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절절한 생의 조각이 마음 위에 던져지면 그 무게만큼 파문이 일었다”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없던 당신에게 작가가 전하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
이 책은 평온하고 무탈하게만 살고 싶었던 도연이 가사조사관이 되고 법원에서 만난 사람들, 동료, 주변 사람들과의 느슨한 연대와 우정을 통해 어두운 과거에 ‘마침내, 안녕’을 고하게 되는 이야기다.
저자는 가사조사관의 일과 그 주변인들을 때로는 아주 가까이, 때로는 매우 멀리서 관조적으로 바라본다.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만 좇지 않고 인간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지켜보고, 성찰한다.
이 소설은 자신의 상처를, 혹은 깊이 숨겨둔 마음을 누군가에게 내보이며 공감받기를 바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룬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깊은 동굴에 숨어들 때조차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되길 원한다. 삶이라는 고통을 짊어진 이가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에나 삶의 고삐에 걸려 넘어지는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위로받는다. 결국 작가는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자신도 치유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고통이 사사롭게 처리되지 않을 때, 단 한 사람이라도 그 고통을 가볍게 지나치지 않을 때 우리 모두 조금씩 회복될 수 있다.
■ 저자 유월
저자 유월은 자기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임상심리사이다.
■ 차례
#1 가사조사관
#2 아이는 늘 어른들을 용서한다
#3 요란한 법원 생활
#4 건강한 감자
#5 가장 가까운 타인, 가족
#6 안일함의 무게
#7 우진과 무헌
#8 사랑의 형태
#9 도연의 첫 번째 직업
#10 탈주하는 기차
#11 두 사람의 거리
#12 스산한 시절
#13 로봇 티셔츠를 입은 남자
#14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
#15 지도와 영토
#16 한여름 밤의 우진
#17 우리는 동료니까
#18 지원과의 재회
#19 너무 가까워 보이지 않는 것들
#20 마침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