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박선영
ǻ
필름
   
13000
2021�� 02��



■ 책 소개


“잊지 마, 네가 정말 원하는 것.”
남을 위해 사느라 중요한 것을 놓친 당신에게

나를 생각한답시고 던지는 주변 사람들의 간섭은 때때로 걸음을 멈추게 하고 돌아서게 만든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휘청이고 만다. 내게 맞는 옷, 음식, 속도… 모두가 같을 수 없다. 결국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고 내게 맞는 속도로,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

저자는 “누군가 당신에게 못할 거라고 한다면,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며, “다른 이의 말 때문에 당신의 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건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다. 남을 위해 사느라 중요한 것을 놓친 당신에게, 이 책이 견고한 심지가 되어 줄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자기만의 중심을 잡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당신을 응원한다. 

■ 저자 박선영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함께하는 인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인스타그램: @mehwaga

■ 차례
프롤로그

PART 1.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필요함의 무게
무의미한 경주
버릇없는 어른
선택은 내 몫! 책임도 내 몫!
선의의 거짓말
조용한 도전
따뜻한 착각
각자의 만족
별일인지 아닌지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
기억의 지우개
지치면 쉬는 거야
우물에 머물며 바다에 갈 수는 없어
양보하기 싫어요
행복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PART 2.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우리가
건강한 관계
욕의 부메랑 법칙
다시 만드는 유토
담고 있으면 터져
진심 어린 사과
골라 듣기
거절당할 용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인정의 미학
감정 줄다리기
화가 나요
내 마음 썩지 않게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방법의 오류
생각 다이어트

PART 3. 잊지 마, 네가 가장 소중하다는 걸
일상의 행복
내가 의식하는 대로
내 자존감입니다
나의 계절
가끔은 걱정 그네를 타요
넌 잘하고 있어
감정 예보
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사랑은 현재형으로 표현하기
온전한 내 편
행복의 가치
인생 연주곡에 쉼표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참 좋아요!
카페라테 한 잔의 사치

PART 4. 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행복을 위한 마스터키
경험이 주는 힘
참지 마, 솔직해져도 돼
나를 찾아서
말하는 대로
서두르지 않아도 돼
진심의 한마디
인생과 그림의 공통점
우선순위
북은 니 꺼여,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쳐
나에게 사과하기
원에서 중요한 건 중심
당신만의 줄무늬 스타킹을 신어요
늦었다는 말, 믿지 마

에필로그




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조용한 도전

우연히 출근길에 마주친 민들레. 작고 여린 풀이 차갑고 단단한 벽을 뚫고 나온 게 마냥 신기했다. 늘 오고 가는 길이었지만, 이 강한 정신력의 생명체를 발견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눈에 띄지 않을 만큼의 느린 속도지만 멈추지 않고 벽을 타고 올랐을 작은 생명체를 떠올리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날 이후 나는 하루하루 민들레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그렇게 며칠 뒤, 이내 민들레는 예쁜 꽃을 피워 냈다.


우리의 인생에도 차가운 벽처럼 단단해 보이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그 장애물을 보고 있노라면,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금씩, 느리지만 꾸준히 타고 오른다면 결국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실은 도전에 따른 실패보다 그 도전을 위해 쏟아야 할 길고 지루한 시간들이 두렵기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


조용한 도전을 시작해 보자. 누구도 눈여겨 바라봐주지 않아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잎이 자라고 꽃이 피는 걸 볼 수 있을 테니까.


기억의 지우개

하교 후, 두 아이가 교실로 찾아왔다. 씩씩거리는 표정으로 보아 크게 한바탕 싸우고는, 누가 더 옳은지를 따져 달라는 거다. 싸우게 된 이유를 말하며 한 아이의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다른 아이도 이내 눈물을 흘린다. 씩씩거리는 표정은 세상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처럼 변해 있었다. 둘은 자신의 억울함을 말하며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서로를 헐뜯었다. 결국 오랜 시간 이야기한 끝에 둘은 온전한 마음 풀이는 아니지만 화해 비슷한 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하교 후에 두 아이가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세상 누구보다 친해 보였다.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해서 다가가 둘을 불렀다. 이제 다 화해한 거냐고 묻자, 왜 그런 걸 묻냐는 표정으로 “그럼요, 이제 다 화해했어요.”라며 씩 웃는다. 어제의 일은 마치 꿈속에서나 있었던 일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드라마 <훈남정음> 속의 한 대사가 머릿속을 스친다.


“그거 알아요? 나비는 처음부터 자기가 애벌레가 아니라 작은 나비였다고 생각한다는 거. 애벌레였다는 것을 기억하면, 나비가 되어서도 절대 날지 않는대요. 무서워서. 그래서 신은 나비에게 망각이라는 선물을 줬고, 결국 훨훨 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잊어야 돼요. 슬픈 추억은. 나비가 되기 위해 애벌레의 기억은 잊는 것처럼.”


나비가 훨훨 날 수 있기 위해 나쁜 기억을 잊는 것처럼 아이들은 지금의 순간을 위해 지난 기억을 잘 지운다. 어쩌면 지운다는 것은 어른의 표현일 수 있다. 아이들은 그냥 흘려보낸다. 그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와 또는 지인과의 말다툼이 생겼을 때, 과거의 실수들까지 끌어다가 다툼을 이기려 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흘려보내야 하는 것은 흘려보내자. 아이들이 공차기를 통해 서로의 나쁜 기억을 소중한 추억으로 바꿔 가는 것처럼. 지난 것은 차 버리고, 좋고 행복한 기억들을 하나씩 담아 보자.


행복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아, 맞다!”


가끔 깜빡할 때가 있다.

물건을 깜빡하고

약속을 깜빡하고

머릿속 기억들이 깜빡깜빡한다.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도록

어딘가에 적어 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노을이 지는 모습을 사이드 미러로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게 행복이구나. 소박하지만 가치 있는 것.’


거울에서 눈을 거두는데 거울 아래에

쓰여 있는 글귀가 눈에 띈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어쩌면 가까이 두고도 찾지 못하는 물건처럼

행복을 가까이 두고도 찾지 못하며

사는 건 아닐까.


‘행복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우리가

다시 만드는 유토

쉬는 시간, 아이들이 유토를 가지고 만들기 놀이를 하고 있다. 유토는 기름 성분이 들어간 점토다.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사용할 수 없는 찰흙과 달리, 유토는 굳어 있는 것을 손으로 조금만 만져주면 쉽게 다른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정성을 들여서 유토로 자신만의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다른 걸 만들기 위해 조금 전에 정성을 들여 만든 유토를 부순다. 다양한 모양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모양에서 기쁨을 누린다. 그리고 다시 부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마다 반복되는 놀이다.


부수는 게 아깝지 않느냐고 묻자, “다 만들었으니까 괜찮아요. 이제 다른 거 만들어 볼거에요.”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 과정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무언가를 만들면 그것을 유지하고 소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아이들의 만들고 부수는 반복적인 행동이 신기했다.


새로운 걸 만들 수 있기에 이전의 결과물에 연연하지 않는다. 도전해 보고 옆 친구가 만든 게 좋아 보이면 따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모양을 완성한다.


우리는 어른이 되며 점점 만들고 허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어렵고 그에 따른 실패와 의미 없이 반복되는 행동들을 멀리하고는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만들었던 지난 결과물에 아쉬워하지 않는다. 미련을 쉽게 잊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앞으로 나아간다. 아이들에게서 배우게 되는 인생의 자세다.


담고 있으면 터져

새벽 2시, 온 집 안을 울리는 폭발음에 놀라서 잠에서 깼다. ‘펑’인 것도 같았고, ‘팍’인 것도 같았다. 어디서 폭격이 시작된 것 같은 엄청난 소리는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우리 가족 모두를 현실 세계로 불러들였다. 잠에서 깬 가족들 모두 이 소리의 정체를 찾기 위해 집 안을 살폈고, 소리의 범인은 바로 복분자였다.


2주 전쯤 커다란 유리병에 담긴 복분자 발효액을 부모님께서 지인에게 선물 받으셨다. 나중에 물에 타서 마셔야지 하고, 주방 창고 한쪽에 놓고는 그 존재를 잊었던 것이다. 그렇게 잊고 있던 복분자는 2주 동안 서서히 발효를 하며 가스를 내뿜기 시작했고, 유리병은 불어나는 복분자의 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산산조각이 난 유리 조각들을 주워 담고, 찐득하게 바닥으로 흘러내린 복분자 발효액을 닦으며 생각했다. 이렇게 꽁꽁 싸서 담는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그냥 담겨 있는 건 아니구나. 참고 참으면 결국에는 터지는 거구나.


복분자의 폭발 사건 이후, 작은 습관 같은 것이 생겼다. 발효액을 구매하거나 집에서 담그게 되면 늘 중간중간 가스를 빼 주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사이다의 탄산가스가 빠지듯, 발효액의 뚜껑을 열면 그 안에서 작은 가스들이 빠져나온다.


일상에서도 삶 속에 끼어든 스트레스와 일상의 고민을 중간중간 빼 줘야 한다. 꽉 막힌 유리병 속에 나의 일상 속 힘듦을 껴안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터질지도 모른다.


작은 관심으로 빼 줄 수 있었던 가스를 담고만 있다면, 유리병의 폭발처럼 언젠가는 터지고 말 테니까.


방법의 오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 노력의 부족이 아닌 방법의 오류일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더 많이 노력하고 시도했음에도 실패를 경험했다면, 그건 방법이 틀린 것이다.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자.


무엇을 잘못 보고 있는지,

잘못 본 건지,

잘 못 본 건지.



잊지 마, 네가 가장 소중하다는 걸

일상의 행복

오늘 하루를 되짚어 보며, 일기를 쓰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침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을 했다. 그리고 퇴근을 했다. 이런 반복적인 일상 이외에 내 일상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막상 일기장을 펴 놓고도 쓸 것이 없다. 마치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로 24시간 순간 이동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고 간절하다는 이 시간이 내게는 흘러가는 강물같이 지나갔다. 일상에 너무 젖어 있어서 그 일상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있었던 거다.


다시 한 번 찬찬히 하루를 되짚어 본다. 오늘은 하늘이 파란색 물감으로 색칠한 것처럼 쾌청했고, 별 탈 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 짧지만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일상의 행복, 그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소소한 추억들도 일기장에 적어 간직해 두기로 했다.


애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


나의 계절

허영만 작가는 《꼴》이라는 관상 만화를 완성하기 위해 관상 전문가를 찾았다. 이에 전문가는 관상을 공부하려면 최소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허영만 작가가 주저하자 이렇게 말했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3년은 지나갑니다.”


허영만 작가는 이 말을 듣고는 관상 만화 《꼴》을 완성하기로 마음먹고, 관상을 공부하기 시작했ㄱ도, 그렇게 책을 완성해 냈다.


시간은 가만히 멈춰 기다려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어차피 흘러가야 할 시간이라면, 하고 싶었던 일에 그 시간을 쏟아 보는 건 어떨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될까?’를 고민하기보다 ‘해 보자’ 하고 행동하는 거다. 어차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결국 지나갈 시간이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닿게 된다. 단 닿기 위해 어쨌든 출발을 해야 하고, 나아가야만 한다. 곧 다가올 나의 계절을 위해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꿈을 위한 첫발을 내디뎌 보자.


감정 예보

갑자기 퇴근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은 바삐 걸음을 재촉했다. 나는 매일 아침 일기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 다행히 우산을 챙긴 덕분에 비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일기 예보를 확인하듯, 나의 감정 예보를 확인할 수는 없을까. 물론 삶이란 늘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감정의 변화가 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잘 살피고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화창한 날이 될지, 소나기가 내릴지, 짙은 먹구름이 낄지 말이다.


그렇게 심상치 않은 감정 기복이 느껴지는 날에는, 마음속 우산 하나를 준비하는 것이다. 나만의 우산을 펼치고,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할 수 있도록. 힘들고 지친 감정과 맞서기보다 잠시 나만의 우산 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니까.



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행복을 위한 마스터키

몇 해 전, 하루 정도가 지난 새우 김밥을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 적이 있다. 새우가 상했던 것이다. 온몸이 가렵고,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곧바로 병원을 찾았고, 두드러기가 사라지기까지 약 한 달 동안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어야만 했다. 그날 이후, 새우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게 두려워졌다. 혹시나 또다시 탈이 날까 봐.


그렇게 새우를 다시 먹기까지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좋은 경험은 행복이란 감정을 만들지만, 힘들었던 경험은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만든다. 결국 과거에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기억 속 감정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것이 행복이라는 감정이라면 좋겠지만, 두려움과 불안이라면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에 브레이크를 건ㄷ나.


과거에 힘들었던 경험 때문에 두려움과 불안이 앞선다면, 그 원인을 찬찬히 생각해 보자. 어쩌면 크게 느껴지던 원인이라는 건, 생각보다 별것 아닐 수 있다. 두드러기의 원인이 새우 자체가 아니라 상한 새우 때문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원인은 기억하고, 상처는 치료하자.

그래야 새로운 경험이 찾아올 수 있으니까.


원에서 중요한 건 중심

수학 시간, 아이들과 컴퍼스를 이용해서 원을 그린다. 컴퍼스를 처음 사용해 보는 아이들은 그 사용법부터 헤매기 시작한다. 원하는 반지름의 크기를 생각하고, 컴퍼스의 조이개를 조인다. 이렇게 준비된 컴퍼스의 바늘 부분을 종이에 고정한다. 고정한 컴퍼스의 손잡이를 잡고 크게 한 바퀴 돌린다.


“선생님, 알려 주신 대로 했는데 자꾸만 원이 삐뚤어져요.”


자세히 살펴보니 원의 중심이 되는 바늘이 움직인 게 보인다. 컴퍼스를 잡고 있던 손이 흔들렸거나 종이가 움직였던 모양이다.


원을 그린다는 건 처음에 찍었던 원의 중심을 흔들리지 않게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럼 누구든 원하는 모양의 원을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자꾸만 모양이 틀어진다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나만의 인생을 만들고 싶다면,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원하지 않는 환경이 다가와도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줄 수 없는 나만의 인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원의 중심이 흔들릴 때

온전한 원이 그려질 수 없듯,


인생의 중심에 내가 서지 못하면

온전한 인생이 만들어질 수 없다.


만약 내 인생이 흔들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

나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자.


원에서 중요한 것도,

인생에서 중요한 것도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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