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논어’와 ‘도덕경’의 핵심만 담은 인사의 정수
저자는 고전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제시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희식 교조적 해석과 역사적 맥락에 묻혀 텍스트 자체의 본질이 훼손된 ‘논어’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복원하는 연구를 제시하는가 하면, 운명을 점치는 점술서로 폄하된 ‘주역’에 대해 ‘제왕의 리더십 교과서’로 재평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한우의 설원’(상하권, 21세기북스)을 통해 기존에 이야기 모음집으로 인식되어온 ‘설원’을 ‘논어’와 관련지어 해석했다.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법이었다.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고전 번역을 내놓았다. 그 대상은 유소의 ‘인물지’이다.
저자는 “제대로 이해된 공자적 입장에서 보자면 유소는 철저한 공자 사상 계승자”라고 말한다. 공자가 가르친 사람 보는 법, 즉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왜 그렇게 했는지를 살피고, 무엇을 편안해하는지를 꿰뚫어 보라”라는 시관찰 3단계를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용을 갖춘 사람을 최고로 평가하고 불벌을 결론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물지’는 철저하게 공자적인 사고를 수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공자 유학의 본령에서 지인지감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고 ‘인물지’를 읽어나간다면, 더 깊고 입체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 저자 이한우
저자 이한우는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뉴스위크 한국판’과 ‘문화일보’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고 2002~2003년에는 논설위원, 2014~2015년에는 문화부장을 지냈다.
2001년까지는 주로 영어권과 독일어권 철학책을 번역했고,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탐색하며 ‘이한우의 군주열전’(전 6권)을 비롯해 조선사를 조명한 책들을 쓰는 한편, 2012년부터는 ‘논어로 논어를 풀다’ 등 동양 사상의 고전을 규명하고 번역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해오고 있다.
2016년부터는 논어등반학교를 만들어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이한우의 태종실록’(전 19권)을 완역했으며, 그 외 대표 저서 및 역서로는 ‘이한우의 설원’(전 2권), ‘이한우의 태종 이방원’(전 2권). ‘이한우의 주역’(전 3권), ‘완역 한서’(전 10권), ‘이한우의 사서삼경’(전 4권), ‘대학연의’(상, 하)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 공자의 지인지감과 유소의 ‘인물지’
1. 유소의 ‘인물지’란?
2. 뛰어난 신하를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3. 공자의 평생 관심사, 군군신신
4. 뛰어난 임금, 뛰어난 신하가 만나야 한다
5. 덧붙이는 말
자서 - 위나라 산기상시 유소 찬
제1장 아홉 가지 징후
제2장 성격에 따른 구별
제3장 유형에 따른 직분
제4장 재질과 이치
제5장 재질과 능력
제6장 이로움과 해로움
제7장 사람을 알아보는 법
제8장 영재와 웅재
제9장 사람을 살피는 여덟 가지
제10장 사람을 살피는 데서 흔히 저지르는 일곱 가지 잘못
제11장 사람을 알아보는 효험의 어려움
제12장 다투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부록1 - 완일 찬
부록2 - 유소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