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유전자

   
제임스 베어드 외(역자: 강주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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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북스
   
13000
2010�� 11��



■ 책 소개
행복 과학의 여러 분야를종합하는 개론서로서 이 책은 우리의 믿음과 행동이 후생유전학적 영향을 받아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최근 연구 결과에, 고대 영적본능에서 우러나온 지혜를 결합했다. 우리의 행동이 자녀의 유전자 발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저자는 우리를행복하게 하는 ‘행복 자산’을 파악하고 그 행복 자산을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는 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행복 도파민을 생성하게 하는 28일실천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을 가로막는 방해물을 모두 털어내고 "행복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수록했다.

세포 내 분자가 느끼는 행복, 세계 각지의 행복은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어떤 교훈을 배워야 하는가? 책은 이런 의문 사이의 연결 고리를 밝히고, 행복유전자를 뒷받침하는유전학적 근거 그리고 고대와 현대의 행복 비교를 통해 행복의 본질을 살펴보고 행복유전자를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설명한다.

■ 저자 
제임스베어드
 - 40여 년 동안 공학 기술자와 발명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왔다. 베어드는 20년이 넘는 동안 행복이라는 주제를연구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건강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베어드는 "행복 나눔터(Happiness Ministries)"를 창설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글을 쓰고 있다.베어드의 저서 『행복 계획(Happiness Plan)』과 『현대 기독교인의 행복 계획(The Modern Christian"sHappiness Plan)』은 자연 행복이 초자연적 힘과 사랑과 자비 같은 이타주의 윤리의 산물이라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 베어드는 요양원,교회, 자선 단체처럼 수많은 종교 단체에서도 활약했다. 베어드는 과학과 종교를 조화시키려는 전문가들이 만든 단체인 미국 과학협회(American Scientific Association)의 시카고 지부장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다이어트에 관심을 두면서 그의 세 번째책 『마음집중 다이어트(The Mindful Meals Diet)』를 출간하기도 했다. 

로리 나델- 20년 동안 「뉴욕 타임즈」 등 주요 언론에서 저널리스트로 활약해 왔다. 나델 박사는 「뉴욕 타임즈」에 "롱 아일랜드예배(Long Island at Worship)"라는 종교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제6감(Sixth Sense:Unlocking: Your Ultimate Mind Power)』의 저자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제네시스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에서 방영되는 <로리 나델 쇼(The Dr. Laurie Show)&&에서는 신과학(New Science) 주제를다루고 있다. 

&>심리학과 임상최면치료에 박사학위를 지닌 나델 박사는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전문으로 다룬다.『행복 유전자』는 나델 박사의 여섯 번째 책이다. * &>www.laurienadel.com
■ 역자 
강주헌 -
 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3년‘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예수 왜곡의 역사』『문명의 붕괴』『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슬럼독밀리어네어』 등 100여 권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강주헌의 영어번역 테크닉』 등이 있다.

지여울 - 한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토목설계 회사에서 일하다가 번역의 길로 뛰어들었다. 한동안 요가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움직일 수 있는 책을 발굴하고번역하기를 꿈꾸며,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위대한 몽상가』(공역)가 있다.

한국어판 특별 추천사
저자 서문


Part 1 유전자의재해석
Chapter 1 행복 유전자의 발견
환경에 반응하는 유전자 | 역사적 관점 | CSI팬이라면 누구나 아는사실 | 유전자 스위치 | 암 유전자 발현을 막는 획기적인 연구 | 유전자의 활동을 통제하는 후생유전학 | 행동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 | 행동후생유전학이 밝혀낸 자살과 학대의 상관관계 | 유전학과 행동유전학 | 인간 게놈 프로젝트

환경에 순응하는 게놈 | 진화의 갈림길 | 저먼 우주에서 의식 혁명으로 | 심장이 느끼는 감정과 DNA | 진화의 진로를 바꿀 수 있을까?

DNA에 새겨진 행복지도 | 생물학적 보물지도

Part 2 행복의본질
Chapter 4 고대인의 영적 본능 
원형 상징과 영적 본능 | 주술사의 역할 | 4원소 신앙에서 유일신신앙으로 | 삶의 연속성 | 종교의 의미 | 의식의 진화 | 신의 탄생 | 우리의 영적 본능 | 이타주의 윤리의 탄생과 영성, 그리고종교

Chapter 5 현대인의 영적 본능
행복에꼭 필요한 영적 본능 | 영성의 분자생물학 | 삶을 가치 있게 해주는 것 | 종교의 전통 | 시대는 변해가는 것 | 서구 과학의전제

Chapter 6 일반 행복 
당신은‘물질주의자’입니까? | 부자와 섹스 | 행복 자산 | 성별에 따른 행복 | 세계 행복지도

행복이란 무엇일까? | 구매할 수 있는 행복 |후생유전학이 발견한 새로운 원칙 | 행복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자세 | 행복과 슬픔의 상관성 | 국가적 차원에서의 행복 | 행복의 필수 조건 |몰입의 순간 | 의미 있게 산다는 것 | 호의와 용서 | 재미결핍증후군

Part 3 행복 유전자 길들이기
Chapter 8 행복으로 가는 비상구
키워지는 유전자 | 변화는 자연의 섭리 |이타적 유전자 | 쾌락과 고통 | 부정적인 감정을 지우는 법 | 영적 중독 | ‘자연 행복’의 진실

행복 찾기 프로그램의 4단계 | 이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 | 행복 찾기 28일 프로그램 | 다시 모이기


Chapter 10 행복 습관 내면화하기 
행복 습관 수련 프로그램 |새로운 습관을 키우는 법 | 최면과 자기최면 | 행복 습관 수련의 요소 | 심신중재와 후생유전학 | 영적 습관 |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행복 습관 수련 프로그램 | 마지막 몇 가지 생각


맺는 글 ― 독자여러분의 혁명에의 동참을 환영합니다!


특별부록 
부록 1 행동과학과 후생유전학 
부록 2 자기최면유도법 
인터넷 주소록





행복유전자


Part 1 유전자의 재해석

행복 유전자의 발견

환경에 반응하는 유전자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을 연구하는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는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잘 알려진 북쪽 해안가, 잘 가꾸어진 52만㎡의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1890년 지역 유지들이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일곱 명이나 배출되었다. 노벨상 수상자 85명의 화려한 이력 속에서도 이 연구소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1953년 제임스 왓슨이 최초로 대중 앞에서 DNA 분자의 이중나선구조를 선보인 곳도 바로 여기였다. 9년 후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DNA의 구조를 밝혀낸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DNA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 존재하는 유전 물질로 DNA의 유전 정보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이라는 네 가지 화학염기로 구성된 암호 형태로 저장된다. 사람의 DNA는 30억 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되며, 모든 사람의 염기서열은 99% 이상 동일하다. 염기가 배열된 순서, 즉 염기서열로 생물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유전 정보가 표시된다. DNA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DNA가 스스로 복제할 수 있다는 점이며, 세포 분열에서 DNA의 자기복제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새로 생성되는 세포에 전의 세포와 똑같은 DNA가 복제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소가 설립된 지 120여 년이 지난 현재, 세계 각국 유전학자들은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에서 열리는 학회와 토론회에 참석하여 유전자, 암 연구, 신경과학에서 식물학에 이르기까지 미시현상을 다루는 어려운 이름의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인다. 생물정보학, 즉 생물학적 정보와 통계 수치를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하는 학문은 현재 한창 떠오르는 분야로 손꼽힌다. 새롭게 부상하는 학문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우리가 다루게 될 후생유전학(epigenetics)이다. 후생유전학은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그에 따른 유전자의 반응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게놈은 환경에 역동적으로 반응한다. 스트레스, 식습관, 행동, 독성 물질, 심신중재 등 여러 요소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화학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에 주목한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

게놈은 우리 몸의 유전자 전체를 의미한다. 게놈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모두 3만 개 정도로, 약 30억 개의 DNA 염기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된 이후,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이제 생물정보학 전문가들이 분석해야 할 새로운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유전학자들이 게놈을 계속 연구하는 동안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에는 24시간마다 새로운 정보가 게재된다. 게놈 프로젝트와 관련된 건강, 질병의 예방과 치료, 인간 복제 문제를 두고 사회적, 법적, 도덕적 논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간 게놈 프로젝트 사이트에서는 이런 복잡한 주제를 다룬 가장 최신의 토론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링크를 걸어두고 있다.


* 우리의 게놈, 우리의 건강

인간 게놈 프로젝트 연구로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가 밝혀지고 있다. 나중에는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 맞춤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가령 미래에 발병할지도 모를 질병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후생유전학 연구에 기초한 자가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약물치료나 한방치료를 통해 당뇨나 암 같은 병을 일으키는 DNA를 통제하는 조절유전자를 비활성화, 다시 말해서 잠금 상태로 놓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전자 안의 지니』의 저자인 도슨 처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피험자의 감정 상태가 변화할 때 어떤 유전자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밝혀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 박사의 연구진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관여하는 48종류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연구원들은 PTDS에 시달리는 피험자들에게 감정자유기법(EFT)이라 불리는 지압 요법을 실시하면서 개입 전과 후에 그 48개의 유전자의 활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하고 있다. 감정자유기법은 에너지 심리학(energy psychology)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체의 경혈 부위를 두드리면서 에너지(氣)를 풀어내어 회상이나 회피, 지나친 경계심 같은 스트레스장애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우리는 실험을 통해 에너지 심리학이 강력한 후생유전학적 개입 방식이며 이런 개입 방식으로 불안감, 우울증, 신체적 고통, PTDS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처치 박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재빨리 주의를 덧붙였다. "행동 후생유전학은 현재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후생유전 연구도 대부분 예전 의약품 연구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장기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기적의 약으로 유전자를 무력화시키려고만 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약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개입 방식―식이요법, 운동, 명상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유전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명상, 산책, 식이요법, 지압, 운동생리학, 최면,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LP) 같은 개입 방식은 우리의 생리적, 후생유전학적 구조를 활용하는 자연스럽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여 우리는 뇌에서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대시킬 수도 있다. 세로토닌은 우리 기분을 좋게 하고 새로운 행복감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유전자의 행복한 진화

진화의 진로를 바꿀 수 있을까?

여러 과학 연구 결과에 따라 긍정적인 감정 상태가 유전자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더욱 행복한 사람이 되는 일로 인류 진화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실로 커다란 정신의 도약이다.


그러면 실제로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 걱정거리, 우울증, 불안감, 중독 성향, 부족한 자존감, 자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데서 그치지 않을 파괴적인 행동 양식을 잃게 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될 것인가? 긍정적인 인생관, 쾌활한 기분, 역경에서 빨리 일어나는 능력, 방해에 주눅 들지 않고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건강해지는 습관, 튼튼한 면역 체계, 행복한 가정,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선택으로 특정 유전자를 발현시키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우리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까지 건강한 미래를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행복의 첫걸음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는가? "얼마나 좋아질 수 있을까?" 왜 묻지 않는가? 우리가 스스로 "얼마나 좋아질 수 있을까?"하고 물을 때 우리의 마음과 심장에서, 우리의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매일 아침 이를 닦고 세수를 하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좋아질 수 있을까?"하고 묻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자녀에게도 매일 낮, 매일 밤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다면 어떨까?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와 가족이, 우리의 DNA와 함께 더욱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Part 2 행복의 본질

일반 행복

당신은 물질주의자입니까?

500명이 넘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어느 비공식적인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의 반 이상이 텔레비전 광고에 마음이 끌려 구매를 결정하며, 그 구매 결과에 실망하거나 불만을 느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산 정상에 서 있는 매력적인 SUV의 모습에 마음이 현혹되어, 자연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정작 그 차를 끌고 집에 돌아온 사람들은 그 차가 일상생활을 쓰기에는 실용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떤 이는 차가 너무 커서 집이나 직장의 차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떤 이는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점에 실망했다고 한다. 이 비공식적인 조사에 응한 이들은 모두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며 그 차를 사게 되면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차를 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하시니.

- 마가복음 10장 23~31절


벌써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라는 문제로 고민해 왔다. 이 질문은 단순히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돈이 있으면 친구에게 점심을 살 수도 있고, 아주 비싼 생일 선물을 사줄 수도 있으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휴가를 떠나 기분전환을 하면서 나중에 미소를 지으며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에서도, 펜트하우스에서도, 지하 단칸방에서도, 아무 것도 없는 농촌의 오두막에서도 편안하고 즐겁게 살 수 있으며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로리는 베네수엘라의 북부 사막을 여행하면서 하수도 시설도 없는 콘크리트 오두막에 사는 사람이 자쿠지(거품목욕 욕조)와 에어컨이 구비된 집에 사는 사람들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베네수엘라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모여 놀기를 좋아해서 밤이 되면 대형 카세트를 켜 놓고 맥주병을 들고 별빛 아래에서 춤을 추었다. 그 중 한 사람이 로리에게 물었다. "달리 뭐가 더 필요하죠?"


로리가 그랬듯이 "별빛 아래에서 춤을 추어본 게 언제더라?"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우리가 지닌 가치관과 믿음, 인간관계에 따라 행복이 충족될 수도 있고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로체스터 대학의 심리학 연구진은 대학을 갓 졸업한 성인 집단이 대학 졸업 후 어떻게 지내는지를 연구했다. 독립하려는 욕구,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는 욕구, 타인과 교류하려는 욕구가 충족된 이들은 단순히, 행복했다. 반면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것처럼 외부적인 목표에만 집중한 사람들은 불행했다.


자연 행복

후생유전학이 발견한 새로운 원칙

행복을 다룬 연구를 훑어보면 우리 성격의 50%가 유전자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성격의 나머지 반은 가족, 문화,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 이것은 한 마디로 말해 후생유전이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았던 자살자들의 부검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흐름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메틸화 되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스위치에 붙여놓은 껌처럼 메틸화는 유전자가 활성화, 즉 발현되지 못하게 막는다.


이런 개념에 근거하여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의학센터의 과학자들은 공격적인 성향의 이웃이 성체 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쥐는 인간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공격적인 성향의 이웃을 둔 쥐는 우울증에 걸렸다.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 탓에 유전자가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그 쥐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하자 실험 첫 단계에서 발생한 우울증이 치료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행복에서 유전(전통유전학)에 영향을 받는 부분은 어느 정도이며, 환경(후생유전학)에 영향을 받는 부분은 어느 정도일까?


과학의 이 새로운 가지는 지금 막 자라나는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답, 정해진 비율은 아직 없다. 유전에는 유전자보다 더 많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는 배우지 못한 내용이겠지만 분자생물학에서 가장 최근에 발견된 사실은 전통적인 다윈의 진화론을 뒤집는다. 전통 진화론에서는 자연선택으로 진화가 일어나며 유전 명령이 오로지 유전자를 통해서만 전달된다고 주장한다. 지금쯤 눈치를 챘을 텐데, "이 주장이 언제나 사실인 것은 아니다."


신과학은 기초 생물학 시간에 배웠던 전통 생물학 가설을 무너뜨린다. 우리는 신과학의 연구 결과로 밝혀진 새로운 원칙을 스스로 시험해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원칙에 따라 행복과 건강을 증진시키고, 다음 세대의 세포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는 새로운 정보와 신호를 새로 만들 수도 있다. 우리의 사고, 감정, 행동 양식을 길들여 매일의 행복 습관으로 키워내는 일은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후생유전학적 방법을 창조하는 일이다.


닭과 달걀의 문제, 우리 성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유전학과 후생유전학의 역할 비율을 묻는 질문으로 돌아오자.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고정된 비율은 존재하지 않는다. 후생유전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수준의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며, 그 새로운 수준의 행복을 미래 세대의 세포에게 전달해 줄 수도 있게 된다. 우리가 행복하면, 세포 구조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또한 우리 자녀의 유전자에까지 전해진다. 



Part 3 행복 유전자 길들이기

행복으로 가는 비상구

키워지는 유전자

타고나는 것인가, 키워지는 것인가?의 문제가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고 현재에 이르러 우리는 유전적 본성을 바로 이해하게 되었다. 새로운 과학인 후생유전학의 등장으로 키워지는 것의 작용 구조가 좀 더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다. 후생유전학의 배아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진화를 앞당기고 의식의 발달을 촉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개발될 것이다. 양자역학, 유전공학, 천체물리학, 진화생물학, 후생유전학이 함께 힘을 모으고 거기에 의식적 노력이 더해진다면 폭력으로 얼룩지고 생태계가 무너질 위험에 처한 우리 지구를 함께 치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통계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순간의 만족, 경쟁, 물질주의, 탐욕만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힘과 공격을 숭배하는 원시 본능을 따른다면 행복해지기는커녕 고통, 폭력, 파괴만을 초래할 뿐이다. 그러나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인간은 애초부터 프로그램된 대로만 행동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우리는 탐욕스러운 마음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증오를 사랑으로,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물질에 기댄 마음을 영성에 기댄 마음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적인 사람이 되자는 말은 참으로 좋다. 하지만 어떻게 말과 행동을 일치시킬 수 있을까? 셀 수 없이 많은 자기계발 서적이 더 나은 삶을 약속하지만 서점에 계속 같은 부류의 책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점이 다르다고 주장하는가?


* 우리는 유전적으로 영성을 타고나며, 행복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생각, 감정, 행동을 선택할 때 기쁨의 감정으로 보상받는다.

* 행복 유전자는 24시간 쉬지 않고 작동하며 감정의 보상으로 행복 유전자의 발현에 힘을 실어줄 행동을 부추긴다.

* 특정 조절유전자를 통제하는 행동 경향과 감정은 재프로그램 될 수 있다.


행복 습관 내면화하기

새로운 습관을 키우는 법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다. 가령 차에 올라탄다고 하면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기계적으로 하게 되는 동작이 있다. 우리는 운전을 시작할 때 그 동작의 순서를 배운다. 몇 년 후 그 행동이 몸에 습관으로 굳어버린 다음 다른 사람에게 그 동작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면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는 일상생활에 나타나는 습관의 일반적인 예이다. 습관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물론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처럼 익혀두면 좋을 습관이 있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담배를 피우는 습관처럼 아무 쓸모없거나 건강을 해치는 습관도 있다. 하지만 어떤 습관도 모두 학습된 행동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우리는 습관을 익힌 채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습득하는 데는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


1. 무의식적 무능력 단계: 우리는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알지 못하며 그 일을 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않고 있다.

2. 의식적 무능력 단계: 우리는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 일을 하는 법을 배워 나가려 한다.

3. 의식적 능력 단계: 그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 일을 무의식적으로는 할 수 없다.

4. 무의식적 능력 단계: 굳이 생각하지 않고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그 일을 하는 단계가 하나로 통합되어 몸과 마음에 익었기 때문이다. 그 일을 하는 법을 설명하라고 하면 애써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내면 습관, 정신 습관이라 불리기도 하는 인지 습관은 소위 말하는 자기대화를 통해 반복되면서 더욱 강화된 신념이다. 어떤 감정 반응이 반복되어 발생하면 우리는 그 반복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과 인생에 대한 어떤 믿음을 형성하게 된다. 가령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고 마음속으로 엘리베이터를 생각할 때마다 속이 울렁거린다고 하자. 마음은 이렇게 말하면서 우리를 설득한다. "엘리베이터는 위험해. 근처에도 가면 안 돼. 절대로!" 이런 믿음 뒤에는 어린 시절 엘리베이터에 갇힌 경험,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고 겁에 질린 경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우리의 감정 반응과 운동 감각 반응이라 불리는 신체 반응은 논리적인 마음에 앞서 작용한다.


잠재의식이 성격을 구분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정신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의식과 잠재의식이다. 의식은 논리적으로 사고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대개 의식을 우리의 자아라고 여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신은 빙산과도 같다. 의식의 마음을 수면 위로 보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은 전체에서 극히 일부일 뿐이다. 정신의 태반은 물 밑에 잠겨 있는 빙산처럼 표면 아래 존재한다! 빙산의 경우 그 대부분은 물 밑에 잠겨 있다. 마음의 경우 정신의 대부분은 의식층 밑에 잠겨 있다. 그래서 잠겨 있다는 의미의 잠재(sub-)의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또한 무의식이라고도 불린다.


의식의 마음이 말한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해선 안 돼." 잠재의식의 마음이 비상벨을 울리면 하던 일을 모두 멈춰버린다. 내면에서 자신의 일부가 비명을 지른다. "싫어, 엘리베이터는 싫어!"


우리는 어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가? 그렇다. 잠재의식의 힘이 훨씬 더 강하다. 논리적인 마음이 어떤 말을 하든지, 잠재의식의 마음이 제동 장치를 걸고 싶다고 하면, 혹은 차를 운전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는 잠재의식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수많은 스트레스 요인들과 행복을 막는 근본적인 원인이 우리 잠재의식 속에 생각하고 느끼는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령 직장을 잃고 새로 일자리를 구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 우리는 과거에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시간을 떠올린다. 우리는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내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뒤로 슬픔과 패배감이 뒤따라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곧 우리는 이렇게 믿게 된다. "나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을 거야." 마음에서 이런 생각을 되풀이하는 습관이 해롭기로 따져보면, 하루에 담배 세 갑을 피우는 습관 못지않다.


이런 인지 습관이 형성된 사람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설레거나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의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두뇌에서는 건강한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해로운 생각을 반복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탓에,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행복에 필요한 유전자가 발현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다. 습관을 학습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고칠 수도 있다. 습관을 고치려면 그 습관을 찾아내어 정체를 밝히고 마음을 변화시키는 수련을 해야 하지만, 어쨌든 습관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행복을 방해하는 해로운 생각과 감정을 쫓아내버리고 마음가짐을 재시동할 수 있다! 오래된 수수께끼를 기억하는가?


Q 어떻게 하면 카네기 홀에 갈 수 있습니까?

A 연습, 연습, 오직 연습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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