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설명력
 
지은이 : 사이토 다카시(역:장은주)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 2020년 06월




  • 오랜 세월 설명의 기술을 학생들에게 지도해온 사이토 다카시 교수가 공적인 자리부터 일상생활 속 대화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단순하고 명쾌하며 센스까지 겸비한 설명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분 안에(시간 감각) 3가지 핵심으로(요약 능력)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한다(예시 능력) 이 3가지의 핵심 기술을 알고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아무리 복잡한 내용이라도 상대방에게 논리정연하게 단 1분 안에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적인 사람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 


    1분 설명력


    좋은 설명은 1분이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에 서툰 이유

    설명을 잘하는 사람은 주위를 행복하게 한다. 우리의 삶은 시간 그 자체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 효율적이고 가치 있게 사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일상의 모든 시간을 자신의 의지대로만 사용하지 못한다. 특히 직장에서 가장 심한데, 업무상 장시간 회의나 보고 등으로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며 불평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타인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즉 설명력 부족에 있다. 설명이 서툴면 주위사람은 계속해서 시간을 빼앗긴다. 이와 반대로 설명을 잘하면, 정보가 효율적으로 전달되므로 주위 사람의 시간도 절약해주는 셈이다. 이것이야말로 주위 사람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행복하게 하는 길이 아닐까.


    그만큼 설명력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중요하지만, 실제로 설명을 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힌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어쩌다 짧은 시간에 바로 알아듣도록 설명하는 사람을 만나면 “멋지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원래 설명력은 날 때부터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더더욱 필요해진다. 국어ㆍ수학ㆍ과학 등의 교과를 학습할 때는 물론이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포함한 생활 전반에 걸쳐 항상 필요하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능력이다. 그런데 설명력은 정식 교과로 개설되어 있지 않고, 그런 과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일류 기업에 입사한 엘리트, 심지어 유수 대학의 교수들 중에서도 설명을 해야 할 때 말을 더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런 일은 설명과 시간을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기본적으로 설명력과 시간 감각은 세트로 의식해야 한다.


    설명력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이 시간 감각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의미를 분명히, 효율적으로 전해주면 주위에서도 고마워한다. 주위 사람의 시간을 절약해주어 행복에 공헌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시간을 의식하고 설명력을 갈고닦으면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궁극의 설명은 한 단어로 완결하는 것

    요약 능력은 단련하면 한 단어만으로도 상대를 이해시킬 수 있다. 한 단어로 본질을 파악하고 채 1초도 되지 않아 기가 막히게 대상을 표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설명이 아닐까.


    한 예로, 세계적인 불교학자 스즈키 다이세쓰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겠다. 1870년생인 스즈키가 활약하던 시절에는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선(禪)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는데, 그런 시대에도 그는 영어로 선과 관련한 책을 많이 펴냈다.


    스즈키는 “선을 하나의 영어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let”이라 답했다고 한다. ‘let’은 ‘그냥 그대로 두다’라는 의미로 ‘Let it be’는 ‘그것을 그냥 그대로 두라’라는 의미다. 선이란 ‘내가 무엇 무엇을 한다’, ‘이렇게 저렇게 한다’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없애도 없애 그 상태로 그냥 두는 것임을 ‘let’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그대로 두라’라는 의미로 쓰이는 ‘let'이라는 단어 하나로 선을 설명하다니,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 아닌가.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개념을 누구나 아는 한 단어로 세련되게 표현했다. 본질을 표현하는 하나의 문구, 캐치프레이즈를 만드는 것은 설명의 기술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세쓰의 에피소드는 궁극의 설명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그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우리 역시 본질을 이해하여 선명한 한마디로 설명하는 능력 정도는 익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사랑이나 인생 같은 개념은 누구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추상적인 주제를 제시하고 한마디로 설명하라고 하면 ‘음악은 사랑이다’, ‘예술은 사랑이다’ 같은 답을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설명’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는 말하는 사람이 그 사물의 본질을 이해했다고 할 수 없을뿐더러 듣는 사람도 자신이 정확히 이해했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한마디로 설명하려면 그만큼 대상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핵심은 3가지로 압축한다

    설명을 잘하는 사람은 설명할 핵심을 압축하는 데에도 뛰어나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잘 판단한다. 버리려면 과감함이 필요하다. 웬만해선 전부 이야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주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용을 요약할 때 반드시 핵심을 세 가지로 압축하라고 한다. 세 가지라는 명확한 기준을 정해두면 다른 요소를 버리기가 한결 수월하다. 


    이전에 하버드식 협상법을 주제로 변호사와 함께 책을 낸 적이 있다. 원래 하버드식 협상법에는 일곱 가지 핵심과 키워드가 있다. 하지만 일곱 가지를 전부 활용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동 저자인 변호사와 의논한 끝에 일곱 가지 핵심 중에 더 중요하고 활용도가 뛰어난 세 가지만 다루기로 했다. 그 세 가지는 ‘이익’, ‘옵션’, ‘바트나(BATNA,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s Agreement)’ 다.


    첫 번째, 협상할 때는 서로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합의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이익이 핵심이 된다. ‘이런 이익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부차적으로 이것도 이익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이익도 제공한다’ 등의 형태로 이익에 착안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는 사고방식이다.


    두 번째는 옵션으로, 다른 선택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한 가지 제안만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하여 그것을 조합해가면서 합의에 이르는 사고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바트나는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납품 조건을 두고 협상을 벌인다고 해보자. 생산 라인 등 여러 가지 여건상 무리가 있으므로 상대 회사의 조건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 수량을 맞출 방안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요구를 더해 안을 제시할 수 있다. 협상이 결렬될 상황에 대비해 다음 대책을 마련해두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 수 있다.


    어떤 일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먼저 핵심을 세 가지로 압축하자. 그리고 그 세 가지의 우선순위까지 제시한다면 상당히 알기 쉬운 설명이 된다.



    복잡한 이야기도 쉽게 풀어내는 설명의 공식

    책을 활용한 요약 능력 트레이닝

    설명하려는 대상이 분명해지도록 요약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설명도 잘할 수 있다. 나는 매주 강의 때마다 학생들의 요약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책 한 권을 A4 용지 한 장에 정리해 오라는 과제를 낸다. 그리고 다음 수업 시간에 그 내용을 발표하게 한다. 이런 과제를 통해 책 읽는 습관과 함께 책 읽는 능력도 키워진다고 믿는다.


    요약은 다음 순서대로 진행한다. 먼저 책의 제목을 적고 그 책의 취지를 3~4줄로 요약한다. 글자 수로는 120자 정도다. 책을 읽어가면서 삼색 볼펜으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는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빨강 펜으로, 어느 정도 정요한 부분은 파랑 펜으로, 중요도는 떨어지지만 재미있는 부분은 초록 펜으로 표시한다.


    끝까지 읽은 다음에는 책의 취지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여러 핵심을 소개하고 싶더라고 과감하게 세 가지로 압축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훨씬 알기 쉬운 설명이 된다. 그런 다음 책에서 인용문 세 가지를 발췌한다. 마지막으로 그 책에서 가장 전하고 싶어 하는 말, 캐치프레이즈가 되는 한 문장을 만들어 취지 설명 도입부에 적는다. 이 캐치프레이즈는 핵심을 빠르게 말로 표현하는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고, 상대가 재미있어하거나, 공감하거나, 흥미를 끌 만한 것일수록 좋다. 수업에서는 감동했던 문장 세 개를 골라 함께 낭독한다.


    모두 스마트폰이 있으니 스마트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여 직접 재보게 한다. 1분 설명은 ‘그게, 그러니까…’ 하고 말을 더듬을 시간이 없으므로 ‘이 책은 이런 책입니다. 00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다. 1분 동안 설명을 마친 다음 인용문을 낭독하면 직접 읽지 않은 사람도 그 책을 잘 아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을 요약하는 연습은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뿐만 아니라 설명력 향상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설명력을 키우고 싶다면, 일단 한 주에 한 권리라도 스스로 책을 요약하는 연습을 부과하여 몰두하는 것이 좋다. 반년도 지나지 않아 요약 능력과 설명력이 몰라보게 향상됐음을 실감할 것이다.


    인상적인 캐치프레이즈로 호기심을 일으킨다

    설명의 본질을 나타내는 인상적인 한 문구로 시작하여 각 요소로 들어가는 것이 기본 구조다. 핵심을 세 가지로 압축하여 설명하려면, 앞서 말했듯이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요약은 설명에 사용할 키워드를 선별하여 그 키워드들을 가위와 풀을 사용해 잘라내고 잇는 작업이다.


    하지만 설명 도입부의 캐치프레이즈는 내용을 요약하는 작업과는 조금 다르다. 내용을 요약하여 표현하려고만 하면 좋은 캐치프레이즈가 나오지 않는다.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의 마음을 확 끌어당겨야 하는데, 단순히 요약만 해서는 그러기 어렵다. 사람은 제각기 관심 분야나 흥미를 느끼는 핵심이 다르다. ‘어떻게 말하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까?’ 캐치프레이즈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설이나 고정관념을 뒤엎은 강렬함, 기존의 관용구를 살짝 비틀어 위기감을 부추기거나 손해 보지 않으려는 욕구를 자극하는 등, 다양한 방향성을 지닌 캐치프레이즈가 세상에는 넘쳐난다. 우리 주위의 광고나 선전 등이 평소 어떤 기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생각해보면 많은 참고가 된다.


    요약 능력은 명확한 논리력을 기반으로 하지만, 캐치프레이즈는 감각을 중시한다. 이 두 힘이 잘 작용해야 좋은 설명이 된다.


    전체 중 어디인지 명확히 알려준다

    설명할 때는 각각의 사항을 단순히 나열만 하기보다 그 사항들의 연관성을 명확히 알려주는 게 좋다. 큰 전체 구조 중에 지금 설명하는 부분이 어디쯤인지 상대에게 알려주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영화에는 도입 부분에서 도시 전체를 비추다가 그 도시의 어떤 집에 초점을 맞추고 다시 그 집 안에 있는 어떤 인물의 표정에 초점을 맞춰가는 기법이 있다. 이 역시 먼저 멀리서 전체 이미지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점점 클로즈업하는 기법으로, 그 인물이 어떤 도시의 어떤 집에 살고 있는지를 간결하게 설명해준다.


    클로즈업의 반대로 점점 시야를 넓혀가며 이해를 구하는 방식도 있다. 이를테면 ‘동양문화 전체의 역사에서 보면 이렇다’, ‘인류사 관점에서 말하면 이렇다’라는 설명 방식이다. 설명의 범위가 단번에 넓어지면서 상대의 시야도 넓어진다. ‘이 큰 흐름 속에서 말하자면, 여기쯤 와 있구나!’ 하고 바로 이해한다.


    설명하는 부분이 전체 중 어디인지 알려주면 상대는 더 쉽게 이해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려면 먼저 설명할 사항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여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 큰 항목과 거기에 포함된 중간 항목, 또 거기에 포함된 작은 항목이 각각 어느 위치인지 알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전체 중에 지금 어디를 이야기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면서 설명하면 상대는 안도감을 느낀다. 그런데 설명이 서툴면 지금 어디를 이야기하는지는 고사하고, 앞으로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어 불안감이 쌓인다. 지금 하는 이야기가 전체 중 어느 위치인지, 원래 전체의 구조는 어떤지 항상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 능숙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교 설명 트레이닝

    비교하면서 설명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이 비교 설명을 더 효과적으로 하려면, 다음 양식에 따라 평소 매사를 비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A와 B 두 개를 놓고 비교 포인트는 어디인지, 공통점은 어디인지,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A4 용지 한 장에 정리한다.


    종이를 반으로 나누어 왼쪽을 A, 오른쪽을 B라고 한다. 예를 들어 A는 가톨릭, B는 개신교로 정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한다. ‘링컨, 윌슨, 포드’처럼 A, B, C 세 개를 놓고 비교해도 된다. 그 외에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또는 ‘국제연맹과 국제연합’ 등의 다양한 소재로 비교하는 연습을 해본다.


    TV에 종종 등장하는 세계문화유산 두 가지를 비교해 봐도 좋다. 이 역시 종이에 직접 쓰면서 정리하는 연습이 설명력을 키우기에 가장 좋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면 말로만 해도 괜찮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로 연습을 반복하면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찾아가며 생각하는 습관이 든다.


    설명하려는 것의 비교 대상을 설정할 때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설명하려는 것과 비슷한 듯해도 실은 다르거나, 전혀 다른 듯해도 실은 공통점이 있다는 관점에서 비교 대상을 골라야 한다. 그런 식으로 비교대상을 설정하면 양쪽이 공통점과 차이점이 두드러져 훨씬 이해하기 쉽다.


    비교 트레이닝은 설명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공부법으로도 효과적이다. 하나를 이해할 때 적당한 비교 대상을 가져와 의미를 파악해가면,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두 마리 다 놓치는 일 없이 한 번에 두 마리를 다 잡을 수 있다. 또한 두 개를 비교하기에 하나만 암기할 때보다 기억에 더 쉽게 정착되는 효과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기르는 탄탄한 설명 내공

    1분도 여유 있게 만드는 15초 트레이닝

    당신은 설명에 최적인 시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15~30초로는 모자랄 수 있지만, 그렇다고 3~5분씩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설명에 걸리는 시간은 최장 1분이면 된다. 최단 시간이 아니라 최장 시간이 1분이다. 1분이면 웬만한 것은 모두 설명할 수 있다.


    간결하게 설명하려면 먼저 불필요한 말을 없애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나는 강의에서 한 가지 소재를 15초에 말하는 15초 트레이닝을 시킨다. 5초는 너무 짧아 어려울 때가 있지만, 15초라면 한 가지 핵심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15초라는 시간은 짧은 듯하지만 설명을 하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때도 나름의 흐름을 갖춰야 한다. 빨리 끝내도 안 되고, 정보가 너무 적어도 안 된다. 말을 더듬어 시간을 허비해서도 안 된다. 15초라는 시간 동안 의미를 얼마나 담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이것을 ‘의미 함유율이 높은 화법’ 이라고 부른다.


    1분간 능숙하게 설명하려면 먼저 이렇게 15초로 연습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15초에 간결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익힌 다음, 그 15초 부분을 4개로 구성하면 1분짜리 설명이 된다. 이를테면 한 가지 핵심에 15초를 사용하는 것이다.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한다고 했으니 이를 모두 설명하면 45초다, 거기에 정리한 내용을 15초 더하여 1분짜리 설명으로 구성한다. 능숙한 설명은 1분이면 충분하다. 그 1분을 위한 화법은 15초 트레이닝으로 급격히 향상된다.


    책의 목차에서 요약의 구조를 배운다

    책 표지 어딘가에는 반드시 그 책의 내용을 단문으로 정리한 소개 글이 실려 있다. 이 부분을 훑어보고 대략 내용을 파악한다. 다음은 서두를 훑는다. 서두에는 대부분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서두만 읽어도 책의 내용을 대략 설명할 수 있다. 일종의 편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그런 다음 목차를 읽는다. 목차가 잘 정리된 책은 골격이 튼튼하여 책의 취지를 바로 이해하게 해준다. 목차만 보고 내용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책도 있다. 보통의 책은 저자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압축적으로 정리하여 일반 독자에게 널리 읽히기 위해 쓰기 때문에, 각 장의 구성 방식에도 신경을 써서 중복되지 않게 정리한다.


    목차로 전체를 파악하는 힘이 단련되면, 직접 글을 쓸 때 전체 구성과 목차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목차 하나하나의 항목이 전반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고 질문이 확실한 책을 연습 교재로 삼는 것이 좋다.


    책은 두뇌를 단련하는 최고의 트레이닝 도구다. 머리 좋은 사람의 문장을 읽으면 실제로 독자의 머리도 좋아진다. 마치 운동선수와 함께 운동하면 본인도 저절로 실력이 느는 것과 같다. 책은 사고의 흐름이 표현된 것으로, 독자는 책을 읽음으로써 저자의 사고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잘 정리된 책을 읽으면 머릿속이 아주 말끔히 정리되고 사고력이 단련되는 것이 그 때문이다.



    내 말이 먹히기 시작하는 실전 설명의 기술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비결, 공감

    정보에 자신의 에피소드나 체험을 더해 이야기하면 설득력이 급격히 높아진다. 지금은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인터넷으로 바로 검색할 수 있고 꽤 괜찮은 설명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하는 설명은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와 달리, 설명하는 사람의 감정과 열정이 생생하게 전해진다는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엄청난 인가를 끌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고 해보자.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전기 영화로,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중심으로 밴드 멤버 간 불화와 교류 등을 섞어가며 퀸의 역사를 더듬은 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라이브 영상으로 마무리했어.” 이런 설명을 듣는다면 아마 ‘재미있겠다’라는 느낌 정도로 그칠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렇게 설명한다면 어떨까. “나도 보러 갔는데, 마지막 라이브 영상이 나올 때는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듯이 음악에 맞춰 몸이 저절로 리듬을 타고 프레디 머큐리가 부활할 것 같은 감동을 받았어.” 이런 설명을 듣는다면 직접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설명은 포맷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물론 그것은 기본 전제로서의 포맷이다. 포맷을 따르면 설명이 능숙해진다. 단, 포맷에 충실하느라 설명이 무미건조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생생하게 움직여야 한다. 단순히 요약의 차원을 넘어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인터넷에는 없는 사람에 의한 훌륭한 설명이 된다.


    설명이란, ‘잘하자, 잘하자’라고 다짐한다고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확실한 데이터나 사실, 원전 인용 등 객관적인 근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움직이느냐 하는 부분도 플러스알파로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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