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적용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과 진행

   
유미
ǻ
이담북스
   
17000
2010�� 07��



 책 소개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해 입문과정에 있는 예비미술치료사들이 효과적으로 미술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50여 개의 미술치료 프로그램 및 그에 따른 진행방식을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미술치료의 진행에서는 미술치료의 대상과 형태, 목표, 치료실의 환경과 기록 및 평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미술치료 프로그램에서는 목표설정에 맞춰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크게 5가지 목표로 분류하여 소개했다. 크게 분류한 프로그램 안에서 각각의 치료방법에 따라 목표, 준비물, 작업과정에 대한 소개와 내담자들의 미술작업 결과물이 함께 실려 있다.

■size=2 &> 저자유미

아트포미미술치료연구소장, 경희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정신건강미술학회 부회장,한국임상모래놀이치료학회 이사, 한국통합예술치유진흥회 이사, 한국조형교육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경희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졸업,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치료학과 졸업(미술치료 전공-예술치료학 석사),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미술사 전공), 독일 드레스덴미술치료대학원 Kunstetherapie mackenspie 과정, 독일 Artaban Kunstetherapie Schule 인지학 미술치료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경력 사항으로는 한라그룹 홍보실, 갤러리 프린스 인 큐레이터, 더리미 미술관 학예사 겸 문화센터 강사, 서울시립용인정신병원 미술치료 임상실습, 서울시립아동복지센터 미술치료사, 새중앙아동발달센터 미술치료사, 황원준 신경정신과 미술치료사, 경기대학교,용인송담대학교,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 강사 역임, 경기도 제2청사 여성문화기획과정 출강,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 임상수련교육과정 강사 역임, 용인시정신보건센터 미술치료사, 특수 분야 교사직무연수 출강(미술치료)이 있다.

■size=2 &> 차례

part 01미술치료의 진행
1. 미술치료의 계획
미술치료의 대상│미술치료의 형태│목표설정│미술치료실의 환경│미술치료과정│미술치료 과정에 대한 기록과 평가

part 02 미술치료 프로그램
1. 자아 찾기 프로그램
이름 꾸미기│자화상그리기│감정사전 만들기│생의 파노라마│최초의 기억 그리기│신체 본뜨기│석고로 손 뜨기│석고붕대를 이용한 가면 만들기│나의 가면들│나의그림자

2. 자신감과 만족감, 의지를 키우는프로그램
벽화 그리기│나만의 CD케이스 만들기│달력 만들기│염색을 이용한 기법│명화 따라 그리기│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나만의 비옷꾸미기│책 표지 만들기│소망의 상자 만들기│희망의 종 만들기

3. 치료교육(학습) 프로그램 
OHP에 따라 그리기│스티커를 활용한 학습활동│우드락 숫자 판화│사계절의 나무그리기│고흐의 방 따라 그리기│관찰하여 그리기│시트지를 이용한 도형 그림 만들기│지판화│스텐실│이야기 그림 그리기│콜라주(사진)를 이용한 여러가지 기법들│퍼즐그림 그리기│선 그리고 숨은 그림 찾기

4. 협동작업 프로그램
종이 돌려 그리기(그림으로 하는 대화)│조각 그림 그리기│세상에서 가장 높고, 튼튼하고,아름다운 다리 만들기│가족 배 만들기│신문지를 이용한 커다란 동물 만들기│여러 가지 협동작업│OHP를 이용한 그림기법│집단화 그리기│집단난화에서 숨은 그림 찾기│개인치료에서의 집단화 그리기│희망의 메시지

5. 이완 및 발산작업, 놀이식 프로그램
거품그림 그리기│분무기로 뿌리기│신문지 찢기 놀이│음악 듣고 그림그리기│낙서 그리기│신체를 이용한 물감 놀이│점토판 놀이│신문지 죽을 이용한 만들기│먹물 뿌리기│젖은 종이에 그리기│기타 여러 가지표현기법들

참고문헌




현장적용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과 진행


part 01 미술치료의 진행

1. 미술치료의 계획

미술치료의 대상

미술치료의 대상은 유아,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 미술치료 대상자는 병원에서 어떤 진단을 받고 위임되거나, 정신과 방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그 대안으로 찾아오는 경우, 유아동의 경우 선천적 장애로 인한 문제개선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방문하는 예가 많다.


또한 청소년이나 성인, 노인의 경우 우울증, 불안증 및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한 방문이 많다. 미술치료의 대상자를 간략하게 분류하면 장애아동 미술치료,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성인 및 노인 미술치료, 정신질환자 미술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그 분류에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술치료의 형태

미술치료는 환자(내담자)의 특성과 현 수준(감정 및 신체적/정신적 기능상태) 및 흥미 등에 따라 적절한 미술치료의 기법을 적용시켜야 한다. 미술치료는 참여하는 대상자의 수에 따라 개인미술치료와 집단미술치료로 분류할 수 있으며, 집단치료에는 가족치료 및 부부치료도 포함된다. 또한 기간에 따라 단기치료와 장기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그 기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분류되지 않고 있다.


개인미술치료는 치료대상자와 미술치료사 간에 일대일로 미술치료가 진행되는 것을 말하며, 대체로 주 1~2회 실시되고 시간은 45~50분 정도가 적당하다(간혹 더 짧게 진행되기도 한다). 아동의 경우 미술치료 외에 부모상담이 요구되며, 별도로 지속적인 부모교육이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미술치료의 진행은 심리치료의 이론적 접근에 근거하여 진행되지만, 한 가지 이론을 고집하기보다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단미술치료는 집단심리치료에 미술활동을 도입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8명 정도가 적당하며 주 1회, 90~2시간 정도로 진행된다. 주로 집단 내의 나의 모습을 알아가고, 사회적 상호작용 및 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집단미술치료는 집단의 한 일원으로서 개인적인 책임을 지며, 치료자와 내담자, 집단 상호 간의 교류를 통찰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말할 수 있다. 집단치료에서는 집단 내 상호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치료사의 역할이 요구되며, 위축이나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집단 내에서는 치료사의 적절한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    


미술치료 과정

초기 단계는 미술치료의 전체 과정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첫 단추에 해당된다. 내담자가 미술치료실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내담자가 보였던 행동, 표정, 대화 등은 내담자의 치료에 중요한 정보를 줄 수 있으며, 치료사는 이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기 단계는 치료사와 내담자가 신뢰관계를 형성하여 구체적인 미술활동에 들어가는 시기로,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후기 단계는 치료사가 세운 목표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내담자와 치료사는 종결이 다가옴을 인식하게 된다. 이 단계는 자신에게 집중되기보다는 실질적이고 사회적인 면에 관심을 보이며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시기다.



part 02 미술치료 프로그램

1. 자아 찾기 프로그램

미술치료 과정에서 실시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모두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탐색하고, 찾아가는 과정이라 설명할 수 있다. 많은 프로그램들 안에서도 특별히 개인의 여러 가지 측면을 알아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미술치료사들에게는 자기 치유적 경험으로서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해서 꼭 경험해야만 하는 교육과정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자아 찾기 프로그램 중 몇몇은 치료사, 혹은 집단 간의 신뢰감 형성에 꼭 필요하여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있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자신을 노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내담자들에게는 힘겨운 과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미술치료 과정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다.


자화상 그리기

미술치료의 진행에서 빠지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내담자의 경우 치료 초기보다는 중기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모습을 기억나는 대로 그리는 경우도 있고 혹은 거울을 보고 현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일반적인 자신의 모습을 이미지화하도록 하며, 후자의 경우는 자기애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현실 검증력이 떨어지는 경우, 혹은 인지기능이 낮은 집단에서 사실적인 묘사나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내담자의 현실 검증력이나 인지기능을 상승시키는 목적으로 실시된다.


진행 도중, 그리기 어려워하는 내담자들에게 격려와 지지를 빼놓지 않도록 한다. "너무 잘 그렸다"는 등의 과한 칭찬보다는 "느낌이 좋다"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자신을 그리는 것을 거부하는 내담자들이 치료실을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다른 작업을 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고, 다른 집단원의 그림을 감상하고 작품에 대한 피드백에 동참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집단원의 반응에 주의하도록 한다. 작업 후에 이런 질문을 해본다.


· 주제를 들었을 때 어떠했나?

· 표현하고 싶은 대로 되었나?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 작업결과가 마음에 드는가?

· 내 얼굴을 보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 혹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일부러 표현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오늘만큼 내 얼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그 느낌은 어떠했나?


최초의 기억 그리기

초기기억을 통한 자신의 무의식 세계를 투영해, 유년의 초기기억이 현재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도화지나 크레파스, 매직, 사인펜, 물감, 파스텔 등 다양한 드로잉 재료가 필요하다.


"오늘은 아주 오래된 곳으로 시간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잠시 명상을 하면서 떠올리도록 해 봅시다. 태어나서 기억하는 최초의 일들은 어떤 것인가요?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순간을 기억한다는 사람이 있고, 2~3살이나 6살 때의 일을 최초로 기억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을 감고 떠오르는 장면을 그려주세요."


생각나지 않는 부분에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하며, 기억된 부분들이 타인의 기술에 의해 기억된 것인지 자신의 기억인지 구분하도록 한다. 간혹 돌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워크숍 진행 중 교통사고로 인해 사고 전의 기억을 모두 상실했던 참여자를 만나기도 했는데 초기 기억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는 내담자에게는 힘든 과정이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전적으로 치료사의 몫이다. 이를 위해선 풍부한 임상 경험이 요구된다. 작업이 끝난 뒤엔 질문을 한다.


· 작업하는 과정 중 어떤 느낌이 들었나?

· 그린 장면은 내게 좋은 감정이었나? 그렇지 않았나? 이유는 무엇인가?

· 그림의 장면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했나?(주체 혹은 방관)

· 초기 기억에 등장하는 인물은 가족이었나?

· 그림과 지금의 나와는 어떤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 모두)

· 집단원의 기억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최초로 기억된 때(연령)가 집단원에 비해 빨랐나? 느렸나?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 자신감과 만족감, 의지를 키우는 프로그램

미술은 예술이기 이전에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그런 이유에선지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자유로운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자신감이 없는 내담자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욕구를 분출시키기 위한 자극제로서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주며, 계획된 치료회기에 알맞게 첨가하여 진행한다.


벽화 그리기

벽화를 그리는 것은 자신감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일에 대한 성취와 자신에 대한 용기를 준다. 종이에 그리는 것보다는 방대하고, 작업량이 많기 때문에 언뜻 생각하면 부담이 되고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임상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자신의 그림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자신의 작업에 몰입하여 장시간에 걸친 작업을 마친다. 개인 작업으로 진행하는 방법, 집단이 함께 참여하는 방법, 한 가지 주제에 맞춰 개인 치료 중인 몇 명의 내담자가 치료실 방문 때마다 벽화의 일부분을 나눠 그려나가는 방법 등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


치료사가 필요에 따라 주제를 정해 주거나 내담자에게 주제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할 수 있으며, 집단인 경우는 집단에서 의논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한 벽면을 개인치료 중인 내담자들이 분담하여 작업하는 경우는 치료사가 일정한 주제를 두고 그에 맞춰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작업 후에 이런 질문을 해본다.


· 작업하는 과정 중 어떤 느낌이 들었나?

· 표현하고 싶은 대로 되었나?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 작업결과가 마음에 드는가?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가?

· 다시 작업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명화 따라 그리기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작업은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집중력과 관찰력을 길러 주고, 그림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게 해준다. 또한 망상을 가진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겐 시각적 인지기능을 상승시킴으로써 그들의 떨어진 현실 검증력을 상승시키는 데 큰 효과를 보인다(이 경우는 사실주의 화가의 작품처럼 시각적으로 정확한 형태의 그림을 따라 그리도록 한다). 작업 과정에서 내담자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되는데, 이는 어린 시절의 흉내 내기 과정과도 심리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명화를 따라 그리는 작업이 그림의 원본과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기는 하지만, 작업 과정에 집중하고 그 결과에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그림을 선택할 때는 내담자의 인지기능이 낮은 것으로 선택하되, 기능이 낮은 내담자들의 경우는 단순화된 작업으로부터 점점 세분화된 그림으로의 단계적 진행을 하도록 한다. 발산이 필요한 내담자들에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도록 한다(예 :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 작업을 한 뒤 자신의 그림과 명화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다.


· 그림(원본)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 어떤 이유에서 선택했나?

· 다시 제목을 붙여 본다면?

·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 작품이 제각기 다른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집단에서 같은 그림을 선택한 내담자들이 있을 경우)


3. 치료교육(학습) 프로그램

그림을 감상하거나 그리고 만드는 등의 미술활동은 표현 욕구를 길러 주어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미술치료는 이런 활동을 통해서 개인적인 욕구분출, 갈등, 소망 등을 드러내며 그 증상을 개선하도록 진행된다. 그러나 인지기능이 낮은 내담자의 경우 정서적인 부분보다도 그들의 기능 자체에 대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학습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진행되기도 한다. 미술활동은 재료(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작업과정에서 일정한 계열성을 가지므로 정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학습적이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사계절의 나무 그리기

사계절의 변화를 나무를 통해 표현해 보고 인식하는 시간을 갖는다. 계절에 따른 나무의 변화를 표현해 보는 것은 관찰력과 계절에 대한 감각적 기능을 상승시키고 이와 더불어 개개인의 경험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각 계절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사계절의 나무를 나누어진 도식에 덧붙여 그려본다. 색종이를 이용하여 찢거나 오려 붙이는 작업도 도움이 된다. 나뭇잎 모양의 펀치를 이용해 여러 개 찍어 낸 뒤 풀을 붙여 도식에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작업이 완성된 후에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 그림에 어울리는 제목을 붙여 보도록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 작품이 마음에 드는가?


관찰하여 그리기

그림을 관찰하여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워줌으로써 인지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칫 너무 교육적으로 진행되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과일이나 정물 등 그릴 수 있는 대상을 준비한다. 사물의 특징이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 아는 사실을 그리지 말고 눈에 보이는 사실을 그리도록 지시한다. 작업이 완성된 후에는 다 함께 감상해 본다.


· 가장 표현이 잘된 곳은 어디인가?

· 가장 표현이 부족한 곳은 어디인가?

·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4. 협동작업 프로그램

개인치료의 경우는 개인작업(미술치료활동)을 통해 치료사와 내담자와의 대화, 치료사의 격려와 지지, 내담자 스스로의 자기통찰, 보호자 면담을 통한 가족 내의 변화가 치료대상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집단치료의 경우 여기에 한 가지 치료적 효과가 첨가된다. 그것은 집단치료에 함께 참여하는 집단원들의 활동이다. 집단치료에 있어서 집단원들은 숨겨진 치료사와 같다. 그들은 함께 미술치료에 참여하며 집단 내에서 서로의 활동에 대해 격려하고 지지하며, 공감과 이해 등을 통해 집단의 변화를 주도해 간다.


이 기법은 가족치료, 부부치료, 아동과 청소년의 사회성 발달, 대인관계에 문제를 보이는 여러 연령층의 집단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조각 그림 그리기

테두리만으로 그려진 한 장의 그림을 집단원들이 조각으로 나누어 채색하여 완성하는 기법이다. 한 장의 통일된 그림을 그려야 하므로 참여자들은 자신의 그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고, 각각의 그림이 연결된 부분들을 생각하며 타인의 작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지 않고 자신을 타인에게 맞춰 가는 방법과 집단 안에서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 가는 활동이다.


전지 크기의 종이에 치료사가 테두리로 완성된 그림 도안을 준비한다. 이때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색상의 주제를 선택하도록 한다(산, 강, 나무 등 자연물의 소재가 도움이 된다). 그림 도안을 보여 주고 참여자 수만큼 종이를 나눠 주고 채색하여 완성하도록 한다. 작품이 완성된 후 다시 이어 붙이고 감상해 본다.


· 내가 한 부분이 그림에 어울리는가? 그렇지 않은가?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 다시 작업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내 작업을 타인이 수정한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였나?

 

5. 이완 및 발산작업, 놀이식 프로그램

미술치료는 내담자의 기능 및 증상에 따라 주제와 그에 맞는 미술매체를 사용하여 진행된다. 그러나 이러한 진행은 너무 소극적이거나 자신감이 없는 내담자들에겐 지시적일 수 있고, 서로 친밀해지기 전에는 작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치료 초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본격적으로 치료가 진행되기에 앞서 어느 정도의 이완 작업이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많은 내담자들 역시 지시적인 활동들은 오히려 그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므로 치료 초기에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발산작업을 진행하도록 한다.


이완 및 발산작업은 각각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주며, 시각적으로 구체화되어 있는 형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활동에 규제를 받지 않으며, 평가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다.


신문지 찢기 놀이

소근육 운동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놀이식 프로그램이다. 작업방법이다.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내담자들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다. 종이를 결에 따라 길게 찢는 과정은 손과 눈의 협응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신문지를 맘껏 구기거나 찢도록 한다. 율동을 곁들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진행해도 좋다. 신문지를 눈처럼 던지거나 뭉칠 수도 있다. 활동 과정에 집중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한다.


· 나는 마음껏 즐길 수 있었나? 그렇지 않았나? 각각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집단에서 가장 재미있게 활동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느낌이 들었나?

· 놀이를 할 때 서로 상호작용을 하였나? 그렇지 않았나? 각각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먹물 뿌리기

흑백의 조화는 시각적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그림의 표현에 있어서도 그 결과가 시각적으로 또렷하게 각인된다. 따라서 자신감이 없거나 소극적인 내담자들 혹은 자기 의사 표현이 어려운 내담자들에게 먹물, 검정 매직 등의 재료는 시각적 명확성과 그림을 그릴 때 수정할 수 없는 데 대한 불안 혹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대부분 사물에 대한 사실적인 표현이나 평가가 기대되는 작업에 대한 불안감일 뿐, 그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그림 그리기(표현)에 대한 자극이 되는 경우가 많다.


먹물을 뿌리는 것은 기법이 없고, 구체적인 형상을 그려내는 작업이 아니므로 작업에 대한 부담이 적고, 뿌려 내는 과정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는 작업이므로 자기표현력과 자신감을 증대시킬 수 있다. 붓에 먹물을 묻히고 켄트지 위에 힘껏 뿌리도록 한다. 활동에 대한 느낌이 어떤지 잠시 생각해 본 뒤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다. 작업 후 결과물 및 과정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해 본다.


· 나는 작업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나?

· 작업하는 과정 중 나는 어떤 느낌이 들었나?

· 작업결과에서 연상되는 것이 있었나?

· 작품이 집단원들마다 제각기 다른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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