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스쿨은 딱 두 가지만 묻는다

   
G. 리처드 셸(역:김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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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빌딩
   
19000
2022�� 06��



 

■ 책 소개

 

“세계 최고 인재 수천 명의 진짜 인생을 찾아준 와튼스쿨 최고의 인생학 강의!”

이 책은 ‘성공한 인생’의 올바른 정의와 그것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막연하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성찰과 연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으며,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증명하고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성공, 행복, 인생의 해답을 찾아 고군분투한 생생한 삶의 체험이 녹아 있으며, 지난 50여 년간 성공을 주제로 열성적으로 공부해온 결과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각자의 삶에 맞는 성공 목표와 기준을 찾는 방법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저자 G. 리처드 셸(G.Richard shell)
1881년 세계 최초의 경영대학원으로 설립된 이래 자타공인 최고의 MBA로 추앙받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이곳에 모이는 학생들의 목표는 모두 다른 듯하면서도 결국은 같다. 바로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성공’하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이 우수강의로 손꼽는 ‘성공학 강좌(Success Course)’를 와튼스쿨에서 최초로 개설한 사람이 바로 G. 리처드 셸 교수다. 경영학, 경영학, 협상 기술을 가르치는 교수로 30년 넘게 재직해오고 있는 셸 교수의 인생 전반전은, 그야말로 굴곡 그 자체였다.

군인 집안에서 태어나 군사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에 다니던 그는 베트남전 발발을 계기로 반전 운동에 동참, 학교를 그만두고 페인트공, 기금 모금기업 홍보직원 등으로 일하다가 인생의 답을 찾으러 배낭 하나만 메고 세계일주에 나선다. 하지만 그리스, 인도, 이란, 아프가니스탄을 거치다가 카불에서 죽을 고비를 맞이하고는 내면의 수련을 위해 스리랑카의 불교 수도원을 찾았고, 이후 네팔, 태국, 홍콩, 대만을 경유해 마침내 한국의 송광사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구산스님으로부터 승려가 되라는 권유까지 받지만, 내면의 탐색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법학대학원을 다닌 끝에 37살에 와튼스쿨의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후 와튼스쿨에 ‘성공학 강좌’를 최초로 개설하였고, 현재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동료 교수가 된 《그릿》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를 포함한 수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체득한 성공의 의미와 방법을 가르쳐왔다. 1986년 교수로 임용된 이래 현재까지 우수강의상 및 우수교수상을 총 29차례나 받았으며, 특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와튼스쿨 우수강의상(Wharton Excellence in Teaching Award)을 수상했다.

이렇듯 명실공히 와튼스쿨 최고의 인기 강의로 자리잡은 성공학 강좌에서 셸 교수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딱 두 가지다.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졸업을 앞두고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그 두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금방 깨닫게 된다. “성공은 자각(自覺)에서 시작된다”고 믿는 셸 교수는 와튼스쿨 성공학 강좌의 정수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와튼스쿨은 딱 두 가지만 묻는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800-CEO-READ(現 Porchlight Books)가 선정한 ‘올해의 책’에 선정된 바 있다. 셸 교수는 이외에도 《협상의 전략(Bargaining for Advantage)》, 《구애의 기술(The Art of Woo)》 등의 저작을 펴냈고, 또한 구글, GE, 존슨&존슨, 시티그룹, 세계경제포럼 등에 연사로 초청되어 맞춤 세미나 강연을 담당해 왔으며, FBI 위기 협상팀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역자 김윤재
연세대학교 인문학부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출판기획과 번역에 종사하고 있다. 활자매체가 생존을 위협받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책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을 계속하고자 한다. 옮긴 책으로 『해빗』, 『태어난 게 범죄』, 『트리거』, 『마인드셋』, 『메신저』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두 가지

1부 첫 번째 질문: 도대체, “성공이란 무엇인가?”

1장 :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에 관하여
2장 : 행복하면 곧 성공한 삶일까 : 가장 쉽게 나오는 답에 관하여
3장 : 지위, 명성, 부 : 사회가 우리에게 부과하는 답에 관하여
4장 : 의미 있는 일을 찾아서 : 영혼이 일러주는 답에 관하여

2부 두 번째 질문: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5장 :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라 :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에 관하여
6장 : 내면의 자신감을 키워라 : 실패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에 관하여
7장 : 의미 있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라 :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는 법에 관하여
8장 : 에너지와 열정을 소환하라 : 지속가능한 동기를 발견하는 법에 관하여
9장 :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라 : 관계, 신용, 상호작용에 관하여

에필로그 : 지금, 누가 당신의 인생을 쓰고 있는가

감사의 말

 

 




와튼스쿨은 딱 두 가지만 묻는다


첫 번째 질문: 도대체, “성공이란 무엇인가?”

행복하면 곧 성공한 삶일까

부와 행복 간의 관계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지요. 물론 돈이 많다면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느끼는 기쁨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더욱 광범위하고 더욱 정신적인 행복에는 사실상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학생들과 기업 임원들을 만나보면, 대개는 성공이 단순히 많은 성취에 기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이성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지요.


하지만 막상 성공을 정의해 보라고 요구하면, 대부분 늘 이렇게 대답합니다. “행복이 곧 성공이죠.” 그러면 저는 한발 더 나아가, 그럼 “당신에게 행복이란 어떤 의미인가요?”라고 묻습니다. 이 주제에 관한 연구를 선도해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대니얼 카너먼은 자신의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다음과 같이 결론 내렸지요. “지난 10년간 우리는 행복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발견하긴 했지만, ‘행복’이라는 용어가 단지 하나의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한 가지 의미만으로 ‘행복’이란 용어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할 때 의미하는 바와 그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비교해 보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는 데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이해될 겁니다. 자식의 행복을 빌 때 부모가 의도하는 행복이란, 인생 전체를 포괄하는 특별하고 긍정적인 특성을 가리키는 거죠. 이때의 행복은 경력, 건강, 좋은 동반자를 의미하거나, 혹은 사회, 종교, 가족 내에서의 안정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행복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처럼 쾌락, 만족, 재미를 느끼는 바로 그 순간과 관련된 개념도 존재합니다.


이런 종류의 행복은 곧 순간적이고 긍정적인 ‘감정’이죠. 이런 두 가지 의미 외에, 순간적 감정과 성찰적 사고를 넘어서는 거대하고 정신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여겨지는 행복도 있습니다. 철학자들에 따르면, 이 세 번째 종류의 행복은 자신에게 적합한 일에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서 발생하는,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연, 신성함과의 깊은 관계에서 오는 ‘충족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오로지 ‘행복’의 차원에서만 정의 내린다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를 놓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 가지 행복의 유형들이 성공에 대한 자신의 정의에 각각 어떻게 어울리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황량한 장소에서 불안할 정도로 관념적인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진 두 남자가 등장하지요. ‘고도(Godot)’라는 이름을 가진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이들은 자기 인생에서 행복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행복이란 단어가 그 자체로는 멋지지만, 인생의 퍼즐을 풀지는 못한다는 점을 베케트는 지적하려고 한 게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행복이지”라고 답하고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답을 찾는 여정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제껏 살펴봤듯이 행복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으므로, 어떤 종류의 행복이 과연 추구할 가치가 있는지는 자신의 성공관을 고려하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의미 있는 일을 찾아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급여를 받기 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노동하는 이유는 주로 사무실 밖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함이고 가족, 친구, 여가활동이나 그 밖의 관심사에 중점을 둡니다. 자신이 종사하는 일을 ‘경력’이라고 여기는 유형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전문직, 기술직, 경영직처럼 확고한 업무가 정해져 있는 분야에서 일한다고 여깁니다.


이들에게 일이란 주로 자신의 담당 분야 내에서 자신이 되고자 하는 ‘미래의 자아’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취하는 세 번째 접근법에 연구진은 ‘소명’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일이 자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반영해 주고 있기 때문에, 혹은 독특하고 개인적인 가치를 표현할 기회를 부여해 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직업에 종사하는 게 행운이라고 여겼습니다. 자신의 일이 사회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또는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핵심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에 그 일을 한다는 사람도 있었죠.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일에서 높은 직업적 만족감과 자존감을 얻는다는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소명을 가진 사람은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았고 은토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수입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와튼스쿨 세미나에서 한 노인이 등장해 “제가 알기로 행복은 건강한 몸, 의미 있는 일, 사랑, 이렇게 셋뿐이에요. 이것들만 갖추고 있다면 행복한 겁니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는 아마 ‘소명’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제스니예스프키 교수가 썼던 소명이라는 명칭에는 종교적 의미가 내포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저는 ‘의미 있는 일’이란 표현을 더 선호하지요. 브제스니예프스키 교수 연구팀이 내린 최종 결론은 일에 대한 장기적 헌신과 일의 의미 사이의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다뤘습니다. 데이터에 의하면 자신이 ‘직업’에 종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반면, 자신이 하는 일을 ‘커리어’로 여긴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겁니다. 일의 종류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커리어는 개인에게 의미를 제공하는 강력한 원천이라는 점을 살펴보게 될 겁니다.


성공학 수업에서 ‘의미 있는 일’의 개념을 소개할 때 세 개의 일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일은 그 일을 실행하면 타인이 보상해 주는 종류의 일입니다. 이 일에는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일이 지루하든 흥미롭든, 보상을 받을 만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들은 자신의 일을 통해 지위, 자존감, 자기충족감, 사회적 협력, 자기이해와 같은 보상을 얻습니다.


두 번째 일은 자신의 재능과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단지 어떤 일을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일에 종사하는 데 몇 가지 위험도 도사리고 있죠. 돈도 잘 벌고 재능을 활용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더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높은 급여에 생활 수준이 맞춰져 있다 보니, 현재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는 거죠. 그야말로 현재의 커리어가 수갑이 되어 자신을 가두는 셈입니다. 현재 자신이 받는 보상 때문에 더 큰 만족과 의미를 추구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일은 돈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열정을 품는 모든 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직업은 물론 취미와 커뮤니티 활동까지도 포함되지요. 연금, 건강보험, 높은 연봉 등의 수갑 때문에 직장에 매여 사는 많은 사람이, 돈을 버는 일과는 완전히 다른 별도의 영역에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통해 삶의 만족을 추구합니다.


만약 이 별도 활동이 재능까지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죠. 이 세 개의 일이 중첩되는 한가운데의 스위트 스팟은, 많은 사람이 가장 지속 가능한 형태의 의미 있는 일을 찾는 지점이지요. 보상도 안겨주고, 자신의 재능도 활용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마음속 깊은 경험으로부터 비롯되거나 강력한 만족감이 생기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새로운 일을 생각해 보세요. 가족이나 사회가 ‘그래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뭐라고 하는지 귀를 기울이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과연 높은 직업적 지위, 명성, 부라는 명백한 목표를 뛰어넘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종류의 일이 현재 당신의 인생 단계에서 특별한 만족을 선사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자신의 열정과 재능, 생계 능력이 한데 겹치는 정중앙의 스위트 스팟이 어디인지 떠올려 봅시다. 무엇이 자신을 감정적으로 북돋울 수 있을지 알아내려면,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곱 가지 토대를 살펴봐야 합니다. 개인적 성장과 발전, 사업적 독립, 종교적/정신적 정체성, 가족 아이디어/발명/예술을 통한 자기표현, 대의에 기여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돕는 공동체, 재능을 기반으로 한 탁월함의 추구, 이 일곱 가지의 토대 중에서 가장 마음이 끌리는 두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이 토대들 몇 가지를 결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무엇이 있을까요? 직업과 커리어와 의미 있는 일 간의 차이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보통 더 작습니다. 그러니 일의 전환을 꿈꾼다면, 이미 종사하고 있는 일을 완전히 버리기보다는 재고하거나 재구성하는 편이 낫지요. 이번 장에서는 의미 있는 일로 향하는 다양한 경로를 탐색해 보았습니다. 그중에서 일부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점을 깨달았기 바랍니다.



두 번째 질문: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내면의 자신감을 키워라

‘능력’은 성공의 가능성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의 자원, 즉 자신감이 필요하지요. 이제부터 우리는 자신감이란 정확하게 무엇인지, 올바른 자신감이 성취에 왜 그토록 중요한지, 보다 상세히 알아볼 겁니다.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자신감이란 두가지 단계를 통해 작동됩니다.


‘1단계 자신감’은 가장 기본적인 깊은 인식, 즉 자율성, 도덕적 인격, 행동 능력에 대한 믿음과 연관돼 있죠. 이런 믿음은 대게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형성되지만, 까다로운 장애물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어느 시기에든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성취와 인격을 바탕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우리를 존중해 줌으로써 1단계 자신감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초월하는 힘에 대한 신앙을 통해 발달하는 경우도 있죠. 사람들이 종교적 체험을 겪은 후 “다시 태어났다”고 고백할 때는 일종의 1단계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1단계 자신감의 형태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높은 수준의 인격에 도달하려는 헌신이 결합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이 “내가 최고야”라는 오만한 고집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까요.


두 번째 단계의 자신감, 즉 ‘2단계 자신감’은 특정한 기술이나 활동에 적용됩니다. 효과적인 2단계 자신감의 본질을 연구해 온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캐럴 드웩 교수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도 동의했을 만한 통찰에 도달했습니다. 부단한 노력, 시행착오, 실패로부터 배우려는 의지가 새로운 관심사나 직업에 능숙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죠.


드웩 교수는 “나는 더 똑똑해지고 나아질 수 있어”라는 믿음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2단계 자신감이 문제해결, 학업 성취도, 업무 수행도를 포함한 우리의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배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노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회복 탄력성이 길러집니다. 실패를 경험해도 영구적인 타격이 아닌 배움의 기회로 여기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회복하게 되는 거죠.


모든 시험 결과를 타고난 재능에 대한 측정값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실패를 자신의 가치에 대한 판단으로 해석해 버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면 쉽게 낙심하여 자신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다른 일로 도망쳐 버리죠.


올바른 종류의 2단계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실패’를 올바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겁니다. 뭔가에 실패했다고 해서 그 한 번의 사례를 갖고 “나는 실패자야, 늘 일을 망쳐”라고 일반화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그 특정한 상황에서 실패하게 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하죠. 그런 다음 최근에 잘해 냈던 다른 일을 떠올려 보세요.


친구를 도와주었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웠거나, 훌륭한 요리를 완성했던 일을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망스러웠던 일을 떠올리며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한 가지 구체적인 교훈을 찾아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자신감은 재생 가능한 자원입니다. 따라서 좌절의 순간에 대비해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기술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지요.


기운이 빠지고 마음이 울적해지는 것도 성공 사이클의 일부일 뿐인 겁니다. 능력과 자신감을 갖췄다면, 성공의 수레바퀴를 돌릴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지요. 이제 고무적인 장기 목표를 찾아 온 정신력을 집중시킬 차례입니다. 우리 내부에는 열정, 상상력, 직관, 이성이라는 성취를 위한 플레이어 넷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의 감독은 바로 우리 자신이죠. 이 팀이 하나가 되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의미 있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라

성공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가정과 커리어에서 ‘잘 정의된 개인적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32퍼센트가 10점 만점에 9~10점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46퍼센트는 6~8점을 매겼습니다. 즉, 무려 전체의 78퍼센트가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이죠. 하지만 목표 설정은 전체 성취 과정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목표 설정이 성취의 엔진을 활성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너무 많은 목표를 동시에 품는 것의 단점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성공에 관한 한 소수의 장기 목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지하는 편이 관심의 폭을 너무 넓게 펼치는 것보다 더 낫지요. 목표 설정이라는 주제를 연구한 일군의 학자들이 이렇게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달성하지 못한 목표들은 이식의 층위 어딘가에 잔존하여 한 사람의 생각에 침투하며, 충족될 때까지 다시 관심을 끌 방도를 모색한다. 이렇듯 달성되지 못한 목표들이 서로 주의력을 끌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하면서 다른 과제의 추구가 방해받을 수 있다.”


충족되지 못한 목표와 완성되지 못한 과제가 인간의 의식을 어지럽히는 정신적 혼돈 상태를 가리켜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라고 부르는데, 해당 현상을 연구한 러시아 심리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지요. 효율성 전문가로서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을 집필한 데이비드 앨런은 달성하지 못한 목표들이 너무 많아서 비롯된 정신적 혼란을 이겨내는 일에 자신의 커리어를 바쳤습니다. 그가 고안한 생산성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에 기반해 있지요.


마음을 깔끔히 정리하고 인생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어떤 목표를 정해 직접 실천하든지, 위임하든지,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미루든지, 혹은 그만두든지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시스템의 목표는 단 한 가지, ‘제로’라는 마법 같은 영역에 도달하는 것이죠. 이는 그 시점에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들이 해결되어 마음이 비로소 편안한 상태,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확히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일을 완수하기 위해 사용하는 네 가지 고유한 개인적인 힘에 관해 보다 직접적으로 애기해 보도록 합시다. 비유가 필요하다면, 열정(Passion), 상상력(Imagination), 직관(Intuition), 이성(Reason)이 당신의 성취를 이뤄내기 위해 뭉친 팀이라고 생각하세요. 제 능력을 잘 발휘하기만 한다면 열정은 가장 강력하고 주축이 될 팀원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봤듯 인간의 기본적 욕구, 두려움, 욕망은 우리의 모든 실천에 추진력을 제공하며, 우리가 장기 프로젝트에 매달리게끔 만들고 결승선까지 밀어붙이는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지요.


이성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기획력을 뒷받침하여 열정이 가리키는 목표를 수립하고 수행하게 만듭니다. 상상력과 직관은 창의력과 통합하는 재능을 제공하여 미래를 구상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강구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재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목표를 정한 다음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자 할 때는 여러 기업에서 사용하는 SMART 기준을 활용해보기 바랍니다. 즉, 구체성(Specific), 측정가능성(Measurable), 실천가능성(Actionable), 관련성(Relevant), 시의성(Timely)에 맞게 계획을 짜라는 뜻입니다.


더불어 목표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목표를 글로 적거나, 다른 사람에게 목표에 대해 말하거나, 공개적으로 선언하거나,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책임감을 고취시키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죠. 목표에 더 전념할수록 달성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목표에 대해 단계적으로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성취와 관련하여 몇 가지 중대한 이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가장 명확한 이점은, 따를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여 목적지를 향해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죠. 매 단계마다 멈춰서 전체 프로젝트를 점검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유혹 때문에 주의력이 흐트러질 때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자신의 성취 프로세스를 실행시키게 된다면, 종이 한 장을 꺼내 수행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항목들에 하나씩 줄을 그으면서 사전 계획을 구상하면 됩니다.


집중하여 수립한 계획이 효과를 거두려면 조정과 즉흥적 개선을 통한 최적화가 필요합니다. 인생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삶에서 우연과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죠. 따라서 그들은 늘 바삐 움직이면서 혹시 찾아올지 모르는 모든 기회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열린 마음으로 기본적인 문제에 정신을 집중하면, 우리의 상상력과 직관은 장애물을 극복할 다양한 해결책을 분주히 찾아내려 합니다.


만약 탑승하려던 비행편이 취소된다면 우리는 목적지로 향할 다른 방법을 찾는 일에 즉시 착수하겠죠. 여행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면, 잠시 뒤로 물러나 목적지를 떠올리면서 다른 길을 모색해 보세요. 비틀즈의 존 레논은 ‘뷰티풀 보이(Beautiful Boy)’라는 곡을 통해 목표 성취라는 덫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계획들을 세우느라 분주”한 동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고요. 그러다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면서도 서둘러야만 하는 목표를 처리하느라 정말 중요한 가치를 놓치기 십상이라는 거죠. 그러니 장기 목표를 세울 때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 건강, 타인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 말입니다.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라

친구를 얻고 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요. 성공을 위해 친구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가져야 할지도 추구하는 성공의 경로에 따라 다른 겁니다. 사람과 성격이 다양한 만큼이나 인생의 사교적 측면을 탐색하는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성공의 사교적 측면을 더 깊이 파고들기 전에, 먼저 ‘친구’와 ‘영향력’이라는 핵심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영향력이란 뇌물, 위협, 폭력, 을 사용하지 않고도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영향력은 권위를 통해 얻을 수도 있고, 때로는 전문적 지식이나 특정 과업을 달성하는 검증된 능력을 통해 얻기도 합니다. 대개의 경우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스스로 받아들이는지 여부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와 연관돼 있죠.


이에 비하면 ‘친구’는 훨씬 더 수수께끼 같은 단어입니다. 게다가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에는 새로운 층위가 추가되기까지 했죠.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서 본인 블로그를 열심히 팔로우하는 사람을, 여러분은 친구라고 말할 수 있나요? 또 누군가와 친구 상태를 유지하려면 대체 그 사람 소셜 미디어에 얼마나 자주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줘야 할까요?


사회적 삶에 관한 고대의 권위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의 종류를 ‘즐거움’, ‘유용성’, ‘미덕’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바 있습니다. ‘즐거운 친구’란 여가활동을 함께 즐기는 파트너입니다. ‘유용한 친구’는 주로 직장에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당신이 교류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깊고 흥미로운 관계는 ‘미덕을 나누는 친구’라고 봤습니다. 이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마음속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만날 때마다 인생, 가족, 목적, 아이디어, 열정 등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죠. 우리가 다루는 건 대부분 유용한 친구에 관한 내용이지만 마지막에는 여러분이 자신의 삶을 되짚어보면서, 내면의 ‘미덕’을 나누는 사회적 관계에 포함시킬 만한 사람을 골라내고 그 목록을 관리하는 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정의하더라도 진정한 우정이란, 사교술이나 인스턴트 메시지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갖는 진정성에 좌우된다는 점이지요. 그럼에도, 유용한 친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로 엮인 관계를 대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사교적인 역할 놀이가 필요합니다.


사회생활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정서적 신호, 유사성, 호감 등을 들 수 있는데, 그중 비즈니스 영역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신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어떤 중요한 생각을 심어주려면 단순한 친밀감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게 마련입니다. 즉 남의 신용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뭔가 실체가 필요하다는 애기죠.


신용은 공식/비공식적 권위, 지식, 능력에 대한 평판, 신뢰성에 대한 타인의 인식에서 발생합니다. 건강한 인간관계와 신용이 둘 다 확립되었다면, 이제는 설득을 통해 타인과 더 깊은 수준으로 연결될 준비를 마친 상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설득이란 주장을 제시하고, 정당화하며, 청중이 빠져들 만한 유인책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논리와 이성이 핵심을 전달하고 주장을 펼치는 데 적절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곳에서는 수사적인 말솜씨가 가치 있는 도구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에 진정한 설득력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에는, 감정이 의사소통에서 가장 적절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말하자면 신용에 열정을 연결시켜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외적 측면만큼이나 내적 측면에도 끼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아리스토텔레스는 사회적 관계 중에서도 ‘미덕을 나누는 친구’를 특별한 위치에 두었습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우리가 가장 가깝게 여기고 언제든 ‘내 뒤를 봐줄 것’이라고 신뢰하는 소수의 사람들이죠.


이러한 우정은 즐거운 친구나 유용한 친구에 비해 숫자가 더 적죠. 반면에 그런 우정은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의 내적 인격과 관심사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피타고라스가 말했듯, 이들은 여러분의 여정에 꾸준히 동반자 역할을 해줄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이들과 함께라면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과업을 달성하는 것도 언제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여러분에게 스스로 성공을 정의해 보라고 했고, 그 성공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이 성공의 도구들이 날카롭게 벼려져 있고, 자신만의 진정한 성공관이 준비돼 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실천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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