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메가트렌드의 잠재력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가 끊임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커뮤니티...



  • [Economic Outlook]

    세계를 바꾸는 메가트렌드의 잠재력
    - 기술, 인구통계, 인간행동에 대하여

    By Global Trends Editor Group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가 끊임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커뮤니티, 산업, 전문 분야 내에서 어떤 원인과 결과를 항상 이해하려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이러한 통찰력이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통합할 때 진정한 경쟁 우위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80여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세상을 재편하고 있는 기술, 인구통계, 인간 행동의 거시적 추세는 무엇일까? 이러한 메가트렌드들이 우리의 경력, 투자,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늘날 우리 세계는 우리가 이해한 내용을 지나치게 구분하고, 전문화하고, 요약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포식자를 피하는 데만 집중하는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우리 대부분은 그물을 갖춘 어선이 도착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게임 체인저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바다 속의 물고기처럼 대부분의 투자자, 정책 입안자 및 관리자는 국지적이고 단기적인 인과 관계만 고려하고 수십 년에 걸쳐 나타나는 추세의 의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한 결과는 큰 기회와 위협을 놓치는 것이다.

    CNBC, 블룸버그(Bloomberg),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에서 매일 나오는 시장 변동, 분기별 데이터, 여론 조사 결과 및 정부 발표와 같이 잘 알려진 방해 요소에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집착한다. 경기 순환에 대해서는 막연한 이해만 갖추고 있다. 당연히 이들은 돌이켜보면 자신들이 놓친 추세에 의해 명백히 예측되었던 예상치 못한 변화에 충격을 받게 된다.

    고도로 정교한 비즈니스 리더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또한 자신이 속한 산업, 지역, 기능적 전문 분야 이외의 요인이 고객, 규제 환경, 비용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기업들은 다소 다르다. 이들은 소위 전문가들이 보지 못하고 있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6~7자리의 돈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중소기업 경영자,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홀로 남겨져 상충되는 신호의 바다에서 표류할 뿐이다.

    핵심은 무엇인가? 우리는 널리 퍼져 있는 소음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신호를 분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경제, 삶, 세계를 형성하는 교차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다. 추세는 정의에 따라 그리고 시간 경과에 따라 측정 가능한 매개변수의 절대적, 상대적 변화를 포함해야 한다. 또한 변화율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삶, 직업,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추세는 인구 통계, 기술, 인간 행동이라는 세 가지 주요 범주로 압축된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의 예측 가치는 자연 법칙에 의해 부과된 제약 내에서 서로의 교차점을 고려할 때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추세와 달리 물리, 화학, 생물학의 법칙은 변하지 않으며 인간의 잠재력에 제약을 가한다.

    우선, 기술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연 법칙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나타낸다. 이러한 발견은 궁극적으로 삶을 더 좋게 만들고, 거의 모든 것을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만든다.

    기술 진보와 그것이 우리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인구 통계, 인간 행동과 달리 기술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

    기술 발전은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서 보면, 석재, 청동, 철, 강철, 실리콘 등 각 기술 시대와 관련된 주요 재료와 연관되어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1980년 고전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사용되는 지배적 기술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기술 역사를 세 가지 ‘파동’ 또는 ‘시대’로 나누는 보다 유용한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바로 농업, 산업, 디지털 물결이었다. 

    1990년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카를로타 페레즈(Carlotta Perez) 교수는 엘빈 토플러의 제안에 세부적인 부문을 보강한, 기술 진보의 경제적 영향을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하고 강력한 모델을 제안했다. 소위 기술 경제 혁명 이론이다. 이 모델은 인구 통계, 인간 행동의 식별 가능한 패턴과 결합될 때 경제적 위협과 기회를 예측하는 데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 모델에 따르면, 1770년경부터 다섯 번의 연속적인 기술 경제 혁명이 있었고, 이 변화의 물결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생활수준을 높였다. 각 혁명은 증기 엔진, 전기, 조립 라인과 같은 혁신적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했다.

    각 기술 경제 혁명은 설치, 전환, 배치라는 세 단계로 구성되는데, 각 설치 단계는 새로운 범용 핵심 기술이 갑자기 등장하는 ‘기술 빅뱅’으로 시작된다. 예를 들어, 5차 기술 경제 혁명의 설치 단계는 1972년 ‘인텔 4004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출시로 시작되었다.

    혁신적인 기술의 적용이 확산되기 시작하면 각 설치 단계는 필연적으로 ‘투기적 광란’의 시간을 거친다. 현재 진행 중인 5차 기술 경제 혁명의 경우 이러한 열광은 닷컴 붕괴로 끝났다.

    각 기술 경제 혁명의 설치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투기적 충돌은 ‘당시의 이용 가능한 기술, 비즈니스 모델, 기반 기관의 현실’이 투자자에게 한 약속을 비용 효율적으로 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설치 단계에서는 새로운 기술 경제 패러다임이 경제를 장기간에 걸쳐 변화시킬 준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여전히 근본적인 혁신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종종 많은 고통스러운 창조적 파괴를 수반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기가비트 스트리밍 플랫폼을 보자. 90년대 네트워크의 대역폭으로는 불가능한 영역이었고, 2000년에는 검색 엔진, 스마트폰, 음성 인식 등이 고성능, 대중 시장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이러한 모든 솔루션이 전환 단계에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비즈니스 방정식의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마침내 급진적 변화와 폭발적 성장을 가능하게 할 준비를 갖추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 펼쳐질 황금시대를 위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추세의 두 번째 범주인 인구통계는 어떨까? 인구통계학적 추세는 인구의 특성과 관련된 변화를 나타내는데, 측정항목에는 인구 수, 연령 분포, 성별, 교육, 인종, 소득, 재산, 물리적 위치 등이 포함된다.

    인구 수는 질병, 기근, 전쟁 및 기타 재난으로 인해 불과 수 년 만에 인구통계적 부문에서 큰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천천히 변하는 요소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잘 정립된 생물학적 패턴을 따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20~60년 전에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전 세계를 기준으로, 주로 기술에 의해 주도되는 엄청난 인구통계학적인 질적 양적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소규모 수공예 산업과 동물 농업을 결합한 농업 경제는 가족이 많은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장려했다. 제한된 농업 생산성과 높은 사망률로 인해 인구는 수천 년 동안 상대적으로 젊고 작은 상태로 유지되었다. 그러나 1770년경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공장과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0년 동안 이로 인해 가족 수가 줄어들었고, 건강관리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지고 노동 수명이 길어졌다.

    현재의 인구는 어떨까? 연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 세계 노동 연령 인구 증가세는 대폭 감소했고, ‘연령 의존율’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은퇴한 노동자의 수가 노동 연령 인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가 계속 은퇴함에 따라 부양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필요 노동력에 대해 노동인구 증가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요인들이 결합되어 발생한, 2017년에 시작된 전례 없는 노동력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간단히 말해서, 채울 사람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것이다. 미국의 경우 2023년 4월 기준, 빈 일자리는 약 1,000만 개에 이른다.

    이러한 인구통계의 추세는 더 많은 부양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자의 수가 더 적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전통적 사고로 보면, 생산과 소비 모두의 확대가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에 제한을 가할 것임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경제적 생산량은 본질적으로 인구와 연관되어 있는 반면, 노년층은 소비를 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현재 진행 중인 기술 경제 혁명이 이러한 기본 가정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기술 전망이 밝아지고 전 세계 인구통계학적 배경이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가 위협과 기회를 식별하고 대응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제3의 추세에 따라 세상이 형성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불확실성과 불안정함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었다.

    좋은 소식은 디지털 기술경제혁명의 ‘황금시대’가 도래하면서 생산성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결과, 세계가 각 단위의 부를 생산하기 위해 더 적은 양의 천연자원을 소비하더라도 1인당 GDP는 엄청난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반면, 세계는 인구통계학적 ‘빙하기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인구가 감소하고 급속하게 고령화되어 노동력 부족과 부양률 급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은 무엇인가?

    이제 현대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순간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왜 일어날지, 그리고 그로부터 어떻게 이익을 얻을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술, 인구통계, 인간 행동의 주요 동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장기적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경영이든 투자든, 지정학에 관해서든 문제는 협소한 전문 분야, 산업 또는 지역을 넘어 우리 주변의 사건을 형성하는 학제간 동인 및 제약 조건을 이해하는 것이다.

    혁명적 변화는 어디에나 있고, 그런 변화는 다른 어떤 변화보다 더 매섭다. 그러나 안개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현재의 위기와 위협의 시대는 전례 없는 기회를 의미한다. 워렌 버핏의 경구를 기억하자.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지고,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여 우리는 향후 메가트렌드의 잠재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측을 내려본다.

    첫째, 조립 라인에 의존하는 기술이 대략 1950년부터 1966년까지 전례 없는 경제 성장과 풍요의 시대를 창조한 것처럼, 인공지능에 크게 의존하는 디지털 기술의 성숙은 202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 말까지 경제 성장과 풍요의 활기 넘치는 새로운 시대를 창조할 것이다.

    물론 이전의 범용 기술과 마찬가지로 그 혜택은 엄청나고 광범위할 것이지만 승자뿐만 아니라 패자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 패자가 누구일지는 개인과 기업 스스로 자신들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기술 경제적 현실은 지난 50년 동안 지배적이었던 생산성 성장의 대침체를 완전히 종식시킬 것이다. 노동자, 경영자, 정부 관계자 등 모두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마주할 준비를 지금부터 갖추어야 한다.

    둘째, 디지털 기술 경제 혁명의 ‘황금시대’는 환경파괴의 시대가 아니라 OECD가 소위 ‘비물질화 프런티어’를 향해 가속하여 나아가는 가운데, 행복과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인류는 2100년까지 재생 불가능한 천연 자원을 거의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수준의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대량생산 시대의 황금시대에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냉전’이 외교정책을 지배했던 것처럼,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신냉전이 디지털시대의 황금시대를 지배할 것이다.

    중국 중심의 동맹과 OECD 동맹 사이에 ‘기술적 철의 장막’이 이미 드리워졌다. 각 동맹은 각자의 경쟁우위를 통해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축할 것이다. 이로 인해 세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권위주의 세력과 OECD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 세력 간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합의는 21세기의 현실에 부합하는 새로운 합의로 대체될 것이다.

    1770년대, 1860년대, 1930년대와 마찬가지로 낡은 사회 계약은 새로운 현실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계약으로 대체되어야 하고, 미국은 다행히 그 수순을 잘 밟아왔다. 현재의 미국의 합의는 미래의 미국의 배경이 되기에는 이미 그 한계에 도달했다. 현재 미국 내 새로운 합의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합의는 정치적 동맹, 연방주의부터 형사 사법, 국가 안보, 복지 국가,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제도적 현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source List
    1. Trends. July 2022. Trends Editors. Demography, AI and the Future of Economic Growth. 

    2. Trends. January 2018. Trends Editors. The power of Generational Cycles. 

    3. AEIdeas.com. March 21, 2023. Nicholas Eberstadt & Peter Van Ness. The Geography of Work.

    4. Trends. December 2022. Trends Editors. What’s Happening to National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