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틀린 것을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
정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아즈마 히로키의 유연한 변화!
21세기에 세계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공동체는 더 이상 개인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파편화된 개인은 생존을 위해 각자도생하고 있으며, 민주주의는 수많은 대립에 파묻혀 시민을 위한 정치 체제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코로나19 팬데믹은 거대한 의문을 던졌다. 감염을 막기 위한 대봉쇄 덕분에 가족은 폐쇄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로 회귀했으며, IT기술은 빅데이터와 AI를 통한 정치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시민사회와 가족 열린 공(公)과 닫힌사회, 리버럴과 보수라는 대립에서 벗어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비트겐슈타인과 솔 크립키의 철학에서 ‘정정 가능성’이라는 사고방식을 끌어낸다. 이를 통해 기존 철학에 대한 새로운 독해에 나선다. 전작 《관광객의 철학》과 《일반의지 2.0》에서부터 제기한 문제 설정을 이어가며, 가족과 공동체, 일반의지와 민주주의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 저자 아즈마 히로키
일본의 사상가이자 비평가, 서브컬처에 관심 많은 대중문화 연구자이자 소설가. 1971년 도쿄에서 태어나 1994년 도쿄대학 교양학부 과학사·과학철학 분과를 졸업했으며, 1999년 같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학부 시절인 1993년 가라타니 고진이 주재한 비평지 《비평공간》에 〈솔제니친 시론〉을 발표하며 비평가로 등단했으며, 게이오기주쿠대학, 고쿠사이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센터, 도쿄공업대학, 와세다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0년 출판사 콘텍처즈를 설립, 2012년 겐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3년 와세다대학 교수직을 그만두고 출판사 운영에 전념했으나 지금은 겐론 대표직을 사임하고 잡지 《겐론》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1998년 출간한 첫 저서이자 박사 논문인 《존재론적, 우편적》으로 1999년 제21회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장편소설 《퀀텀 패밀리즈》로 제23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약한 연결》로 제5회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을, 2017년에는 《관광객의 철학》으로 제71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일반의지 2.0》, 《테마 파크화하는 지구》, 《느슨하게 철학하기》 등 여러 저서를 발표했다.
■ 역자 김경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서울대, 강원대, 인하대, 서울시립대 등 여러 대학과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했다. 동서문학상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가난뱅이의 역습》,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 《기다린다는 것》, 《대논쟁! 철학 배틀》,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곤란한 성숙》, 《고용 신분 사회》, 《죽도록 일하는 사회》, 《기억하는 몸》, 《생태학적 사고법》, 《가족의 역사를 씁니다》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옮긴이 서문: 정정 가능성이라는 희망의 철학
1부 가족과 정정 가능성
1장 가족적인 것과 그 적
2장 정정 가능성의 공동체
3장 가족과 관광객
4장 지속하는 공공성으로
2부 일반의지 다시 생각하기
5장 인공지능 민주주의의 탄생
6장 일반의지라는 수수께끼
7장 빅데이터와 ‘나’의 문제
8장 자연과 정정 가능성
9장 대화, 결사, 민주주의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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