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오자와 다케토시(역:김향아)
ǻ
필름(Feelm)
   
14000
2022�� 02��



책 소개


만약 내 삶이 1년 후 끝난다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에게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상상해보길 제안한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파란만장하고 재미있는 삶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은지, 착실하게 살았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싶은지에 따라 삶의 방식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끝을 알아야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법이 보인다고 조언한다.

누구보다도 죽음을 많이 마주했기 때문일까.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난 그의 태도는 우리들에게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선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 저자 오자와 다케토시
25년 동안 3,5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본 호스피스 의사.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좋은 삶을 살았다는 마음으로 마지막을 맞이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63년 도쿄에서 태어나 1987년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 의학부 의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야마가타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 의학전공 박사 과정을 마쳤다. 구명구급센터와 농촌 의료에 종사한 후 1994년부터 요코하마코세이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병동장을 역임했다. 2006년 메구미 재택 클리닉을 개원했고 의료인과 복지사의 인재육성을 위해 2015년에 일반사단법인 엔드 오브 라이프 케어 협회를 설립했다.

국내 출간 저서로는 일본에서 25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이 있다.

■ 역자 김향아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일본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금융사 및 기업에서 통번역과 실무 업무 등을 담당했다. 읽고 쓰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며 새로운 분야에 접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일환으로 의료통역사 자격 취득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며

Chapter 1 만약 내 삶이 1년 후 끝난다면

01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02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03 지금, 후회하는 일이 있나요?
04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가요?
칼럼 인생의 마지막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Chapter 2 너를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05 혼자서만 노력하고 있지 않나요?
06 나다움을 발견하였나요?
07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있나요?
08 외롭고 쓸쓸한가요?

Chapter 3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09 지금까지 해 온 일과 그 방식에 만족하나요?
10 노력이 허무하다고 느끼나요?
11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은 무엇인가요?
12 미래에 꿈이 있나요?

Chapter 4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
13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생이었음을 알 수 있을까요?
14 힘든 고민이나 괴로운 일이 있나요?
15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고 있지 않나요?
16 삶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요?
17 내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나요?

나오며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만약 내 삶이 1년 후 끝난다면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스스로에게 “만약 앞으로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이라고 물었을 때,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무언가를 이뤘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한 것이 없어.’

‘사회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많은 사람에게 폐만 끼쳤어.’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지?’


하지만 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어떤 인생이든지 반드시 의미가 있다고, 인간은 그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입니다.


말만 번지르르하다 여길지 모르지만, 이는 지금까지 제가 해 온 일과 저의 인생을 통해 절실히 느낀 바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의료업에 종사하다 보면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병으로 인한 고통이나 죽음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환자, 병이 진행되어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 이대로는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환자, 자신의 인생에는 좋은 일이 하나도 없었고 대단한 일도 못했다며 이런 삶에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환자.


모두 극심한 괴로움을 떠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많은 환자들이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으면서 시간을 들여 충분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내 인생에도 확실히 행복한 일, 자랑스러운 일, 소중한 일, 경험을 통해 터득한 일이 있었구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어.’라는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 이는 머지않아 이 세상을 떠나려는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하고 마음의 평안을 주는 데 필요합니다. 그리고 물론 지금 건강한 사람도 인생과 존재의 의미를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진심으로 ‘나는 필요한 존재’라고 마음 깊이 생각하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인생의 의미를 “내가 한 일이 누군가에게 혹은 사회에 도움이 되었는가?”와 결부시키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가 한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그러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한 논리대로라면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 인생의 의미와 존재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줄곧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일을 해 왔고, 어쩌면 마음 한편에는 환자의 고통을 없앨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를 잡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의사가 되었음에도 환자의 병을 치료할 수도, 고통을 줄여줄 수도 없었지요.


자신의 무력함에 괴로워하고 ‘내가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환자에게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고민하고 괴로워한 끝에, 나 자신도 한낱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하니 점차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실은 나야말로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고 가족, 동료, 친구, 먼저 하늘로 가신 아버지, 마지막을 함께한 환자, 그리고 이런 나를 여기에 두신 신의 존재에게서 도움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과 설령 무력하더라도 환자 곁에 계속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어떤 사명이 있고, 모두 그저 사는 것만으로 그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명은 타인과 비교해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반드시 누군가의 버팀목이 됩니다. 생명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존재만으로 이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많은 환자들로부터 배웠습니다.


우리는 사회 안에서 활발하게 일을 하는 와중에는 알기 쉬운 사명, 이해하기 쉬운 가치와 의미에만 주목하기 쉬운데, 많은 이가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큰 고비가 다가오면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어 지금까지 몰랐던 인생의 의미와 자신이 살아온 이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내 인생에는 의미가 없어’, ‘나에게는 가치가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한번 “인생이 만약 1년 후 끝난다면?” 하고 가정한 후 과거를 충분히 돌아보세요. 어쩌면 다른 풍경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너를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있나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면서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걸 그랬어요.”

“건강할 때는 아무튼 재미있어서 일을 열심히 했지만, 너무 바빠 가족을 돌보지 못했어요.”

“휴일에도 출장과 비즈니스 골프 같은 약속이 많아 가족과 시간을 별로 못 가졌어요.”


특히 고도성장기 때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환자들은 종종 이러한 이야기를 했지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나라 경제의 발전을 지탱해 온 삶도 하나의 훌륭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일선에서 물러나 나이를 먹고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어떨까요? 그때까지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자신이 해 온 일에 문득 허무함을 느끼거나,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돈과 지위와 명예는 저세상에 가져갈 수 없다는 사실, 병에 걸리거나 일을 하지 못할 때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지해주는 것이 가족이었다며 가족이 있어서 비로소 열심히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만약 앞으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고 싶냐는 물음에 지금부터는 가족과 배우자와 시간을 많이 보내겠다거나, 소중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겠다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만약 가족과 친구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면 꼭 오늘부터, 그 마음을 분명히 떠올리면서 생활해 보세요.


생각이 변하면 행동이 변하고 시간의 사용법도 달라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데 평소에는 바빠서 좀처럼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설날 귀성 때만 찾아뵙는다는 사람도 많겠지요. 하지만 만약 앞으로 1년 후의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다면 부모님과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한 번, 불과 몇 시간밖에 없습니다.


어떠신가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지 않나요? 인생에는 후회가 남기 마련입니다. 삶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우리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없습니다.


몇 가지 선택지 안에서 항상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고, 아무리 고민을 거듭하여 더 좋은 쪽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때 다른 길을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은 남는 법이지요.


삶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 혹은 마음이 힘들 때 소중한 존재로 떠오르는 것이야말로 나의 버팀목이 되어 줄 것입니다.


지금 자신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행운입니다.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가정에 많은 사람이 자신이 해 온 일,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대단한 일을 한 적도 없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도 없다거나, 지금까지 살면서 좋은 일이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습니다만, 이런 결론을 내리기 전에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천천히 돌아봅시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환자들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자신의 삶이 시시하다거나 가치가 없다고 말하던 환자가 시간이 지나자 화려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실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힘을 얻으며 살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조금은 기쁨을 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면서 마음과 표정이 점차 평온해집니다.


존엄 치료는 환자에게 질문할 뿐만 아니라 대답의 내용을 환자가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로 정리합니다.


환자의 인생에 얼마나 가치와 의미가 있었는지를 환자 본인이 알길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환자와 주변의 인연이 설령 환자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절대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편지에는 환자의 인생과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금속 가공 업체에 근무하던 어느 남성 환자는 아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오로지 금속 외길을 걸어온 인생이라 이렇다 할 특별함은 없었지만 어떤 설비를 공장에 도입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회사의 생산력 향상을 위한 기초 다지기에 공헌한 점이 자랑스럽다. 가족을 지키고 아이들을 아무 탈 없이 키울 수 있어 행복하다.


또 다른 남성 환자는 배우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무언가 특별히 큰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유쾌한 삶이었다. 병에 걸린 것도 그렇고, 결코 순풍에 돛 단 인생은 아니었지만 눈앞의 과제를 극복해 가며 성취감을 맛보기도 하고, 순순히 풀리지 않는 일과 어떻게 타협점을 찾을지 고민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인생이었다.


더욱이 이 환자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회사원 시절에는 밴드 활동도 했습니다. 병에 걸리고 나서 옛날 사진을 다시 보다가, 공연할 때 항상 중심에 서서 한껏 멋 부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스스로를 조금은 겁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즐겁게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합니다.


누구의 인생이든 반드시 드라마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에 우리는 무심코 시시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잘것없는 인생이나 평범한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은 아무리 노력해도 눈에 띄는 업적을 세운 사람만을 주목합니다. 역사 교과서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도 극히 일부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의 인생과 우리 개개인의 인생에 가치의 차이는 없으며 타인의 평가와 내가 보는 나의 인생,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만약 지금, 자신의 인생에 좋은 일이 없다거나 삶에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일, 사소하지만 무언가를 달성했던 일 등을 가능한 한 많이 떠올려 보세요. 어릴 적에 글짓기를 칭찬받았다거나 요리를 전혀 할 줄 몰랐는데 시작해 보니 재미있고, 하다 보니 어느새 할 줄 아는 요리가 늘었다는 등, 어떤 일이라도 좋습니다.


자신이 해 온 일과 인생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일부터의 인생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일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

내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나요?

마지막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언제나 마음의 목소리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산다면 우리는 자연스레 가야 할 길로 나아가 진정으로 나다울 수 있는 곳에 도달할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나다워지는 것이야말로 나의 존엄을 지키는 일로 이어집니다.


“마음이 하나도 전해지지 않고, 희망조차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택의 자유를 무엇 하나 인정받지 못한다.”

“자신의 행동이 철저하게 억압되고 관리된다.”


존엄을 빼앗긴다는 것은 이러한 상태를 말하며 나답게 살고 있다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존엄을 빼앗기는 것은 존재를 부정당하는 일입니다. 존엄을 빼앗긴 채 1년이고 2년이고 살다 보면 사람은 분명히 마음에 병이 생기고 맙니다.


그러한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내면의 소리를 듣고 따라야 합니다. 항상 마음의 목소리에 따라 행동한다면 설령 실패한다 해도 후회가 적고 인생 마지막 순간에 좋은 삶이었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애초에 내 마음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복잡한 것이지요. 사랑과 증오, 기쁨과 슬픔 등 상반되는 감정이 엉키고 뒤얽히기도 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은 척척 말하면서도 정말 중요한 일만큼은 마음 깊숙한 곳에 숨기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본심을 알기란 쉽지 않으며 자기 자신조차 내 마음을 좀처럼 알지 못하기도 하지요. 더욱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저와 같은 의료인에게 환자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비로소 환자의 본심과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면 한번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즐거웠던 일, 자신이 가장 반짝반짝하던 때의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것과 지난 과거에서 중요하게 여긴 일들이 마음속에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하면 당장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도, 끝내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