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

   
최종엽
ǻ
읽고싶은책
   
15000
2020�� 10��



■ 책 소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변치 않는 지혜”

삶에는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단 여섯 단어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라는 숙제를 받는다면 가장 적절한 단어는 어떤 것일까요? 누구에게나 인생의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 그 기회 잡기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10년, 20년 혹은 30년을 일하고도 아직 미래가 불안하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평생학습 시대, 전염병의 시대 속에 진정 앎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파도처럼 쉼 없이 다가서는 근심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기로에 서거나 갈림길에서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만 할 때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이렇듯 우리가 사는 삶에는 무수한 질문과 궁금함이 있습니다.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공자에게 질문했습니다. 공자에게 길(道)을 묻고 공자에게서 길을 찾았습니다. 탁월한 기업가의 한 사람이었던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1980년대 중반에 출간된 자서전 〈호암자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감명을 받은 책, 혹은 좌우에 두는 책을 들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바로 이 논어이다. 나는 경영에 관한 책에는 흥미를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경영의 기술보다는 인간의 마음가짐에 관한 것이다.’

성공한 창업가로서 그 누구보다도 경영의 기술을 갈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경영의 기술보다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지혜가 논어에는 수없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논어』, 『순자』, 『공자가어』를 통해 공자에게 리더를 물었습니다. 224 어구를 답으로 이 책을 엮었습니다. 각 어구마다 공자어록의 원문, 음독과 기본적인 해석을 달았고, 간명하게 의역을 하여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공자어록의 의미와 함께 오늘 현실에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생생한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찾을 수 있게 하였으며, 특히 직장인을 포함한 조직의 리더들이 참조하면 좋을 만한 내용으로 재구성을 하였습니다. 『공자의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리더들에게 던지는 공자의 오래된 미래지혜입니다. 

■ 저자 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인사과장, 연수과장, 경영혁신 차장, PA 부장 등으로 20여 년 동안 일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인재개발 교육으로 석사를, 평생학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HR 컨설팅 회사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경영하며,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매일경제 교육자문위원, 공무원 공공기관 면접평가 전문위원 및 산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문학 리더십, 시간경영, 경력개발, 면접관 교육, 제2의 인생 설계 등의 강연을 하며,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다. 특히 『논어』를 활용한 강연은 수많은 직장인의 애환과 고민을 풀어주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저서에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이다』,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_2

1부. 我-Me
1. 일어서기 위해 
001 내 인생의 여섯 단어 / 002 서른에 일어서다 / 003 마흔에 흔들리지 않다 / 004 오십에 명을 알았다 / 005 육십에 귀가 순해지다 / 006 칠십에 세상을 얻다 / 007 실행이 답이다 / 008 리더는 그릇이 아니다 / 009 먼저 자격을 만들어라 / 010 세상 사람은 나의 거울 … (이하생략)
2. 수양을 위해
047 조화를 만드는 윤활유 / 048 사랑하는 마음 / 049 사랑도 미움도 / 050 상대방 입장으로 / 051 뜨거운 인생 / 052 세상을 관통하는 진리 / 053 용서하는 마음 / 054 진정한 리더 / 055 어지러운 세상 / 056 내가 시작이다 / 057 인을 실천하는 네 가지 행동규범 … (이하생략)
3. 성장을 위해 
062 사람됨이 먼저다 / 063 절차탁마하라 / 064 학습의 정석(1) / 065 학습의 정석(2) / 066 진정 안다는 것은 / 067 흔들리지 않는 신념 / 068 2500년 전 교육 개방 정책 / 069 계발 / 070 인문교육 네 가지 / 071 공자가 시경을 편찬할 때 / 072 두려운 마음으로 … (이하생략)
4. 리더를 위해
082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은 학습 / 083 리더의 두 번째 조건은 사람 / 084 리더의 세 번째 조건은 주도성 / 085 리더의 자중감 / 086 리더의 호학 / 087 시경은 사무사 / 088 실행이 답이다 / 089 리더의 자격 / 090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 / 091 인간관계의 핵심 고리 / 092 비겁함의 정의 … (이하생략)

2부. 我-We
5. 관계를 위해 
153 가짜를 조심해야 한다 / 154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 155 이익을 따르면 원망이 생긴다 / 156 가슴 따듯한 사람 / 157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 158 성공의 법칙 / 159 예는 절제와 중용이다 / 160 친구에게 하는 충고하는 방법 / 161 지혜롭게 말하는 방법 / 162 박수받는 사람 / 163 인생 황금률 … (이하생략)
6. 가정을 위해 
172 건강이 효도의 시작 / 173 공경하는 마음이 효도 / 174 찡그리지 않는 것이 효도 / 175 간언에 유의하라 / 176 전화하는 것이 효도 / 177 부모님의 나이를 기억해 / 178 부모의 뜻을 살핌이 효다 / 179 어기지 않는 것이 효도 / 180 상갓집에서의 마음 / 181 부모의 상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182 효와 예의 정의 … (이하생략)
7. 조직을 위해 
183 조직을 살리는 다섯 가지 원칙 / 184 북극성에 뭇 별이 끌리듯 / 185 덕치가 필요한 이유 / 186 경영에 집중이 필요한 이유 / 187 연봉을 높이는 방법 / 188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 / 189 차이를 인정하고 도와야 리더 / 190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 191 배움에 힘쓰되 적절히 통제하라 / 192 그럴 때가 있다 / 193 때가 아니면 먹지 않았다 … (이하생략)
8. 공공을 위해 
212 인재 채용의 세 가지 기준 / 213 감 놔라 대추 놔라 하지 마라 / 214 신뢰를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 / 215 리더십의 첫 번째는 솔선수범 / 216 국가경영은 경제와 교육 / 217 행복이 사람을 부른다 / 218 작은 이익에 빠지지 마라 / 219 누구를 따르겠습니까? / 220 정치의 급선무는 / 221 공직자가 버려야 할 6가지 / 222 가혹한 정치 … (이하생략) 

 




공자의 말


我-Me

일어서기 위해

육십에 귀가 순해지다

공자는 50대 중반에서 60대 후반까지 14년 동안 7개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열국(列國)을 주유했습니다.


사람들의 비웃음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숨어서 남을 비웃는 것보다는 비웃음을 사더라도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한 발 더 나가는 사람이야 말로 군자(君子)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귀가 순해진다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지 않고 열정과 천명을 가지고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갔다는 뜻입니다.


인생의 두 축

우리의 삶에 아주 요긴한 기준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나 지적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활동적이며 즐겁습니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늘 새로운 지식과 인생을 함께하니 인생이 즐겁습니다. 인자함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치 산을 닮았습니다. 많은 것을 포용하고 용서하는 산과 같은 마음으로 살기에 오래 삽니다.


사원 대리 과장에겐 지자요수(知者樂水)의 인생 기준이 더 어울립니다. 살아있는 강물처럼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가까이하는 활동적인 삶은 직장생활의 전반전을 즐겁게 만듭니다.


부장, 임원, 경영진에겐 인자요산(仁者樂山)의 인생 기준이 더 어울립니다. 산 같은 포용의 마음으로 직원들을 감싸주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면 조직에서의 장기근속은 당연한 결과가 됩니다. 인생의 전반은 지자의 삶이, 인생의 후반은 인자의 삶이 잘 어울립니다.


진정한 스승의 모습

스승의 말에만 매달리는 제자들에게 공자께서 말합니다. “오해하지 마라. 나는 이미 나의 행동과 일상으로 너희에게 모든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말이 많다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자의 말은 참으로 간명합니다. 말보다 더 확실한 행동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말과 글 보다 더 중요한 실행과 행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진정한 스승의 모습입니다.


반복의 힘

자신의 천성과 본성이 가장 비슷한 사람은 아마도 형제자매일 것입니다. 비슷한 천성과 본성으로 태어났지만 5~60년 살다 보면 형은 성공해 있고 동생은 아직도 힘들게 살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형이 똑똑해서, 잘생겨서 좋은 학교를 나와서 일까요? 아닙니다. 형은 매일 아침 일어나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했고, 동생은 매일 아침 일어나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했느냐의 차이가 쌓이고 쌓여 오늘의 형과 동생을 만든 것입니다. 세상에 반복, 습관,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리더를 위해

리더의 자기 점검 아홉 가지

視思明시사명. 볼 때는 명을 생각하라. 한번을 보더라도 분명히, 명확히, 긍정적으로 보라. 聽思聰청사총. 들을 때는 총을 생각하라. 총명하게, 똑똑하게, 상대의 입장에서 들어라. 色思溫색사온. 안색은 온화함을 생각하라. 안색은 부드럽고, 온화하게 하라. 貌思恭모사공. 모습은 공손한가를 생각하라. 외모는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하라.


言思忠언사충. 말을 할 때는 진실함을 생각하라. 진실하고, 믿음직하며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하라. 事思敬사사경. 일할 때는 경건함을 생각하라. 일에는 일의 소중함, 사람을 모실 때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 疑思問의사문. 의문이 들 때는 물음을 생각하라.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궁금하면 물어라.


忿思難. 화가 나면 더 큰 어려움을 생각하라. 화나는 일, 분통 터지는 일을 감정에 따라 처리하면 더 큰 일로 번질 수 있으니 늘 조심하라. 見得思義견득사의. 얻는 것이 있으면 의로움을 생각하라. 재물을 보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하라.


논어의 마지막 당부

명확한 사명이나 뚜렷한 목표 없이 리더가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규범이나 예의에 어긋난 사람이 리더로 성공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는 결국 다른 사람들을 알기도 어렵고 통솔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남 앞에 서는 리더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역지사지의 마음을 늘 키워야 합니다.


논어 1편 1장 1절

사람들은 대부분 리더가 되고 싶어 합니다. 리더가 되는 첫 번째 관문은 학습입니다. 먼저 스스로 서야 다른 사람을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은 성장의 기쁨을 주는 행복한 삶의 등뼈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논어의 일성도 학습이었습니다.


세상살이 1단계의 주체는 나입니다. 내가 세상의 주인입니다. 삶의 주인인 내가 가장 먼저 서야합니다. 내가 배우고 내가 익히는 것을 말합니다. 그 배우고 익힘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기 스스로 느끼게 되는 내면의 기쁨입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의 시작이지요. 배우고 때에 맞게 익힌다면 진실로 기쁘지 않겠는가? 논어에는 실제로 배움과 실행의 구체적인 명구들이 반복하여 등장합니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 말기는 그간 500여 년간 유지해오던 주나라의 종법 봉건제도 사회질서가 붕괴되어 가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농업인, 상공인, 선비(士)들은 피지배 계급이었고 천자, 제후, 대부들은 지배계급이었습니다. 사농공상의 피지배 계급 중 사(士 )계급만이 유일하게 본인의 능력여하에 따라 피지배 계급에서 지배계급으로의 신분 상승이 가능했습니다.


공자는 사(士)계급으로 출생했습니다. 하지만 사기(史記)를 쓴 사마천은 공자를 천사(賤士)라고 했습니다. 사는 사인데 비천한 사(士)계급 출신이라는 것이지요. 비천한 공자는 20세 이전에 위리(委吏)와 승전(乘田)으로 일했습니다. 회계 서무업무와 목장에서 가축 기르는 일을 했다는 것이지요.


50세가 넘어서야 중도재(中都宰), 사공(司空), 사구(司寇), 대사구(大司寇)까지 올라갔습니다. 사회적 신분의 사다리로 학습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는 것을 공자의 제자들은 스승을 통해서 알았을 것이고 시대적인 상황과도 맞물려 배움이란 도구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기에 논어 1편 1장의 내용으로 학습(學習)을 채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我-We

관계를 위해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상사가 나를 몰라주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상사를 잘 모름을 걱정해야 합니다. 부하가 나를 몰라주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부하를 잘 모름을 걱정해야 합니다. 고객이 나를 몰라주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고객을 잘 모름을 걱정해야 합니다.


아내가 나를 몰라주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아내를 잘 모름을 걱정해야 합니다. 아이가 나를 몰라주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아이를 잘 모름을 걱정해야 합니다.


업무가 왜 맞지 않을까를 걱정하지 말고 내가 업무에 관해 잘 모름을 걱정해야 합니다. 현명한 부하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부하를 제대로 쓰고 있는가를 걱정해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다른 사람이 저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를,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하기에, 저 역시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자 자공에게 공자가 한마디 합니다. “사야, 그것은 네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하는 충고하는 방법

자공이 공자에게 친구 간의 좋은 관계를 위한 질문을 하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음을 다해 좋은 쪽으로 잘 이끌어 주되,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인도하기를 멈추어 스스로 욕되지 않게 해야 한다.”


친구 관계는 쉽고도 어렵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자주 충고를 하게 되면 서먹서먹해집니다.


인생의 황금률

제자인 자공이 평생 동안 행할만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바를,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마라.”


이 말은 곳, 욕 듣는 게 싫으면 욕하지 마세요. 맞는 게 싫으면 때리지 마세요. 속는 게 싫으면 속이지 마세요. 뺏기는 게 싫으면 빼앗지 마세요. 적은 게 싫으면 적게 주지 마세요. 거만한 게 싫으면 거만하지 마세요. 짜증이 싫으면 짜증 내지 마세요. 수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수 천 년 후에도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 될 황금률입니다.


세상에 화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나가서, 왜 당신 마음대로 해? 왜 네 생각대로만 하냐고? 이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아상(我相)이라고도 하고 더 고착화되면 아집이라고 하지요.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고집이지요.


여기에 하나 더, ‘무조건 내 생각이 맞다’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어쩌면 자기만의 변치 않는 고정관념 때문이기도 하구요.


사람의 마음이란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어 하고, 죽어가는 사람도 어떻게 해서라도, 살려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잖아요.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면, 바늘 하나 꽃을 만큼의 마음도 열어주지 못하고, 살아 있는 사람도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요.


제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바르게 사는 사람으로서, 늘 가지고 있어야 할, 말이 있으면 딱 한 글자로 뭐냐는 질문입니다. 공자의 한 글자는 바로 서(恕)였습니다.


서(恕)는 = 같을 여(如) + 마음 심(心) = 너와 나의 마음이 같아지는 것을 의미하지요. Forgiveness가 영어로 용서라는 뜻인데요. 이 영어 단어를 자세히 보면 가운데 Give라는 익숙한 단어가 들어있어요. 이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용서란 주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주고 물질적으로 주는 것이다. 라는 뜻 아닐까요?


제자였던 자공은 공자의 이 ‘서’라는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자께서 한 문장으로서 ‘서’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문장이 바로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 이라는 문장인데요. 이 문장은 논어 500어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어구 중이 하나로 논어의 명문입니다.


내가 원치 않는 바라면 남에게도 하지 마라. 나도 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사람도 하고 싶지 않을 테니 억지로 시키지 마라 그런 뜻입니다. 수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수천 년 후에도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 될 황금률입니다.


바로 역지사지하라는 말이지요. 제발 상대의 입장에서도 좀 생각하라는 말이지요. 사람들은 각자 모두 자기 생각이 대부분 맞다 생각을 하지만 상대의 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 거지요.


조직을 위해

진정한 리더는

공자가 14년 동안 7개 나라를(천하주유) 돌아다니던 중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오지도 가지고 못한 채 양식마저 떨어져 7일 동안이나 굶은 위급한 상황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제자인 자로가 결국 불만을 토로하자 공자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초와 난초가 깊은 골짜기에 났다 할지라도 사람이 없다 해서 그 향기가 나지 않는 법이 없다. 군자가 도를 닦고 덕을 세우다가 곤궁에 빠졌다 해도 절개가 변하지는 않는 것이니, 일하는 것은 사람이고,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린 것이다.”


리더는 열악한 환경일수록 더 빛나는 사람입니다. 환경이 나빠졌을 때 쉽게 무너지면 그게 무슨 리더이겠습니까?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자가 진정한 리더입니다.


윗사람에게 충언하는 다섯 가지 방법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는 것이 간(諫)입니다. 윗사람이나 상사에게 어떻게 간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나의 뜻과는 다르게 속이거나 둘러대서라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좀 어리석게 보이게끔 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몸을 낮추어서라도 말하는 것입니다. 정 안 되면 직언을 해서라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일에 슬쩍 풍자해서라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윗사람이나 상사의 마음을 잘 헤아려보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자께서는 이 다섯 가지 중 맨 마지막 방법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공공을 위해

인재 채용의 세 가지 기준

행하는 바를 보고, 행하는 이유를 보고, 편안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그간의 행동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에 만족을 느끼는지를 안다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에 있어 면접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것이 없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당신이 만든 최고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왜 그 일을 했습니까? 당신이 잘하거나 만족하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2500년 전 사람을 평가하는 방법이나 현재 사람을 면접하는 방법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공자가 사람을 평가할 때 사용했던 3가지 기준이 바로 그것입니다.


작은 이익에 빠지지 마라

유종의 미를 거두는 정치인들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당당하게 호언장담하지만, 끝은 대개 흐지부지입니다.


조직의 리더들도 비슷합니다. 새로운 업무를 맞을 때는 전임자를 비판하며 호기롭게 시작하지만, 전임자보다도 더 초라한 모습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서둘러 일을 망쳤거나 작은 이익에 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자하가 정치에 관해 물었을 때 공자께서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말라”는 조언이 지금도 유효한 이유입니다.


공직자가 버려야 할 6가지

억울한 사람이 자주 찾아오는 것을 노여워하는 공직자는 송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른말로 간하는 사람을 물리치는 공직자는 생각하는 바가 막히게 됩니다. 오는 사람을 거만하게 대하는 공직자는 예절을 잃게 됩니다. 게으른 공직자는 중요한 시기를 실기하게 됩니다.


사치하는 공직자는 재정을 부족하게 만듭니다.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공직자는 큰일을 이루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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