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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

스티브 잡스에게 배우는 프레제테이션 비결


The 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
    | Carmine Gallo
ǻ | McGraw-Hill
    | $21.95
| 2009년 09월


스티브 잡스에게 배우는 프레제테이션 비결!
감동과 강력한 호소력, 뛰어난 성과를 내는
스티브 잡스의 비결은 무엇인가?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애플 CEO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훌륭한 모범을 보여준다. 그는 뛰어난 프레젠터로, 사람들은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오로지 좋은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얻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새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의 유명세에 대한 증거는 현재 유튜브(YouTuve)에 게시된 클립 중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dson)이 1,000건, 스티브 발머(Steven Ballmer)가 940건, 잭 웰치(Jack Welch)가 175건인데 비해 스티브 잡스에 대한 클립은 다른 유명 CEO에 비해 훨씬 많은 20,000건 이상이라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즉, 잡스는 재능과 카리스마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매력적인 선동가다.

철저하고 조리 있으면서 감동과 강력한 호소력, 그리고 최종적인 목표인 뛰어난 성과까지 담보하는 그만의 프레젠테이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경험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 특징이나 이점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그러한 방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잡스는 그보다는 브랜드와 관련된 흥미롭고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만든다. 즉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다.

잡스는 우선 PT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계획하고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가장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란 파워포인트(PowerPoint), 키노트(Keynote) 및 기타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것만 한다면, 결국 글머리 기호 리스트가 나열된 슬라이드를 무미건조하게 모아놓은 꼴이 되고 만다. 대신에 잡스는 청중에게 각인시키고자 하는 한 가지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한 후 정하고, 적어도 3가지 핵심 메시지를 다시 정한다.

시연도 중요한데, 잡스는 항상 무대에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들이 무엇인지 살핀다. 이러한 시연은 극적 효과와 흥미를 더한다. 함께 무대에 설 파트너와 고객의 발언도 중요하며 제품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비디오 클립과 기타 다양한 시각적 소품을 동원하는 것도 스티브 잡스의 경험을 창조하는 프레젠테이션의 비결이다.

사실 청중들은 즐거움과 동시에 정보를 원한다. 특히 그들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스티브 잡스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이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사람들을 위해 단편적 사실에서 결론을 도출한다. 설득력을 가지려면, 이 문장 다음의 말을 곧장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용어는 잊어버리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간결하게 언급하라는 것이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트위터(Twitter) 같은’ 헤드라인이다. 잡스는 140자 미만의 글자를 사용하는 트위터(Twitter) 게시물과 딱 들어맞는 헤드라인 작성에 탁월하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언론에 보도되었으면 하는 헤드라인을 구상한다. 최근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the world"s thinnest notebook)”
“주머니 속의 1,000곡 (One Thousand Song in Your Pocket)”
“두 배의 속도 절반의 가격(Twice as fast at half the price)”
“세계 최고의 친환경 노트북(The industry"s greenest notebooks)”

잡스는 매 10분마다 휴식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수많은 연구는 사람들이 집중하는 시간이 10분 가량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모든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할 때, 잡스는 매 10분마다 각기 다른 요소를 소개한다. 그는 청중들이 지루해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10분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이 길어지면 스티브 잡스는 제품 시연이나, 두세 번째 연사 초청, 비디오 클립 등으로 내용을 소개하며 속도를 조절한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비결, 그 두 번째는 ‘경험을 전한다’는 것이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무미건조한 ‘발표’가 아니라 사람들이 영화 관람을 즐기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매료되는 경험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잡스는 간단하고 매우 시각적이며 완전히 몰두할 수 있는 시각 자료를 만든다. 2008년 아이폰 3G(iPhone 3G)를 소개할 때, 스티브 잡스는 총 11장의 슬라이드만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중 9장은 휴대폰 사진이거나 새로운 기기의 특정 부분을 크게 확대한 사진이었다. 나머지 두 장에는 ‘iPhone 3G’라는 글씨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특징을 나열한 글머리도 없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있어 간결함이라는 파워와 우아함을 보여준 걸작이었다.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할 때 숫자를 보기 좋게 꾸며 청중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는데도 매우 능숙하다. 예를 들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이폰(iPhone)을 400만 대 판매했습니다. 400만을 200일로 나누면, 평균적으로 매일 2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셈입니다.”

간단명료하며 직접적인 언어 사용도 잡스의 특징이다. 그는 재미있는 단어를 선택하는데 이런 단어들이 기억에 남고, 유쾌하며 업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잡스가 애플의 새로운 OS X 운영시스템의 인터페이스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모니터 아래에 버튼을 달아놨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고, 핥아먹고 싶을 겁니다.” 또한 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아이폰 3G(iPhone 3G)를 “놀랍도록 민첩한 것(빨라진 반응속도)”이라고 설명했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의 특징 중 하나는 “우와~!” 하고 탄성이 쏟아지는 결정적 순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2008년 1월에 개최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티브 잡스는 무심하게 연단 위로 올라가 황색 종이봉투를 집어 들었다. 그런 다음 그는 봉투를 열고 그가 소개하고자 하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꺼냈다.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고 다음날 주요 일간지 및 잡지에는 잡스가 봉투에서 컴퓨터를 꺼내는 사진이 실렸으며, 수많은 웹사이트에서도 집중적으로 이 사진을 올렸다. 열렬한 갈채를 받는 순간이었으며, 사람들로부터 “우와~!”하는 탄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는 동안 이러한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내는 달인이다. 실제로 그는 이러한 감정적인 반응을 규칙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신중하게 일하고 계획을 세운다. 스티브 잡스의 모든 프레젠테이션은 시작부터 모든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면서 떠날 때까지 계획되고 만들어진 것이다. 그의 과거 프레젠테이션을 살펴보면, 초반에 언급된 모든 것들이 어떻게 그러한 결정적인 순간을 향해 구성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는 이런 일에 매우 탁월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가다듬고 연습하는’ 것이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를 보자. 그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보면, 그가 마음 내키는 대로 발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기 전에 수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잡스는 연설하기 전 프레젠테이션 주간(weeks)을 정해둔다. 사실 수백 시간 연습하면서 발표 5분 직전까지 최종적으로 프레젠테이션 구석구석을 가다듬는 일은 애플 팀에게는 비일비재하다. 애플 직원이었던 마이크 에반젤리스트(Mike Evangelist)는 이렇게 말한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이러한 프레젠테이션은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나서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것처럼 여겨질 겁니다. 하지만 사실은 약간의 종교적 부흥을 동반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홍보, 제품 시연 및 기업 차원의 지원이 혼합된 것입니다. 그러한 프레젠테이션은 함께 ‘커튼 뒤의 남자’를 만드는 수십 명에게는 몇 주일에 걸친 작업, 정교한 편성, 그리고 심한 압력을 뜻합니다.”

이러한 연습은 실수도 무난하게 넘어가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언젠가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 디지털 카메라를 시연하려 했는데 카메라가 아무런 작동도 하지 않았다. 잡스는 청중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앞줄에 앉아있던 애플 직원에게 넘기고는 이렇게 말했다. “카메라를 고칠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저한테는 너무 기술적이군요. 작동이 잘 되면 꽤 근사한데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잡스는 자연스럽게 다음 내용으로 넘어갔다. 모두들 그 해프닝을 좋아했는데 잡스를 더 가까이하기 쉽고 현실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인식은 그가 타고난 카리스마 선동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분명한 목표 설정과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지독한 연습을 통해 오늘날의 그러한 포지션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누구나 스티브 잡스처럼 뛰어난 프레젠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의 이야기로, 오늘날의 비즈니스 리더라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