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기술

   
크리스틴 울머(역: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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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아카이브
   
17000
2018�� 05��



■ 책 소개

 

피하지 마, 억누르지 마, 이기려고 하지도 마!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

 

전 미국 국가 대표 익스트림 스키 선수로 시대를 풍미한, 글로벌 스포츠 월간지 「파우더(Powder)」 선정 ‘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여성 스키어’이자 역대 동계 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들이 만장일치로 꼽은 ‘익스트림 스키의 여제(女帝)’ 크리스틴 울머가 ‘두려움 다루는 기술’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두려움은 결코 피하거나 억누르거나 극복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며, 되레 그런 시도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가장 위대한 감정이고, 나아가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역설한다. 두려움은 애당초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데, 우리 스스로 나쁜 꼬리표를 달아 버리고는 마치 원맨쇼 하듯 거기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불안해하고 좌절해 왔다고 꼬집는다. 두려움 사용법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나쁜 감정’으로 여기는 감정들의 본래 기능을 되찾아 그것을 삶의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감정 노동’과 ‘분노 조절 장애’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 저자 크리스틴 울머
전(前) 미국 모굴(mogul) 스키 국가 대표. 글로벌 스포츠 월간지 「파우더(Powder)」 선정 ‘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여성 스키어’이자 역대 동계 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들이 만장일치로 뽑은 ‘익스트림 스키의 여제(女帝)’다. 전 세계 스키어들 사이에서 죽음의 코스로 알려진 ‘그랜드티턴(Grand Teton)’을 스키로 강하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됐으며, 무려 21미터 높이 절벽 점프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익스트림 스키어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선수로 활동하면서 20편이 넘는 스키 영화에 출연했다. 2003년 은퇴 후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한 뒤 현재까지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두려움(fear)’이라는 주제 하나에만 몰입해 연구를 계속해 왔다. ‘전환, 1만 개 목소리의 게임(Shift, the Game of 10,000 Voices)’이라는 독창적인 두려움 전문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포브스(Forbes)」「USA투데이(USA Today)」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 역자 한정훈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공부한 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코노미스트 2013 세계 경제 대전망』『맥킨지 금융 보고서』『사피엔스 DNA 역사』『The Complete Beatles Chronicle』『와인 아틀라스』『스타트업 성공학』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_ 두려움을 극복하라는 헛소리

 

01 두려움과 도마뱀의 뇌
-1만 명 직원들로 이뤄진 회사
-두려움의 기원: 도마뱀의 뇌
-생각하는 마음
-두려움의 작동 원리
-1만 명의 아이들

 

02 두려움을 알게 된다는 것
-초대하지 않은 손님
-상한 브리토
-나쁜 짓을 해야 나쁜 개다
-컨트롤러의 억압
-억압을 권하는 사회
-회피에서 싸움까지
-잘못 놓인 사다리

 

03 도망칠 수 없는 존재
-세상이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
-지하실에 갇힌 두려움
-결코 부인하지 못하는
-이길 수 없는 전쟁
-분노와 연쇄 살인마
-분노의 힘
-누가 권력을 갖는가
-먹지 않은 쿠키
-억압의 결과
-의지라는 이름의 X맨
-새로운 희망
-고통의 방정식
-모두가 내 탓이오

 

04 새장 탈출
-내 무의식의 쇼
-새장의 쇠창살
-습관적 자아
-존재하지도 않는 장애물

 

05 마실 수 없는 찻잔
-내 마음의 찻잔
-차를 마시지 못하는 이유
-선수 치기와 제 발 저리기
-두려움과 중독
-열려 있고, 비어 있고, 올바로 선 찻잔

 

06 새로운 막대기
-더 큰 게임을 위해
-두려움의 황금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내 마음의 도구 상자
-마음을 통제하는 낡은 방식들
-그냥 내버려두기

 

07 올바른 질문
-우물 밖으로 나온 개구리
-호기심의 승진
-몸의 지혜를 깨우다
-몸과의 대화
-생각에서 느낌으로

 

08 두려움의 목소리 
-정상 회담
-그림자 작업
-자아와 몸 그리고 두려움에게 던지는 질문
-저항의 목소리
-나만의 시간

 

09 드래곤과의 입맞춤
-보는 것이 멈추는 것
-감정의 소화제
-두려움을 존중하는 법
-최소의 노력, 최상의 결과
-종전 선언
-두려움과의 연애
-두려움의 어법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네 가지 지능
-연결된 지능들
-두려움을 존중하면 얻게 되는 것들

 

10 궁극의 동기 유발자
-모든 위대함의 배경
-가시로 지어진 둥지
-인생을 여행할 때 던져야 할 질문
-온몸으로 느껴보는 불편함
-내가 원하는 느낌

 

11 빛과 그림자
-가장 낯선 곳에서 자유를 만끽하다
-성취와 자신감
-공명 이론
-신성한 분노
-균형과 초월

 

12 모든 길이 향하는 곳
-몰입의 여정
-존이 보여 주는 진실
-빗방울과 강물
-초월의 파도타기
-1퍼센트의 균열
-반복되는 숙명
-달라진 새장
-깨우침과 순환

 

나오며_ 두려움과의 마지막 대화




두려움의 기술: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꾸는 힘


두려움과 도마뱀의 뇌

1만 명 직원들로 이뤄진 회사

“나는 직원 1만 명으로 구성된 회사다.” 두려움은 당신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1만 명 직원 가운데 하나다. 두려움은 1만 개의 목소리들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반란파’의 주동자이기 때문에 큰 골칫거리가 된다. 결과적으로 두려움은 당신 인생의 모든 결정적 순간에 문제를 일으킨다.


두려움의 기원: 도마뱀의 뇌

5억 년 전, 현재 당신 뇌의 한 부분인 ‘편도체’가 어류에서 나타났다. 200~300만 년 전 인류에게 나타난 편도체는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전략가 세스 고딘은 편도체를 ‘도마뱀의 뇌’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 나도 그렇게 부르겠다. 척수 상단에 위치한 아몬드 두 알만 한 크기의 덩어리인 도마뱀의 뇌는 우리 뇌에서 가장 작고 가장 깊게 파묻혀 있는 기관이다. 하지만 강력한 뇌의 부속 기관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도마뱀의 뇌라 불리는 편도체가 바로 두려움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도마뱀의 뇌는 감성적 메시지를 보내는 역할뿐 아니라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들을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중대한 위협과 사소한 불편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만 빼면 확실히 훌륭한 기능이다. 도마뱀의 뇌는 긴급한 생존 위협을 언제 어디에서든 감지한다. 도마뱀의 뇌는 위험을 싫어하고 미지의 영역을 경계한다. 도마뱀의 뇌가 볼 때 모든 것은 불이다. 도마뱀의 뇌가 속삭일 때 세상은 흑 아니면 백이 된다. 당신은 모든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비판적이 되고, 남들의 모든 것을 비난하며, 자신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게 된다. 할 일을 미루고, 변명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끊임없이 캐묻게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비위를 맞추려고도 한다. 요컨대 당신이 하는 모든 행동은 도마뱀의 뇌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너무 당연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당신은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두려움을 알게 된다는 것

초대하지 않은 손님

당신의 삶에 두려움을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왜 그렇게 불쑥 미끄러져 들어오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는 두려움이 감정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두려움에 따른 모든 행동은 두려움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두려움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모든 단계에서 당신과 함께하는 거대하고 불가항력적인 존재다. 평생 동안 당신은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리고 끔찍한 사람들과 만날 것이다. 당신은 나이도 먹을 것이다. 병에도 걸릴 것이다. 그리고 죽을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경험의 연속이다.


당신이 태어났을 당시에는 자아가 형성되지 않아서 ‘나는 누구인가?’ 하고 고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다’, ‘나는 그것이 아니고, 그것은 내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굳어진다. 이 구분에 친숙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이런 구분 속에서 무엇인가 잘못됐거나 빠져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인식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의 삶에 나타난다. ‘길을 잃은 느낌이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뒤떨어지고 이탈된 느낌이다’, ‘버려진 기분이 든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런 감정이 느껴질 때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한다. 당신의 자아는 인간으로서의 운명이다. 자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아가 분리되는 느낌이 두려움의 본질적 근원이다.


잘못 놓인 사다리

1만 명의 직원들 중 의지와 결심은 더 나은 자신(두려움에서 벗어난 자신)이 되려는 당신의 노력을 돕기 시작한다. 당신은 두려움을 떨쳐내기를 원한다. 수많은 조언가들이 “마음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하세요.”라고 말한다. 생각하는 마음은 모든 문제를 만드는 당사자이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들은 또 말한다. “두려움을 단순화시키고 합리적으로 떨쳐내는 방법을 배우세요.” 또 어떤 쪽은 계속해서 두껍고 단단한 성벽을 쌓아 두려움이 당신의 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아니면, 두려움을 속이는 전술도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척해라. 당신 스스로 그렇게 믿을 때까지. 그러나 이 모든 방법들은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의 바람처럼 자연스럽고 간단한 “두려워.”라는 말 한 마디를 회피하기 위함이다.



도망칠 수 없는 존재

지하실에 갇힌 두려움

그동안의 억압 덕분에 두려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하실에 갇혀 있다. 하지만 소멸되지는 않았다. 분명히 해 둘 게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은 우리가 의지할 직원을 잡아다가 지하실에 가둔 것이다. 그 직원은 컴컴한 지하실에 있다. 볼 수도 없고, 숨이 막히고, 절망적이다.


두려움은 당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지하에서 느끼는 모든 것을 당신도 느낀다. 더구나 지하실은 동떨어진 장소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다. 때문에 그 마음이 두려움을 가두기 위한 음침하고 더러운 공간이 됐다. 그러므로 두려움은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결코 부인하지 못하는

두려움을 무시하고 학대하면 두려움은 결국 행동에 나선다. 메시지를 아무리 보내도 당신이 받지 않기 때문에 이제 두려움은 메시지를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필사적으로 변한다. 작은 균열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파고든다. 당신은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만성 불안과 스트레스에 절여진다. 놀랍게도 당신이 균열을 단단히 메우면서 통제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두려움은 당신의 대뇌 신피질의 경계가 허술해질 때, 이를테면 밤에 잠을 자고 있을 때, 피곤할 때, 술에 취했을 때 은밀히 나타난다. 자기도 모르게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 틱처럼 튀어나온다. 당신이 통제하려고 기도하는 나쁜 목소리가 무엇이든 간에 결국 그것이 당신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새장 탈출

존재하지도 않는 장애물

심리학은 당신을 쇠창살에서 풀어 줄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되레 그 쇠창살 속에 고착되도록 만든다. 심리 치료사들은 당신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말하도록 하고, 당신이 믿는 것을 이야기하게 하고, 거짓 자아에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서 정당화시키게 하고, 그것을 점점 더 현실화시키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해서 당신 내면의 요소로 당신 내면의 문제를 고치도록 돕는다.


하지만 당신은 누구이고, 당신은 무엇인가? 우리의 귀중한 6초 동안 이렇게 생각해 보자. ‘어쩌면 정말 나는 그동안의 습관과, 경험과, 신념과, 이야기로 이뤄진 존재가 아닌 다른 무엇일지 몰라.’ 당신의 자아를 구성한 것들이 실제로는 당신이 아니라면 어떨까? 당신이 1만 명의 직원들 중 중역 회의를 주도하는 소수의 목소리에만 붙어 있는 제한된 ‘자아’였다면 어떨까?


당신의 자아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로 구성돼 있다. 더 많은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요컨대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자아가 그 쇠창살을 현실로 만들어서 마치 자신의 생명이 거기에 의존하는 것처럼 그 쇠창살이 진짜라고 주장한다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거짓 자아의 입장에서는 진짜로 그렇다. 당신이 죽기 전까지는 거짓 자아도 죽지 않을 것이며, 현실과 논쟁을 벌이면서 항상 승리할 것이다.



마실 수 없는 찻잔

내 마음의 찻잔

뒤집힌 찻잔

당신이 두려움을 잘 통제해 왔다고 느낀다면, 찻잔을 든 손을 내려다보자.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의 찻잔은 거꾸로 뒤집혀 있다. 내가 차를 따라 줄 수는 있지만 다 쏟아져 버릴 것이다. 당신은 지금으로서는 차에 관심이 없다.


진흙과 찰흙으로 더러워진 찻잔

찻잔 속의 진흙과 찰흙은 믿음, 습관, 생각, 의견, 계시, 확실성 등을 의미한다. 나는 차를 따라 줄 수 있지만 당신은 찻잔이 더러워서 마실 수가 없다.


구멍 난 찻잔

당신의 찻잔은 깨끗하지만 바닥에 작은 구멍이 나 있다. 당신은 기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당신이 읽은 내용은 머리로 들어갔다가 곧바로 나와 버린다. 실제로는 차를 마시지 않았다.


열려 있고, 비어 있고, 올바로 선 찻잔

무엇이 당신의 찻잔을 똑바로 세워 놓을까? 전환점이 되는 세 가지 순간이 있다.


첫 번째는 당신이 ‘진실을 인식하는’ 순간이다. 두려움 자체의 불편함을 다뤄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결코 완전해지고 해방되고 살아 있고 성장할 수 없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후자가 승리해 당신이 스스로의 진실을 인식하면, 그 진실은 관심을 요구한다. 두 번째는 당신이 ‘바닥에 닿는’ 순간이다. 두려움을 회피하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당신이 ‘죽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건 너무 허무하다. 이 순간까지는 가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내가 따라 주는 이 차를 기꺼이 마시려고 한다면, 당신은 마침내 온전하고 완전한 인간으로서, 모든 영광과 두려움과 함께 제대로 살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새로운 막대기

더 큰 게임을 위해

당신이 나와 함께 이 길로 계속 나아간다면 좋은 소식 하나를 전하고 싶다. 잘못된 경험이나 잘못된 길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늘 올바른 경험을 하고 있다. 잘못된 경험이란 없다. 그리고 당신은 언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지나온 길은 시간 낭비가 절대로 아니었다. 당신을 지금 이곳까지 데려왔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목적지까지 직선 코스로만 날지 않는다. 계속해서 경로를 수정한다. 따라서 당신도 경로를 수정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멈추자. 그동안의 패턴을 중지하자. 역설적이게도 이 말은 이제 당신이 두려움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냥 내버려두기

두려움이나 생각하는 마음을 무시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함께 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감정은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지요.”라고 동의한다면? 그것들의 임무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일이다. 당신이 그 임무에 반발하지 않고 그게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들을 통제하고, 이해하고, 조작하고, 입 닥치게 만들고, 틀에 가두고, 회유하고,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멈추고, 그냥 그것들이 자기 할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아무리 당신 내면에서 광기가 자신의 일을 수행하게 내버려둬도 당신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하는 마음은 본래의 특성상 제정신이 아닐 수밖에 없다. 우리가 그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올바른 질문

우물 밖으로 나온 개구리

생각하는 마음과 컨트롤러가 적절한 작업에 집중하게 되면 당신 손에는 새로운 자유가 주어진다. 우선 생각하는 마음이 모든 생각을 다룰 것이다. 이는 당신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하는 마음에게 방해받지 않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어마어마한 자유를 만끽하자. 당신이 원하는 것들이 이제 당신을 찾을 수 있다. 당신이 그것들을 찾으러 갈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이 감정의 문제를 정서적으로 해결하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몸의 지혜를 깨우다

느끼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몸의 일이다. 이를 반드시 기억하자. 당신의 마음은 생각한다. 당신의 몸은 느낀다. 그래서 두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두려움에 대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깨달음에 대해 생각한다고 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다. 온몸으로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감정에 대해 생각한다고 해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여행하고 거기에서 살아가야 한다. 물론 그것들은 당신의 몸 안에 있다.


생각에서 느낌으로

당신은 더 이상 생각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느끼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몸’은 당신의 감정을 진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당신이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것들을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기쁨은 심장, 팔, 다리, 갈비뼈 등에서 팽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두려움은 가슴, 이마, 어깨 등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수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몸은 당신에게 이야기할 것이고, 당신이 들을 수 있을 때마다 혼란 없이 이런 감정에 접근하도록 해 줄 것이다.



두려움의 목소리

정상 회담

거의 다 왔다. 우리는 두려움에 대한 1인칭 시점, 즉 구체화된 경험을 하는 시점에 근접했다. 두려움이라는 직원이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화된 인식에 접근한 것이다. 우리는 그 직원을 지하실로부터 자유롭게 하고자 한다.


자아와 몸 그리고 두려움에게 던지는 질문

자신의 몸과 두려움에게 물을 질문

나라는 회사에서 너는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가?

네가 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어떤 느낌인가?

자아의 삶에서 너는 어떤 역할인가?

너는 스스로 판단하는가? 아니면 자아가 너를 판단하는가?


두려움에게만 던지는 추가 질문

너의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인가?

너는 자신을 어떻게 알리는가?

명예로운 방식으로 너를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드래곤과의 입맞춤

두려움을 존중하는 법

당신이 두려움을 존중하기 시작하는 방법은 당신이 대우받기 바라는 대로 두려움을 대우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좋은 부모나 깨우침의 스승처럼 두려움이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지, 당신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여기에 있는지 그저 궁금해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배우는 존재로 남아 있어야 한다. 서로를 성장시키는 것은 그런 다음에라야 가능하다.


종전 선언

두려움을 지하에 가둬서 먼저 선전 포고를 한 쪽은 당신이었다. 이제 두려움을 석방하고 전쟁을 끝내는 것이 당신이 할 일이다.


두려움과 연애

당신이 모든 것을 사랑하기를 원하고 모든 것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거기에 두려움에 대한 사랑도 포함돼야 한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을, 당신의 모든 부분을, 당신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자. 그렇게 하면 이 실천의 최종 결과로서 무조건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심지어 자기혐오의 목소리까지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당신이 원하는 게 아닌가? 자신의 나쁜 감정마저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존재.


그런 다음에는 두려움과 연애를 하자. 연애는 두려움을 거쳐 마음을 열 때 이뤄진다. 두려움과의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용과 입맞춤하자. 그것이 무엇으로 변하는지 살펴보자. 사랑으로 변한다고 나는 확신한다.



궁극의 동기 유발자

모든 위대함의 배경

분노는 특히 그 아래에 있는 두려움과 함께하면 깨끗하고 훌륭한 연료가 된다. 분노를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분노는 사자의 포효, 흔들리지 않는 의지, 뚫을 수 없는 철벽 수비수가 될 수 있다.


이제 당신 스스로에게 자신의 동기는 무엇인지 물어 보자. 모든 원대한 일을 하기 위한 동기 말이다. 그 대답이 바로 진리가 놓여 있는 곳이다. 당신은 자신의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 그리고 그 진실은 당신의 위대함 뒤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발견된다.



빛과 그림자

공명 이론

이제 두려움이 당신 편이 됐으므로 두려움에 영향을 받는 모든 그림자 목소리가 다르게 작동한다. ‘공명 이론’이다. 가족 구성원 한 사람이 1퍼센트 차분해지면 나머지 가족도 더 침착해진다. 신체의 한 근육이 이완되면 다른 모든 근육도 영향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두려움과 당신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변하면 그에 맞춰서 다른 그림자 목소리가 적응하고 재구성되는 이유다. 두려움에 덜 예민하게 행동하면 그림자 목소리도 혼란을 줄이면서 자율적으로 뚜렷하고 명확하게 행동한다. 당신은 질투심, 정신착란, 죄책감, 수치심 등을 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목소리들은 자취만 남게 될 것이다.


당신은 분노를 잘 표현해야 한다. 분노를 억누르는 것은 기침을 억지로 참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결국 분노는 당신 몸 전체로 퍼져서 당신을 망가뜨릴 것이다. 두려움이나 분노를 받아들이기 훈련을 하지 않으면 분노는 순식간에 산을 불태워 버린다.


균형과 초월

빛이 존재하려면 어둠이라는 대조적인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외로움이 있어야 사랑이 더욱 강렬해진다. 이 균형이 바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다. 두려움과의 연애를 통해 당신은 마침내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균형을 이루었다면 이제 추구해야 할 것은 ‘초월’이다. 초월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없애 버리거나 사라지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가장 높이 날기 위해 두려움의 목소리 같은 지혜를 가져와서 반대되는 것(이 경우에는 마음의 평화)과 결합시키는 것을 뜻한다. 당신은 두 가지 모두를 받아들여 각각의 능력을 뛰어 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든 길이 향하는 곳

달라진 새장

두려움 받아들이기 연습을 하면 당신은 새장에서 빠져 나와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강물이 될 수 있다. 당신이 도달한 곳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그곳이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새장으로 다시 돌아온 당신은 이제 새로운 계시에 집착하게 된다. 두려움을 포용하고 존중하고 두려움과 함께 흐르라는 계시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당신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내 새장이 다른 사람의 새장보다 낫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당신은 두려움을 억누르는 사람들에게 비판적인 눈을 갖게 된다. 그 속에서 당신은 다시 허상이 되고 무지해진다. 실제로는 고착된 건데 자유롭다고 믿는다. 이게 대체 뭐란 말인가? 하지만 이는 필연적인 단계다. 자책할 이유는 없다.


깨우침과 순환

어떤 문제나 불편함에 대해서도 당신은 멈춤과 깨달음이라는 달콤한 순간을 맛볼 기회를 얻게 된다. 잠시 시간을 들여 당신이 강의 물길을 억지로 돌리려 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로 계속해서 흐름 속에 뛰어들자. 고삐를 풀자. 되돌아온 두려움을 포함한 1만 개의 목소리가 자기 할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자. 그러면 당신은 오랫동안 고착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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