusion)’이라는 단어에서 잘 알 수 있듯이 낙관적인 인식에 별다른 근거는 개입되지 않는다. 그저 강렬하게 그렇다고 믿으면 그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셸리 테일러(Shelley Taylor)는 긍정적 착각이 ① 과하게 긍정적인 자기 평가, ② 통제에 대한 강한 신념, ③ 낙관주의 이렇게 세 가지 요소로 성립된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요소인 과하게 긍정적인 자기 평가란 말하자면 ‘나르시시스트’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긍정적인 자기 평가에는 “나란 사람은 좀 멋진 것 같아!”라고 말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요소인 통제에 대한 강한 신념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리킨다. “내가 하면 더 잘될 거야.”, “분명히 해낼 수 있어.” 이런 식의 말이 통제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요소는 무조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말한다. “내 미래에 불안 요소는 없어.”, “지금 이대로 밝은 인생만 걷게 될 거야.” 이렇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데 효과적이다.


    셸리 테일러 교수는 이렇게 세 가지 긍정적 착각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건강하고 행복을 느끼며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이러한 긍정적 착각을 할 수 있을까? 먼저 매일 적어도 10번 정도 위에서 언급한 표현을 직접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떤 표현이든 상관없지만 세 가지 긍정적 착각과 관계된 말일수록 효과적이다.


    “난 참 대단해!”

    “나는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어!”

    “내 미래는 분명 밝을 거야!”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갖게 되면 더 이상 어떤 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어떤 역경이 닥쳐도 자신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누구나 씩씩하게 헤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감정을 날려버리는 ‘생각 전환’의 말버릇

    때로는 ‘어쩔 수 없지’가 도움이 된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럴 때는 안 되는 일에 계속해서 집착하기보다 ‘어쩔 수 없지’ 하고 가볍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아무리 집착해도 계속해서 잘 풀리지 않는 일은 결과도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럴 때는 그냥 웃어넘기고 망설임 없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방법이 훨씬 건설적이다.


    “좋아! 이제는 끝이야, 끝!”

    “그래, 지금까지 충분히 할 만큼 했어!”

    “자,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자!”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음 행동을 준비하는 편이 훨씬 정신 건강에 바람직하다. 안 되는 일에 계속 집착해봤자 에너지만 소진될 뿐이다. 예를 들어 내가 영업 일을 하고 있다고 해보자. 내 쪽에서 아무리 열정적으로 상품에 대해 설명해도 고객 입장에서 애초에 구매할 의향이 전혀 없으면 계약은 결코 성사될 수 없다. 제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한 일은 그냥 불가능할 뿐이다. 이런 경우에는 고객에게 시간을 내주어 고마웠다고 감사의 말을 전한 뒤에 다음 고객을 찾아가는 편이 현명하다.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이별을 하게 됐더라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 인연이 아닌 거지’ 하고 깨끗이 받아들인 후에 더 멋진 사람을 찾도록 하자. 그 편이 실연의 상처에서 좀 더 빨리 회복하는 길이다.


    미국 노스다코타 주립대학교의 마이클 로빈슨(Michael Robinson) 심리학과 교수는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런 영역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해보고자 애쓰는 사람일수록 기분이 쉽게 우울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상일이 노력한 만큼 잘 풀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일 테다. 그러나 힘껏 발버둥 치며 애써도 잘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그렇게 노력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에서는 집착하면 할수록 더욱 큰 절망과 실망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어차피 소용없을 일이라면 애초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재빨리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래야 마음이 상처받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는 다음과 같은 말하기 습관으로 도움을 받도록 하자.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아무리 발버둥 치고 또 발버둥 쳐봤자 결과가 계속해서 바뀌지 않으면 사람은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부르는데 이처럼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나중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회피하는 성격이 되고 만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써야 한다.


    내가 고등학생 때 가지고 있던 한 수학 참고서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1~2분 정도 고민했는데도 답을 모르겠으면 즉시 해답을 보는 습관을 들이자. 30분이고 1시간이고 끙끙대며 씨름해봤자 결국 시간 낭비일 뿐이다.”


    인생도 수학 문제와 마찬가지다. 그러니 일이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재빨리 포기할 줄 아는 용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느긋하게, 천천히’라는 주문

    ‘슬로우 라이프(Slow life)’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영어권에서는 슬로우 리빙(Slow living)이라 칭하기도 하는데, ‘느긋한 속도로 인생을 즐기자’는 생활 방식을 뜻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무엇이든 빠른 속도로 처리하려 들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마음에 여유가 없고 조급함을 느낄 때는 “느긋하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라는 말을 습관처럼 꺼내보자. 조금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일 중으로 여기까지 끝내야 돼!’

    ‘월말까지는 반드시 완성해야 하는데….’


    이러한 생각들로 일에 치여 항상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낸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도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는 모든 일을 잊고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도록 하자. 언제나 마음에 여유가 없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휴식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다.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학교 경영정보기술학부의 피오나 나(Fiona Nah) 교수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다운로드하는 데 전반적으로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과연 지극히 일반적인 유저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기다릴 수 있을까?


    연구 팀이 조사한 결과는 놀랍게도 ‘2초’였다. 2분도 아니고 20초도 아닌, 2초만 기다려도 우리는 초조함과 조바심을 느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일을 하며 항상 긴장을 풀지 못하는, 신경이 곤두선 상태에 놓여 있다. 생활 페이스를 점점 빠르게 올릴수록 몸과 마음이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오늘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분주하다는 사실을 나 역시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생활의 모든 부분을 슬로우 라이프 방식으로 바꾸라고 권하지는 못한다.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혼자서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바란다. 그 시간 동안 욕조에 몸을 담가도 좋고 천천히 저녁 식사를 즐겨도 된다. 한가로이 독서를 즐기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육아를 하면서 직장에도 다니는 워킹맘이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 한 시간 시 쓰기’를 일과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었다. 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내는데도 그 여성은 말투도 느긋하고 굉장히 차분해 보였다. 아마도 시를 쓰는 시간이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주는 듯했다. 물론 이 사람을 따라 시를 쓸 필요는 없다. 그저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즐기기를 바란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든 면에서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그렇게 최대한의 속도로 달리다 보면 누구나 금세 지치고 만다. 그러니 “느긋하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라는 말로 자신을 타이르면서 가끔은 숨을 돌리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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