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법구 (엮은이), 최상용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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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상
   
16800
2025�� 03��



■ 책 소개


동서고금 지혜의 책이자 서울대 필독서 

『법구경』은 불교의 수행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평소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경구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하고 평범한 게송(偈頌)의 형식이지만 그 어느 법전보다도 철학적이면서도 지혜로운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 

이 책은 쉬운 우리말로 원전을 완역하였기에, 번역문만 읽어도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원전을 그대로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한자원문을 병기했고, 한자원문을 소리 내어 읽는 음독(音讀)을 선호하는 독자를 위해 한자원문 옆에 한글표기를 병행했다.

■ 저자 법구
고대 북인도 건타라국 출신의 학승으로, 불교를 보호하던 카니슈카 왕 아래서 불교 법전의 편수에 종사했다고 전해지지만 『법구경』의 엮은이라는 사실 이외에 문헌적 기록들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생존 연대는 『아비달마품류족론』을 지은 바수밀의 외삼촌이라는 점에서 대략 기원 전후로 추측된다.

■ 역자 최상용
철학박사이자 명예이학박사이다. 동양학의 논제인 기학氣學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며 연구하고 있다. 언론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동양학의 깊이에 매력을 느껴 동양학의 핵심주제인 기氣에 대해 고전을 바탕으로 학문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수련적인 측면에서 인체적용에 관한 체험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신비적으로만 여겨졌던 기를 현대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연구하고자 인체의 경락, 바이오포톤, 생체자기장, 생체에너지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현재 ‘well-being well-dying을 위한’ 인문기학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기업이나 단체, 대학 등에서 생활건강 및 명상, 동양사상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무극도 수면명상법』, 『운명독법』, 『내 안의 나를 깨우는 장자』(내편·외편·잡편), 『내 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하상공장구』, 『학문의 시작과 끝을 여닫는 대학·중용』,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논어』,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맹자』,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시경』,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주역』,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 한자의 회화적인 특징을 되살리고 글자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을 소개한 『브레인 한자』, 『브레인 급수한자 app』, 『인문고사성어집1,2 app』,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잠자리명상법인 『하루 3분 수면혁명』, 초중등학교의 교과서에 실린 학습용어의 개념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한자실력이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실력이다』(총 4종)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제1장 무상품(無常品: 21게송) 영원한 것은 없고 오직 올바른 도만이 참된 것
제2장 교학품(?學品: 29게송) 수행할 바를 가르쳐 밝음을 배우고 깨닫게 함
제3장 다문품(多聞品: 19게송) 많이 듣고 배워 도를 이루어 깨달음에 이르게 함
제4장 독신품(篤信品: 18게송) 인연에 따라 올바르게 보고 실행케 함
제5장 계신품(誡?品: 16게송)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금지하고 훗날 후회가 없도록 함
제6장 유념품(惟念品: 12게송) 안반을 행하며 사유하게 하여 도의 기상을 깨닫게 함
제7장 자인품(慈仁品: 19게송) 성인이 밟아온 덕망은 넓고 넓어 한량이 없음
제8장 언어품(言語品: 12게송) 말하고 이야기하고 의논할 때는 도리에 맞고 이치에 타당해야 함
제9장 쌍요품(雙要品: 22게송) 서로 둘씩 짝을 지어 보여주며 그 이치를 온전하게 드러냄
제10장 방일품(放逸品: 20게송) 올바른 도로써 어질게 살아갈 것을 권고함
제11장 심의품(心意品: 12게송)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마음의 정신작용
제12장 화향품(華香品: 17게송) 꽃을 피워 열매를 맺듯 거짓을 진실로 되돌려야 함
제13장 우암품(愚闇品: 21게송) 어리석음을 일깨우기 위해 밝음이 무엇인지 알게 함
제14장 명철품(明哲品: 17게송) 지혜로운 사람은 정법을 자신의 밝은 거울로 삼음
제15장 나한품(羅漢品: 11게송)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욕심을 버리고 집착하지도 않음
제16장 술천품(述千品: 16게송) 배우는 사람은 핵심을 명확하게 밝힌 것을 봐야 함
제17장 악행품(惡行品: 22게송) 악인과 결별해야 근심걱정이 사라짐을 밝힘
제18장 도장품(刀杖品: 14게송) 자비와 인자함을 배우고 익혀 칼이나 몽둥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함
제19장 노모품(老耗品: 14게송) 부지런히 힘써서 늙어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함
제20장 애신품(愛身品: 13게송) 배움은 자신을 유익하게 하고 죄업을 없애고 복덕을 일으킴
제21장 세속품(世俗品: 14게송) 세상은 허깨비나 꿈과도 같으니 오직 도를 닦아야 함
제22장 술불품(述佛品: 21게송) 부처님의 신묘한 덕은 세상을 이롭게 하고 세상의 법칙이 됨
제23장 안녕품(安寧品: 14게송) 악행을 버리고 선행을 하여 즐거움을 누리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아야 함
제24장 호희품(好喜品: 12게송) 지나친 기쁨을 억제하고 탐욕을 부리지 않아야 함
제25장 분노품(忿怒品: 26게송) 분노하면 해를 입고 자애로우면 하늘도 도움
제26장 진구품(塵垢品: 19게송) 맑고 명백한 것은 배우되 더럽고 욕된 것은 행하지 않아야 함
제27장 봉지품(奉持品: 17게송) 탐욕과 사치는 활용하지 말아야 함
제28장 도행품(道行品: 28게송) 중생을 제도하여 번뇌에서 벗어나게 함
제29장 광연품(廣衍品: 14게송) 작은 것이 쌓여 크게 됨
제30장 지옥품(地獄品: 16게송) 악행을 지으면 나쁜 과보를 받고 그 죄업에 이끌려 다님
제31장 상유품(象?品: 18게송) 선을 행하면 복된 과보를 받고 사람들을 즐겁게 함
제32장 애욕품(愛欲品: 33게송) 음욕과 애정 때문에 다투니 재앙과 해악이 생김
제33장 이양품(利養品: 20게송) 자신을 독려하여 탐욕을 방지하고 의롭게 생각해야 함
제34장 사문품(沙門品: 32게송) 정법을 가르쳐 인도하면 정도를 득도하여 해탈함
제35장 범지품(梵志品: 40게송) 언행이 청정하여 욕됨이 없으면 도사라고 일컬음
제36장 이원품(泥洹品: 31게송) 적멸의 경지에 올라 생사의 두려움을 벗어남
제37장 생사품(生死品: 18게송) 모든 사람의 영혼은 행함에 따라 바뀌어 태어남
제38장 도리품(道利品: 20게송) 임금과 부모와 스승은 선한 도를 먼저 행하고 보여주어야 함
제39장 길상품(吉祥品: 18게송) 수행하여 악을 제거하고 선으로 나아가야 큰 복을 얻음

한자어원풀이

 




법구경


무상품(無常品)

영원한 것은 없고 오직 올바른 도만이 참된 것

무상품에서는, 어둡고 어지러운 욕심에서 깨어나도 영화와 목숨은 보존하기 어려우니 오직 올바른 도만이 참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無常品者(무상품자), 寤欲昏亂(오욕혼란), 榮命難保(영명난보), 唯道是眞(유도시진).


태어나면 죽거늘 이 멸망도 즐거움으로 여겨야

세상 모든 존재는 영원하지 않으니 흥성하고 쇠퇴하는 법입니다. 대개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거늘 이 멸망을 즐거움으로 여겨야 합니다.


所行非常(소행비상), 謂興衰法(위흥쇠법), 夫生輙死(부생첩사), 此滅爲樂(차멸위낙). 


질그릇도 언젠간 깨어지듯 우리네 목숨도 그러하다

비유하자면 옹기장이가 찰흙을 이겨 질그릇을 만들더라도 언젠가는 깨어지듯이, 우리네 목숨 또한 그러하답니다.


譬如陶家(비여도가), 埏埴作器(연식작기), 一切要壞(일체요괴), 人命亦然(인명역연).


흘러간 강물이 되돌아오지 못하듯

강물이 급히 흘러가면 되돌아오지 못하듯이, 사람의 목숨도 이와 같아서 저승으로 떠나가면 되돌아오지 못한답니다.


如河駛流(여하사류), 往而不返(왕이불반), 人命如是(인명여시), 逝者不還(서자불환).


우리네 목숨 또한 언젠가는 죽어야

비유하자면 사람이 채찍을 붙들고서 언젠가는 잡아먹을 소를 기르는 것처럼, 늙음과 죽음도 그러하거늘 우리네 운명 또한 언젠가는 죽어야 합니다.


譬人操杖(비인조장), 行牧食牛(행목식우), 老死猶然(노사유연), 亦養命去(역양명거).


쌓아놓은 재산도 언젠가는 없어진다

천 명이나 백 명 중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집안의 남녀들이 재산을 모아 쌓아놓더라도, 없어지지 않을 수는 없답니다.


千百非一(천백비일), 族姓男女(족성남녀), 貯聚財產(저취재산), 無不衰喪(무불쇠상).


한때의 영화로움도 눈 녹듯 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밤낮으로 목숨을 스스로 치고 깎나니 목숨이 차츰 줄어들어 다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함박눈이 녹아서 물이 되는 것과 같답니다.


生者日夜(생자일야), 命自攻削(명자공삭), 壽之消盡(수지소진), 如榮霏水(여영비수).


인생사 헤어짐과 죽음은 필연

영원할 것 같은 것들도 모두 끝이 있고, 한때 높은 자리에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내려와야 합니다. 함께 모여 있을지라도 헤어짐이 있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도 죽음이 있게 됩니다.


常者皆盡(상자개진), 高者亦墮(고자역타), 合會有離(합회유리), 生者有死(생자유사).


복록이나 재앙은 모두가 자기 탓

살아 있는 모든 중생은 서로 다투면서 각자의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각자의 행위에 따라 머무는 곳에서 스스로 재앙을 받기도 하고 복록을 받기도 한답니다.


衆生相剋(중생상극), 以喪其命(이상기명), 隨行所墮(수행소타), 自受殃福(자수앙복).



계신품(誡慎品)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금지하고 훗날 후회가 없도록 함

계신품에서는, 선한 도리를 받들어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금지하고 억제하여 훗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말씀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誡慎品者(계신품자), 授與善道(수여선도), 禁制邪非(금제사비), 後無所悔也(후무소회야).


삶을 마칠 때까지 선을 행하라

사람으로서 항상 청정하여 끝까지 쉬지 않고 계율을 받들어 선을 행하면 계율을 이룰 수 있답니다.


人而常清(인이상청), 奉律至終(봉률지종), 淨修善行(정수선행), 如是戒成(여시계성).


지혜는 사람들의 보배

계율을 잘 지키면 늙어서도 평안하게 되며, 계율은 선을 행해 평안함에 머물게 합니다. 지혜는 사람들의 보배가 되는데, 그 복록은 도둑들마저도 훔치지 못한답니다.


戒終老安(계종노안), 戒善安止(계선안지), 慧爲人寶(혜위인보), 福盜不取(복도불취).


올바른 지혜를 잊지 말아야

계율로써 끓어오르는 마음을 굴복시키고 뜻을 지켜 바르게 입정(入定: 삼업三業을 그치게 하고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일)해야 합니다. 올바르게 바라보는 법을 배워 올바른 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以戒降心(이계강심), 守意正定(수의정정), 內學正觀(내학정관), 無忘正智(무망정지)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해탈

집착에서 벗어나면 깨닫게 되며 잡념이 생기지도 않는답니다. 모든 마귀의 세계를 초월하면 마치 맑고 밝은 태양과 같아진답니다.


着解則度(착해즉도), 餘不復生(여불복생), 越諸魔界(월제마계), 如日清明(여일청명).



언어품(言語品)

말하고 이야기하고 의논할 때는 도리에 맞고 이치에 타당해야 함

언어품에서는, 입놀림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합니다. 말하고 이야기하고 의논할 때는 마땅히 도리에 맞고 이치에 타당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답니다.


言語品者(언어품자), 所以戒口(소이계구), 發說談論(발설담론), 當用道理(당용도리).


미움과 원망이 더욱 불어나는 이유

나쁜 말로 욕하고 꾸짖으면서 남을 교만하고 능멸하는 사람, 이러한 행동을 자주 일으키면 미움과 원망이 더욱 불어나게 됩니다.


惡言罵詈(악언매리), 憍陵蔑人(교릉멸인), 興起是行(흥기시행), 疾怨滋生(질원자생).


한 맺힌 마음을 버리고 악행을 참게 되면

겸손하게 말하고 그 말씨가 유순하면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게 됩니다. 한 맺힌 마음을 버리고 나쁜 행위를 참게 되면 미움과 원망은 저절로 소멸된답니다.


遜言順辭(손언순사), 尊敬於人(존경어인), 棄結忍惡(기결인악), 疾怨自滅(질원자멸).


작은 이득을 위해 다투다 보면

작은 이익을 위해 다투는 것은 재물을 잃는 것 같으니, 그것에 따라 다투게 되면 마음은 나쁜 쪽으로 향하게 된답니다.


諍爲少利(쟁위소리), 如掩失財(여엄실재), 從彼致諍(종피치쟁), 令意向惡(영의향악)


옳은 말은 부드럽고 감미롭다

마음이 해로워진 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경솔하게 말하지 않으면 중도를 얻게 됩니다. 이치대로 말하고 정법에 맞게 말하면 그 말은 부드럽고 감미롭습니다.


解自挹損意(해자읍손의), 不躁言得中(부조언득중), 義說如法說(의설여법설), 是言柔軟甘(시언유연감).


상대를 이기려 하지 않는 말이 좋은 말

이러한 이유로 말하고 대화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로 하여금 우환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을 이기려 하지 아니하면, 이를 일러 좋은 말이라고 한답니다.


是以言語者(시이언어자), 必使己無患(필사기무환), 亦不尅衆人(역불극중인), 是爲能善言(시위능선언).



우암품(愚闇品)

어리석음을 일깨우기 위해 밝음이 무엇인지 알게 함

우암품에서는, 어리석음을 일깨우기 위해 일부러 그 모습을 보여주어 밝음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말씀이 펼쳐집니다.


愚闇品者(우암품자), 將以開曚(장이개몽), 故陳其態(고진기태), 欲使闚明(욕사규명).


정법을 모르니 생사의 길은 멀고도 멀어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치고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더욱 멀답니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길은 길고도 머니, 정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不寐夜長(불매야장), 疲惓道長(피권도장), 愚生死長(우생사장), 莫知正法(막지정법).


어리석은 사람과는 어울리지 말고 홀로 가야

마음이 어리석은 사람은 늘 어둠에 휩싸여 시냇물처럼 더디 흘러가니, 차라리 혼자일지언정 굳세게 나아가야지 외롭다 하여 그런 사람과 어울리면 안 된답니다.


癡意常冥(치의상명), 逝如流川(서여류천), 在一行彊(재일행강), 獨而無偶(독이무우).


어찌하여 자식과 재산에 집착하는가?

자식이 있고 재산이 있으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만을 생각하는 데 급급합니다. 내 몸뚱이가 내 것이 아닌데도 어찌하여 자식과 재산에 집착해 걱정한단 말입니까?


有子有財(유자유재), 愚惟汲汲(우유급급), 我且非我(아차비아), 何憂子財(하우자재)?


어리석은 사람은 다가올 변화를 알지 못한다

더우면 당연히 이러한 곳에 머물러야 하며 추우면 이러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어리석은 사람은 이런저런 생각에 휩싸인 채 다가올 변화를 알지 못한답니다.


暑當止此(서당지차), 寒當止此(한당지차), 愚多務慮(우다무려), 莫知來變(막지래변).


행동이 덕스럽고 착하면 훗날 즐겁고도 기쁘며

행동이 덕스럽고 착하면 훗날 즐겁고도 기쁘며, 응당 복을 받게 되니 즐거이 미소 지으며 기뻐하는 것은 좋은 습관 덕분입니다.


行爲德善(행위덕선), 進覩歡喜(진도환희), 應來受福(응래수복), 喜笑悅習(희소열습).


죄가 무르익으면 스스로 큰 죗값을 받게 된다

과거의 죄가 크지 않다고 여기는 어리석은 사람은 담담하고 편안하지만, 그 죄가 무르익으면 스스로 큰 죗값을 받게 됩니다.


過罪未熟(과죄미숙), 愚以恬惔(우이념담), 至其熟處(지기숙처), 自受大罪(자수대죄)



나한품(羅漢品)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욕심을 버리고 집착하지도 않음

나한품에서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의 성품을 말하고 있는데, 욕심을 버리고 집착하지도 않으니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羅漢品者(나한품자), 言眞人性(언진인성), 脫欲無着(탈욕무착), 心不渝變(심불투변).


얽매인 것들에서 벗어났으니

근심과 걱정을 버리니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났답니다. 얽매인 것들에서 이미 벗어났으니 그 마음이 청정하기 그지없습니다.


去離憂患(거리우환), 脫於一切(탈어일절), 縛結已解(박결이해), 冷而無煖(냉이무난).


마음을 맑게 하고 생각에 빠지니

마음을 맑게 하고 생각에 빠지니 탐내고 즐길 것이 없답니다. 이미 어리석음의 연못을 건넜으니, 기러기가 노닐던 연못을 버리고 떠난 것과도 같답니다.


心淨得念(심정득념), 無所貪樂(무소탐락), 已度癡淵(이도치연), 如鴈棄池(여안기지).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면 말과 행동도 바르게 된다

마음이 이미 고요하고 편안하면 말과 행동도 올바르게 된답니다. 올바름을 좇아 해탈하면 고요하고 맑아져 열반의 경지에 이릅니다.


心已休息(심이휴식), 言行亦止(언행역지), 從正解脫(종정해탈), 寂然歸滅(적연귀멸).



악행품(惡行品)

악인과 결별해야 근심걱정이 사라짐을 밝힘

악행품에서는, 행실이 나쁜 악인과 결별해야 하고, 그들과 같이 행동하면 그에 따른 죄를 받게 되며, 함께 어울리지 않으면 근심걱정이 사라짐을 밝히고 있답니다.


惡行品者(악행품자), 感切惡人(감절악인), 動有罪報(동유죄보), 不行無患(불행무환).


선행을 보고서도 따르지 않으면 악행을 일삼는 마음을 따르게 된다

선행을 보고서도 따르지 않으면 도리어 악행을 일삼는 마음을 따르게 됩니다. 바르지 않은 마음으로 복덕을 바라면 도리어 삿되고 음란함을 즐기게 된답니다.


見善不從(견선부종), 反隨惡心(반수악심), 求福不正(구복부정), 反樂邪婬(반락사음).


선행이 무르익으면 반드시 복록을 받게 된다

올곧고 상서로운 이가 재앙을 맞는 것은 그의 선행이 아직은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선행이 무르익으면 반드시 복록을 받게 된답니다.


貞祥見禍(정상견화), 其善未熟(기선미숙), 至其善熟(지기선숙), 必受其福(필수기복).


남에게 하는 행위는 반드시 나에게 되돌아온다

남을 공격하면 공격을 받게 되며, 남을 원망하면 원망을 받게 됩니다. 남을 꾸짖으며 욕하면 욕을 먹게 되며, 남에게 분노하면 분노를 사게 된답니다.


擊人得擊(격인득격), 行怨得怨(행원득원), 罵人得罵(매인득매), 施怒得怒(시노득노).


죄악이 숨겨져 드러나지 않는 것은 잿더미 속에 불씨가 숨어 있는 것과 같다

악행의 결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금방 짠 우유가 바로 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죄악이 숨겨져 드러나지 않는 것은 잿더미 속에 불씨가 숨어 있는 것과 같답니다.


惡不卽時(악부즉시), 如搆牛乳(여구우유), 罪在陰祠(죄재음사), 如灰覆火(여회복화).



노모품(老耗品)

부지런히 힘써서 늙어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함

노모품에서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힘쓸 것을 가르치니 목숨이 다할 때까지 노력하지 않는다면 늙어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사람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老耗品者(노모품자), 誨人懃仂(회인근력),不與命競(불여명경), 老悔何益(노회하익)?


생각이 많아지면 병을 부르니

몸의 외형이나 체격만 보고 그것에 의지하며 편안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생각이 많아지면 병을 부르니 그것이 참이 아님을 어찌 알겠습니까?


見身形範(견신형범), 倚以爲安(의이위안), 多想致病(다상치병), 豈知非眞(기지비진)?


사람이 듣고 배우지 않으면 늙은 소와 같다

사람이 듣고 배우지 않으면 늙은 소와 같답니다. 세월을 따라 살가죽에 살만 쪘을 뿐 복록도 지혜도 없답니다.


人之無聞(인지무문), 老若特牛(노약특우), 但長肌肥(단장기비), 無有福慧(무유복혜).


마음을 탐욕스러운 몸에 의지하니 고통이 끊이지 않아

생사를 의지할 곳 없으니 오가는 것도 힘들고 고생스럽습니다. 마음을 탐욕스러운 몸에 의지하니 살아가는 고통이 끊이지 않습니다.


生死無聊(생사무료), 往來艱難(왕래간난), 意猗貪身(의의탐신), 生苦無端(생고무단).


세상의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목숨이 다할 때까지 밤낮으로 부지런히 정진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어둠 속에 떨어져 미혹되지 말아야 한답니다.


命欲日夜盡(명욕일야진), 及時可懃力(급시가근력), 世間諦非常(세간체비상), 莫惑墮冥中(막혹타명중).


등불을 잡고 바른 길로 나아가야

마땅히 배워서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 자신을 단련하여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말고 등불을 잡고 바른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當學燃意燈(당학연의등), 自練求智慧(자련구지혜), 離垢勿染污(이구물염오), 執燭觀道地(집촉관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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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