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보는 눈으로 통달하는 발칙한 글쓰기

   
유나경
ǻ
북포스
   
14000
2012�� 10��



■ 책 소개

남자 보는 눈이 이 정도면 당신도수준급 작가가 될 수 있다!

작가가 되기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을 일깨우는 책으로, ‘꿈꾸는 만년필’이라는 작가 되기 코칭 프로그램에서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는 저자는 글감을 찾거나 글을풀어나가는 과정을 남자보는 데에 비유하여 28주의 훈련기간 동안에 각 주차별로 어떤 준비를 해나가면 되는지 차근차근 소개한다.

작업 환경을 세팅하는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글쓰기 훈련을하는 방법, 주제를 잡고 글을 쓰고 퇴고를 하는 방법, 출판사에 접촉하여 원고를 보내고 계약을 하기까지의 과정 등 책을 내기까지 반드시 거쳐야하는 일들을 살펴본다.

■ 저자유나경
“책의 힘은 위대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글의 힘을 믿고 있으며,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글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정말 즐거운 사람이다. 책을 읽고 얻은 깨달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이후, 글쓰기에집중하고 있다. 모든 것은 내면에서 시작된 뜨거운 열정이 행동의 결과로 이어진 것임을 글쓰기를 통해 알려주고자 한다.

“꿈이 있는 한,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자신의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책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현재 ‘꿈꾸는 만년필’이라는 작가 되기 코칭프로그램에서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전자책, 나도 한번 내볼까』(공저)가 있다.
■ 차례
들어가는 글

1장 나를 설레게 하는 두 가지, 남자그리고 글쓰기 
짜릿한 전율의 순간을 선사하는 그들 
시간이 지나면 진짜 마법이 시작된다

2장 좋은 남자처럼 좋은 글쓰기
진실한 남자처럼 솔직한 글 
가슴 따뜻한 남자처럼 감동을 주는 글 
강한 남자처럼 힘이 있는 글
치명적인 남자처럼 잡아끄는 글 
유머러스한 남자처럼 재미있는 글 
철든 남자처럼 깊이 있는 글 
멀리 보는 남자처럼통찰력 있는 글 
느낌 있는 남자처럼 끌리는 글 
배려하는 남자처럼 섬세한 글 

3장 속 터지게 하는남자처럼 속 터지는 글쓰기 
우유부단한 남자처럼 대충 얼버무리는 글 
늘 곁눈질하는 남자처럼 갈팡질팡하는 글
감성이 없는 남자처럼 메마른 글 
심심한 남자처럼 따분한 글 
무능한 남자처럼 탄탄하지 않은 글 
사소한 것을 놓치는남자처럼 공감 안 되는 글 
실속 없는 남자처럼 얻을 게 없는 글 
느끼한 남자처럼 진실성 없는 글 
쓸데없이 척하는 남자처럼보기 싫은 글 

4장 이기적인 남자처럼이기적인 글쓰기 
내면의 여행이 깊어 깨어 있는 글 
홀로 사막을 건너듯 틀에 갇히지 않은 글 
문밖을 나선경험이 쌓여 다채로운 글 
길들여지지 않는 남자처럼 거친 매력의 글 

5장 아버지처럼 천천히, 일상적으로 글쓰기
 
남자가 아버지가 되었을 때 
묵묵히책임지는 아버지처럼 
아버지의 눈물처럼 
작가라는 이름에 충실하기 위해 

부록 - 작가의 꿈을 이루는 28주 트레이닝 캠프





남자 보는 눈으로 통달하는 발칙한 글쓰기


나를 설레게 하는 두 가지, 남자 그리고 글쓰기

짜릿한 전율의 순간을 선사하는 그들

윗몸 일으키기를 핑계로 얼굴을 들이대며,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라고 묻는 현빈의 볼에 팬 보조개에 나는 설렌다. 무대에서 초콜릿 복근을 씰룩거리며 춤을 추는 비의 섹시한 몸짓에는 치명적 유혹마저 느낀다. 우연히 길을 걷는데 깔끔한 슈트 차림의 잘생긴 남자가 무스크 스킨 향을 풍기며 중저음의 울림이 있는 목소리로 길을 물어봐도 나는 설렐 것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다른 자리에 앉아 있던 인상 좋은 남자가 내게로 다가와 말이라도 건넨다면, 그 순간 나는 또 당연히 설렐 것이다.


남자를 만날 때처럼 나는 글을 쓸 때 한껏 설렌다.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남자만큼 글쓰기가 좋다. 매력적인 남자만큼 유혹적이고 설레게 한다.


남자와 연애하듯 글쓰기와 연애하라. 글쓰기가 설레고 즐거운 일이 되어 자꾸 생각나고 그래서 자꾸 만나고 싶어져야 한다. 글 앞에서 남자와 연애를 할 때처럼 설렌다면 정말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고, 잘 쓰게 될 것이다.


모든 글쓰기 책에서 강조하듯이 글쓰기를 잘하려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깨달음이 오고, 그로 말미암아 의식과 행동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세상을 보는 안목도 점점 길러지고 생각의 폭이나 깊이가 쌓이면서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간다. 이런 모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는 당신의 내면에 그대로 쌓인다.


그러고 나면 이제 당신이 쓴 글은 그냥 글이 아니다. 당신이 가지게 된 하나의 작가의식이다. 이제 독자들은 당신의 글을 읽고 반응하고 감동하며, 더 나아가 자신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쓰고 있는 글이 어쩌면 누군가를 변화시킬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흥분되지 않는가. 이것이 내가 글을 쓰며 사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일이 글쓰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물론 글쓰기는 수많은 날을 고민으로 보내면서 쓰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러는 와중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이 쑤셔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이만큼 공들이고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 그 고통마저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이다.


처음 남자와 사랑에 빠졌던 때를 생각해보라. 온 세상의 슬픔마저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던가. 그때처럼 글쓰기와 사랑에 빠지길 바란다. 세상에 어느 남자가 나에게 이런 정신적인 성숙과 떨림을 줄 수 있겠는가. 어쩌다 내가 써놓은 기막힌 문장 한 줄에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그 순간 글쓰기도 키스만큼 짜릿하다.



좋은 남자처럼 좋은 글쓰기

강한 남자처럼 힘이 있는 글

어쩌면 강한 남자가 주는 매력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는지도 모른다. 원시 자연의 무수한 위험 속에서 여자는 아이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찌 됐든 강한 남자의 힘이 필요했다. 그 사회적 유전인자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강산이 수만, 수십만 번은 변했고 사회도 완전히 바뀌어 이제 더는 남자의 힘이 중요치 않음에도 강한 남성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여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남편이 가장 멋있어 보일 때는 아내가 쩔쩔맸던 쨈통 뚜껑을 쉽게 딸 때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평소엔 그저 바람 빠진 풍선 같아 보이던 남편도 그 순간만큼은 아, 남자구나 생각이 든다는 얘기다. 남자의 강함이 여자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남자의 강함은 여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게도 하지만 보호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안정감도 준다. 그래서 남자들의 근육덩어리는 여전히 여자들에게 매력덩어리로 여겨진다.


이렇게 강한 남자처럼 힘이 느껴지는 글은 독자를 사로잡는다. 글쓰기도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이 넘치는 글은 어떤 글일까?


진짜 강한 힘이 느껴지는 글은 바로 글을 쓰는 작가의 강한 정신세계가 살아 있는 글이다. 이 두 작품에서는 시대를 관통하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작가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강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힘이 있는 글에는 작가의 정신이 번뜩이며 살아 있다. 이것은 문체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주장이 강해서도 아니다. 보이지 않는 작가의 정신이 글에 깃들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방대한 지식과 경험을 녹여낸 연륜이며 그것을 승화시킨 정신력이다.


조정래의 『황홀한 글 감옥』은 경어체로 되어 있다. 독자의 질문에 저자가 답하는 형식이어서 이런 문체를 쓰기도 했을 것이다. 경어체는 겸손하고 담담한 문체다. 그런데도 글을 쓴 사람의 거대한 작가정신이 담겨 있기에 힘이 느껴진다. 글 안에는 저자의 역사의식, 작가의식이 시퍼렇게 살아 있다. 바로 이것이 힘 있는 글의 원천이다.


사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쓸 것인가보다 무엇을 쓸 것인가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목구멍 끝까지 차올라 있느냐는 것이다. 내가 당장 토해내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강한 신념을 가진 작가가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 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 절실함이 당신의 글에 힘을 부여한다. 이렇게 자신의 글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서사적 구조라는 큰 판을 만나면 아주 굉장한 힘을 얻는다.


힘이 있는 글은 독자를 붙잡는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끌고 나가라. 절대 흔들리지 마라. 당신의 신념이 알알이 들어찬 강한 글이 주는 매력에 독자는 사로잡힐 것이다. 강한 남자가 여자를 놓아주지 않듯이 힘이 있는 글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 법이다.



속 터지게 하는 남자처럼 속 터지는 글쓰기

우유부단한 남자처럼 대충 얼버무리는 글

글쎄를 달고 사는 남자, 여자는 속이 터진다. 부드럽고 온화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엔 단호하게 선택하는 남자가 좋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되듯 온유하고 부드러운 건 좋지만 그게 지나쳐 매사 우유부단해서는 안 된다.


우유부단한 글은 마치 여행을 갔을 때 지도가 없는 것과 같다. 좋은 글은 여행자에게 지도 같은 글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나침반과 같은 글은 마치 스승처럼 독자를 이끈다. 자기 안에 중심이 서 있지 않은데 어찌 다른 사람을 이끌겠는가.


부드러우면서도 뜻이 서 있어야 덕이 되는 것처럼 글도 마찬가지다. 글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 강하게 끌고 나가는 글도 있고 마치 스승처럼 지혜롭게 이끄는 글도 있다. 강한 문체는 글을 쓰는 저자의 성향 탓일 수도 있지만 논설이나 비평 형식이라면 대개 강한 논조를 띤다. 부드럽지만 제 뜻이 확고히 서 있어야 주장을 이끌고 문제 해결을 위한 나름의 실마리를 보여줄 수 있다.


연애하면서 진도를 더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 남자는 결국 여자를 놓치고 만다. 글쓰기도 매한가지다. 필력은 쓰면서 늘기 때문에 일단 써야 한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그런 다음 퇴고를 할 때는 신중하지만 결단력을 발휘하라. 글을 쓸 때 작가가 결정해야 할 것은 수없이 많다. 순간순간 문장이나 단어를 선택하거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 사례를 찾는 것 등 작가의 판단과 결정 없이 저절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그럴 때마다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 보면 진척은 없고 쓰다 지우기만 반복될 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는 것이다. 우유부단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한 선택을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들 나중 일을 알고 살아가겠는가. 그리고 지금 이 선택이 최고의 선택일 수도 있지 않은가.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믿자. 글을 쓰는 내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은 산더미처럼 많다. 그러니 우유부단하게 굴다가는 그 밑에 깔리게 될지도 모른다. 결정을 미루지 마라.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무림 고수가 칼을 다루듯 날카로워야 한다.


무능한 남자처럼 탄탄하지 않은 글

글쓰기에도 무능한 글이 있다. 탄탄한 얼개가 없고 토대도 튼튼하지 않은 글이 바로 무능한 글이다. 글쓰기에서 토대란 목차를 짜서 글의 내용을 미리 구성하는 것이다. 흔히 이것을 얼개를 짠다고 하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어떤 소재와 순서로 써나갈 것인지 미리 틀을 잡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글의 설계도다. 어떤 글도 이런 사전 작업을 하지 않고 시작하진 않는다. 물론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짧게 기록하는 일기라면 굳이 얼개를 짤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짧은 글만 쓸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항상 기억해야 한다.


모든 작가는 글을 시작하기 전 미리 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그것이 세부적이든 큰 틀만 만드는 것이든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조감도를 펼쳐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결국 더 치밀하고 논리적으로 틀을 만들어놓은 글이 탄탄한 구조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렇게 구조를 튼튼하게 짜놓아야 글을 쓰기도 훨씬 수월하다. 어설프게 만들어놓은 목차로 글을 쓰면, 작가 자신도 고생이지만 애꿎게 독자까지 고생시킨다. 그러니 작가는 당연히 구성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얼개를 짜놓았을 때 가장 좋은 점은 맥이 끊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원하게 맥이 흐르는 글에 생기만 부여한다면 그야말로 힘찬 강줄기와 같아진다. 그 도도한 강줄기는 아무도 막지 못한다.


사소한 것을 놓치는 남자처럼 공감 안 되는 글

여자는 남자가 별거 아닌과 쓸데없는이라는 말을 할 때 가장 화가 난다. 그럼 남자에게 별것은 뭘까. 이번 야구경기가 몇 시에 하는지 오늘은 어디에서 술을 마실지는 별것이고, 여자가 지금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와 시어머니 말투가 약간 이상한 이유를 물으면 그건 별것 아닌 거란 말인가. 남자들이 생각하는 별것과 별것 아닌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아주 이기적이고 주관적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아무튼 남자들은 사회 유전학적으로 멀리 있는 사냥감에 눈의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가까이에 있는 물건은 잘 못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가까이에 있는 지극히 사소한 여자보다는 사회조직, 또는 집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은 여자나 가족을 별것 아닌 일로 생각하는 엄청난 오류에 빠지게 되고, 결국 남는 건 고독한 황혼 이혼이다.


글쓰기에서도 사소한 것을 놓치는 남자처럼 쓰면 좋은 글이 아니다. 글은 사소한 것에서도 이야기가 시작된다. 별것도 아닌 일이 재밌는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때가 훨씬 많다.


글을 쓰려는 당신이 소소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주어지는 작은 진실을 찾지 못한다면 당신의 글은 많은 이의 공감을 얻지 못할 공산이 크다.


남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별거 아닌 일에 여자들은 민감하다. 그리고 그 별거 아닌 일이 글쓰기에서는 소중한 소재가 되기도 한다. 글쓰기의 위대함 중 하나는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은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 들꽃이나 작은 풀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합당한 의미를 부여하면 그것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작가라면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모두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대해야 한다. 작가란 일상에서도 내가 놓치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며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길에 떨어져 뒹구는 누군가의 낡은 장갑 한쪽에서도 삶의 고단함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하고, 눈물을 흘리며 길을 걷는 아가씨의 얼굴에서 사랑의 상처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또 하나, 이런 것들은 글을 쓰는 데 본질적인 부분이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사소한 것을 놓치면 좋은 글이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먼저 할 일 중 하나는 목차를 구성하는 것인데, 목차는 말하자면 큰 테두리다. 큰 테두리가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본문이다. 그런데 목차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도 막상 본문에 들어가면 글이 헐렁하다는 느낌을 받는 때가 있다. 이것은 큰 이야기부터 작은 이야기까지 들어차 있지 않아서 그렇다. 전체적인 주제가 큰 돌이라면 그에 따른 소재나 사례, 인용은 작은 돌이다. 이 모든 것이 적절하게 놓일 때, 독자들은 당신의 글을 즐거움을 느끼며 어렵지 않게 건널 것이다.



이기적인 남자처럼 이기적인 글쓰기

내면의 여행이 깊어 깨어 있는 글

글쓰기란 대충 시간 나는 대로 써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그러려면 때로는 가족보다 나를 위한 시간을 위해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글을 쓰려면 글쓰기를 위해 삶의 재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글 쓰는 일도 따로 시간을 내서 집중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글쓰기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작가는 자신의 내면으로 여행을 떠난다. 또, 작가라면 그 여행을 즐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글을 써낼 수 있다. 사람마다 작업하는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몰입도와 집중도가 클수록 글은 잘 써진다.


이기적인 당신의 글쓰기를 위해 버릴 것은 버리자. 이기적인 남자처럼 당신도 이기적으로 방문을 닫아걸어라. 글 쓰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서만큼은 무조건 이기적이 되어라. 나 아닌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할 때도 있겠지만, 나를 위해 그냥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말아야 한다.



아버지처럼 천천히, 일상적으로 글쓰기

남자가 아버지가 되었을 때

아버지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나이 들어 구부정한 아버지의 뒷모습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지고 온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얹혀 있다.


사랑에 빠지는 남자가 사람의 앞모습이라면 아버지는 사람의 뒷모습과 같다. 애정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멀리서 뒤따라오며 딸의 길을 지켜주는 아버지처럼 그 사랑은 간접적이다. 그 이유는 사랑이 커서다. 멀리 있어도 느낄 만큼 아버지의 사랑은 넓고 크다. 아버지의 뒷모습은 그래서 늘 아련하다. 아버지의 뒷모습만큼 자식들의 눈에 오래 남는 것도 없다.


아버지의 뒷모습처럼 독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글을 써라. 앞에서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뒷모습 같은 이면을 보여주는 글을 써라. 우리는 그것을 승화라고도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나 생각을 승화시켜서 글에 아버지 같은 인생을 품어라.


모든 예술에는 인생에 담겨 있다. 당신의 글에도 인생을 품어라. 자식들의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느낀 뭉클한 인생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듯 글도 사람들에게 기꺼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주어야 한다. 한 남자가 아버지가 되면서 삶의 깊이를 알게 되듯, 당신도 글을 통해 삶의 깊이를 이루어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남자가 아버지가 되듯 당신도 아마추어에서 진정한 작가로 거듭날 것이다.


아버지처럼 멀리서 삶의 길을 알려주는 글을 써라. 당신의 글을 다 읽고 나면 눈을 들어 저 하늘 끝에 시선을 던지는 여운을 남기도록 뒷모습을 실어라. 남자가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렵다. 글쓰기도 쉬우려 들면 쉬울지 모르지만 글답게 쓰기는 쉽지 않다. 이제 남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뒷모습을 남긴다. 당신도 독자들에게 아련한 뒷모습을 남길 수 있는 글을 써라.



부록 - 작가의 꿈을 이루는 28주 트레이닝 캠프

25주차 투고하라

드디어 투고할 때가 왔다. 이제 출판사의 이메일에 당신의 원고를 첨부하고 보내기를 누르면 된다.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


1. 전화를 먼저 하라

당신이 내고자 하는 분야의 책을 낸 출판사에는 반드시 전화를 먼저 걸어서 담당자와 통화해라. 설령 통화를 못 한다 해도 괜찮다. 출판사의 누군가에게 당신이 출간기획서와 샘플 원고를 보낸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2. 투고 리스트를 만들어라

투고한 내용을 엑셀파일로 정리해두어라. 투고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답변 메일이 어느 출판사에서 왔는지, 내용은 어떤지를 반드시 정리해두어라. 다음번에 도움이 된다.


3. 방법을 고민하라

한꺼번에 보내든 하나씩 천천히 보내든 정해진 답은 없다.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26주차 거절메일에 대처하라

투고를 하는 족족 출간하겠다는 연락이 오는 건 아니다. 50군데 넘게 투고했을 때 한두 군데에서 연락이 왔다면 성공한 셈이다. 그러니 투고를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받는 메일이 거절메일일 수밖에 없다. 거절에 대처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1. 절대 실망하지 마라

2. 포기하지 마라.

3. 좋은 피드백을 준 곳과 연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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