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경영학

   
김원
ǻ
비즈니스북스
   
16000
2017�� 10��



■ 책 소개

 

성공은 단순히 ‘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모든 성공 뒤에는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운’이 존재한다. 《사주 경영학》은 재능과 노력만으론 잘 풀리지 않는 현실을 바꾸는 힘, 운을 다루는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경영학 박사이사 전직 경영 컨설턴트, 현재는 대기업 상무로 재직 중인 저자가 명리학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맨들이 자신의 커리어와 관련해서 운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운을 끌어당길 수 있는지 알려준다. 명리학에 대한 기본 지식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이 커리어 현장에서 사주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인생을 경영한 사례를 통해 운명을 이해하고 운을 활용하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 저자 김원
저자 김원은 경영학 박사이자 대기업 상무인 명리 전문가!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니코리아 마케팅팀을 거쳐 아리랑TV 라디오 제작본부 PD, 액센츄어 코리아 부장,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서울사무소 팀장을 거쳐 현재 《포춘》선정 세계 30위권 기업의 한국지사에서 상무로 재직 중이다.

 

30대 중반에 이미 직장을 여섯 번이나 옮겼던 저자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명리학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자신이 방황하는 원인과 미래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시작된 명리학과의 인연은 이후 십수 년 동안 이어졌고, 저자는 현재 주로 비즈니스맨, 특히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임원진, 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명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의 도구로 명리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커리어 사주 명리학 강의’도 하고 있다.

 

저자는 운명이 고정불변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팔자는 타고나지만 개인의 선택과 노력으로 운명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섰던 사람들이 미래를 위한 더 좋은 결정을 하는 데 명리학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엿볼 수 있다. 특히 경영학 박사의 날카로운 안목과 명리 전문가 특유의 명쾌한 시선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인간관계를 지혜롭게 풀어 가는 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인생 경영의 지혜를 제공 한다.

 

■ 차례
들어가며_ 인생의 고비에서 시작하는 명리 공부

 

제1장. 명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묻다
성공한 사람들은 왜 사주를 보는가
운에 맡기지 말고 운명을 경영하라
명리에서 바라보는 세상
습관이 운명이다
운의 흐름을 바꿔라
[더 읽을 거리] 운명도 성형하는 나라

 

제2장. 스스로 운명을 읽어 운의 문을 열어라
셀프 명리학이 필요한 이유
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천간과 지지란 무엇인가
내 사주팔자는 무엇인가
합과 충이란 무엇인가
십신이란 무엇인가
용신이란 무엇인가
[더 읽을 거리] 대치동 브런치 카페에는 브런치가 없다

 

제3장. 명리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
왜 이렇게 회사 가기 싫을까
난세에 특진하다
해외로 나가도 결혼운이 들어올까
40대 초반에 대기업 임원이 되다
유학을 다녀오면 이름을 날릴 수 있을까
연봉 5억 받는 여성 임원의 사주
시월드 때문에 고민이라면
그는 왜 공기업을 뛰쳐나왔을까
방황 끝에 좋은 날 온다
[더 읽을 거리] 100퍼센트 맞는 궁합이 있을까?

 

제4장. 운의 흐름을 알면 나쁜 운도 기회가 된다
변화무쌍함 속에서도 출세하는 운
고비를 넘기면 회사도, 연애도 만사형통
나에게 맞는 사업 방식은 무엇인가
이직을 너무 자주 해도 괜찮을까
대기업 임원으로 갈 수 있을까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일류 바텐더의 운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는 사주
회사가 붙잡는 데도 나가고 싶은 사람
관운이 트인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100세 인생에 대비하는 이모작 인생 전략
[더 읽을 거리] 청담동 사모님들의 궁금증

 

제5장. 10년 후 다른 인생을 만드는 사주 경영법
명리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큰 실패를 복기하라
운 나쁜 사람 곁에 가지 말라
별일 없이 사는 것도 운이다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더 읽을 거리] A급 역술인 감별법

 

마치며_ 현재를 더 아름답게 살기 위하여




사주 경영학


명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묻다

성공한 사람들은 왜 사주를 보는가

부자들이나 고위직 임원들이 사주를 보러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개는 ‘이미 돈과 명예를 충분히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 가지고 싶어서 그러는가 보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 이유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만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성공을 하고 보니 성공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조직의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상담을 통해 만난 기업의 고위직 임원들 중 자신의 능력만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실 직장에서 두 개 이상의 기회가 주어질 때 어떤 선택을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통제권 밖에 있다고 해서 무작정 손을 놓고 있지는 않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준비해서 불확실성의 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사주도 그 방편 중 하나인 셈이다.


명리라는 것은 자신의 출생 정보를 기반으로 타고난 기본 성향 및 강점을 분석하고 각 시기별 운의 변화에 따라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사주를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명리를 기반으로 좀 더 나은 결정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종교적 통찰을 기반으로 경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명리에서 바라보는 세상

타고난 운명은 모두에게 공평할까? 정말로 좋은 운명, 소위 말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운명은 따로 있을까? 마음 같아서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태어나고 개인의 노력 차이가 성패를 가른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아쉽게도 명리 이론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명리 이론에서는 재물운과 출세운(관운)만 놓고 보면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고, 성패의 시기도 다르다고 말한다. 실망스러운 답인가? 그러나 명리에서 보는 인간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면 그리 슬퍼할 일만도 아니다.


만물은 각자 존재하는 의미가 있으며, 그것은 전체 자연의 조화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명리에서 보는 인간 개개인도 각자의 모습과 세상 속에서의 역할이 있다. 어떤 개인이 세속적 관점에서 부자가 되는지 혹은 가난하게 사는지는 대자연의 관심사가 아니다. 다만 각 개인들이 모여서 이루는 전체 모습이 자연의 조화에 부합하기만 하면 된다. 명리학은 사주팔자라는 미리 설계된 흐름에 따라 특정 장소, 특정 시기에 어떠한 상황을 만나게 되며 어떻게 행동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두 번째로 소개하고자 하는 명리 이론의 핵심 관점은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통점(痛點)’, 이른바 아킬레스건이 있다는 것이다. 명리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가장 놀라운 사실 하나는, 돈과 명예에 있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도 남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큰 고민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절대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훨씬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마음속이 지옥인 경우도 많고, 적어도 마음 한구석에 불편한 무언가를 두고 우울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많이 봤다.



스스로 운명을 읽어 운의 문을 열어라

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명리학을 비롯한 동양철학의 기본은 ‘태초의 기운은 음(陰)과 양(陽)으로 나뉘어 만물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음양(陰陽)의 기운이 실제 세상에 구현되는 과정에서 다섯 가지의 기본 요소로 표현되었다고 가정한다. 물(水), 불(火), 나무(木), 쇠(金), 흙(土)이 바로 그것인데, 이 다섯 가지를 일컬어 ‘오행(五行)’이라고 한다. 쇠와 물은 차가운 음(陰)에서 나왔고, 나무와 불은 따뜻한 양(陽)에서 나왔다고 본다. 흙은 중용(中庸)을 지키는 자리로 간주한다.


명리학에서는 사람의 출생 정보, 즉 생년월일시를 매우 중요시한다. 출생 시점의 연, 월, 일, 시별로 불변하는 오행의 기운이 부여되는데, 타고나는 이 오행의 기운이 매순간 살아가면서 만나는 오행의 기운과 교류하면서 인생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이다. 연, 일, 시 정보를 천간, 지지를 이용해 각각 두 글자로 표현할 때는 통상 세로로 적는다. 이를 네 개의 기둥, 즉 ‘사주(四柱)’라고 하고 전체가 여덟 글자라는 의미에서 ‘팔자(八字)’라고 한다. 즉 사람마다 태어나는 순간 부여받는 고유한 네 개의 기둥, 여덟 개의 글자를 일컬어 ‘사주팔자’라고 말한다.


음양오행은 계절적 개념과도 연관이 있다. 나무는 봄, 여름은 불, 가을은 쇠, 겨울은 물에 비유한다. 흙은 생명의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토대로, 각 계절 모두 일정 부분 흙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또 봄과 여름은 발산하는 기운을 지녔다 하여 양(陽)으로 보고, 가을과 겨울은 거둬들이는 기운을 지녔다 하여 음(陰)으로 본다.


용신이란 무엇인가

용신(用神)이란, 내가 좋게 사용하는 用 기운神(귀신 ‘신’자는 특정 기운에 해당하는 오행을 의미함)을 뜻한다. 따라서 용신은 어떤 기운, 어떤 오행이 나에게 필요한가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기본적으로는 나에게 부족한 기운이 있으면 채워주고, 넘치는 기운이 있으면 덜어주거나 제어하는 것이 용신을 찾는 기본 원리다. 특정한 기운이 너무 강할 때는 통제하려고 하기보다 기운을 덜어주는 것이 낫다. 이렇게 기운을 덜어주거나 억제하거나(누를 억抑) 도와주는(도울 부扶) 용신을 찾는 것을 ‘억부용신(抑扶用神)’이라고 한다.


나의 일간은 갑(甲), 즉 소나무다. 그런데 해(亥)월에 태어났다. 해(亥)월은 양력 11월 초부터 12월 초로, 명리학에서는 이미 겨울이 시작된 것으로 간주하며 실제로도 추운 시기다. 게다가 태어난 시간이 술시(戌時. 오후 7시 30분에서 9시 30분 사이)이다.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겨울밤에 소나무 한 그루가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가? 이런 소나무에게 임(任)과 해(亥)라고 하는 물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 겨울밤에 소나무에게 물을 주면 기운이 나기보다는 더 추워지게 된다. 따라서 식신 병(丙)이라는 태양 불을 용신으로 써야 한다.


물론 처음 공부하는 입장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분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내 사주는 나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분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또한 내 사주를 지인들의 사주와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명리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왜 이렇게 회사 가기 싫을까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던 J씨는 중견기업에 특정 산업 전문가로 높은 연봉을 받고 스카우트됐다. 중견기업으로 옮기고 처음에는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런데 2년쯤 후 상사가 바뀌면서 J시에게 시련이 닥쳤다. 새로운 상사와 코드가 너무 안 맞았던 것이다. 아침이면 회사에 가기 싫어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그래서 어렵사리 부서 이동을 했는데, 옮겨간 부서의 상사와도 마찰이 생겼다.


J씨는 오행 중 양의 목인 갑(甲), 즉 소나무 같은 아름드리 나무로 태어났다. 옛날에 갑(甲)이라는 글자는 임금을 뜻하기도 했다. 즉 갑(甲)은 리더십을 뜻한다. 게다가 십간 중 첫 번째 글자이니 갑(甲)으로 태어난 사람은 권위적이고 자존심이 강하다. 그러나 아무리 리더라고 해도 추위에 떠는 나무라면 힘을 쓰기 어렵다.


J씨가 태어난 계절은 양력 1월 초에서 2월 초 사이인 축(丑)월로 한겨울이다. 겨울에 태어난 소나무인 만큼 얼지 않기 위해서는 따뜻한 불이 필요하다. 다행히 태어난 달의 천간 정(丁)이 음의 화이고, 태어난 시간의 천간 병(丙)이 양의 화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돈을 뜻하는 정재 축(丑)과 편재 술(戌)이 나란히 있어서 축술형(丑戌刑)을 이루는 부분이다. 정재는 월급과 같이 안정된 돈을, 편재는 투자 위험은 다소 있지만 큰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사주에 정재가 있으면 안정감을 삶의 1순위로 삼는 것이 좋고, 편재가 있다면 남들보다 큰 사업 기회가 눈에 들어오더라도 모두 내 것이 아님을 알아 안분지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J씨의 경우 정재와 편재 두 글자가 나란히 있는 것만으로도 금전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마음이 생긴다.


회사에서의 갈등은 서로간의 관계에서 오는 논리와 감정의 불협화음이지 J씨만의 잘못으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명리 상담은 기본적으로는 나의 본질적 특성과 시기에 따른 나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부터 시작한다. 나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구분하고, 내가 중심이 되어 변화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명리학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조직과 가장 잘 어울리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이다. 직장인은 이미 조성된 활동 공간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유학을 다녀오면 이름을 날릴 수 있을까

30대 초반의 Q씨는 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이다. 부모도 상당한 재력가여서 생계를 위해 일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상담의 주된 내용은 서른이 넘은 지금이라도 대학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녀는 대학원 진학을 할 경우 국내에서 하는 것이 나을지,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 나을지도 물었다. 명리에서는 유학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사주팔자인가를 핵심 질문으로 한다. 예술을 전공하는 경우, 유학을 다녀온 후에 교수나 유명한 예술가가 될 수 있느냐를 그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Q씨는 양력 2월 초에서 3월 초 사이인 인(寅)월에 태어난 태양 불 병(丙)이다. 겨울의 끝자락으로 추위가 아직 남아 있는 계절에 태어났으나 사주의 모든 글자가 화(火)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열기가 대단한 사주이다. Q씨의 사례와 같이 어느 하나의 오행이 대세를 이루면 그 대세인 기운을 막지 않는 것이 좋다.


화(火)의 속성은 직업적으로 예술, 미용, 방송 등과 인연이 깊다. 불처럼 화려한 직업이 적합한 것이다. 따라서 Q씨에게 미술은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목(木)과 화(火)의 기세가 큰 사주를 가진 사람은 예술과 관련된 일에 잘 맞는다. 나무의 뻗어나가는 생명력과 불의 타오르는 기세가 에너지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므로 자기표현을 하는 직업인 예술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다만 교수나 유명한 예술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유학을 준비한다면 투자 대비 효과가 적을 소지가 있다. 큰 불기둥은 높은 자존심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처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만으로는 자기만족을 얻기 힘들 것이다.


예술 전공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하면 되지 사주에 의존해 앞날을 결정하려고 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술도 하나의 직업, 즉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 예술 전공자 중에는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교육자도 있고, 공연을 기획하는 등 상업적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다. 음악 전공자 중에는 악기 판매업이나 악기 수리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 예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서라면 명리학 관점의 조언은 유효할 것이다.



운의 흐름을 알면 나쁜 운도 기회가 된다

고비를 넘기면 회사도, 연애도 만사형통

회사원 U씨는 미혼의 40대 직장 여성이다. 다니는 회사에서는 팀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도 꽤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최근 회사 내 인간관계 때문에 답답한 일도 많고 매너리즘도 생겨서 이직을 하는 게 어떨까 고려하는 중이었다. 아울러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보통 조직은 나를 통제한다. 그래서 남녀 불문하고 나를 극하는 관성(官星)은 조직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성 관계를 볼 때는 남녀의 기준이 다르다. 남성에게는 관운만을 뜻하는 정관(正官), 편관(偏官) 등의 관성이 여성에게는 관운뿐 아니라 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직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의 사주에 관성이 있다면 그 관성은 남자운, 조직운 모두를 말한다. 반면 전업주부의 경우 관성은 남편으로 보면 된다.


U씨의 일간은 기(己)이다. 기(己)는 음의 토로, 그 본질은 논밭이나 양질의 토양이다. 그런데 태어난 시기가 양력 12월 초부터 1월 초에 해당하는 자(子)월이다. 태어난 시간은 술(戌)시로,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 사이에 해당한다. 한겨울 밤중에 태어난 흙은 차디찬 냉기로 인해 얼게 된다. 토(土)에게 목(木)은 관성이니 U씨에게 나무를 뜻하는 남자나 조직이 뿌리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다행히도 태어난 달의 천간에 태양 불을 뜻하는 양의 화 병(丙)이 있다. 겨울이지만 태양이 가까이 있으니 차가운 땅에 온기가 생겨 조직과 남자가 뿌리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U씨는 한겨울 밤에 태어난 차가운 흙으로, 다행히 태양 불 병(丙)을 만나 조직 생활도 하고 연애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자기 마음이 내키는 대로만 하면 태양의 기운이 약해지는 시기에 조직운, 남자운이 좋지 않게 된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쌓아온 U씨지만 지금은 일시적으로 힘든 시기다.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지라 지금의 어려움이 더 고통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늘 일이 잘 풀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한발 물러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또 동료들과 공을 나눔으로써 지금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면 운의 상승기에는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는 사주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찾아온 B씨는 현재 직장 상사 때문에 못 견디겠다는 고민을 호소했다. 이전 회사에서 B씨의 퇴근 시간은 매일 새벽 1,2시였다. 주말에도 하루는 회사에 나가야 했다. 직장 상사들은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회사 자체가 워낙 작았고, 적은 인력으로 많은 일을 처리하는 상황이다 보니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저녁이 있는 삶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B씨는 이직을 결심했다.


막상 이직을 하고 보니 야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입사 후 열흘쯤 지나고 나니 다른 어려움이 발견됐다. 바로 직속 상사인 팀장의 성격이 문제였다. 팀장은 일 잘하고 유능해서 회사 임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부하 직원들에게는 기피 대상 1호였다. 보고서의 내용이 본인 생각과 조금만 달라도 말을 아주 거칠게 했고, 매사에 빨리빨리 일처리를 하라고 닦달하는 것이 일상이 된 사람이었다.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터라 당분간 부서이동을 하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


B씨는 양의 수 기운을 가진 임(壬)으로, 양력 10월 초에서 11월 초 사이에 태어났다. 그런데 열기가 가장 강한 정오에 태어났고, 마침 시(時)의 천간도 양의 화인 병(丙)이다. 게다가 태어난 해의지지 미(未)와 태어난 월의 지지 술(戌)이라는 두 글자의 지장간에 각각 음의 화인 정(丁)이 있다. B시의 사주는 화 기운도 강하지만 토 기운도 강하다는 것이다. 십신 이론으로 보면 화는 돈을 뜻하는 재성(財星)이고, 토는 직장운, 명예운을 뜻하는 관성(官星)이다. 돈도 강한데, 화가 토를 도우니 결국 직장운도 좋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B씨는 동년배나 동직급에 비해 연봉이 매우 높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렇다면 전 직장에서 야근을 그렇게 많이 한 것과 현재 직장에서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간이 임(壬)인 사람은 강이나 바다의 성질을 갖고 있어서 마음속으로는 자유롭게 세상을 흘러 다니고 싶어 한다. 제방은 관성을 뜻하는 토(土)이니 나의 사회생활의 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토가 강하면 강할수록 마음 한구석에서 자유의지가 꿈틀댄다. B씨의 사주는 제방에 해당하는 토가 강한 강물이다. 구조적으로 조직, 상사, 동료 때문에 겪게 되는 스트레스 인자를 가지고 있다.


명리학에서는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마음에 안 드는 상대방의 행동을 교정하거나 불만족스러운 현재의 상황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보다 내 안에 내재된 어떤 요인이 지금의 상대방 및 주변 환경과의 불협화음을 만드는지를 찾아내는 데 집중한다. 물론 상대방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명리의 관점은 상대방을 비바람과 눈보라 같은 자연의 변화 정도로 간주한다. 인간의 힘으로 비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다 큰 성인인 상대방을 바꾸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그러나 1년 내내 비가 오는 법은 없다. 그 시기가 지나가면 또 괜찮은 날들이 찾아온다.



10년 후 다른 인생을 만드는 사주 경영법

운 나쁜 사람 곁에 가지 말라

운이 트이게 하는 방법 중 효과적인 방법 하나는 운 좋은 사람 곁으로 가라는 것이다. 운이 상승세에 있는 사람은 운이 흘러넘치는 ‘운의 낙수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부터 그 운을 나눠 갖게 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자신과 경쟁하는 상대의 곁으로는 가면 안 된다. 운 좋은 경쟁 상대 옆으로 가면 경쟁의 재물이 되기 십상이다. 둘째, 운 좋은 사람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면 안 된다. 열등감을 느끼거나 시샘을 하면 자신도 불편하거니와 언젠가는 상대방도 눈치를 채게 되어 끝이 좋기 어렵다.


때로는 잘나가는 사람을 찾기 어렵거나 그런 사람을 알더라도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운이 없어 보이는 사람 곁에 가지 않는 것도 대안이 된다. 생년월일시를 분석하지 않더라도 그런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많은 시간을 들여 일하지만 성과가 늘 좋지 않은 사람, 결과가 나쁜데도 상황을 개선시킬 생각은 않고 신세 한탄만 하는 사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나에게 잘 맞는 운 좋은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때는 명리에 관한 지식이 조금 필요하다. 일단 나의 오행을 알고, 나에게 필요한 오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우선 상대의 생년월일을 알아야 한다. 태어난 시를 모르더라도 ‘만세력’을 통해 사주팔자 중의 연, 월, 일에 해당하는 여섯 글자는 구할 수 있다. 여섯 글자 중 태어난 날의 천간, 즉 일간이 그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나머지 글자들에 어떤 오행이 많고 적은지를 분석해 보면 그 상대가 내 사주에 필요한 오행에 해당하는 인물인지, 그의 사주에 내게 필요한 오행이 많은지 알 수 있다.


운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과 그런 사람 곁으로 가는 행동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운이 좋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나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좋은 환경 요인이 되고자 하면 결국 내 주변에 내가 가까이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관계는 절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일방통행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쌍방통행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내가 받는 만큼 주기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달라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내 운을 좋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타고난 장점을 갈고닦아 나만의 무기로 만들지 못하면 때가 와도 써먹을 수가 없다. 같은 생년월일시에 태어난 사람일지라도 각기 다른 삶을 사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물론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는가 하는 것도 이유가 된다. 그러나 부모의 영향력은 성인이 된 후에는 그 힘이 약해진다. 같은 사주도 다른 삶의 궤적을 그리게 하는 변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크게는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삶의 방향을 정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 직업을 선택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주에 두드러진 특징을 파악해서 그 특징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사주에는 상대적으로 더 잘 발달된 오행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잠재되어 있는 특정 영역의 능력을 발달시킨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삶의 방향을 설정하게 되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미래상이 생긴다. 명리학에서는 대운과 세운의 흐름이 자신의 강점과 부합하는 시기가 돼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언제쯤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지 대략의 시기를 산정하고, 그 전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성취해 나갈 것을 권한다. 물론 유리한 시기가 딱 한 번만 오는 것은 아니다. 파도치듯 유리한 시기와 불리한 시기가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빈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인생의 큰 방향도 설정했고, 인생의 밀물과 썰물의 시기도 가늠했다면 남은 것은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것이다. 사주에서 제시하는 좋은 운의 방향은 그 방향의 잠재성이 크다는 것이지 준비도 없이 대박이 난다는 뜻은 아니다. 명리학은 오행 요소를 가지고 태어나는 ‘나’라는 자연인이 ‘사회’라는 자연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삶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조망한다. 아직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특히 자기 자신만의 깊은 고민에 빠져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자연의 일부라고 여기고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을 갖는 데 명리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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