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이라야 (지은이)
ǻ
미디어숲
   
17800
2025�� 04��



■ 책 소개


‘나답게 살자.’
‘나다움을 잃지 말자.’

이 말은 저자가 15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들과 마주하며 끊임없이 던진 문장이다. 이는 저자가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을 돌아보며 깨달은 인생의 핵심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발밑의 장애물만 보며 달려왔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멀리 내다보는 힘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또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과거의 낡은 관념과 관점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저자는 지난 청소년기를 되돌아보며 ‘왜 그때 20년, 30년 후의 미래를 그리지 못했을까?’, ‘왜 멀리 보지 못하고 눈앞의 일에만 전전긍긍했을까?’라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한 번 주어진 인생인데 온전히 나로서 살지 못했다는 후회와 반성이 따라왔다. 동시에 그간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받은 적이 없고 스스로 찾아보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인생 리셋 공식을 정리했다. 자기 삶을 이끄는 주체자로서 자신을 리셋하는 방법이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 저자 이라야
문학박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며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특기가 있지요. 잘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기를 원하며 꺼지지 않는 꾸준함에 매력을 느낍니다.

교육청에서 선생님들을 위한 특강과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과 어른을 위한 글쓰기 및 독서 관련 강연을 진행하며, 현재와 미래를 잇는 꿈을 심어줍니다. 강의 현장에서 만나는 삶의 열정에 힘입어, 읽고 쓰는 활동을 통해 깊어지는 생각의 가치를 전하고, 아는 만큼 넓어지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표지원을 받아 청소년 장편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동문학 도서 『수상한 캠프』, 『올드 보이 선생님』, 『미확인 바이러스』, 『기막힌 효도』, 『가짜 정우 진짜 정우』와 자기계발서 『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등이 있습니다.

■ 차례
프롤로그_ 진짜 ‘나’ 업데이트 중… 로딩 99%!

나답게 리셋 첫 번째
나다움 DNA 깨우기

. 나를 알아야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다
. 나를 믿을 때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다
. 매력적인 주인공은 언제나 나야 나
. 막무가내로 달리기보다 뛸 방향을 보는 게 먼저다
. 어떤 역할이든 자신감이 넘칠 때 빛난다

리셋의 비밀 ① 제임스 캐머런, 모험은 자신에 대한 도전
리셋의 비밀 ② 마리암 미르자카니, 어려우니까 도전

나답게 리셋 두 번째
내 인생, 내 무대! 나답게 펼치기

. 성장하는 마인드가 빛을 낸다
. 꿈이 현실이 되는 판타지는 끈기에서 나온다
. 신뢰는 내 편에게 내주는 의자이다
.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기 길을 찾아라

리셋의 비밀 ③ 일론 머스크, 멈추지 않는 도전
리셋의 비밀 ④ 조앤 롤링, 할 수 있으니 도전

나답게 리셋 세 번째
시간 콘트롤 마스터 되기

. 자기만의 리듬을 즐겨라
. 성취감을 주는 일에 매달리자
. 미루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곳에 둬라
. 멈춤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리셋의 비밀 ⑤ 래리 페이지, 후회하지 않기 위한 도전
리셋의 비밀 ⑥ 셰릴 샌드버그, 에너지를 얻기 위한 도전

나답게 리셋 네 번째
꿈을 향한 히어로 모드 켜기

. 가까이 있는 표적보다 멀리 있는 목표점을 보자
. 뛰는 것보다 꾸준히 걷는 게 멀리 간다
. 완벽해지려 할수록 틀어지는 법이다
. 잘하려면 힘을 빼고, 채우려면 먼저 비우자
. 보이지 않는 한계선에 갇히지 말자
. 시야는 넓게, 시선은 멀리 두자

리셋의 비밀⑦ 칼 세이건, 한계를 정하지 않고 뛰는 도전
리셋의 비밀⑧ 자하 하디드, 관습을 뛰어넘는 도전

나답게 리셋 다섯 번째
관계의 톱니바퀴, 완벽하게 맞추기

. 듣기를 잘하면 잘 말할 수 있다
. 침묵을 최강 무기로 사용하자
.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발 벗고 뛰어라
. 겸손을 마음에 새기면 존중이 따라온다
. 한 점의 배려가 관계를 아름답게 한다
. 먼저 문을 열어야 누군가 들어온다

리셋의 비밀⑨ 조지프 퓰리처, 신념을 지키며 도전
리셋의 비밀⑩ 레이철 카슨, 책임지는 자세로 도전

 




AI 시대,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나답게 리셋 첫 번째

나다움 DNA 깨우기

나를 알아야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다

늘 정적이 흐르는 시험시간. 여러분은 A3 하얀 종이의 시험지를 받았다. 문제는 단 한 줄.


‘나(자신)는 누구인가 서술하시오.’


상상만으로도 당황스러운 문제이다. 과연 ‘나’에 관해 몇 자나 쓸 수 있을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첫 문장부터 막막해지지 않을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나를 설명할 꼬투리를 찾아 기억 속을 헤집어보지만 ‘나’를 한마디로 함축할 단어나 상징을 뽑아내기 어렵다. 평소 ‘나(자신)’를 탐구하고 호기심을 발동해 알아보고자 했던 사람이라도 그 해답을 단박에 구하기는 어렵다.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포인트를 어디에 두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입체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자신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 철학자들이나 저명한 철학 교수, 심리학자들도 이 문제를 두고 몇 년씩 혹은 일평생 고뇌를 거듭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는 종종 자신을 움직이는 몸과 정신의 주체인 ‘나’를 외면하고 간과하며 살아간다. 어쩌면 이는 서열화되는 성적이나 끊임없이 뒤처지는 듯한 사회적 기준에 따라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불편하고 그 결과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유가 어떠하든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나(자신)’란 존재로 인해 크거나 작은 사회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가정이든 학교든, 단체든, 국가든 어느 곳이든 ‘나’가 빠지면 그 의미가 사라진다. 따라서 ‘나’를 속속들이 안다는 것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 존재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과 같다.


여기서 ‘나’라는 존재에 좀 더 쉽게 다가가 보자. 먼저 ‘나’를 알기 위해서는 그 속에 포함된 여러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크게는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외적인 부분은 나를 둘러싼 환경, 나를 나타내는 배경,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외모와 같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나이, 키, 몸무게, 얼굴 생김새, 스타일, 사는 곳, 출신학교, 학력, 직업 등은 사회에서 개인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며, 우리가 상대에 대해 알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들이기도 하다.


검색사이트에 등장하는 인물 정보도 주로 이러한 외적 요소에 치우쳐 있다. 그 정보를 알게 되면 마치 그 사람을 꿰뚫어 본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만해!’ 하고 단정 짓는다. 그러고는 사회가 정한 가치 기준을 고스란히 대입해 상대를 평가하고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선입견이 작용하기도 하는데, 외적 배경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간과하는 반면, 외적 배경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깍듯이 대하고 친밀감을 보이려 한다. 이는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는 평등의 관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솔직히 이를 부인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적 배경에 집중하게 된다. 결국 어느 순간, 온전히 ‘나’의 기준으로 살기보다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맞추려고 고군분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적인 부분은 성향이나 성격, 사고의 깊이, 호기심, 창의력 등과 같은,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없는 항목들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 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조차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모호한 요소들의 집합임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성격을 들자면, 자신은 느긋한 것 같으면서도 급하고, 적극적인 것 같으면서도 소심하다. 스스로는 성격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친구들이 이기적이라고 말하면 혼란스러워진다. ‘내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인가’와 ‘난 썩 괜찮은 사람인데’ 사이에서 확신이 흔들리며 갈팡질팡하게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혈액형, MBTI, 에니어그램, 인적성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측정하고 분석해 보지만, 그것들은 결국 통계치에 불과하다. 표본이 수백만 명이라 할지라도 표준오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결코 100% 정확하게 ‘나’를 제시할 수는 없다.


스스로 객관적인 ‘나’를 찾아야 한다. ‘나’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쉽고 간단한 방법은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적어보는 것이다.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어디서든 가능하다. 메모지와 펜만 있으면 된다. 목록을 구분 지어 생각할 필요도 없다. 떠오르는 대로 낙서하듯이 쓰면 된다. 단, 많이 쓸수록 좋다.



나답게 리셋 두 번째

내 인생, 내 무대! 나답게 펼치기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기 길을 찾아라

“뛰어라, 뛰어야 한다, 최대한 빨리 뛰어라, 한눈팔지 말고 앞만 보고 뛰어라. 그것이 최선이다.” 이 말은 어느 순간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리며, 이제는 그 자체가 우리의 생활 규범처럼 되어버렸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남보다 더 빠르게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모두 뛴다. 아니 습관처럼 뛰고 있고, 뛰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 잠에서 깨면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출발 선상에 선 것처럼 각오를 다지고 허리를 굽히며 오른발을 앞에 놓고 결승점을 바라본다. 두 주먹까지 불끈 쥐고 있다.


발 빠른 사람이 1등을 차지할 확률이 높지만, 출발선에서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같다. 모두가 1등을 꿈꾸지만, 만약 그게 어렵다면 3등이라도, 순위 안에 들기를 바라며 그 영광을 누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다. 그로 인해 우리는 매일, 쉬는 시간에도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산다. 다른 방법이 없다. 달리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불안감 때문에 느긋하게 걷지도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타고난 재능, 경제 환경, 개인의 역량에 따라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고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심리로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우리가 달리는 이유에는 사회적 기준에 맞추려는 의지가 많이 작용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누구한테든지 인정받기 위해, 남들보다 한 푼이라도 더 갖기 위해, 더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더 힘 있는 권력을 쥐기 위해 우리는 남들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한다고 믿는다.


여기서 잠깐, 지금도 달리느라 여력이 없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달리는 것만이 최선인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인생인가, 종착지가 남들과 같기를 바라는가, 이렇게 긴장한 상태로 달리는데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이 중 한 가지라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무작정 달리지 말자. 제대로 달리자. 출발점을 달리해 보자.


자기 계발 분야의 연구가 마커스 버킹엄(Marcus Buckingham)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어린 시절이 끝나갈수록 나보다 나를 둘러싼 ‘세상’에 더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세상의 목소리가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게 됐고, 결국 우리는 세상의 요구에 순응하고 만다.”


저절로 무릎을 치게 되는 말이다. 사람들이 교육의 현실에 대해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부모나 양육자, 혹은 보호자의 이상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부터 부모는 SKY 대학교나 의사, 변호사 등 자신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려고 아이들을 조이고 기름칠하고 닦달한다. 정작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야 하는 당사자인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부모가 정해둔 기준에 맞추려고 아이를 다듬는다. 그렇게 자녀들은 다른 사람(대부분 부모, 가족, 선생님)이 세워 놓은 기대치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며 산다. 그로 인해 그들은 안정적이지만 지루하고 특색 없는 인생을 선물로 받는다.


이러한 악순환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청소년이 성공이나 명예와 같은 사회적 기준에 갇혀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들이 다른 길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만의 길을 갈 때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AI와 자동화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는 시대에선 더욱 안전한 길을 따르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기존의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남들이 정해 놓은 경로를 따르는 것이 실수할 확률을 줄여주는 선택처럼 느껴진다. 차라리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잘못될 일은 없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하지만 이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그들의 뜻대로 순응하며 자라온 우리는 더 이상 그 틀에 갇혀 살 수 없다. 과거의 패턴에 따라 ‘그렇게 자랐으니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자포자기식 생각으로 살아갈 이유는 없다. 어릴 때야 우리의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했지만, 이제는 자아가 확립된 시점에서 자기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AI와 기술 혁신이 가져오는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찾고, 그 길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사회에서 인정받고, 성과를 나누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 되기를 꿈꿔야 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열린 오늘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자신의 고유한 강점과 열정을 살릴 기회가 주어졌다.


AI 시대의 변화는 단지 위기만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기회이기도 하다.



나답게 리셋 네 번째

꿈을 향한 히어로 모드 켜기

완벽해지려 할수록 틀어지는 법이다

완벽주의(perfectionism)를 지식백과에서 찾아보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비난이나 비평을 면하려는 심리적 방어기제'로 나온다. 아무리 자부심이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도 내면 깊이 열등감이 한 조각씩은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감추기 위해 더욱 완벽해지려 한다.


그러나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완벽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후배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 혹은 자신의 말에 따르는 사람들에게 “실수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곤 한다. 이는 혹시라도 일이 잘못될까 걱정하는 노파심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실수를 만회하는 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 그러나 정작 상대방이 받을 상처에 대해서는 깊이 고려하지 않는다. 마치 모두가 자신과 같은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다.


또한 일부 완벽주의자는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까 봐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충분히 훌륭한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평가절하한다.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끝없는 불만족에 시달리니 삶의 행복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늘의 피곤함을 내일의 영광으로 바꾸려 하지만, 막상 그 영광이 찾아온 순간에도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느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완벽을 좇느라 현재를 놓치는 이 아이러니 속에서, 진정한 만족과 성취는 점점 희미해진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왜곡된 사고와 비합리적인 행동을 보이며, 자기 파괴적인 욕구에 사로잡혀 경쟁에 집착하기 쉽다. 이들은 생산성과 실적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며, 그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곤 한다. 성과를 인정하고 만족하기보다, 작은 실수나 사소한 실패에도 가혹한 질책과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심리적 갈등, 불안,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을 더욱 크게 경험하게 된다. 스스로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끝없는 자기 비난 속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방법

이제부터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자.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해지려 할수록 성취감은 매몰된다. 목표한 것을 완전하게 이루어내기 전까지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린다. 더불어 작은 실수에도 완벽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노력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끼는 뿌듯함까지 포함한다. 욕심을 부리기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몰입할 때 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 목표를 세웠다면 타인과 비교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도 완벽주의에서 빠져나오는 길이다. 실수란 의도적이지 않은 일로 누구나 언제든 범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수를 통해 옳고 그름을 배워 개선점을 찾을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배움이 된다. 다만, 반복된 습관에서 나온 실수인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생긴 것인지, 계획이 잘못된 것인지,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판단하여 목표를 향한 도전에 활용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AI 시대와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는 오늘날, 목표 또한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목표를 정하면 마치 만점짜리 과녁처럼 그것에만 집중하지만, 기술과 사회는 끊임없이 변한다. 오늘의 기준으로 설정한 목표가 내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장기적인 목표라면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 데이터 경제, 디지털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재편하고, 디지털 전환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자신의 목표를 고정된 하나의 점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처럼 유동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목표가 축소되거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완벽한 목표 달성을 기대하기보다는 변화 속에서 적응하고 성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AI와 협력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열린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하되, 기대치를 70% 정도로 설정하자. 나머지 30%의 유연성이 여러분을 더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나답게 리셋 다섯 번째

관계의 톱니바퀴, 완벽하게 맞추기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발 벗고 뛰어라

지식은 책상 앞에 앉아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혜가 없으면 지식은 그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인권은 인간답게 살 권리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권이 있다는 지식이 입력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지식을 확장해 장애인이나 어린아이, 성 소수자 그리고 이주노동자에게까지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인권을 학습한 사람의 바람직한 태도가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지식으로만 쌓아놓고 아는 데에서 그칠 때가 많다. 지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평가받기 때문일까. 지식을 응용하고 실행하는 지혜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혜의 평가 기준이 없기 때문인지 지식에 대한 목마름은 있어도 지혜에 대한 갈증에는 목말라하지 않는다.


지식은 배우고 학습하면 된다지만 지혜는 어떻게 습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존 로크(John Locke)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는 모두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혜는 결국 경험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경험은 모든 사항에 있어 스승이 된다.”


결국 지혜는 경험의 토대 위에 지식이 뿌리내린 열매다. 경험이 풍부하면 지식의 응용력 또한 커져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지식은 과거를 학습하는 것이지만 지혜는 미래를 구한다. 지식보다 지혜를 탐하자. 일상에서는 알고 있는 지식보다 지혜가 발휘되어야 하는 일들이 많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나 정치를 막론하고 인간관계에서도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스스로 체득하거나 깨달음을 통해 얻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지혜를 구하는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며, 경험과 사고를 깊이 있게 확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도 필요하다. 개인의 상황과 이해의 정도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이는 지혜를 얻지만 어떤 이는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를 낳는다. 지혜를 갈구하며 조급하기보다 책이나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키우면 효과적으로 터득하게 된다.


지혜는 행동 변화를 불러온다.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혜가 삶을 변화시킨다. 그것이 그의 인품이 되고 품격이 된다.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은 각자 품은 지혜가 다양하다. 그들의 경험적 노하우를 전달받으면 성장에 자양분이 될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수집하라

지혜를 구하려거든 직접 ‘경험’해 보는 방법을 권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진귀한 체험이다.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그만큼 빨리 자기만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자 만드는 법을 동영상으로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반죽해서 도우를 만들고 토핑을 준비해 얹고 굽는 과정까지 직접 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 된다. 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더라도 도전하는 시험에 응시하고 떨어져 보는 것이 맹목적으로 앉아서 시험 준비만 하는 것보다 낫고, 관심 분야의 현장을 한 번 찾아가는 것이 이론서를 두 번 읽는 것보다 낫다.


체험은 실패하더라도 나중에는 이익이 된다. 오감을 이용해 받아들이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몸에 익어 다음에 실수나 실패할 확률을 줄인다. 조언을 구하더라도 자신이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질문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체험은 값진 유익을 준다.


일단 세운 목표에 관련된 일들을 경험하기를 주저하지 마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의 상상은 망상이 될 확률이 높다. 상상이라도 체험을 토대로 뻗어 나가는 상상은 자신의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두 번째 경험은 '독서'다. 저자의 경험을 빌려 자신의 체험으로 만들어보자. 세상의 모든 일을 다 겪어볼 수는 없다. 현실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일도 많다. 그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만나보는 것만큼 멋진 경험은 없지만, 만남이 성사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그의 저서를 읽어 보자. 저서에는 그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직접 만나는 것 못지않은 귀중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책을 통해 전문가의 생각을 엿보는 것도 훌륭한 학습이 된다.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남의 경험에서 배우는 사람만큼 현명한 이는 없다’고 했다. 곤경에 빠져 본 사람만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안내할 수 있다.


세 번째, ‘강연’을 많이 들어라. 강연이야말로 강연자의 체험이 녹아있는 현장이다. 전문적인 이론뿐 아니라 강연자가 경험한 일까지 청중에게 들려줌으로써 직접 경험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강연자는 주제와 관련해 자신이 한 시행착오와 그것을 극복한 체험담을 들려주며 현장의 느낌을 전달한다. 철학자이자 교육학자 존 듀이(John Dewey)의 말처럼 ‘사고라는 요소를 전혀 내포하지 않고는 의미 있는 경험’이란 있을 수 없으니 그들이 전하는 말에는 그 일을 겪어낸 지혜가 담겨 있다.


강연 현장에서는 질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평소 궁금했던 점이나 의문점을 질문해 자신의 배경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왜 지혜를 구해야 하는지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한 선배의 지혜를 빌리지 않고, 실패하며 눈이 떠질 때까지 헤매곤 한다.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뒤에 가는 사람은 먼저 간 사람의 경험을 이용하여, 같은 실패와 시간 낭비를 되풀이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선배들의 경험을 활용하자. 그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이렇게 우리가 직접 체험한 일이나 독서, 강연 등에서 얻은 소감이나 실패담, 체험담은 반드시 저장해 놓아야 한다. 이는 단지 기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돌아보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의 기사나 방송 인터뷰 등을 보고 스크랩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내실을 다지는 길이며 지혜를 확장하는 방법이다. 그로 인해 지금은 꿈꾸지도 못하는 일이 미래에는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험을 수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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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