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 입시의 정치에 반하여

   
박준상
ǻ
오월의봄
   
18500
2025�� 08��



■ 책 소개


살인적인 입시지옥, 시험능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대학 서열의 신분제를 쟁취하기 위한 과열 경쟁, 출신 대학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스카이’·‘인서울’과 ‘지잡대’ 사이의 차별, 열패감과 소외감에 비틀거리는 아이들, 결국 좌절해 자살을 선택하는 아이들, 한 해 사교육비만 29.2조 원(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금액까지 합치면 약 40조 원)을 쓰는 사회, 자신의 노후를 포기해서라도 아이들의 사교육만큼은 챙기는 부모들, 심지어는 이를 위해 입시 부정에 가담하는 부모들, 악순환에 악순환을 거듭하는 사회, 그런데도 지난 100년간 절대 변하지 않은 이 학벌-입시 체제……

일제강점기 때부터 시작된 이 학벌-입시 체제의 모순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채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땅의 교육 현실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초중고 모든 교육이 대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한국의 학벌-입시 체제가 타당성, 정당성, 상식에도 맞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 학벌-입시 체제는 왜 바뀌지 않을까? 왜 절대다수가 이 학벌-입시 체제를 맹목적으로 따라야만 하는 것으로 믿는 걸까? 왜 이 체제를 바꿀 수 없다고 믿는 걸까? 왜 이 체제의 승리자인 소수의 엘리트계층이 지배하는 사회를 그대로 놔두는 걸까?


■ 작가정보

박준상
연세대 수학과(철학 부전공)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파리8대학(벵센느-생-드니)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 연구원ㆍ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다. 시민단체 대학무상화평준화국민운동본부(대무평)에 전국교수노동조합을 대표하여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 《빈 중심: 예술과 타자에 대하여》, 《바깥에서: 모리스 블랑쇼와 ‘그 누구’인가의 목소리》, 《떨림과 열림: 몸ㆍ음악ㆍ언어에 대한 시론》, 《암점暗點 1: 예술에서의 보이지 않는 것》, 《암점暗點 2: 몸의 정치와 문학의 미종말》과 공저로 《무한텍스트로서의 5ㆍ18》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이곳의 엘리트 집단의 숙주, 학벌-입시
12·3과 학벌-입시를 위한 교실 | 학벌-입시라는 정치적 권력의 문제 | 대항 권력이 필요하다 | 이상주의가 아닌 정상주의 | 이재명 정부에 대한 예상 | 이 책을 쓰게 된 세 가지 이유 | 감사의 말

1장. 어떤 집단적 거짓말과 사교육

1. 진정한 정치적 문제
‘진짜’ 정치적 문제와 ‘가짜’ | 학벌의 의무라는 집단적 거짓말

2. 우리는 왜 사교육을 하는지 모른다
사교육이라는 의무 | 포박되어 있는 우리 | 학벌-입시라는 전형적인 정치적 문제 | 학벌-입시라는 이데올로기

3. 10%를 위한 거짓말
‘기초학력 안전망’이라는 ‘위험 지역’ | 남들의 눈 | 10%를 위한 거짓말 | ‘쉬쉬하기’

2장. 학벌-입시 체제와 초-자본주의

1.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문재인의 약속

2. ‘적폐 청산’ 운동의 ‘과거’와 초-자본주의의 ‘현재’
‘적폐 청산’ 운동 | 초-자본주의의 ‘현재’

3. 지배 엘리트계층을 위한 학벌-입시 체제
한미일의 역사적 업 | 교실이라는 초-자본주의 학습장

4. 일제가 남긴 적폐 중의 적폐
경성제대 예과 | 천황의 국가 | 일본이 떠넘긴 적폐 중의 적폐 | 군국주의로부터 초-자본주의로 | 군사독재로부터 초-자본주의로

5. 현재의 학벌-입시 체제와 초-자본주의
과잉 표준화 | 교육과 시민사회 | 시민사회의 동공화

6. 학벌-입시라는 우민화 정책, 식민지 경험
렛 잇 비 | 우민화 정책 | 교실의 아나키즘 | 독립국가에서의 식민지 경험

7. 86세대와 민주당의 시공간의 착각
민주당의 과거 지향성 | 86세대와 학벌 | 국지적인 문제로부터

3장. 대학평준화와 대입 자격고사

1. 국공립대통합네트워크와 대학 서열
국립대 통합 | 국립대 통합과 ‘입결’ | 국립대 통합과 공영형 사립대 | 원인과 결과의 전도

2. 입시와 ‘정답 베끼기’ 교육
‘정답 베끼기’ | ‘정답 베끼기’의 위력 | 다시, 렛 잇 비 | ‘베끼기’라는 ‘무의식의 명령’

3. 그래서, 그래도 입시를 개혁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 학벌, 대입 점수 위에 서 있는 대학의 위상 | 대입 자격고사 | 과거의 중학교·고등학교 평준화 | 대학평준화

4장. 학벌-입시라는 정치적 문제

1. 대입 시험은 원래, 현재에도 국가 소관이다
국가 소관의 대입 시험 | 정부 소관의 대입 개편안

2.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필요하지만 불충분하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3. 학벌-입시 문제는 집단적·정치적 문제다
이곳의 ‘식민지’ 아이들 | ‘공정’과 ‘안정’? | 학종이라는 ‘불법’ | 김상곤 장관 | 혁명적 결단의 부재 | 플라톤의 동굴

4. 정부와 ‘직거래’해야 한다
‘아래’의 국민들 | 학벌-입시라는 ‘공업’ | 기이한 권력

5. 아이들을 더 이상 고통 속에 방치해두면 안 된다
‘줄 세우기’ | 지성의 차별

6. 경쟁이 필요하다면 대학에서 해야 한다
외국 박사학위 | 고등교육 발전의 저지 | 고등교육의 ‘간판주의’ | 모든 것의 기준인 대입 | 대학에서의 경쟁으로 | 대학의 자리 | 다시, 대입 자격고사

7. 대학에 획기적으로 지원해야만 한다
대학에 대한 투자

8. 학령인구가 줄어도 입시 전쟁은 계속된다
계속될 입시 전쟁 | 악순환의 악순환

9. 집단적 거부와 저항만이 우리의 길이다

에필로그: 점차적으로가 아니라, 한 번에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