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생존법

   
조정호
ǻ
성안당
   
18000
2025�� 09��



■ 책 소개


건설안전 분야에 종사 중인 안전관리 전문가이자
37년 차 직장인의 현실적이고 속 깊은 조언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 후반기를 앞두고 그동안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젊은 사람들에게 ‘살아보니 이렇더라’라고 말을 건넨다. 인생을 살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젊을 때부터 차곡차곡 해나가야 하는 일 등은 인생 선배가 아니면 해줄 수 없는 살아 있는 조언 아닐까. 그뿐만이 아니다. 퇴직을 앞둔 이들에게는 코앞으로 다가온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회사, 가정, 일상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크고 작은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의 삶은 녹록지 않다.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에서 매일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주어지는 일을 해내야 하고, 부하직원에게는 따뜻하고 유능한 상사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운명 공동체인 배우자에게 다정하고 힘이 되는 남편이나 아내가 되어야 하고,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부모가 되어야 하고, 연로한 부모님께는 걱정을 끼치지 않는 자식이 되어야 한다. 당연히 그 외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동료,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어느 것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 없다. 이 책은 그 모든 역할들을 잘 수행하는데 길잡이가 되고자 쓰였다.

■ 저자 조정호
1965년에 태어나 심인고등학교를 거쳐 경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건설에 건축기사로 입사했다. 주경야독 끝에 삼십 대 초반에 산업안전지도사, 건축시공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4년에는 창원메카텍 총무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H, 국토교통부, 경기도, 국가철도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21개 기관의 건축시공 및 안전기술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건축 안전 전문가로도 자리매김하였으며 리더십과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임에서도 중심 역할을 해왔다. 현재 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 본사의 안전환경단장으로 재직 중이며, 90여 개 건설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총괄하고 있으며 회원 수 80명에 달하는 건설사업관리 CM안전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또한 예쁜 손녀를 둔 할아버지이자 37년 차 직장인이며 주말에는 텃밭에서 땀 흘리는 농사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과 글쓰기를 재미있어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를 즐기며,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다.

■ 차례
프롤로그_보람찬 하루하루가 노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Part 01 회사에서의 슬기로운 생활 20가지
01. 장기근속이 정답
02. 노후 준비는 은퇴 전에 마무리
03. 자격증 취득은 39세 이전에
04. 왠지 끌리는 사람이 되자
05. 정글 같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06. 신입사원이 알아야 할 555 법칙
07.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08. 악당 같은 상사를 만났을 때
09. 용기의 또 다른 이름, 퍼스트 펭귄
10. 회사 행사에 가족과 함께하기
11. 공감의 리더십
12. 리더에게 필요한 것
13. 성품이 경쟁력이다
14. 감정을 다스리는 지혜
15. 웃음은 행복의 시작
16. 때로는 다른 사람의 결점을 눈감아주자
17. 설득의 기술
18. 기술사·지도사 자격증을 33세에 취득한 비결
19. 작은 정성이 기적을 만든다
20. 기본적인 매너의 중요성

Part 02 가정에서의 슬기로운 생활 23가지
01. 자녀에게 받는 용돈은 급여 이체로
02. 공부하는 부모가 되자
03. 아내에게는 무조건 져주자
04. 대학을 졸업한 자녀는 반드시 독립시키자
05. 노후에 파산하지 않으려면
06. 아내는 언제나 아들 편?
07. 행복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08. 은퇴를 위한 조용한 준비
09.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10. 아내는 꽃이고 보물
11. 아들 친구들과의 특별한 추억
12. 기 센 엄마의 힘
13. 중년 남자의 꾀병
14. 삶을 가볍게 하는 미니멀 라이프
15. 부모는 어항, 자녀는 물고기
16. 가장 소중한 선물
17. 아내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자
18. 부모와 자식은 전생에 원수?
19. 박사 학위의 가치
20. 부부 싸움 하는 요령
21. 결혼은 빠를수록 좋다
22. 동물에게서 배우는 책임감
23. 아버지라는 이름

Part 03 일상에서의 슬기로운 생활 27가지
01. 큰 병에 걸렸다면 세 곳에서 확인
02. 책이 사람을 만든다
03. 승용차 트렁크의 선물 보따리
04. 아프면 동네방네 알리자
05. 적을 만들지 말자
06. 당신이 만나는 5명이 당신의 미래
07. 반복되는 작심삼일을 넘어
08. 분노를 다스리는 지혜
09. 공인중개사와 좋은 관계 맺기
10. 아무리 친해도 해서는 안 되는 말
11. 은퇴 후 돈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
12. 세상에 공짜는 없다
13. 인생사 새옹지마
14. 팁은 언제 주는 게 좋은가
15.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16. 나를 지키는 작은 습관
17. 자전거와 킥보드는 헬멧과 함께
18. 카시트는 행복을 지킨다
19. 화재 발생 시 대피할 곳
20. 화재보험과 소화기
21. 겨울철 캠핑 시 조심할 것
22. 욕실에 전기 제품을 두지 말자
23. 영유아 질식사고 예방법과 응급처치
24. 운동도 정기적금처럼
25. 불편하고 위험한 상황은 국민신문고에 신고
26.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
27. 심장이 떨릴 때 떠나자


에필로그_오늘 걷는다면 내일을 뛰어야 한다

 




100세 시대 생존법


회사에서의 슬기로운 생활 20가지

장기근속이 정답

회사에서의 슬기로운 생활 첫 번째는 바로 장기근속입니다. 물론 장기근속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일단 입사 후 1년간이 무척 힘들고, 3년까지 버티는 것도 힘들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장기근속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한곳에서 오래 일하면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가 축적되므로, 장기근속은 매우 유리한 선택입니다. 고용주의 입장에서도 장기근속은 숙련된 노동 인력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은 회사 내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 또는 돌발적인 긴급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업무 성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장기근속을 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자녀의 취업에 매우 유리합니다. 제 아들이 2017년 대기업에 취업할 당시 자기소개서에 "저희 아버지는 두산건설에서 26년간 근무하였으며, 공학박사와 기술사를 취득하고 현재 시공 및 안전 전문가로 활동 중입니다"라고 기재했습니다. 채용 담당자는 이 부분을 보고 서류 전형에서 바로 합격시키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두 아들이 여러 대기업에 입사 지원했을 때, 1차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는 한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부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며,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대기업 채용 담당자들도 이왕이면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적으로 뽑고 싶어 합니다.


둘째, 퇴직금 액수가 늘어납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명예퇴직 신청 시, 근속 연수에 따라 1억~5억 원을 지급하는 사례가 꽤 있습니다. 즉, 오래 근무한 직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셋째, 이직 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회사에서 장기근속한 사람은 충성도와 성실성을 인정받아, 경력직 이직 시 매우 유리합니다. 반대로 이직이 잦은 사람은 재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가 두산건설에서 채용 담당자로 있던 시절에 경험한 사례입니다.


20년간 13군데 회사에 재직한 A라는 경력자가 있었습니다. 건설 현장 한 군데가 보통 2~3년짜리 프로젝트로 돌아가는데, 그는 단 한 번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1년에 두 번이나 회사를 옮긴 적도 있었지요. 이런 경우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채용이 어렵습니다.


넷째, 승진 및 다양한 보상을 받는 데 유리합니다. 진급시킬 시기가 비슷한 두 사람이 있을 경우, 최근 입사한 경력자보다 장기근속자를 승진시키는 경향이 높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체가 5년, 10년, 20년 등 근속 연수에 따라 금이나 여행 상품권 등을 제공하여 다양한 보상을 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이를 잘 이겨내고 장기근속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바랍니다.


노후 준비는 은퇴 전에 마무리

뉴스에서 기업체들이 50~60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이나 권고사직을 단행한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현재 국내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건설 경기의 불황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많은 직장인이 퇴직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평생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년 이후나 중도 퇴직 같은 미래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순간에 명예퇴직이나 권고사직, 혹은 갑작스러운 퇴직을 맞게 되면,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회사가 잘나갈 때, 내가 미래를 위해 조금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했더라면,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텐데... ' 라는 아쉬움의 눈물이지요.


주변을 보면 다양한 이유로 일찍 퇴직하여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동기들과 분기마다 모임을 하면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2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별다른 일 없이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문과 계열을 전공한 친구들 중 대기업 관리직으로 퇴직한 경우는 재취업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반면 이과 계열, 특히 공대를 졸업한 친구들 대부분은 아직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기술자, 즉 엔지니어들이 사회적으로 생명력이 길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공대 출신 친구들 중에서도 자격증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재취업을 시도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과 출신이라 하더라도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노무사, 법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친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회사에 다니면서 틈틈이 자기 계발을 해온 사람들이 나이가 든 후에도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대를 졸업한 친구들 중 다수는 전공에 맞춰 건축사, 전기기사, 기계기사, 건축시공기술사, 건축구조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등 한두 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사 등 따기 힘들고 귀한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회사나 외부 조직에서 더욱 좋은 대우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바쁘고 힘든 직장 생활 속에서도 자기 계발과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정글 같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회사는 마치 정글과도 같습니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 지배하는 정글처럼, 조직 사회에서도 결국 강한 자만이 살아남습니다. 실력이 없거나 만만해 보이는 사람은 곧 타깃이 되어 '호구'로 찍히고 맙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만의 생존 전략과 구체적인 전술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성과 창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첫째, 성과를 내기 위해 시간 관리와 자기 통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 급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서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급한 일은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중요한 일은 매일 조금씩 진행해 반드시 마감 기한 내에 마무리해야 합니다.


둘째, 성과가 잘 나지 않을 경우,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야 합니다. 목표 설정과 추진 방식에 실수는 없었는지, 언제 오류가 발생했는지, 데이터는 정확했는지, 객관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는지 등을 다각도로 점검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이나 피드백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매년 연말에는 자기반성을 해야 합니다. 1년 동안의 주요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개선할 사항은 무엇인지, 다음 해에 새로운 목표를 세울지 등을 파악합니다. 이때는 선배뿐만 아니라 후배의 조언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장을 점검하고 교육하는 업무를 하다가 목소리 톤이 크고 말이 빠르다는 동료의 조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듣기 편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조언을 들은 뒤로는 개선하고자 조금씩 노력하고 있습니다.


넷째,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업무 스킬을 만들어야 합니다. 골고루 일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조직 내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이 사람만큼은 믿을 수 있다'라는 신뢰를 얻는다면,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자기 생각만 고집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은 조직 내에서 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달라서 부딪힐 때는 즉각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보고, 그 말이 어떤지 판단해보고 그 결과를 전달하세요. 시간을 두고 간접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자기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모르는 것은 상대방의 직위 고하를 불문하고 반드시 물어봐야 합니다. 배우지 않으면 평생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상사에게 자주 조언을 구하는 것은 능력뿐 아니라 신뢰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하급자에게 물어볼 일이 생긴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아버지도 손주에게 배울 것이 있다' 라는 속담처럼, 배우는 데는 나이도 지위도 장애물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업무는 반드시 정해진 기한 내에 마무리해야 합니다. 진행 상황에 대해 중간보고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아도 기한을 넘기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습니다. 완벽하게 완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정해진 기한 내에 끝내는 것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슬기로운 생활 23가지

공부하는 부모가 되자

후배의 아들이 수능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올해 모 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후배는 친지들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후배의 장인이 의대에 입학한 손자에게 물었다고 하네요. "자랑스러운 우리 손자,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했니?" 이때 할아버지의 물음에 대한 아이의 대답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전 아빠를 보며 열심히 공부해 의대에 반드시 가야겠다는 동기가 생겼어요. 아빠는 직장에 근무하시며 하루 걸러 하루는 술자리를 갖고 늦게 귀가하시지만, 항상 짧은 시간이라도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시거든요. 사실 술을 드시고 피곤한 상태에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데도 아버지는 지금까지 노무사,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을 10개 넘게 취득하셨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저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고,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어요."


정말 인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부모님을 존경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자녀들은 부모가 존경받을 만한 행동을 할 때 감동을 받습니다. 늘 공부하려고 하고, 자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 노력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도 보여주는 부모에게 존경심이 생기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活到老(활도노), 學到老(학도노)."

필자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이는 '죽을 때까지 활동하고, 죽을 때까지 배운다' 라는 뜻입니다. 100세 시대를 사는 요즘, 배워야 할 것들이 세상에 넘쳐나기에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가 더욱 필요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불교에서는 '부모에게 자식은 전생의 빚쟁이'라고 합니다. 부모는 전생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자식은 꿔준 돈을 받듯 끊임없이 부모에게 기대고 바란다고 하지요. 그래서 부모는 마치 평생 빚을 진 사람처럼 자식에게 물불 가리지 않고 헌신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깁니다. 인생은 고난과 역경, 시련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행복이 뒤섞인 희로애락의 여정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의 죽음,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친구와의 영원한 이별 등도 삶의 일부입니다. 여러 인간사 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이 빚어져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고, 갈등을 풀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법륜 스님은 여러 강연과 설법을 통해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누어주곤 합니다. 많은 이들이 종교를 초월해 그분의 말을 따르고 감동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이 빚어졌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조언은 듣는 이의 가슴을 깊이 울립니다. 그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식에 대한 사랑은 장작과 같습니다. 추울 땐 장작 10개를 때고, 봄이 오면 5개, 여름이 되면 불을 때지 말아야 합니다. 신생아 시절에는 극진히 사랑해주고, 사춘기에는 지켜봐주며, 성인이 되면 독립적으로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성년이 된 후에도 지나치게 자녀를 보살피면 자식의 성장을 막고, 부모는 사랑이 아닌 감옥이 됩니다.


둘째, 갈등을 겪는 중엔 느긋함이 필요합니다. 갈등을 겪고 있을 때 부모가 조급한 마음으로 자녀에게 다가가려 하면, 자녀는 오히려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스님은 이를 상처에 생긴 딱지에 비유합니다. "넘어져 상처가 나고 딱지가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딱지는 자연스레 떨어집니다. 하지만 성급하게 딱지를 떼면 피가 나고, 다시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부모가 먼저 양보하세요. 갈등이 생겼을 때 부모가 자존심을 앞세우면 자식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집니다. 이럴 땐 이유도 따지지 말고, 판단도 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미안해, 우리 아들. 나도 부모 노릇이 처음이라 실수를 했네" 라고 말하는 것은 자식과의 관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런 말은 편지를 통해 전해도 좋습니다. 고무줄도 적당히 당기면 다시 돌아오지만, 지나치게 당기면 끊어지고 맙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갈등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때로는 기다림이, 때로는 무심함이, 그리고 언제나 배려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자식은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깊은 인연이며, 이 생에서는 그 인연을 이해와 용서, 사랑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부부 싸움 하는 요령

세상에 부부 싸움 없이 사이좋게 지내는 가정은 드뭅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세 쌍 중 두 쌍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크고 작은 싸움을 한다고 합니다. 부부 싸움은 많은 가정에서 자주 반복되는 일상적인 문제입니다. 연애할 때는 서로 없으면 못 살 만큼 애틋했던 남녀가 왜 결혼 후엔 미친 듯이 싸우게 되는 걸까요? 참으로 흥미로운 연구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부 싸움의 주요 원인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데서 기인한 성격 차이, 생활 습관 차이, 경제적 문제, 그리고 자녀 양육 문제 등입니다. 원천적으로 부부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이왕 싸워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싸울 수 있을까요? 다음은 부부 싸움을 '잘'하는 방법입니다.


첫째, 자녀가 보는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마십시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무조건 집에서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 싸움이 잦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또 부모의 다툼을 반복해서 목격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만약 꼭 싸워야 한다면 조용한 카페나 외부 공간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서로의 불만이나 요구 사항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모르게 부부 간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자세입니다. 가정은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천국 같은 평온함과 행복이 깃든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절대 삼가세요. 부부 싸움은 때로는 아주 간단히 끝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막말 한 마디가 싸움을 며칠씩 지속되게 만듭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욱하는 마음에 심한 욕설이나 배우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은 싸움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니까요.


셋째,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세요. 부부 싸움은 대개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 것, 신었던 양말을 세탁기 앞에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것, 혹은 좌변기 주변을 오염시키는 것 등입니다. 이러한 일에 대해 불만을 말할 때는 반드시 ‘사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싸움 도중에는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로 논쟁이 커지는 일이 많은데, 이는 피해야 합니다.


넷째, 아이가 보는 앞에서 싸웠다면 반드시 사과하세요. 부득이하게 자녀가 싸우는 것을 봤다면 반드시 나중에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다툼이 끝났다고 알려주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부모의 갈등을 자주 보면 매우 불안해집니다. 아이에게 "너도 친구랑 가끔 다투지? 엄마, 아빠도 잠깐 의견이 달라 다툰 거야. 지금은 화해했단다. 미안해" 라고 말하며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감정이 격해질 땐 '휴전'이 필요합니다. 싸움 도중 감정이 격해졌다면, 5분이라도 잠시 서로 떨어져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각자 조용한 공간으로 가서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를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동네를 한 바퀴 돌다 보면 격해진 감정이 가라앉고, 보다 현명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슬기로운 생활 27가지

당신이 만나는 5명이 당신의 미래

몇 해 전, 아주 의미심장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건설안전 분야의 3시간짜리 강의였는데, 중간에 강사가 갑자기 교육생들에게 백지를 한 장씩 나누어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자주 만난 사람 5명을 적으세요.

2. 그 사람들의 연봉을 적어보세요. 잘 모르면 상상력을 동원해서 적으셔도 좋습니다.

3. 그 사람들의 재산을 적어보세요. 소문으로 들은 것도 좋고, 아주 정확하지 않아도 되니 대략 추산해서 적으시면 됩니다.

4. 마지막으로, 5명의 평균 연봉과 평균 재산을 계산하여 적어보세요.


몇 분이 지난 후 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지금 여러분이 적어 낸 여러분 주변 5명의 연봉과 평균 재산이 바로 여러분의 5년 후의 연봉과 재산입니다. 순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사람만 만나면, 같은 자리만 맴돕니다. 강사의 말은 짧고 명확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하고만 계속 어울리면 발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공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성공을 하려면 생각을 바꾸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재테크에 능한 사람, 부동산 투자를 잘하는 사람,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등과 자주 교류해야 하겠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연회비 수백만 원이 드는 재테크 모임에 가입하기도 하고, 투자 전략을 알려주는 일회성 고액 강의도 일부러 찾아가 듣습니다. 왜일까요? 성공을 향한 강렬한 자극과 동기, 성공하기 위한 실제적인 요령과 방법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바쁘고 시간이 없다면 배우자라도 대신 공부하게 해야 합니다. 비용이 좀 들어도 수업료를 아깝다고 여기지 마세요. 그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투자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과 점심을 먹으려면 수백만 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큰돈을 들여서 그와 잠깐이라도 만나려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성공한 사람의 사고방식, 전략, 철학을 단 1%라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워런 버핏은 2000년부터 이 점심식사 상품을 경매 방식으로 판매했고, 수익은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지원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존경할 만한 사람입니다. 진정한 부자란, 자신만의 철학과 나눔의 정신을 함께 가진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성공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DNA를 지녔거나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좌절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다르지만 그들을 닮아갈 수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그들과 자주 만나고, 그들을 배워야 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은 인생의 길흉화복이 변화무쌍하여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로는 지금 당장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사는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오늘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도, 어쩌면 내일은 더 나은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은 개혁적인 사상가이자 형제들을 통해 신앙을 접한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정적들의 시기와 탄압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되었고, 마침내 정치적 생명을 잃은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유배 생활은 그에게 오히려 사색과 집필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정약용은 강진의 자연과 민중 속에서 지내며 삶의 본질과 조선의 모순을 깊이 있게 통찰했습니다. 그 결과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수백 권의 저술을 남겼습니다. 이 저서들은 이후 조선 후기 개혁 사상의 기초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정약용이 강진에서 보낸 시간은 불행한 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큰일을 할 수 있게 한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승화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오늘날 조선 최고의 사상가로 기억될 만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그의 삶은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완벽하게 증명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거나 어려움이 닥친다고 해서 주저앉아 좌절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위기의식을 갖고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껏 살아온 삶을 반성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과정을 통해, 위기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아쉬움이나 일말의 의문을 품기보다는 그 선택에 따라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합니다. 비록 힘든 일이라도 죽기 살기로 배수진을 치고 몰입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처럼,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더 나은 삶이 반드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는 우리의 정성과 노력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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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