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책은 세상을 기억한다. 책이 내게 남긴 것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은 모여서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한 여자의 전형은 아내, 엄마, 며느리, 아줌마이지 일하는 여자가 아니다. 여자들은 어렵게 회사에 들어가도 결혼 후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 여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여자들은 직장인이었다가 평범한 아줌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능력과 상관없이 모성이라는 굴레에 매여 육아에 매달리느라 조직과 사회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간다.
육아와 직장을 병행해야 하는 한국 사회의 여자들에게는 독서를 통한 자아 성찰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여자들에게 독서 모임을 통한 ‘함께 책 읽기’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어른의 책 읽기는 인생의 경험만큼 배경 지식이 생겨서 청소년기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책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아 제2의 인생을 만나기도 한다.
여자들이 독서와 독서 토론을 하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에 자아를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고 타인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 토론 모임에서는 토론할 책을 같이 의논해서 정하기 때문에 문학, 철학, 사회, 역사,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자신의 고정 관념을 깨고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 저자 손문숙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28년째 근무하고 있는 교육행정공무원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국어 교사나 사서가 되고 싶은 문학소녀였다. 사범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으나 몇 년 동안이나 교원 임용이 적체되어 교원 임용고사 대신 공무원 시험을 보았다.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글쓰기 강사의 조언을 듣고 독서 학습 공동체 숭례문학당에서 독서 토론을 공부했다. 직장 내 독서 토론 모임을 만들어 여자 동료들과 4년째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동료들과 독서 토론한 내용을 주로 블로그에 남긴다. 퇴직 후에도 책을 쓰면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지인들과 같이 운영하는 꿈을 꾸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여자들의 함께 책 읽기는 뭐가 다를까?
-디지털시대에 필요한 깊이 읽기 능력을 깨워주는 독서 토론의 힘
Ⅰ 인간-태어나서 사는 동안의 예의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_《데미안》 헤르만 헤세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_《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 소외_《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교양인이 되는 법《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_ 페터 비에리
여행은 환대와 신뢰의 순환을 거듭하는 마법같은 경험_《여행의 이유》 김영하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갑니다_《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Ⅱ 죽음-B와 D 사이, 그 어디쯤
아프다는 것은 그저 다른 방식의 삶이다_ 《아픈 몸을 살다》 아서 프랭크
나이 드는 것은 쇠락이 아니라 성장이다_《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자_《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슐츠
그 커다란 충격이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거야_《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_《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감염병과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가 맡은 직분을 완수하는 성실성_《페스트》 알베르 카뮈
Ⅲ 여성-깨어나고 있는 힘
여성들이여, 글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이 되라_《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이 세상 모든 김지영의 목소리를 꿈꾸며_《82년생 김지영》 조남주
나는 레즈비언 딸을 둔 엄마예요_《딸에 대하여》 김혜진
새로운 시선으로서의 페미니즘_《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폭력_《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여성과 남성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자_《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Ⅳ 사회- 타인에게 공감하는 우리
평범한 시민도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다_《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국민의 행복은 인간적 가치의 존중에 달려있다_《밤 산책》 찰스 디킨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_《소년이 온다》 한강
그날 현장에 달려간 걸 후회하지는 않아_《거짓말이다》 김탁환
살아남아야 할 이유_《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가장 무서운 폭력, 모멸감_《모멸감》 김찬호
평범한 아이도 악마가 될 수 있다_《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우리 사회에서 파시즘이 되살아나지 않게 하려면_《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재난에는 사회적 원인이 있다_《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에필로그 일기 마니아 문학소녀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