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비전스쿨에서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가지는 것의 중요함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강헌구의 인생 지침서 시리즈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제3권. 비전과 커뮤니케이션에 이어 이번에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례를 들어가면서 리더십은 무엇이며 그 필요성과 성공적 리더십의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리더십에 대한 선입견, 즉 카리스마가 있고 출세한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사람이라고 정정하면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 저자
강헌구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과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남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3년 이후부터 장안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5년에 수원비전스쿨을 설립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비전교육에 힘쓰고 있다. 수원 경실련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1998년부터는 경기방송과 극동방송에서 ‘21세기 꿈터’, ‘생방송 시사 21’을 진행하였고, MBC, SBS TV 특강을 통하여 비전의 힘과 역동성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이 책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1, 2, 3, 4, 5권)은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중국어로 번역돼 타이완과 중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미래자서전, My Life』Mom CEO』 등이 있으며, 『토크 파워』(나탈리 로지스 지음, 한언), 『정직의 즐거움』(브래드 블랜튼 지음, 한언), 『천재처럼 생각하기』(토드 사일러 지음, 한언) 등을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이원설
1930년 황해도 출생. 오하이오 노던대에서 정치학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원에서 역사학박사, 오하이오 노던대에서 명예문학박사, 린치버그대와 에이드리언대에서 각각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경희대 사학과 조교수 및 부교수, 문교부고등교육국장 및 초대 주미장학관, 에이드리언대 역사학교수, 벨기에 루벤대 초빙교수, 경희대 대학원장 및 부총장, 세계대학총장회 사무총장, 그리고 한남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05년 현재는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장, 세계대학총장회 동북아위원회 위원장, 기독교리더십연구원 이사장, 아세아-태평양 기독교학교연맹 연합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사랑하는 내 딸아
1. 나는 리드한다. 고로 존재한다.
생사의 기로에서 운명을 바꿔놓은 리더십의 힘
나는 세상을 향해 나를 다루는 법을 가르치며 산다.
나에게 영향을 주는 최종요소는 나 자신이다
나의 변화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나 자신을 리드하며 살아야 한다.
2. 공부 잘하고 출세해야 리더인가?
학교성적이 리더십인가?
출세를 해야 리더인가?
그들은 리더인가, 똑똑한 바보인가?
카리스마가 곧 리더십인가?
리더십은 세련된 기술인가?
리더는 만능 슈퍼맨이어야 하는가?
리더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3. 셀프 리더십 : 나를 나의 목적지까지 이끌어가는 에너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확실한 가치관을 세워라
사명 플래카드를 내걸어라
최종목표지점을 일찍 확정하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감행하라
미래자서전을 출판하라
멘토와 의논하라
사방에서 “큐” 소리가 들려오게 하라
핑계보다는 기회를 찾는 사고습관을 가져라
즐길 수 없다면 차라리 하지 마라
일단 목표를 정했으면 확 저질러라
4. 슈퍼리더십 : 모두와 더불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슬기
먼저 팀을 살려라
함께 다니며 보여주어라
윗자리보다는 아랫자리를 잡아라
사명과 역할을 알려주는 꿈이름을 불러주어라
진심 어린 따듯한 배려를 보여주어라
영웅이 되기보다는 영웅 메이커가 되어라
한 사람을 제대로 끝까지 리드하라
뒤에서 이끄는 리더가 되라
새처럼 먹고 코끼리처럼 쏟아내라
Dash & Withdraw : 거리와 강약을 적절히 조절하라
보살피고 격려하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멘토가 되어라
5. 고결한 영혼 : 리더십의 영원한 다이너모
정직한 영혼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
목숨을 거는 불굴의 용기
아스케시스 : 고결한 책임감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내부지향성
도전을 향한 거침없는 창조성
다른 모든 것을 빛나게 하는 희생정신
에필로그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3 - 리더십 편
나는 리드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세상을 향해 나를 다루는 법을 가르치며 산다.
"난, 괜찮아. 언제라도 때리고 싶으면 때려 줘, 난 당신에게 맞아 죽어도 괜찮아"
그녀에 관한 진료기록을 검토하면서 의사는 그녀가 수도 없이 응급실을 들락거렸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과거에 그녀의 갈비뼈를 네 개나 부러뜨렸었고, 그녀의 왼손을 벌겋게 타들어가는 부엌 버너에 지졌으며, 두 번이나 때려서 기절시켰습니다. 그녀는 최근 3년 동안에 밥 먹듯이 수술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언제나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남편을 옹호했고, 몸이 나으면 다시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우리를 어떻게 취급해달라고 세상에 가르쳐 온 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가르친 그대로 세상이 우리를 취급하고 있다면, 우리는 세상을 다시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그렇게 가르쳤다고 해서 세상이 영원히 그런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세상을 향해 관계개선을 선언하고 작용을 가하기만 하면 세상이 우리를 취급하는 방식은 달라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비전과 무엇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의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세상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느낌 자체도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의식적으로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면 세상도 변합니다.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그로써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 안에 있습니다.
나에게 영향을 주는 최종요소는 나 자신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포로에게도 최종선택의 여지는 남아 있다
2차 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나치에게 체포되어 그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아내와 부모는 이미 나치 친위대의 손에 살해된 상태였고, 그의 목숨 역시 나치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는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갖은 모욕을 당했으며, 나치는 그야말로 찰거머리 같이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했습니다.
그러나 프랭클은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치들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이 딱 하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자신의 태도만은 나치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닐 때가 더 많습니다. 또 아무리 노력을 많이 해도 원하는 대로 세상이 호락호락 바뀌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세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의미는 세상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뉴스는 뉴스일 뿐이지 좋은 뉴스, 나쁜 뉴스가 따로 없습니다. 그 가치는 그 뉴스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즉, 세상을 어떤 태도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리더란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 주변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고 비협조적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최종적인, 그리고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은 나의 선택이며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의 유일한 리더는 나 자신입니다.
공부 잘하고 출세해야 리더인가?
학교성적이 리더십인가?
그 많은 수재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나?
한국의 교육은 등수와 점수 중심입니다. 사람에 대한 모든 평가가 점수와 등수로 결정되고, 높은 점수와 등수를 받지 못한 학생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인간으로 낙인찍힙니다. 한번 그런 식으로 평가받고 나면 그 사람은 깊은 좌절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학교성적이 좀 나쁘다고 해서 사회에서 하등인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따듯한 손을 내밀고,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들은 오히려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리학자 뉴턴은 초등학교 성적이 극히 나빴으며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되어서야 말을 했고, 톨스토이는 대학에서 낙제했었습니다. 포춘지가 선정한 500개 회사 CEO들의 학교성적은 평균이 C이고 미국 상원의원들의 65%는 학교 성적이 밑바닥이었습니다. 또한 미국 역대 대통령 중 75%는 학교성적이 평균 수준에도 못 미쳤습니다.
학교성적이 우수하다고 리더가 되는 건 아닙니다. 또, 학교성적이 나쁘다고 리더가 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리더는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자기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한 사람, 그 일을 신나게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일을 모두와 더불어 해나가는 사람입니다.
리더십은 세련된 기술인가?
히틀러의 기교, 아데나워의 원칙
2차 대전을 일으켜 독일을 패망시킨 히틀러와 패전 후 독일 부흥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데나워의 정치스타일은 아주 대조적이었습니다. 히틀러는 대중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현란한 연설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숙달된 지휘방식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추종자들의 복종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에 반해 아데나워는 리더십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렇다 할 개성도 없는 학자풍의 관료, 조직인으로만 보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나치정권 이전에 자신의 자리였던 쾰른시장으로 복귀했지만 영국 정부와 충돌하여 4개월 만에 시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심지어 영국점령군은 그를 정치적 무능력자라고 낙인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12년간에 걸친 나치의 공포와 철저한 패전에서 독일사회를 부흥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또한 유럽공동체 EC의 결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독일은 패전국임에도 불구하고 EC에 합류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리더십 연구가 존 하가이는 "리더십은 기술처럼 숙달되는 것이 아니고 원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원칙은 기술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기술은 원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원칙이 리더를 만드는 요소다.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지도력을 갖춘 리더로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게 하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원칙이란 무엇인가? 원칙이란 법의 제정, 정책수립, 동기부여를 가능케 하는 힘의 근본을 말합니다. 이는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공유가치, 사명감, 비전, 목표설정, 사랑, 겸손, 자기통제, 커뮤니케이션 등의 원리가 그러한 힘의 근본입니다.
권력을 남용하는 자, 즉 삯꾼과 참 리더의 차이점이란 원칙에 따라 대중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느냐, 아니면 정치적 기교로 대중에게 해를 끼치느냐 입니다.
리더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리더는 아닌 것 같아"
미국의 어떤 도시에 12명의 평범한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아주 젊었고 일부는 중년이었으며 대부분 홀아버지 또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들 중 절반 이상은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으며, 대다수가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전문기술이나 이렇다 할 사회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리더가 될 수 있는 특별한 훈련을 받을 기회가 있었을 리 없었고, 또 사실 그들에게 리더로서의 잠재력이 있으리라고 판단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런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그들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서 조직을 만들고, 항의집회를 열고, 활발한 교섭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음주운전에 대항하는 어머니 협회를 결성하는가 하면, 무의탁 어린이의 진료 보장에 관한 법률의 제정, 그리고 소비자 대표에 의한 제품 기준을 제정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어떤 결정적인 도전에 직면하기 전까지 우리는 우리 내부의 진정한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결정적인 도전에 직면했을 때, 그 도전을 극복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 즉 사명감을 지니게 되면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을 해낼 수 있고 또한 많은 사람의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 능력인 리더십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수련을 통해 개발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타인을 이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리더는 아닌 것 같아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다만 아직 리더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만한 도전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입니다.
셀프 리더십 : 나를 나의 목적지까지 이끌어가는 에너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확실한 가치관을 세워라
"나는 다만 정의의 편에 설 뿐이다"
수년 전, 미국 국무성에서 외교관 공개채용시험이 있었습니다. 한국 출신 이민 2세인 정주리도 필기시험에 합격되어 구술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런 경력도, 배경도, 박사학위도 없는 처지에서 쟁쟁한 실력자들과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모로 보나 지원자 중 가장 불리한 여건에 있었습니다. 드디어 구술시험 날짜가 되었고 정주리가 시험관 앞에 앉았습니다.
"당신은 한국인의 후예로 한국에서 태어나 지금은 미국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 시험에 합격하면, 앞으로 미국 정부의 외교관이 되어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이익과 한국의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현장에 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어느 쪽의 이익을 선택하실 작정입니까?"
"저는 미국이나 한국, 그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다만 정의의 편에 설 따름입니다."
바로 이 한마디였습니다. 누가 보아도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던 정주리를 당당히 합격시킨 것은 이 결정적인 한마디였습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외교관 시험에 합격하는 개인적 성공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사랑이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의 이익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이익보다 정의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녀에게 정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면 나아갈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가치관입니다. 무엇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의 체계는 그것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가치관–사명–비전–원칙–전략-행동목표를 하나의 내면적 체계로 구축하고 그 체계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로 자기 자신과 타인의 새로운 이상의 세계로 이끌어 나가는 사람을 우리는 리더라고 부릅니다.
미래자서전을 출판하라
꿈을 현실로 만드는 전략 시나리오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되지만,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그 꿈을 가꿔나가야 하며, 꿈이 현실이 되었을 때를 쉬지 않고 시각화해야 합니다. 내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내가 목표로 한 그 시점이 되면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는 바로 그 과정에서 꿈을 향한 나침반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혼자 도는 바람개비>라는 책을 낸 20세 청년 이승환은 그 나이에 벌써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주관하는 청소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비즈스쿨 연구개발팀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하는 동시에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모범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고뭉치였습니다.
<혼자 도는 바람개비>는 그의 미래자서전입니다. 그런 사고뭉치가 지금과 같이 훌륭한 모습으로 변모한 것은 그가 재판을 받으면서 바로 이 미래자서전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의 미래자서전이 출판된 것은 2000년 9월, 그때 그의 나이는 17세였습니다. 그가 미래자서전에 쓴 대로 그는 무죄 석방되었고 지금은 독학사 학위과정을 거쳐 대학원에까지 진학하고자 하는 계획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미래자서전을 쓰고 난 다음 어떤 변화가 있었냐고 묻자, 그는 책이라는 결과물이 나온 다음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쓰는 과정에서 더 엄청난 내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셀프리더로 일어서고자 하는 사람, 마음속에 미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 마음의 시선이 사명과 목표에 집중되어 있는 사람에게 미래자서전 집필은 아주 유익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미래에 어떻게 살고 있을지, 지금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을 이룬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그 모습을 미래자서전에 그려보십시오, 그 모습이 언젠가는 당신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슈퍼리더십 : 모두와 더불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슬기
먼저 팀을 살려라
슈퍼리더는 자신보다는 팀 전체를 생각한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오리 두 마리가 추위를 피해 남쪽 나라를 향해 여행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개구리 한 마리가 달려와서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말했고, 오리들은 방법만 있으면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개구리는 그 말을 듣고 연못가의 풀을 뽑아 줄기를 기다랗게 만들어서 양끝을 오리들에게 물리고, 자기는 줄기 가운데를 입으로 물고 매달렸습니다. 이렇게 그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에 개구리는 오리들과 함께 하늘을 날아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지만, 결국에는 자만심 때문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자기보다 오리들이 잘나 보이는 것을 참지 못했기 때문에 개구리는 원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결국은 죽고 말았습니다. 팀을 구성하고 있는 멤버 중 하나인 리더가 팀의 성공보다 자기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자기의 점수나 인기, 혹은 실속만 차리려 하다보면 팀은 물론이고 리더 자신도 함께 망하고 맙니다.
셀프리더들은 리드하는 리더, 슈퍼리더는 자기가 영웅이 되려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어 자랑하려는 사람, 다른 사람이 칭송하여 자기를 우러러봐주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슈퍼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업적을 드러내지 않고 그 성과를 팀으로 돌리는 사람이 진정한 슈퍼리더입니다.
진심어린 따듯한 배려를 보여주어라
발렌타인 위스키의 비결
어떤 사업가가 뉴욕에 있는 유명 일류식당과 거래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마다 그 식당에 찾아가 식사를 하면서 식당 주인에게 접근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언제나 그 사업가를 반갑게 맞이해주었고 가끔 식사를 함께 하기도 하면서 서로 상당히 친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거래를 터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업가는 심한 목감기에 걸려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식당 주인에게 간단한 인사만을 하고 식당을 나와 곧장 약국으로 가서 약을 지어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서자 비서가 그 식당에서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해주었고, 그는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습니다. 사업가는 식당 주인에게 인사도 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도 볼 겸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의 질문에 식당 주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날따라 식당이 너무나 바빴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간단히 인사만 하고 그냥 돌아가는 바람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고 식당 안의 혼잡을 덜어준 것이 고마워서 거래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상대방의 어려운 사정을 배려해주는 사업가라면 신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사업가가 바로 오늘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발렌타인 위스키의 찰스 번즈입니다.
많은 사람들 중심에 서 있는 리더일수록, 그리고 사람들을 성공적인 셀프리더로 성장케 하려는 슈퍼리더일수록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자기 말을 따르라고 강압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참여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자발적인 노력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자면 자기의 목적에만 매달리는 태도를 버리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고 그들을 먼저 배려하는 법을 익혀야만 합니다.
뒤에서 이끄는 리더가 되라
타만 시스와 리더십 스쿨의 교육이념
1945년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하면서 초대 문교부 장관이 된 키 하자르 데완타라는 독립운동의 지도자로서 일찍이 타만 시스와라는 리더십 학교를 세워 국민들의 독립정신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었습니다.
그가 설립한 학교는 인도네시아의 어린이들에게 지식, 자신감, 셀프리더십, 가족과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의무감 등을 고취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스쿨은 네덜란드 당국으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데완타라는 끝내 굴하지 않고 스쿨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갔습니다.
타만 시스와 스쿨은 교사는 통제자가 아니고 안내자, 즉 리더이며 교육시스템은 자기개발 안내소다라는 교육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더는 행렬의 제일 앞에서 비전을 보여주고, 중간으로 옮겨가서 각자가 스스로를 리드해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연이어 제일 뒤로 옮겨가서 모두가 셀프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슈퍼리더로서 다른 사람을 이끌 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간섭하고 가르치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은 모범을 보인 다음 따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준 후에는 뒤에서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성장할 기회를 주고 뒤에서 지켜보다가 위험하다 싶을 때에만 손을 내미는 것이 가장 현명한 슈퍼리더의 방법입니다.
고결한 영혼 : 리더십의 영원한 다이너모
정직한 영혼
"미국이 진실을 말하던 날"
어떤 전문가들이 4개 대륙 2만 명에게 당신은 어떤 사람을 리더로 믿고 따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고는 정직, 능력, 비전, 용기, 상상력, 결단, 포용력 등 20개의 특성 중에서 당신의 리더가 보여주기를 바라는 특성 7개를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정직성이 1위로 나왔습니다. 이 조사결과에 의하면 리더는 자신을 믿고 따르게 하려면 강의실이건 공장의 생산라인이건 전쟁터건 회의실이건 먼저 사람들에게 그 자신이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정직한 리더를 가장 존경하고 따르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미국, 유럽, 호주, 그리고 아시아 어디를 막론하고 정직한 사람이 너무나 없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모든 것에 대해서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너무 없기 때문에 누군가 표리부동하지 않고, 언행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그를 믿고 따르게 됩니다. 표리부동한 사람은 아무리 훌륭한 리더십 기술을 구사해도 얄팍하고 속 보이는 짓으로 폄하됩니다. 아무리 말을 잘하고 비전이 넘쳐나도 전실하다고 인정받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은 리더가 아닙니다. 오직 정직한 영혼의 소유자만이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스케시스 : 고결한 책임감
오르테가이가세트:<대중의 반란>
스페인의 유명한 인보주의자인 오르테가이가세트는 <대중의 반란>에서 리더와 대중을 구분하는 훌륭한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중은 수련이 부족하고 마음이 변하기 쉬운 그런 사람입니다. 대중이란 특별히 부과되는 책임감도 없고 탁월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순간순간을 그냥 그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오르테가에 의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이 그저 단순히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물결이 치면 치는 대로 대중 집단이라는 잔인한 제국의 지배하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리더의 자격도 없는 대중 집단이 반란을 일으켜 권력과 모든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 훈련은 고행자라라는 뜻의 아스케시스 Askesis입니다. 리더는 고결한 사람입니다. 끝임 없이 자신을 단련시키고 훈련하는 사람은 고결하기 마련입니다. 명성은 비상한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오르테가에게 고결함이란 노력의 결과로 탁월해진다는 의미였습니다.
진정한 리더란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에 강력한 의지를 지니고 있는 자입니다. 고결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의무와 책임을 지웁니다. 고결함이란 인간이 설정해놓은 의무나 책임에 대해 인간의 일반적인 능력을 초월하여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리더는 계속적으로 키워진 내적인 힘으로 자신을 극기하는 사람,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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