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퍼 베이비 | ||||
지은이 : 전방욱 | ||||
출판사 : 이상북스 | ||||
출판일 : 2019년 07월 |
■ 책 소개
크리스퍼 베이비, 신인류의 탄생인가 프랑켄슈타인의 꿈인가?
유전자의 특정 부분을 정교하게 잘라내는 기술을 유전자가위라 한다. 유전자가위는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는 유전자 조작에 사용되는데, 그중에서도 2012년에 개발된 것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2015년 12월에 발표한 ‘10대 획기적 과학 연구 성과’ 중 1위로 꼽혔다. 그리고 그 후 3년간 60건이 넘게 인간 유전자 편집에 관한 회의가 개최되고,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DNA에 대해 원하지 않는 변화까지 포함할 수 있는 안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배아 편집의 임상 사용을 진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허 젠쿠이의 실험은 이런 실험을 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유전학자들의 합의를 어기며 진행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예정대로 허 젠쿠이는 2018년 11월 28일 ‘제2차 인간 유전체 편집 국제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실험에 대해 발표했다. 59장의 슬라이드를 사용해 가며 그는 비교적 상세하게 실험의 목표,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조건, 특별한 실험에 대한 동의, 미래에 가능한 일들, 신생아의 건강 모니터링 정책 등 자신의 실험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시했다. 이 책은 이날 허 젠쿠이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다. 토론의 내용이 질서정연하지는 않지만, 원래의 순서 그대로 수록하고 이에 따른 윤리적·법적·사회적 문제를 최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기술윤리 및 신경윤리 등에 관심을 쏟고 연구하는 학자 전방욱이 정리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의한 유전자 편집 아기가 만들어진 전후 사정을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인간의 생식세포 편집에 대해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저자 전방욱
저자 전방욱은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강릉대학교에 부임해 학장(2006-2008)과 총장(2012-2015) 등을 거쳐 현재 강릉원주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생명윤리학회장(2008-2009),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윤리위원장(2010), 아시아생명윤리학회 부회장(2010-2014)을 역임했고, 현재 대통령 소속 국가 생명기관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로리다 대학 식물학과에서 박사후 연수 과정(1991-1992)을 마치고 평범한 생물학자의 길을 걷다 학계에서 소홀히 다루어지던 생명윤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수상한 과학』(2004)을 썼고, 캘거리 대학 커뮤니케이션문화학부에서 과학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다(2004-2005). 이 연구 결과로 제1회 한국생명윤리학회 논문상을 받았다(2006). 새로운 생명공학 기술의 윤리적 함의에 관심을 두고, 최근에는 주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기술윤리 및 신경윤리 등을 연구하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와 관련하여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2017)를 썼다.
■ 차례
들어가는 글 - 구세주인가, 프랑켄슈타인인가
1 크리스퍼 베이비의 탄생
2 공식 발표
3 엉성한 과학
4 위험한 실험
5 의심스러운 절차
6 투명성과 비밀주의
7 왜 HIV인가?
8 또 다른 유전자 편집 아기
9 윤리 심의와 승인
10 설득과 대안
11 자료의 공개와 논문 출판
12 동의 과정
13 연구 자금의 출처
14 아기들의 장래 운명
15 표적 이탈
16 규제를 벗어난 연구
17 실험의 장기적 결과
18 허 젠쿠이의 전의
19 후속 조치와 모라토리엄 논쟁
20 공정한 논의를 위해
나가는 글 - 변곡점에서 선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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