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가게

   
피터 월리(역:이지민)
ǻ
생각과 사람들
   
15000
2013�� 09��



■ 책 소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생각, 활동, 질문들이 담겨있는 책

 

철학 교육 전문가 피터 월리의 『철학가게』.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생각, 활동, 질문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독자들이 많은 지식 없이도 철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함께 살펴보기’란을 제공하여 참여자가 이 책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시작 질문’과 ‘추가 질문’을 수록하여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뒷생각’에서는 다른 종류의 철학적 글쓰기를 위한 유용한 정보와 지침을 제시한다.

 

■ 역자 이지민
역자 이지민은 고려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하였다. GS건설에서 수년간 근무하였으며, 책 번역에 매력을 느껴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5분 동기부여: 나를 변화 시키는 힘』 『이상해 시리즈3권』(출간 예정) 『제국의 추락(공역)』(출간 예정) 『읽기 쉬운 경제학의 이해(공역)』(출간 예정) 『세더잘_정치제도』(출간 예정) 등이 있다.

 

■ 차례
감사의 말
서문
소개 _무엇에 관한 책인가?
     _누구를 위한 책인가?
     _철학적 탐구를 위한 팁

 

제1장. 형이상학, 무엇
01. 형이상학: 존재론
 칼(존재론, 단어) 피터 월리
 2로 이루어진 사각형(숫자의 존재론) 피터 월리
 도넛: 구멍으로 실험하기(구멍의 존재론) 알프레드 아처
 이미의 상자(선험적 공간 및 시간 ) 피터 월리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가득 찬 구멍(어둠의 존재론, 아무것도 아닌 것) 데이비드 버치
 침묵의 소리(존재론, 소리의 현상학) 피터 월리
 연습 더미(모호성) 피터 월리
 강 건너 숲으로(정체성) 앤지 홉스
 뛰어나지 못한(전능의 역설) 피터 월리
 테스트하기!(관련 개념 및 특징) 피터 월리
 아무것도 아닌 것들(아무것도 아닌 것의 존재론) 소피아 니콜리다키
 뷔리당의 소행성(논리, 자유 및 정체성) 로버트 토링턴
 필립, 소피, 아이스크림(사물의 본질) 필립 코웰
 연필로 만든 사람(부분 전체론) 피터 월리
 연필로 만든 사람 사라지게 하기(존재론) 피터 월리
 연필로 만든 사람, 연필로 만든 사람을 만나다!(유형 및 개별자) 로저 서트클리프
02. 형이상학: 시간
 사색: 깜짝 생일 선물(자신을 만나는 시간 여행의 역설) 피터 월리
 시간 다이어트(시간의 존재론) 피터 카브
 텅 빈(시간과 공간) 피터 월리
 슈퍼 베이비의 시간!(시간의 이동) 피터 월리
 텔리스콥(Tellyscope)(시간, 빛의 속도) 피터
 미래의 내가 쓴 시?(시초의 역설) 피터
 시간을 멈추게 하는 기계(시간의 현상론) 피터 월리
 시간 늘리기(시간의 현상론) 피터 월리
 존재하지 않는 영웅(할아버지의 역설) 피터 월리
 대규모 실험(시간, 시간의 구분) 피터 월리
 사색: 타임머신(시간 여행의 본질) 피터 월리
 어제 온 소녀(시간의 존재론) 데이비드 버치
 나비효과(시간의 인과 관계) 피터 월리
03. 형이상학: 자유
 꼭두각시 인형(결정론) 피터 월리
 수감자(자유의 본질) 조지나 도나티
 바람 아래에는 톱니바퀴가 있을까?(결정론과 기회) 데이비드 버치
 시계처럼 돌아가는 장난감 제작자(복잡성과 자유 의지) 피터
 이미의 흥미로운 발명(자유와 도덕성) 피터 월리
 만약에 기계(우연성) 피터 월리
 제우스가 지겨울 때 하는 일(자유 의지와 우연성) 피터 월리
04. 형이상학: 정체성
 정체성 퍼레이드
 정체성 퍼레이드(1): 기억(정체성에서 기억력의 역할) 앤드루 루틀리지
 정체성 퍼레이드(2): 신체(정체성에서 물리적 변화의 역할) 앤드루 루틀리지
 정체성 퍼레이드(3): 신체 복제(정체성에서 신체의 역할) 앤드루 루틀리지
 정체성 퍼레이드(4): 뇌(정체성에서 뇌의 역할) 앤드루 루틀리지
 정체성 퍼레이드(5): 복제(정체성에서 유일성의 역할) 앤드루 루틀리지
 정체성 퍼레이드(6): 변화(정체성에서 시간에 따른 변화의 역할) 앤드루 루틀리지
 역추적(자신의 기원) 피터 월리
 난 도대체 누구일까?(자아, 자기 인식) 놀렌 거츠
 반짝이는 모든 것(기억, 책임감, 정체성) 에마 월리
 머리를 부딪힌 사람은 누구일까?(기억과 정체성) 피터 월리
 복사기(복제 및 정체성) 피터
 예전 모습을 절반도 갖고 있지 않은 남자(숫자 및 물리적 정체성) 피터 월리
05. 형이상학: 정신 철학
 핀카와 아르윈 여행을 떠나다(1): 기계와 인간(인간, 동물, 기계, 이분법) 데이비드 버치
 핀카와 아르윈 여행을 떠나다(2): 마음을 먹다(마음, 신체, 정체성) 데이비드 버치
 사색: 나는 생각할 수 있을까?(객관성과 인공지능) 피터 월리
 잊어버리기와 기억하지 않기(잊기의 본질) 로버트 토링턴, 피터 월리
 의식이 있는 지구(의식) 피터 월리
 발견(인공지능과 정체성) 댄 섬너스
 인간만이(인공지능과 사랑) 피터 월리
06. 형이상학: 허구
 이상한 나라 배회하기(허구의 진실적 가치) 앤서니 그레일링
 내가 진짜가 아니라 기뻐(허구적 존재의 존재론) 에이미 L. 토머슨
 허구적 감정(허구에 대한 감정적 반응) 베리스 고트, 모랙 고트
 허구에 대한 감정(허구의 역설) 안야 스타인바우어
 필립, 소피, 이야기(허구의 본질) 필립 코웰

 

제2장. 인식론, 무언가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01. 인식론: 지식
 핀카와 아르윈 여행을 떠나다(3): 다른 동물일까?(성 구분) 데이비드 버치
 티나의 귀신(믿음) 필립 게이돈
 고백(오컴의 면도칼) 피터 월리
 곰 인형 포피의 모험(지식, 증거, 인지 편향) 리사 맥널티
 연필(추론과 지식) 마이클 핸드
 날아다니는 남자(지식) 피터 애덤슨
 신호등 소년(1)(인과, 불변적 연속) 피터 월리
 신호등 소년(2)(인과, 만약에) 피터 월리
 신호등 소년(3)(믿음의 자율성) 피터
 진의 관점(상관 관계와 인과 관계) 사레이 아얄라
 아는 것(지식과 정당화된 믿음) 피터 월리
 필립, 소피, 만남(지식, 기억, 쓰기) 필립 코웰
 깨진 창문(인과 관계, 필요성, 추론의 문제) 에마 윌리엄스
 어린 테아의 까다로운 질문들(정당화와 설명) 피터 월리
 한 번 올라간 것은(충분한 이유의 원리, 추론) 피터 월리
 호접몽(胡蝶夢)(인식론적 회의론: 꿈에 관한 논쟁) 피터 월리
 박쥐 소녀(현상학적 인식) 앤디
 3단계로 회의론자 되기(회의론) 밀로시 제레믹
 3분 된 지구(반증 가능성) 피터 월리
02. 인식론: 인식
 개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대표성) 조지나 도나티
 장밋빛 의심(일차적, 이차적 특징) 가이 제이 윌리엄스
 색깔 수수께끼(일차적, 이차적 특징) 피터 월리
 오리와 토끼(이식과 의미) 해리 애덤슨

 

제3장. 가치, 무언가에서 중요한 것
01. 가치: 윤리학
 10대의 분노(가족의 유사성) 앤드루 대이
 완벽한 사람(포스트 인간과 완벽성) 데이비드 버치
 사색: 나쁜 선택(도덕적 동기) 피터 월리
 샌드백이 된 바비(피해와 존경) 필립 게이돈
 움직이는 학용품(도덕적 원리) 앤서니 그레일링
 학급 처벌(공정함과 처벌) 마이클 핸드
 딱 맞춘 시간(결정론과 도덕적 책임) 피터 월리
 나쁜 그림(예의 바름과 진실) 피터 월리
 행운과 불운(도덕적 행운) 피터 월리
 나쁜 친구의 나쁜 행동(부작위 행동) 피터 월리
 이런!(의도치 않은 결말) 피터 월리
 착한 달렉 일가(의도치 않은 결말) 피터 월리
 간지럼 타기를 좋아하는, 성격이 가장 나쁜 남자(타인의 필요성) 데이비드 버치
 이 세상에서 성격이 가장 나쁜 시인(행복과 슬픔의 관계) 피터 월리
 올챙이와 강꼬치고기(변화와 우정) 데이비드 버치
 필립, 소피, 계란(돌보기) 필립 코웰
 제미마와 제임스(성 차이의 본질) 데이비드 버치
 생명의 알약(불멸성의 윤리) 미리엄 코헨 크리스토피디스
 찰리의 선택(도덕적 딜레마) 피터 월리
 아레테와 디온(미덕과 의무) 피터 월리
 루이스의 선행 감지기(도덕적 사실) 피터 월리
 사색: 총(무력과 논쟁) 앤드루 대이
 판매인(게임이론과 이기주의) 피터 월리
02. 가치: 미학
 루이스의 아름다움 감지기(아름다움의 객관성, 주관성) 피터 월리
 거짓 소동(예술의 본질) 피터 월리
 내 귀에만 들리는 음악!(음악의 본질) 피터 월리
 피아노 음악(음악의 존재론) 제임스 데이비
03. 가치: 정치학
 누가 얼마만큼 가져야 할까? 그 이유는?(부의 분배) 안야 스타인바우어
 마법의 왕관(누가 지배해야 할까?) 피터 월리
 행복과 진실(경험 기계) 안야 스타인바우어
 마법사의 고통(불멸성과 평등주의) 데이비드 버치
 신세계(법칙) 데이비드 버치
 무한대(사유재산) 데이비드 버치
 자산의 기준(사유재산) 데이비드 버치
 더 공정한 사회(롤스의 무지의 장막) 마틴
 울타리에 관하여(사유재산의 기원) 피터 월리
 도토리(소유권) 에마 월리

 

제4장. 언어와 의미
01. 언어와 의미, 무언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
 필립, 소피, 재미있는 사진(유머의 본질) 필립 코웰
 토트와 타모스(쓰기의 철학) 클레어 필드
 질문하는 질문(성찰, 의미와 이해) 그랜드 버틀리
 녹색 생각(생각과 언어의 관계) 앤서니 그레일링
 사색: 한 말과 안 한 말(의미와 언표 내적 효력) 피터 월리
 사색: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단어와 사물) 앤드루 대이
 사색: 진실과 거짓의 중간(이가와 배중률) 피터 월리
 제노의 마지막 일침(제노의 ‘경기장의 역설’) 피터 월리
 어지러운!(준거 기준) 피터 월리
 필립, 소피, 2인 3각 경기(단어의 모호성) 필립 코웰
 필립, 소피, 숫자(의미, 순차, 법칙) 필립 코웰
 무작위 연습(임의성, 의미, 가능성, 기회) 피터 월리
 부정적인 넬리(부정적인 표현, 논리와 의도) 데이비드 젠킨스
 우연한 고백(부정적인 표현, 논리와 의도) 피터 월리
 문자 교과서(단어의 모호성) 피터 월리
 사색: 이기적인 시(그레일링-넥슨의 역설) 피터 월리
 금이오(단어와 사물) 데이비드 버치
 단어를 말할 때 우리가 하는 말(단어의 목적) 데이비드
 0으로 이루어진 합계(정의되지 않은 용어) 피터
 잭의 앵무새, 피터 월리
 바람이 한 일, 피터 월리

 

뒷생각
 누가 철학자일까?(철학의 본질) 놀렌 거츠
 철학적 시, 데이비드 버치
 철학 프로젝트, 존 람스킨 테일러

 

작가에 대하여




철학가게


형이상학, 무엇

형이상학: 존재론

칼(존재론, 단어) 피터 월리

어그라는 이름의 원시인이 자연사한 매머드 한 마리를 발견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지라 어그는 매머드 가죽과 고기가 필요했지만 아직 칼이 발명되지 않아 매머드의 배를 가를 방법이 없었다.


그날 오후 어그는 불을 지피기 위해(불은 발명된 상태였다!)돌을 모으던 중 날카로운 돌(우리가 오늘날 부싯돌이라 부르는 돌)에 베이고 말았다. 살이 베인 것을 보자 번뜩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어그는 모서리가 날카로운 돌로 매머드의 배를 갈랐다. 부싯돌 덕분에 매머드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음날 어그는 이 부싯돌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단단한 돌로 부싯돌의 한쪽 면을 아주 날카롭게 갈았다. 그릇, 의자, 식탁 등이 아직 발명되기 전이었지만 어그는 이 새로운 도구로 이 같은 물건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 돌이 깨지면서 새로운 돌로 대체하기도 하고 다른 원시인들과 물건을 거래할 때 이 돌을 활용하기도 했다. 얼마 안 가 그가 속한 부족의 모든 이들이 이 새로운 도구를 갖게 되었고 이 도구에 '칼'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Q1. 시작 질문: 이 사물이 칼이 된 시점은 언제였을까? 위 시작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 후 아래 의견을 살펴보자.

1. 칼의 재료가 된 돌이 땅에 놓여 있던 때일까?

2. 그가 돌에 베였을 때일까?

3. 그에게 생각이 떠올랐을 때일까?

4. 그가 돌의 한쪽 면을 날카롭게 만들었을 때일까?

5. 그가 처음으로 날카로운 돌을 사용했을 때일까?

6. 사람들이 그 돌을 처음으로 칼이라고 불렀을 때일까?

7. 혹은 다른 시점일까? 그렇다면 그 시점은 언제이며 이유는 무엇일까?


Q2. 추가 질문

-특정 사물이 존재하게 되는 시점은 언제일까?

-칼은 정확히 무엇일까? 칼의 뜻을 정의할 수 있을까

-어그가 사용한 도구는 칼일까, 칼이 아닐까?

-칼은 특정 모양이어야 할까?

-'칼', '그릇', '의자', '식탁'에 아직 이름이 없다면 그것들은 무엇일까?

-존재란 무엇일까?

-'존재하다'는 무슨 뜻일까?


형이상학: 정체성

정체성 퍼레이드

정체성 퍼레이드 활동

시작: 학생 한 명을 임의로 '수감자'로 선택한다. 수감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주요 목적은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활동임을 명심하자. 수감자를 선택하는 한 가지 방법은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다. 방 안의 각 의자 아래쪽에 숫자가 적힌 종이를 붙여 놓고 참여자들이 임의의 의자에 앉도록 해라. 참여자들이 자리에 앉으면 수감자를 가리키는 숫자를 말해주어라. 수감자를 가리키는 숫자와 일치하는 숫자가 적힌 의자에 앉은 학생이 수감자가 된다.


수감자로 선택된 학생에게는 '시나리오 카드'를 준다. 그 학생은 판결이 날 때까지 감옥에 앉아있어야 한다(의자가 감옥이 될 수 있다). 시나리오 카드는 워크샵의 리더가 소리 내어 읽도록 한다. 이 리더는 판사 역할을 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검사측(수감자가 범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변호인측(수감자는 범죄자가 아니므로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에 나눠서 앉는다. 마지막으로 배심원을 선정한다. 이들은 각 측의 주장을 듣고 판결이 끝날 때 '유죄' 혹은 '무죄'를 선언한다.


각 역할에 배정되는 사람의 수는 각 학급 혹은 단체의 숫자에 맞춰서 확정한다. 융통성을 발휘해 진행하도록 하며, 학급 혹은 단체를 구성하는 사람이 너무 적을 경우 변호사와 배심원을 나눠서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이럴 경우 모두가 사건에 대해 토의하고 토론이 끝난 후에 투표를 하도록 한다.


판사 역할을 하는 워크샵 리더는 토론에 너무 깊게 관여해서는 안 된다. 리더는 토론이 제대로 진행이 되도록 중심을 잡아줘야 하며 배심원들이 특정 증거를 살펴보도록 하고 변호사에게는 특정 질문을 함으로써 토론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10분 토론: 이 시간 동안 각 학급 혹은 단체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나리오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미술관에서 작품을 훔친 범죄자에 관한 사건이라고 생각해보자. 범죄를 저지른 후, 범인은 기억을 잃게 하고 성격도 변하게 하는 약을 먹었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집에 값비싼 그림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범인은 자신이 그림을 훔친 것을 이제 기억하지 못할뿐더러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 사람은 미술관을 털었던 사람과 같은 사람일까? 그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할까?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데 있어 기억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까? 정체성에서 성격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까? 위 질문들은 이 시나리오에서 제기될 수 있는 질문들이다.


이러한 토론을 진행하는 도중에는 처벌의 목적에 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법률 제도는 보복을 위한 것일까, 범죄자 교화를 위한 것일까,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일까? 이 문제들에 대해 답하느라 너무 고심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질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고 중요한 철학적 문제로, 철학적 호기심을 기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5분 결론: 이 시간에 배심원은 증거를 살펴본 후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적어 이를 봉투에 담아 판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판사는 잠시 뜸을 들인 후에 판결을 발표한다. 이후 남은 시간에는 토론 당시에 등장한 주장들을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한다. 토론 당시 등장한 생각이나 주장들을 간략하게 검토한 후 이를 철학과 접목시키는 것이다. 워크샵 리더는 더 폭넓은 읽기를 위해 이 철학적 사상들의 출처를 참여자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


정체성 퍼레이드(1): 기억(정체성에서 기억력의 역할) 앤드루 루틀리지

범죄 집단이 미술관을 털어 수백만 파운드어치의 유명 그림을 훔쳐갔다. 그들은 평생 부자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범죄 사실을 누설하지 않고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유혹을 떨쳐버리기 위해 그들은 모든 기억을 없애고 성격까지 바꿔주는 약을 먹었다. 그들은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돕는 착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들의 집에 숨겨져 있는 그림을 발견했다. 그들은 체포되었고 경찰은 그들의 체내에 약물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약 때문에 그들은 범죄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으며 과거에 대해서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이들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감옥 안에 갇혀 있다. 우리는 다음 사항들을 결정해야 한다.


Q1. 시작 질문: 그들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훔쳤을 때와 동일한 인물일까? 그들은 벌을 받아야 할까?


Q2. 추가 질문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할 때 기억은 얼마나 중요할까?

-우리의 성격은 또 얼마나 중요할까?

-이 약을 먹는 것은 죽는 것과 마찬가지일까?

-당신이 감옥 안에 갇힌 사람이라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자신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형이상학: 정신 철학

인간만이(인공지능과 사랑) 피터 월리

A:안녕, 늦어서 미안해. 지하철에서 일이 생겨서 좀 늦었어.

B:괜찮아 무슨 일인데?

A: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었어. 데이트에 늦고 싶지 않았지만 그 사람을 돕기 위해 늦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서.

B:그거 참 인상적인데. 모두가 남을 돕기 위해 자신이 가던 길을 멈추는 건 아니잖아.

A: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거라고 생각해.

B:너는 우리 인간을 나보다 더 좋게 보는거 같아. (잠시 말을 멈춘 후) 뭐 먹으러 갈까?

A:이 근처에 괜찮은 식당 있어. 중국식당.

B:중국 음식은 기름기가 많잖아. 난 기름기 있는 음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서.

A:알아, 나도 무슨 말인지. 하지만 정말 괜찮은 식당이야. 그냥 테이크아웃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아니래도.

B:좋아! 거기 가자.

그들은 한동안 말없이 걷기만 했다.

B:지하철얘기 다시 할 수 있을까? 데이트에서 처음으로 나눈 이야기에서 뭔가 도덕적으로 인상 깊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 지하철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괜찮지?

A:내 얘기로 네 관심을 끌려던 건 아니었는데. 좀 당황스러운걸.

B:아니야. 내가 원해서 그러는 거잖아. 너는 내가 물어보기 전에는 아무 말도 안 하려고 했잖아.

A:네 관심을 끌지 않도록 그냥 거짓말을 해야 했나봐. 하지만 나는 거짓말을 잘 못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난 거짓말하는 게 불가능한 것 같아.

B:난 데이트 시작할 때 이런 얘기하는 거 좋다고 생각해. 내 얘기를 해주면,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나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 누군가 도움이 필요해도 나는 눈치 채지 못할 거야. 그래서 자기처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거야. 난 배우고 싶어.

A:자기가 배우고 싶은 게 '도덕적으로 훌륭한'거야?


나는 안드로이드(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 - 역주)와 사랑에 빠진 후 5년이 지나서야 그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처럼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만났다. 나는 사려 깊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그의 모습에 반했다. 나는 그가 나보다 확실히 더 똑똑하지만 잘난 체하지 않으며 상대를 배려한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는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다른 부류 같아 보였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가 너무 '완벽'하다는 사실이 그를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는 로봇처럼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인간과 똑같았지만 실수가 없었다. 너무 완벽했기에 의심을 해야 했는데 난 그러지 않았다.


인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때 그의 대화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경우 컴퓨터의 지능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입증된다고 한다. 내 남자친구가 지하철에서 도와줬던 사람들은 어땠을까? 그들은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눈치챘을까? 진정한 사랑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입증할 수 있을까? 그런 것 같았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로 지냈고 그래서 5년 동안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인간을 완벽하게 모방했지만 인간보다 훨씬 나았다. 그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당연히 화가 나고 슬펐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화나거나 슬퍼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사실 화를 낼 상대도 없었고 슬퍼해야할 대상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화가 났고 슬펐다.


인간은 정신적으로 아주 단순하다. 우리가 보통 하는 행동은 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실제 일어나는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보면 울거나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는 이 밖에 다른 상황에서도 우리가 믿지 않는 것에 대해 판단하기를 꺼린다. 나는 내가 내 남자 친구 마이클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를 사랑해왔고 그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후에도 그를 계속해서 사랑했다. 나는 생각했다. '변한 건 없잖아. 아무것도 몰랐다면 예전처럼 그를 계속해서 사랑했을 거야. 알았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잖아? 난 그를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어. 사실 우리 엄마가 정말로 살아 있는지도 나는 알지 못하잖아. 그저 엄마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있을 뿐이지. 게다가 마이클이나 다른 사람이나 나한테는 별로 다를 것도 없잖아. 나는 나 자신만 다르다고 느낄 뿐이야. 나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는 뭔가 다를지도 몰라. 내가 걱정할 만한 무언가가. 인간과는 다른 무언가 말이지. 우리 엄마는 아빠한테 약간의 자폐기가 있고 사회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불평하곤 했어. 엄마는 아빠가 인간이 지녀야할 기본적인 능력이 부족해서 상황 판단을 잘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주장했지. 아빠가 로봇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하지만 한 번 의심을 해봐야 할 것 같아.'


나는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나는 마이클을 사랑할 수 있으며 그가 살아있고 자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이다. 내가 묻는다면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물론 난 살아있어. 나는 확실히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걸.'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지. '너는 네가 살아있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아. 그런 식으로 대답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된 거 아니야?' 사실 우리 인간들이 행동하고 믿는 것들의 상당수 또한 고정화되어있다. 우리는 조상들이 행했던 것들을 그대로 답습할 뿐이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이제 일흔여덟 살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마이클과 함께 있으며 그를 여전히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늙어가고 있고 병들고 있다. 나는 그의 아름다운 신체와 수정처럼 맑은 젊음을 보면 슬퍼진다. 그는 몸이 낡아지면 새로운 몸으로 기존의 자료를 옮기기만 하면 된다. 자신의 기억, 성격, 생각, 특징 등을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 내려 받아서 새로운 몸으로 신속하게 옮기면 된다. 하드웨어는 교체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상당히 다르다. 원칙상으로는 동일할지라도 인간의 신체와 정신 사이에는 더욱 강하고 긴밀한 상관관계가존재한다. 마이클처럼 이 둘을 분리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생물학적인 신체가 사망할 경우 정신 또한 죽는다. 신체와 정신 사이의 긴밀성 때문에 한 인간의 정신적 자료를 다른 사람의 신체에 옮길 경우 첫 번째 사람은 사망하고 두 번째 사람이 탄생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두 번째 사람의 몸에 첫 번째 사람의 지능이 남아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마이클처럼 될 수 없을까? 아니면 동일한데 내가 그렇게 보지 못하는 것일까? 안드로이드인 마이클은 살기 위해 여러 번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딱 한 번만 슬퍼했다.


인간과 달리 늙지 않는 마이클은 계속해서 나를 사랑해줬다. 나는 나이 들고 그는 그렇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는 결국 그가 나를 정말로 사랑한 적이 없다는 의미일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나만 인간일 뿐이다.


Q1. 시작 질문: 인간이 기계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할까?


Q2. 추가 질문

-기계가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인간은 기계의 한 종류일까?

-사랑은 무엇일까?

-다른 종류의 사랑이 있을까?

-서로의 무엇을 사랑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이야기에서 A와 B는 누구인가?

-화자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이는 중요할까?

-화자의 선택처럼 마지막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겠다면 왜 그렇게 하겠는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왜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인식론, 무언가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인식론: 지식

곰 인형 포피의 모험(지식, 증거, 인지 편향) 리사 맥널티

케이티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은 포피라는 이름의 오래된 곰 인형이다. 케이티는 항상 포피를 가지고 다녔다. 포피는 하도 빨아서 낡고 너덜너덜해졌다. 하지만 포피는 까만 단추로 만든 반짝이는 눈을 갖고 있었고 목에는 빨간 리본이 달려있었다. 케이티는 그런 포피를 몹시 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티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포피는 살아있을지도 몰라. 포피가 말하거나 걷는 걸 본 적은 없지만 내가 포피를 항상 보고 있는 건 아니잖아. 게다가 매일 밤 나는 잠이 들잖아. 내가 잠든 사이에 포피는 일어나서 온갖 모험을 할지도 몰라. 부엌에 몰래 들어가서 우유랑 초콜릿 비스킷을 먹을지도 모르지. 집 밖으로 나가서 공원에도 가고 달빛 아래에서 혼자서 그네도 탈지도 몰라.'


포피가 어떤 모험을 할지를 생각할수록 케이티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더욱더 믿게 되었다. '포피의 얼굴에 붙은 부스러기는 비스킷을 먹다가 흘린 게 분명해. 발바닥에 붙은 먼지는 공원에 나갔다 와서 그런 거고. 어찌됐든 포피는 살아 있는 것 같아!'


어느 날, 케이티는 오빠 잭에게 포피에 대해 말했다. "오빠, 포피는 살아 있어." 그리고 포피의 모험에 대해 오빠에게 말했다.


잭은 웃으며 말했다. "포피는 그냥 곰 인형일 뿐이야. 곰 인형은 살아 있지 않다고.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하는 게 불가능해. 너 진짜 바보구나."


"난 바보가 아니야!" 케이티는 말했다.


"아니, 넌 바보야. 우리는 포피가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강아지 더그를 타고 다니는 걸 본 적 없잖아"


케이티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오빠에게 너무 화가 났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화가 났고 목욕을 하면서도 화가 났다. 오빠에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저녁 내내 오빠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Q1. 시작 질문 1a: 케이티는 자신이 잠들 때 포피가 살아 움직인다고 믿는가?


Q2. 시작 질문 1b: 케이티는 자신이 잠들 때 포피가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고 믿는가?


Q3. 추가 질문

-케이티는 자신이 잠들 때 포피가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오빠에게 증명할 수 있을까?

-잭은 케이티가 잠들 때 포피가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케이티에게 증명할 수 있을까?

-포피는 얼굴에 부스러기를 붙이고 있는데 이는 비스킷을 먹다가 흘린 것일 수도 있다. 포피는 온몸에 더그의 털을 붙이고 있는데 이는 더그를 타고 다니다가 붙은 것일 수도 있다. 포피의 발에는 먼지가 붙어 있는데 이는 공원에 나갔다가 붙은 것일 수도 있다. 이것들은 포피가 살아 있음을 입증하는데 충분한 증거가 아닐까?

-'아마도'는 무슨 뜻일까?

-증거는 무엇일까?



가치, 무언가에서 중요한 것

가치: 윤리학

샌드백이 된 바비(피해와 존경) 필립 게이돈

고통을 느끼지도 않고 상처도 받지 않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바비였다. 바비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져도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았고, 불에 손을 대도 화상을 입지 않았다. 바비는 아무런 걱정 없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운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바비의 학급 친구 하나가 바비를 때렸다. 바비는 왜 그 아이가 자신을 때렸는지 알고 싶었다. "너는 아무것도 못 느끼잖아. 난 오늘 기분이 무지 안 좋아서 뭐든 때리고 싶었거든." 친구가 말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친구들은 기분이 나쁠 때마다 바비를 때렸다. 심지어 다른 반 아이들조차 화가 날 때 찾아와서 바비를 때렸다. 어떤 친구들은 바비를 발로 찼고 1학년 여자 아이는 바비를 깨물었으며 6학년 남자 아이는 바비를 계단에서 밀었다. 결국 얼마 안 가 바비는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


Q1. 시작 질문: 바비가 고통을 느끼지도 않고 상처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아이들이 바비를 때릴 권리가 있을까?


Q2. 추가 질문

-처음으로 바비를 때린 친구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을까?

-다른 친구들이 그 행동에 가담한 것은 잘못된 것이었을까?

-바비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상처도 받지 않는데 왜 학교에 더는 나가지 않았을까?

-다른 종류의 고통이 존재할까?

-바비가 다른 친구들이 기분이 안 좋을 때 자신을 때려도 된다고 승낙했다면 그들에게는 바비를 때릴 권리가 있을까?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때릴 때 상대가 고통을 느끼는지 여부는 얼마나 중요할까?

-바비가 다른 친구에게 나쁜 짓을 할 경우 그 친구가 바비를 때리는 것은 괜찮을까?

-바비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경우 친구들이 바비를 때린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을까?


가치: 정치학

행복과 진실(경험 기계) 안야 스타인바우어

아주 부유한 왕이 있었다. 그 왕은 아주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한편, 왕이 살고 있는 궁궐에는 어떤 노예가 있었는데 그 노예는 아주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하지만 밤이 되면 왕은 자신이 노예가 되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왕은 자신의 노예처럼 아주 비참한 삶을 살았다. 반대로 왕의 노예는 매일 밤 자신이 부유한 왕이 되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축복과 환희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 꿈들은 모두 현실처럼 느껴져서 꿈을 꾸는 동안 그들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렇게 왕과 노예는 서로 동일한 행복과 고통을 느꼈다.


Q1. 시작 질문: 행복이 진실보다 중요할까, 진실이 행복보다 중요할까?


Q2. 추가 질문

-왕과 노예는 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

-자신이라면 누구의 삶을 선택하겠는가?

-평생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다면 실제 세상에서 불행해질 위험을 감수하느니 평생 행복한 꿈을 꾸는 쪽을 선택하겠는가?

-죽을 때가 되면 왕은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죽을 때가 되면 노예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행복은 무엇일까?

-진실은 무엇일까?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