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철학적 이해가 하나의 산을 이룬 작품
공동체와 개인의 상생을 묻다
‘국가’는 플라톤의 대표작이다.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에서 플라톤을 비롯한 여러 철학자들을 언급하며 자신의 이상국가론을 설파했다. 이슬람권의 아베로에스는 ‘국가’에 대한 주석을 단 저술을 냈으며 플라톤이 주장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철인 교육과 정치 참여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르네상스의 현자 에라스무스는 세속군주들의 근대 국가가 성립되는 시기에 플라톤의 철인 정치가 정신에 입각한 교육을 받은 군주의 당위성을 강조한 ‘국가’를 소환한다. 이러한 경향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민주주의 시대에 ‘국가’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국가’를 애독하고 거기서 자신의 파시즘을 위한 영감을 길어냈다고 했으며, 영국의 철학자 칼 포퍼는 플라톤을 전체주의의 창시자로, 그의 ‘국가’를 전체주의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저자는, 이는 무엇보다 플라톤의 다층적 글쓰기에 연유된 측면이 크다고 말한다. 플라톤의 글은 언제나 한 가지 방식으로 해석되지 않고, 어떤 관점과 측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국가’의 이상국가는 그 실현을 위한 좌표로 읽힐 수도 있고, 이상국가의 난망함을 보여주는 역설로 읽힐 수도 있다. 그래서 플라톤의 유토피아 또한 보는 입장에 따라 디스토피아가 된다.
■ 저자 김주일
저자 김주일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플라톤의 철학에 미친 파르메니데스의 영향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와 군산대학교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와 글쓰기 등을 강의한다. 그리스로마 고전을 연구하고 번역하는 정암학당의 연구원으로서 고대 그리스철학 원전들을 연구 및 번역하고 있다.
단독 저서로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럼 누가?’ 공저로 ‘서양고대철학 1’,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을 바꾼 역사’, ‘플라톤의 그리스 문화 읽기’, ‘고전의 고전’이 있다. 번역으로는 플라톤의 ‘에우튀데모스’, ‘파이드로스’,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회상’(이상 단독), ‘아빠와 함께 떠나는 철학여행’,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선집’, 플라톤의 ‘편지들’, ‘알키비아데스 1, 2’, ‘법률’,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이상 공역)이 있다.
■ 차례
서문
1장 플라톤, 국가에 오르다
나라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
플라톤과 그의 시대
‘국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
‘국가’, 논란의 등대가 되다
논란의 중심에 서자!
2장 ‘국가’ 읽기
‘국가’의 구조
국가로 가는 길
국가의 재건
철인왕의 출현
나쁜 나라들과 나쁜 영혼들의 출현과 몰락
시와 신화에 대한 이야기
3장 철학의 이정표
플라톤, ‘국가’
김영균, ‘국가-훌륭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이정호 교수와 함께 하는 플라톤의 ‘국가’
퓌스텔 드 쿨랑주, ‘고대 도시’
에른스트 카시러, ‘국가의 신화’
찰스 칸,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적 대화’
생애 연보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