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하루 100페이지를 쉽게 암기할 수 있다? 우뇌를 활용한 기적의 패턴인식 암기법!
이것은 평범한 공부법이 아니다. 컴퓨터보다 1,000배나 우수한 인간의 패턴인식 능력을 활용해서 최대치의 암기력을 끌어내는 비밀의 공부법, ‘미친 암기력’이다. 대학 갈 가망도 없던 열등생이 일본 최고의 명문대인 도쿄대 입학, 그리고 도쿄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미친 암기력을 키우기 위한 단계별 노하우를 소개한다. 미친 암기력의 근간인 기억할 요소들을 이미지화하는 연습, 그리고 익숙한 장소에 그 암기요소들을 붙이는 밑작업, 목표를 설정해서 현실에 적용하기, 그리고 현실에 적용하기까지 우뇌를 활용하고 뇌의 무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개발한 패턴인식 암기법은 암기에 자신 없던 당신을 암기의 신으로 변신시켜 줄 것이다.
■ 저자 미야구치 기미토시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칼을 만드는 도공 집안에서 태어났다. 오일쇼크 직후 돌연 가업이 기울면서 망연자실하게 된다.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낸 탓에 모의시험에서 최하위 등급을 판정받았다. 자포자기해 가장 들어가기 힘든 대학을 목표로 하면 어딘가 적당한 대학에 들어가겠지 하는 심정으로 도쿄대 진학을 결심한다. 독자적으로 미친 암기법을 개발해 도쿄대 약학부에 합격하고, 도쿄대 대학원 약학계 연구과 석사과정을 수석 클래스로 졸업했다. 주식회사 Sankyo(산쿄, 현 제일산쿄) 산하 연구소를 거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눈에 띄어 주식회사 퓨쳐웍스를 설립, IT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지인의 자녀에게 암기법을 가르치고 성적이 뛰어 오른 것이 계기가 되어 암기법 세미나를 열게 되고 의학부 입시, 사법시험 등 어려운 시험 합격자를 계속해서 배출했다. 왕성한 집필, 강연 활동을 하면서, ‘반드시 합격시키는’ 개별지도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저서로 『요점을 이해하고 확실한 내 지식을 만드는 독서 습관』『읽고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열등생에서 도쿄대학까지! 미친 ‘초’ 암기법』『도쿄대학에 합격하는 암기법』 등이 있다.
■ 역자 김지영
전남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에서 5년간 유학 및 연수했다. 2000년대 초 일본 도쿄에서 5년간 공부했고, 현재도 일본 드라마, 영화, 서적 등을 빼놓지 않고 탐독하고 있는 일본 문화 전문가다. 자기계발, 실용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일본 서적들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꿀잼 경제학』『약은 독이다』 등이 있다.
■ 차례
미친 암기력 STEP 1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방식 키우기
01 당신의 인생을 확 바꿀 수 있는 ‘미친 암기력’
02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03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은 합격률이 높다
04 자기 전 행복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05 ‘중용’의 공부 방법이 합격률을 높인다
06 ‘인생 별것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다
07 ‘어디를 외우고 어디를 버릴지’정한다
Special Column 01 가끔은 빼먹는 날도 있지만 오늘은 반드시 ‘하고야 만다’는 각오로!
미친 암기력 STEP 2 난관을 뛰어넘기 위한 ‘미친 암기력’
08 미친 암기법은 왜 엄청난 양의 암기를 가능하게 할까
09 불안을 이겨내고 미친 암기력을 키우는 노하우
10 미친 암기력을 키우기 위한 ‘9가지 단계’
11 암기하고 싶은 지식을 ‘이미지화’한다
12 이미지를 붙이기 위한 풍경 사진을 찍는다
13 전체가 아니라 80%만 암기한다
14 ‘목표’를 가슴에 새긴다
15 밑줄로 암기할 분량을 압축시킨다
16 이미지화할 수 있는 내용부터 암기한다
17 이미지화한 것을 촬영한 사진 위에 붙인다
18 암기할 내용을 최소 4회 반복한다
19 이미지를 덧붙인 풍경을 상상 속에서 걸어본다
20 미친 암기법을 응용해서 영어 단어나 연표 외우기
Special Column 02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좋아진다
미친 암기력 STEP 3 미친 암기력을 활용한 미친 독서법
21 책을 읽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8가지 함정 ‘첫 번째’
22 책을 읽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8가지 함정 ‘두 번째’
23 독서의 목적을 명확히 한다
24 중요한 부분을 반복해서 읽는 ‘메모리 리딩’
25 원하는 지식을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메모리 리딩’
26 난해한 책은 슬슬 건너뛰어도 상관없다
27 책 내용을 내 지식으로, ‘워크플로 독서법’
28 축적한 지식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꾸준히 업로드한다
29 책 읽기에 쾌적하고 편한 시간과 장소를 찾는다
30 독서법은 책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Special Column 03 ‘ 미친 암기력’은 강력한 무기,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친 암기력 STEP 4 시간 낭비를 막는 ‘시간 관리법’
31 누구든지 금방 배울 수 있는 시간관리법
32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학습량을 20% 줄인다
33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가시화’한다
34 생각을 정리한 후 분류한다
35 자기 목표를 중심에 놓는다
36 작은 성취감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키운다
37 성공을 앞당기기 위한 의사소통의 기술
38 작심삼일이어도 좋다, 시작이 중요
39 노트 정리를 잘하는 학생의 성적이 나쁜 이유
40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라
Special Column 04 공부뿐 아니라 비즈니스나 자격시험에도 도움이 되는 세 가지 기술
특별부록 미친 암기력 실천노트
미친 암기력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방식 키우기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180도 바뀐다
시험 점수가 나쁘다, 업무 실적이 부진하다. 이런 상황이 인생의 위기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찬스입니다. 성적이 낮을수록 위로 올라가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인간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쓰는 사람은 차입한 곳의 리스트를 작성하려 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돈을 갚을 생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빚의 부담을 지워버리고 싶은 심리가 작동해 문제를 직면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꿔 말하면 직면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사람들은 남보다 한 발짝 앞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 티벳에서의 7년에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옵니다.
“세상에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해결될 일이라면 해결될 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되지 못할 일이라면 어차피 해결될 수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지.”
저는 여기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 가능한 것들이야. 해결 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 인생이 180도 바뀌고 생각하지도 못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지라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말 그대로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웠습니다. 저희 집안은 에도시대 후기부터 200년 이상 대대로 칼을 만드는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랄 때부터 가업이 기울면서 내 힘으로 자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입니다.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산 정상을 목표로 삼으면 중턱까지 어떻게든 가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도쿄대학을 지망했습니다. 물론 가세가 기울지 않았다면 선천적으로 게을렀던 제가 도쿄대학 같은 곳을 지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현상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가 된 것도 눈앞에 놓인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원 시절, 학위 논문 수정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영문 워드프로세서를 공부했는데, 그 사이 컴퓨터에 관한 지식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도입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제약회사에 근무했을 때는 임상실험 결과 계산에만 꼬박 하루를 허비하는 것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직접 스프레드시트(Spread sheet, 작업표에 데이터를 입력한 후 사용자가 원하는 계산 처리, 검색 및 관리, 도표 작성 등을 손쉽게 하도록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 전자 계산표라고도 함)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부서 전체의 효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어떤 특별한 재능이 주어졌습니다. 그 재능은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힘이 됩니다, 그 능력을 12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친 암기법입니다.
난관을 뛰어넘기 위한 미친 암기력
미친 암기력을 키우기 위한 9가지 단계
미친 암기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두 가지 준비와 목표 실현을 위한 실천 7단계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① 이미지화 연습: 미친 암기법의 근간이 되는 이미지화가 자유자재로 가능하도록 연습합니다.
준비② 뼈대(Back bone) 준비: 장소법에서 이미지의 배경이 될 만한 것을 미리 준비해둡니다.
실천① 목표 설정: 시험 합격이나 업무 관련 자료 기억하기 등 목적을 분명히 합니다. 막연하게 박식해지고 싶다는 식의 생각으로는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실천② 목표로 향하는 진로 설정: 목표로 하는 시험의 기출문제를 연구해서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 합격 가능한 점수는 몇 점인지(목표 점수)를 분석합니다. 이것은 지식을 얻기 위한 지도가 되어줍니다.
실천③ 목표의 중심이 되는 크레도(Credo) 설정: 시험 공부할 때 집중이 잘되는 이유는 합격이라는 단순한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 이외에도 영업 실적 1위, 본부장 표창 등의 간략한 문구, 즉 크레도를 정해놓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면 그것이 나침반 역할을 해줍니다.
실천④ 부분마다 표시해 가며 80% 이해를 통해 전체 윤곽 잡기: 실천⑤에 들어가기 전날까지 암기하고자 하는 책에 밑줄을 그으며 어디를 외우고 어디를 그냥 넘어갈지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도록 합시다. 이것을 80% 이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이 과정을 빠뜨리면 암기한 것이 전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실천⑤ 이미지화 실천과 붙이기: 이제 드디어 이미지화에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사진 위에 덤덤하면서도 빠르게 이미지들을 붙여갑니다.
실천⑥ 복습을 통해 기억을 정착시키기: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미지를 반복 복습하면서 기억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실천⑦ 현실에 적용하기: 실천③의 크레도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실천①의 목표에 도전합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 말고 항상 최종 목표 지점을 의식하도록 합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과정과 절차가 활성화되고 이것은 다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Special Column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좋아진다
나이 많은 사람일수록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훨씬 많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 감퇴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이 많은 사람일수록 기억하고 있는 사물의 양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입니다.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분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어린아이들은 기억하고 있는 범위가 작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다시 말해 좁은 범위 안에서 무엇이든지 기억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분자/분모(기억하고 있는 범위)
미친 암기법에서 중요시하는 이미지라고 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쌓아온 인생 경험과도 같습니다. 피아노라는 단어에서 유치원생이 연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교실에서 선생님이 연주하는 피아노 한 가지 정도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어른의 경우라면, 부수적인 이미지까지 포함하여 수십 가지 또는 수백 가지를 연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나이 많은 사람 쪽이 훨씬 풍부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억을 꺼내는 열쇠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뇌에는 ACC(Anterior Cingulate Cortex, 전대상 피질)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기억하고자 하는 사물의 중요도를 조절, 판단하는 일을 합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ACC의 기능 자체는 약해진다고 하지만 영상을 이미지화하는 것만으로 ACC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나같은 사람에게 컴퓨터 조작 같은 것은 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말하는 50세가 있는 반면,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조작하는 80세도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한마디로 동기부여, 즉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느냐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무작정 매달리던 그 마음을 한번 떠올려보십시오. 경험이 훨씬 풍부한 나이든 사람이 더 유리한 것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미친 암기력을 활용한 미친 독서법
독서의 목적을 명확히 한다
무엇을 읽었는가가 아닌 목적을 얼마큼 달성했는가이다
이제 읽지 않은 책이 자꾸 쌓여가는 부담감이나 속독의 유혹, 한 권의 책을 신성시하는 버릇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었습니까? 독서에서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것은 무엇을 위해 읽는가 하는 목적의식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태어나면서 디지털 환경을 사용하는 세대)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적어도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철해 놓은 모양의 책에는 반짝이는 지식의 결정체로서의 위엄이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자도 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 그 자체가 아니라 알맹이, 즉 내용물입니다.
보통 고가의 책에는 그에 걸맞은 훌륭한 지식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가격과 가치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신간의 가격은 그 내용과는 무관하게 인쇄, 제본, 물류 등의 비용을 기반으로 정해지는데 집필, 편집에 드는 비용이 같아도 판매 예상 부수가 적은 책에는 처음부터 높은 가격이 책정됩니다. 똑같은 책이 하드커버와 소프트커버 두 가지로 출간되기도 합니다. 당연히 가격도 다릅니다. 한 마디로 책을 대할 때는 형태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물리적인 책을 기반으로 한 독서를 했다면 이제는 목적을 기반으로 한 독서로 옮겨가도록 합시다. 문제는 무엇을 읽었는가가 아니라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목적을 얼마만큼 달성했는가 입니다. 그런 면에서 속독은 많은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암기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속도로 외우기 때문에 쉽게 외우고 또 몇 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전자책은 목적 기반의 도서에 최적이다
전자책은 종이책이 주는 감촉이나 무게감이 없다는 이유로 책의 가치에 관한 일반적인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목적 기반의 독서에 적합합니다.
아직은 전자책 시장이 넓지 않기 때문에 자체 제작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큐먼트 스캐너를 사용하면 책 표지의 등 부분을 잘라내고 책 한 권을 한 번에 스캔하는 것도 가능해 한 장씩 스캔해야 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리정돈이 쉽고 휴대가 간편해서 책이라는 형태에 구애받지 않아 편리합니다.
전자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직 많은데, 그중에는 책이라는 물리적 형태에 강한 애착을 느끼거나 아직 세상의 권위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전자책은 종이책과는 다른 새로운 수단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원하는 지식을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메모리 리딩
암기를 못 하는 것이 아닌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
경이로운 독서법인 메모리 리딩의 근간은 이미지화에 있습니다. 이 점에서는 미친 암기법과 동일합니다. 암기를 잘 못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떠올리는 것을 잘 못한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뇌는 기억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꺼낼 수가 없어서 외우고 있다는 자각을 못 하는 것뿐입니다. 그 지식에 접근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 제시하는 메모리 리딩의 과정을 익히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다
기억을 꺼내는 단서를 만든다(이미지화 작업)
언제든 자유롭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장기기억이 가능하다
메모리 리딩의 두 번째 요점은 암기하고자 하는 지식을 요약해서 넓은 범위를 빠르게 외우는 것입니다. 원래 인간의 뇌에는 지식을 요약하는 기능이 따로 있습니다. 책 속에 있는 지식의 요소들을 간추려 이미지화하고 순서에 따라 연상한 후 그것을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에 완전히 정착시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발현시키는 노력만 터득한다면 누구든지 기억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메모리 리딩은 이미지화의 응용 작업이다
메모리 리딩을 습득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 5분씩 3주 동안 꾸준히 트레이닝을 거듭하면 하룻밤 만에 참고서 100페이지 분량을 비교적 상세하게 외울 수 있게 됩니다.
읽은 책의 내용을 암기해 두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그 내용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활용할 수 없는 지식을 쌓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도록 합시다. 지식을 쌓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컬티베이션(Cultivation) 과정인데, 이 말은 밭을 경작한다는 의미입니다.
딱히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이미지 체크처럼 기억을 꺼낼 수 있는 확실한 장치를 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뇌에서 지식을 꺼내는 과정을 구조화하는 것입니다.
책의 요점을 이미지화하고 연상한 후에 머릿속으로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실용서인 경우라면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복습이 가능합니다. 이미지화해놓은 내용들은 외운 당일, 다음 날, 4일 후, 2주일 후에 다시 복습합니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기억력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면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기 때문에 반복이 주는 안도감은 큰 힘이 됩니다.
시간 낭비를 막는 시간 관리법
누구든지 금방 배울 수 있는 시간관리법
의욕과 근성만으로는 안 된다
인생을 살다보면 반드시 어떤 벽에든 부딪히는 때를 만나게 됩니다.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위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는 사람은 이 말을 굳게 믿고 실천해온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로부터 눈을 돌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요, 그저 근성만 가지고 해결될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친 암기법 강좌를 듣는 이들 중에 암기법은 익혔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학생이 꽤 있었습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의욕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아무래도 공부의 기술은 꼭 필요한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미친 암기법에는 이해 없는 기억은 없다, 이해와 기억은 자동차의 바퀴처럼 함께 굴러 간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결국, 기억과 이해는 언제나 함께 움직이므로 암기법에 내용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노하우까지 더한다면 그야말로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 격이 됩니다. 반대로 공부 자체가 고행이 돼버리면 모처럼 공들여 습득한 미친 암기법도 십분 발휘하지 못한 채로 묻혀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공부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 그 해답이 바로 시간관리법입니다. 시간관리법은 작업의 기술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해질수록 미친 암기법의 효력도 강렬해집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부여되는 유한 자원입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도 부자인 사람에게도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입니다. 시간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모두에게 평등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48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12시간이 주어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시간관리법에 관한 동서고금의 문헌을 조사하고 스스로 시험해 그 유효성을 확인했습니다. 또 수강생들에게 실제 실행해보도록 한 결과, 효율성이 뛰어난 핵심만을 모았습니다. 시간관리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누구나 실행 가능할 것
습득 시간이 짧을 것
제가 가장 바라는 점은 누구든지 배우고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관리법도 미친 암기력과 마찬가지로 일부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며, 누구나가 일상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또 시간관리법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시간관리법을 배워 활용해봐야겠다는 사람이 기술을 습득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걸린다면 그것은 본말이 전도되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학습량을 20% 줄인다
인생은 오늘의 연속이다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너무 불안해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등 계속되는 불안으로 인해 무의식중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미래나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이것이 시간관리법의 진수입니다. 시간관리는 마음의 관리입니다. 인생은 오늘의 연장선입니다. 오늘이 바뀌면 인생도 바뀝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자고 뒤로 미루다가 한꺼번에 왕창 뺀다고 무리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실려 갈 수도 있습니다.
잠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것도 그리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수면은 최강의 피로회복제이면서 동시에 내일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하자는 결심으로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연일 계속되는 피로 때문에 다음 날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평소 성실한 사람일수록 이런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내가 과연 인생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런 미미한 실수 때문에 끙끙 앓으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당장 그만둡시다. 그런 식의 시간낭비는 부정적인 자기충족적 예언이 되어 당신의 장래를 먹구름 속으로 던질 수도 있습니다.
우선 할 수 있다!는 감각을 몸으로 익혀 자신감을 찾는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매일 공부하는 양을 강제적으로 20% 줄여봅니다. 하루 분량을 끝낼 때까지 안 자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평소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잘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걱정이 되더라도 용기를 내어 매일 꾸준히 실천에 옮기다보면 하루 일과에 충실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으로 오히려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본인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고 하루 스케줄을 완수해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됩니다. 자기 충족적인 예언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2주 정도가 지나면 줄였던 공부 양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초기에는 양을 줄인 채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데 집중하도록 합니다. 공부 외의 다른 업무인 경우는 마감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안건부터 실천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어째서 널리 보급되지 않는 걸까요? 아마도 모든 공부나 업무는 이유를 막론하고 오래 버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일반적인 생각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오랜 시간 업무를 하는 사람이 능력 있다고 여기는 이상한 관념이 전반적으로 통용됩니다. 총력전에 돌입할 시기가 아닌데도 매일 늦은 시간까지 직장에 남아 일하는 사람을 두고 외국에서는 무능하다는 낙인을 찍습니다. 무리한 계획을 세워 스스로를 몰아가다보면 스케줄이 무너지면서 자기 불신감까지 초래합니다. 그것은 인생을 정체기로 이끄는 무모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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