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계몽주의 철학의 완성자, 칸트
근대 철학의 기초를 닦은 저작
‘실천이성비판’은 칸트의 책 중에서도 계몽주의의 완성자이며 철학적 모더니티(modernity)를 성숙시킨 칸트 철학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아울러 칸트가 자신의 새로운 철학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출발점에 해당한다. 여기서 얻은 내용을 디딤돌로 하여 칸트는 실천 철학을 더 본격적이고 구체적으로 넓혀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에 미친 철학적 영향이나 현재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에서도 ‘실천이성비판’은 오늘날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인간 존엄성에 든든한 토대를 제공하며, 현대의 주요 윤리 이론 중 하나인 의무주의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실천이성비판’에서 제시되는 칸트의 윤리학은 오늘날에도 단순히 역사적 가치가 있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주류 윤리학의 논의에서도 중요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칸트는 도덕적 규범의 정당화에 관한 중요한 대화 상대자로 대접받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칸트 윤리학은 현대의 규범 윤리학이 갖추고자 하는 최소 조건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칸트는 윤리학에서 상대주의, 회의주의, 독단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칸트는 도덕적 판단과 도덕적 행위는 개인적 감정이나 자의적 결정에 관한 문제가 아니며, 또한 사회적 문화와 유산, 생활양식, 혹은 관습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칸트는 도덕의 원리를 설정하고 이를 근거로 윤리 문제에 접근해 가고자 한다. 그리고 윤리학의 영역에서 현대의 논의를 지배하는 공리주의 이론에 대해 자율과 정언 명법을 내세우면서 도덕 원리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실천이성비판’은 오늘날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인간 존엄성에 든든한 토대를 제공하며, 현대의 주요 윤리 이론 중 하나인 의무주의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실천이성비판’은 철학사에서 역사적인 가치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이론적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대면해야 할 살아 있는 저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 저자 박정하
저자 박정하는 서울대학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로서 ‘학술적 글쓰기’, ‘고전명저 북클럽’ 등을 가르치면서 한국교양교육학회,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교양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변화에 철학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사회정치철학에 관심 갖고 활동해왔으며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철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다른 한편, 비판적 사고 교육에 관심을 두어 청소년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일에 고민하면서 그 작업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논술교육에 적극 참여하여 EBS 방송 강사 및 EBS 논술연구소 부소장을 지냈고 고등학교 논술 교과서의 책임 필자 역할도 했다. 또한 시민 철학교육도 철학 대중화의 주요 영역으로 여겨 (사)철학아카데미에 20년 이상 핵심 운영진으로 참여하면서 일반 시민에게 철학을 강의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철학아카데미에서는 칸트의 3비판서를 번역본으로 직접 읽어가는 프로그램을 4년간 진행했다.
■ 차례
서문
1장 근대의 이성을 완성한 철학자, 칸트
칸트의 생애
근대 이성의 완성자
이론 이성과 실천 이성: 이성은 둘인가 하나인가?
‘실천이성비판’의 과제와 성격
현대의 윤리 삼국지 1: 공리주의
현대의 윤리 삼국지 2: 덕 윤리
현대의 윤리 삼국지 3: 의무주의
2장 ‘실천이성비판’ 읽기
도덕 법칙은 무엇인가
행복이 도덕의 토대가 될 수 있을까
도덕의 토대, 자유
최고선이란 무엇인가
실천 이성의 요청
3장 철학의 이정표
임마누엘 칸트, ‘윤리형이상학 정초’
임마누엘 칸트, ‘칸트의 역사철학’
임마누엘 칸트, ‘영구평화론’
백종현, ‘인간이란 무엇인가’
존 스튜어트 밀, ‘공리주의’
생애 연보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