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상처를 주고받을 것인가, 사랑을 주고받을 것인가
“제대로 사랑하고 제대로 사랑받는 법”
이 책은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화해의 책이다. 어떻게 상처 주는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 제대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먼저, 엄마와 맺었던 관계 패턴을 이해하고, 왜 엄마가 우리를 그렇게 대했는지 알아야 한다.
엄마의 삶은 어땠을까? 그 당시 많은 엄마가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고 생존이 최우선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감정은 사치인 것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교육은 너무 엄했고, 많은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늘 남자가 우선이었으며, 여자는 그저 시집만 잘 가면 그만이라던 세상이었다. 혹시 오빠와 남동생 대학 보내느라 엄마의 꿈을 접지는 않았을까? 여자라서 늘 다정하고 얌전해야 한다고 교육받지는 않았을까? 속마음을 한 번도 드러내지 못한 채 남편 뒷바라지만 한 것은 아닐까? 아들이 아니라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혼나지는 않았을까? 그래서 우리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드러내기는커녕 짜증을 내고, 소리쳤던 게 아닐까?
엄마의 삶을 들여다볼 때 엄마가 왜 우리를 서툴게 대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는 왜 엄마의 상처를 줄곧 반복하는지 그 실마리가 보인다. 그것이 시작이다. 이 책은 그 시작을 돕는다.
■ 저자 클라우디아 하르만
1951년에 태어나 프리랜서 기자로 오래 활동하였으며 현재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 역시 심리치료를 공부하며 어린 시절,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까지 겪은 많은 문제의 이면에 엄마와의 갈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심리치료를 통해 엄마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완벽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막중한 책임을 떠넘겼음을 깨달았다. 그제야 비로소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엄마를 한 명의 온전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자기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었다고 믿는다.
평소 가족의 애착과 관계 역학 및 그것이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연구하면서, 임상에서는 신체지향 심리 치료와 대화치료법을 주로 활용한다. 현재는 독일 에센에서 살고 있다.
■ 역자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내 인생 내가 결정합니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숲에서 1년> <나무 수업>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차례
들어가는 글
2012년 개정판 서문
2019년 개정판 서문
1장 엄마도 사람이다
2장 둘이서 추는 ‘애착의 춤’
3장 엄마와 나의 이야기
4장 과거의 메아리
5장 알면 바뀐다
6장 엄마의 인생을 들려줘
7장 사연을 읽다
8장 더는 못하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