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가 변화시킬 15가지 미래
2018년을 기준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조심스럽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 2018년을 기준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조심스럽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은 주행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프로토타입이지만 실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그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적어도 12개의 회사가 레벨4~5자율주행 자동차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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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자동차공학회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가 정의하는 레벨5 자율주행 자동차는 거의 모든 도로와 장소,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자동차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4 자동차는 완전히 지도화된 정상 도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차량을 말한다.


    중요한 문제는 운전자 없는 자동차가 우버와 리프트와 같은 기업을 통해 상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2018년 우버의 자율주행 차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은 좀 더 면밀히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지역에서는 제한된 응용프로그램으로 자율주행차 시험이 실험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프로그램들이 2025까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태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벨4 기술이 최상에는 차량 가격에 1만 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규모의 경제, 학습 곡선 효과, 무어의 법칙, 경쟁 압력으로 인해 어느 순간 그러한 프리미엄 가격은 신속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약 1천만 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로에 나오게 할 것이며, 2037년이 되면 OECD 국가들의 고속도로 전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달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와 프로그램, 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여 자율주행 자동차가 변화시킬 15가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첫째, 자율주행 자동차의 특징은 불가피하게 ‘서비스로서의 이동성 mobility as a service, MAAS’ 비즈니스 모델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우버와 리프트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차를 구매할 때 드는 선불 비용, 지속적인 유지 및 보수 비용, 소유에 따른 주차의 번거로움 없이 간단하게 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운송수단을 좋아한다. 이론적으로는 인구의 상당수가 여전히 여러 가지 이유로 전통적인 자가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를 소유하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일단 우버의 라이드헤일링 Uber ride-hailing(전화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차량을 이용하는 새로운 교통수단)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 비용이 산출되면, 자동차 소유에 따른 평생 비용은 거의 모든 경우 MAAS와 경쟁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편대가 24시간 도시를 돌아다니며 승객의 콜을 대기하고, 다양한 최적화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승객을 선택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가동률은 극단적으로 높아지고 전체 차량의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둘째, 극단적으로 높아진 가동률로 인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수명은 매우 짧아질 것이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Thomas Frey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평균 수명이 오늘날 자동차들의 평균 수명 11.5년보다 훨씬 더 적은 1년 미만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자동차의 속도가 빨라지고, 개방형 고속도로에서 평균 속도가 60~70마일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10시간 운행으로 차량 1대가 하루에 평균 1천마일을 달리게 된다. 10개월을 운용하면, 약 30만마일을 달리는 것이다. 오늘날의 자동차는 하루 중 4퍼센트의 시간만 사용되는데 하루 1시간 미만이다. 그러나 전기 자율주행 차량은 하루 평균 20시간 정도를 도로에서 보내게 된다. 오늘날 자동차의 21배에 해당한다. 차량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셋째, MAAS 모델에 따르면, 1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약 30대의 기존 자동차를 대체한다. 프라이는 2028년~2030년에 자율주행 자동차 혁명의 최고 혼란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미국에는 약 2억8천8백만 대의 자동차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를 모두 자율주행 자동차로 대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프라이는 인구 2백만 명 대비 3만 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러시아워 통근 수요의 50퍼센트를 대체할 것이라고 본다.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는 이 3만 대의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다른 모든 교통 수단을 대체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내 전체 통근 자동차 ? 약 1억2천9백만 대 ? 의 50퍼센트를 4백만 미만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체하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 매년 1,700만~1,800만 대의 신형 자동차가 판매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백만 대의 자율주행 자동차들로 인해 기존 자동차 판매에 심각한 어려움을 안길 것이다.


    넷째, 차량군 fleet(운전자를 포함한 수송, 교통 등 모든 차량들의 단위체) 오너들이 신차 설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차량군 대형급 오너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그들의 초점은 차량 가격, 수리 기록, 유지 보수, 세차 비용, 운용 효율성일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소비자 시장에서, 그들 또한 안락함, 편의성,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차량군 관리 시스템은 이용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재적소에 차량이 배치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운영 경험을 쌓는 데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다섯째, 자율주행 자동차의 50퍼센트 이상이 1인용 차량일 것이다. 도로 위 자동차의 76퍼센트가 1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다. 1인용 차량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율주행 자동차군은 1인 승객용으로 설계될 것이다.


    여섯째, MAAS가 오늘날 판매세의 40퍼센트를 위협할 것이다. 미국 내 각 주와 지방의 판매세 중 약 40퍼센트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으로부터 나온다. 이러한 현행 규정에 따라, 상업용 차량군에 속하는 모든 자동차는 판매세로부터 면제 대상이다. 각 시와 주 정부는 손실된 세수를 대체할 새로운 세금을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일곱째,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소매 비즈니스는 사라질 것이다. 오늘날 소매 비즈니스의 10퍼센트 이상이 자동차와 연관되어 있다. 자동차의 개인 소유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가스 충전소, 세차장, 오일 교환소, 타이어 및 브레이크를 포함한 자동차 용품 소매점, 견인차, 자동차 유리 수리, 오염물질 배출 테스트, 얼라인먼트 전문점, 렌터카 대리점, 자동차보험과 같은 소매 비즈니스는 급격한 내림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자동차 딜러 또한 급격히 사라질 것이다.


    여덟째, 자율주행과 MAAS의 세상에서, 경찰 부서 또한 축소될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 도시에서 경찰 부서의 80퍼센트가 교통 통제에 배치된다. 음주운전 driving under the influence, DUI 벌금, 속도위반 딱지, 주정차 위반이 사라지면서 대부분의 경찰 부서는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유지될 것이다. 뉴욕시는 연간 20억 달러의 범칙금을 잃게 될 수 있다. 프레이에 따르면 빅애플(뉴욕시)은 2015년에만 교통 범칙금으로 19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과 MAAS의 영향으로 이러한 부가 수입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아홉째, MAA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항 또한 그들 매출의 3분의 1 혹은 절반을 잃게 될 것이다. 북미국제공항위원회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North America에 따르면, 미국 내 공항 수익의 41퍼센트는 주차 및 지상 교통 서비스로부터 나온다.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이 앞으로 사라질 것이다.


    열째, 자동차 관련 의료 비용이 연간 5천억 달러씩 줄어들 수 있다. 미국가안보회의 National Safety Council, NSC는 2015년에 도로에서 38,300명이 사망하고 440만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 수치를 거의 제로로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항공 산업에서 사고·부상 비율이 얼마나 낮은지를 고려하면,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 자동차일 경우 우리는 거의 사고·부상 제로를 기대할 만하다.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약 1만 달러로, 여기에 440만 명을 곱하면, 병원과 의료 산업에 대한 지급액은 연간 4,400억 달러가 된다. 2015년에 미국 질병관리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교통사고 사망자 38,300명의 의료비와 노동력 손실 비용이 62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사망자들에게 남은 가족과 친구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 비용은 헤아릴 수가 없다. 이러한 금액을 합하면 미국에서만 연간 5천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열한째, 주택 내 차고를 개조하는 사업이 2020년대에 번창할 것이다. 자동차 소유가 줄어들면서 차고는 점차 사라질 것이다. 에어비앤비 AirBNB와 같은 렌탈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생활공간으로 멋지게 리모델링된 차고는 월 평균 1,500~2,000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용도로 탈바꿈할 것이다.


    열둘째, 미국에서만 5백만 에이커에 해당하는 주차 공간이 향후 20년간 새로운 공간으로 재개발될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거의 도로 위에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주차 수요로 인해 발생한 주차 공간들이 수 십 년에 걸쳐 줄어들기 시작하고, 그 부지는 재개발을 위한 값어치있는 부동산으로 판매될 것이다. 미국은 특히 놀라울 정도로 넓은 주차 전용 지대를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의 14퍼센트가 현재 주차에 사용되고 있다.


    열셋째, 전체적으로 지상 운송비용이 50퍼센트까지 줄어들 것이다. 2015년 미국자동차협회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AAA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1명은 연간 8,698달러를 자신의 자동차에 쓰고, 1년 평균 15,000마일을 운전했다. 이는 매월 725달러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연간 운송비는 1마일당 0.28달러, 연간 15,000마일에 월 350달러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이 계산에 사용된 1마일당 28센트는 향후 운송 시스템이 개선되면 더 낮아질 것이다.


    열넷째, 자율주행 기술이 오늘날 일자리의 25퍼센트를 2040년까지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전 세계 사회의 모든 양상이 자율주행 기술에 접해 있고, 이러한 양상의 대부분은 전 세계적인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일자리는 대거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로 인한 새로운 경제는 또 다른 혁신 비즈니스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열다섯째, 자율주행의 미래는 획일적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부유층과 상류층이 일반인보다 더 값비싼 자동차를 향유하듯, 모든 자율주행 자동차가 천편일률적이지 않을 것이다. 지불 가능한 수준에 맞춰 기능과 서비스가 탑재되고, 지금처럼 다양한 접근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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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s List :

    1. February 25th, 2017.  25 Shocking Predictions about the Coming Driverless Car Era in the U.S. by Thomas Frey.
    http://www.innovationews.com/25-shocking-predictions-about-the-coming-driverless-car-era-in-the-U-S-/


    2. Chicago Tribune. 18, 2017.  Driverless cars could change urban landscape by Blair Kamin.
    http://www.chicagotribune.com/news/columnists/ct-driverless-cars-urban-design-kamin-met-0219-20170217-column.html


    3. The Conversation. April 27, 2017.  We must plan the driverless city to avoid being hostage to the technology revolution by John Stone, Carey Curtis, Chrystal Legacy, and Jan Scheurer.
    https://theconversation.com/we-must-plan-the-driverless-city-to-avoid-being-hostage-to-the-technology-revolution-75531


    4. Chicago Tribune. June 16, 2016. Driverless cars are coming. Are cities ready? By Amina Elahi.
    http://www.chicagotribune.com/bluesky/originals/ct-driverless-cars-chicago-bsi-20160616-story.html


    5. The Globe and Mail. July 31, 2017.  Level up: The rocky road to legalizing self-driving cars by Matt Bubbers.
    https://beta.theglobeandmail.com/globe-drive/culture/technology/level-up-the-rocky-road-to-legalizing-self-driving-cars/article35787089/?ref=http://www.theglobeandmail.com&


    6. com. Jul. 20, 2017. Hertz: A Revolutionary New Business Model With Self-Driving Cars?  By J. D. Henning.
    https://seekingalpha.com/article/4088963-hertz-revolutionary-new-business-model-self-driving-cars


    7. com. May 8, 2017. Driverless Cars and the Disruptions They Will Bring by Bob Graves.
    http://www.governing.com/blogs/view/gov-disruptions-autonomous-driverless-vehicles-will-bring.html


    8. com. Jul 19, 2017. US House panel approves broad proposal on self-driving cars  by David Shepardson.
    https://www.reuters.com/article/us-usa-selfdriving/u-s-house-panel-approves-broad-proposal-on-self-driving-cars-idUSKBN1A41UK


    9. Irish examiner. July 24, 2017.  Driverless car revolution about to move into top gear by John Daly.
    http://www.irishexaminer.com/business/driverless-car-revolution-about-to-move-into-top-gear-4555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