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도시재생은 소외된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런던 도시재생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사람
런던을 통해 우리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다
흔히 도시재생을 소외된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한다. 외형이 화려하고 기술적으로 정교하더라도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장소는 쇠퇴하고 만다.
런던의 도시재생이 지향하는 가치도 바로 ‘사람’이다. 런던은 전통 건축유산을 보존하면서 과거와 현대를 조화시키고, 도시 전체를 함께 발전시켜 어느 곳 하나 소외받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이는 경제적 손익만을 따져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다.
런던의 도시재생은 현재도 계속 확장되고 있다. 처음에는 ‘점’에 불과했던 파괴된 건축물의 복원은 런던의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하나의 ‘선’이 되었으며, 런던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까지도 걸어서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도보 권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런던 전체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면’으로서 진화 중이다.
런던의 도시재생은 더 이상 소외된 공간이 없는,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고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런던의 도시재생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정치인, 전문가,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그 범위도 계속 확대된다는 점에 있다.
물론 런던의 도시재생을 모든 도시가 따라야 할 해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도시재생의 방법은 각 도시가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모두 다르다. 이 과정에서 런던 또한 크고 작은 실패도 경험했다. 그러나 런던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했으며, 반성하고 실천했다. 이것이 오늘날 런던의 도시재생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런던의 도시재생에서 우리 도시의 미래를 찾아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 저자 김정후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후 런던정경대학(LSE) 사회학과에서 런던의 도시재생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도시학, 사회학, 지리학, 경제학을 넘나들며 도시와 건축의 본질을 탐구한다.
자치단체, 연구기관, 기업의 도시·건축·디자인 정책과 프로젝트를 폭넓게 자문하고,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인사이트 트립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현대카드가 후원하는 도시재생 사회 공헌 연구의 책임을 맡아 진행 중이고, 영등포 대선제분과 부산 알티비피얼라이언스 도시재생사업을 자문하고 있다.
‘제32회 경기건축대전 대상’과 현실비평연구소 주최 ‘제2회 비평상 공모전 건축 부문 1등’을 수상했고,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작가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서울포럼)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효형출판) 『유럽의 발견』(2010, 동녘)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2013, 돌베개)와 다수의 공저가 있다.
현재는 런던대학(CITY) 문화경제학과에서 유럽과 아시아 도시에 대해 연구 및 강의하고, 영국과 한국에서 제이에이치케이 도시건축정책연구소(JURL)를 운영 중이다. 또한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도시재생추진단장과 국제 도시재생심포지엄 위원장도 맡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왜, 런던인가
1.사우스 뱅크, 모두를 위한 휴식처이자 아지트
성공 후 예상외의 답보
공동체를 거쳐 문화예술 활성화로
걸으며 즐기는 복합 문화예술지구
템스강의 발코니
모두를 위한 런던의 휴식처이자 아지트
2.테이트 모던, 삶과 예술을 품은 문화 기지
수변과 산업유산의 잠재력
역사를 존중한 건축가
터빈 홀, 모든 것을 수용하는 무한의 공간
미술, 음악 그리고 휴식이 어우러진 외부 공간
일상으로 스며든 현대미술관
3.밀레니엄 브리지, 런던 남북의 진정한 통합을 향해
두 런던의 불편한 동행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며
건축, 구조, 조각의 하모니
하나로 묶인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
21세기 런던의 역동적인 무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위대한 조연
4.런던시청, 수변 재생의 꽃을 피우다
모어 런던
새 시대를 여는 가장 시청다운 시청
템스강변의 공공공간
도시재생의 새로운 이정표
5.샤드 템스, 런던의 보물로 변한 화물 창고
예술가의 아지트로
창고 중심 수변 공간의 활성화
단일함에 담긴 다양함
샤드 템스가 남긴 위대한 유산
6.파터노스터 광장,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공공공간
고전과 현대의 충돌 그리고 패착
‘큰’ 실패가 준 ‘큰’ 교훈
조화로움과 공공성
시민들을 위한 오아시스
7.올드 스피탈필즈 마켓, 매력적인 도시형 재래시장
가난한 지역에 자리 잡은 재래시장
진화하는 도시형 재래시장
시장을 넘어 지역의 중심으로
현대 도시 속 재래시장의 역할
8.브런즈윅 센터, 이상적인 도시형 주상복합 공동체
미완의 실험
본래의 근대건축 비전으로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개방성과 편의성
도시재생으로 마침내 완성한 주상복합 공동체
9.런던 브리지역, 기차역이 실어온 활성화의 원동력
런던 브리지역의 가능성과 잠재력
수직도시와 수평도시의 어우러짐
새롭게 태어난 매력적인 거리들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구심점
10.킹스 크로스, 하나씩 맞춰가는 21세기 런던의 퍼즐
최고의 역세권을 향해
한 장으로 제시한 ‘과정’의 중요성
두 개의 역이 연출하는 서막
산업유산의 거듭된 화려한 부활
콜 드롭스 야드, 런던의 새로운 아지트
킹스 크로스의 새로운 심장부
21세기의 런던다움을 완성해가는
에필로그 런던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