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스펙보다 인성부터 챙겨라!
개인과 조직의 성패는 인성을 갖췄느냐에 달려 있다.
자연의 순환 법칙을 근거로 삼은 인성공식과, 자연현상의 원리와 7이라는 생활의 완성수를 연결고리로 삼아 인성의 기본 틀을 7가지 범주로 정리한 책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성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성을 추상적으로만 인식하는 탓에 인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렇게 어렵게 생각하기 쉬운 인성을, 이 책은 변하지 않는 한 가지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하라라는 생활 속 지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인 성(性)과 어른의 일가견(一家見)을 공부함으로써 인성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공식에 의해 인성의 틀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 저자
박완순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고려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한 후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박완순인성교육계발원 원장으로 있다.
30여 년간의 직장생활 경험과 깊은 성찰을 통한 강의로 부모님, 선생님, 학생, 조직원과 공무원, 조직의 장에게 의식개혁을 불러와 2010년 대한민국 최우수 신지식인(교육부문)으로 선정되었으며, 각종 언론에서 꼽는 최고의 명강사이다. 인성이라는 울타리를 세우는 작업을 시도했던 이 책에서 그는 인성이 곧 경쟁력이며, 인성 계발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된 어른이 되는 길은 무엇인지 말하고자 한다.
이정근
방송 작가와 방송 진행자를 거쳐 현재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완순인성교육계발원 인성교육 명강사 과정 1기를 수료했으며, 이후 인성교육 확장운동에 나섰다. 인성교육을 기업교육과 산업현장 및 일반 대중교육에 접목시켜 학부모, 교육자,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현대인의 자기성찰과정」, 「인성교육 명강사 양성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올바른 인성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절감하여 사회에 업적을 남기신 분들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송하는 한편 개개인의 지혜와 역사를 후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개인 영상 자서전’ 분야를 개척하여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방송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방송 스타강사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무료강연도 실천하고 있다.
■ 차례
시작하는 글 _ 인성의 울타리를 세우며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_ 당신은 어디에 이름을 남기려는가?
1장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 성(性)
01. 성(性)은 제 모습을 갖추는 과정이다
성(性)의 진실/어른과 애늙은이의 차이
02. 인성은 공식이다
자세히 관찰하면 깨달을 수 있다/고정관념 없이 변화는 없다
03. 박완순의 인성공식
인간의 일생 : 진정한 변태란 무엇인가?/나를 알기 : 나는 왜 남들과 다를까?/타인 알기 : 사람들은 왜 똑같을까?/조직의 특성 : 조직의 쓴맛이란 무엇일까?/조직문화 : 조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인성 행동 : 떨어지는 낙엽에도 이유가 있을까?/어른의 인성 덕목 : 최고의 유산은 무엇인가?
04. 성,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
성, 도, 교의 원리/교육은 기술이 아니다
05. 인성의 충실한 동반자 4개의 성
자성(自性) : 자신의 위대함 알기/타성(惰性) : 자신의 위대함 스스로 숨기기/활성(活性) : 잃어버린 위대함 되찾기/감성(感性) : 타인의 위대함 알기
2장 인성의 첫 번째 틀 : 인간의 일생
01. 나이대별 인간의 변화(1)
제1사춘기 : 남녀칠세부동석/이팔청춘
02. 나이대별 인간의 변화(2)
제3사춘기 : 인생의 변곡점/제4사춘기 : 인생의 도서관
3장 인성의 두 번째 틀 : 나를 알기
01. 위대한 나를 찾아가는 길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나는 누구인가?
02. 개성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4계절에 빗댄 인간의 특징/개성을 알아야 관계가 보인다
4장 인성의 세 번째 틀 : 타인 알기
01. 모든 고객, 모든 인간은 왕이다
서비스와 인간, 고객은 한통속이다/뇌를 알면 인간이 보인다
02. 뇌와 인간의 공통된 특성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다/부평초이다/재생이 불가하다/의심이 기본이다/인상적이지 않은 것은 망각한다/모든 정보의 본거지이다/항상 최우선적인 보호대상이다.
5장 인성의 네 번째 틀 : 조직의 특성
01. 조직은 사람이다
조직은 살아 움직인다/조직은 인조인간이다
02. 조직의 7가지 특성
환경 변화에 적응한다/생존경쟁을 한다/부분과 전체가 일치한다/신진대사를 한다/협조하며 공생한다/정보체계가 완벽하다/종을 번식한다
6장 인성의 다섯 번째 틀 : 조직문화
01. 문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절대자
문화란 무엇인가/절대적이며 강력한 문화의 힘
02. 조직문화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조직 이미지 통합 전략/조직문화 형성의 3단계
03. 조직문화를 형성할 때 고려사항
7장 인성의 여섯 번째 틀 : 인성 행동
01. 생각은 말을, 말은 행동을 낳는다
관계를 형성하는 3가지 열쇠/마법을 불러일으키는 3가지 언어
02. 언어 편(대화) : 향기 나는 약, 냄새 없는 독
03. 인사 편 : 인사는 인상을 바꾸고 인생을 변화시킨다
04. 표정과 몸동작 언어 편 : 얼굴과 몸으로 그리는 마음의 지도
05. 자세 편 : 나의 독립공간과 외부를 연결하는 빗장
팔짱 끼기/다리 꼬고 앉기/소리
06. 조직처세 편 : 슬기로운 조직 적응
회의 : 상사를 격려하는 자리/업무 : 실력보다 신뢰가 우선이다/여흥 : 진정한 프로의 무대/일터 :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어라
8장 인성의 일곱 번째 틀 : 어른의 인성 덕목
01. 어른정신과 리더십
리더십의 출현 배경/리더십의 개념
02. 리더십 구축단계
제1단계 : 창업(創業)-울타리 쌓기/제2단계 : 선발(選拔)-도태시키기/제3단계 : 수용(收容)-식구로 인정하기/제4단계 : 육성(育成)-내 사람 만들기/제5단계 : 활성(活性)-능력 키워주기/제6단계 : 제시(提示)-길 안내하기/제7단계 : 양도(讓渡)-자리 물려주기
03.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이 글을 마치며 인성의 울타리를 위에서
인성공부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 성(性)
인성의 충실한 동반자 4개의 성
자성(自性) : 자신의 위대함 알기
새 차를 구입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새 차의 구조와 성능을 익히는 것이다. 비행기 조종사가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역시 새 기종에 대한 공부이다.
당신은 65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의 주인이다. 인체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해보자. 레몬이라고 말해보라.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가? 입안에 침이 고일 것이다. 레몬이라고 말하는 순간, 예전에 경험한 신맛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몸이 순식간에 화학공장으로 변해 신맛에 대한 반응으로 침을 생산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되어가는 꼴을 스스로 만든다는 의미에서 자성이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도록 마음속으로 상상하거나 말로 표현하는 행위를 자성예언이라 한다. 이는 자성을 미리 말한다는 뜻이다. 자성예언이란 자성을 통해 자신의 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도록 스위치를 켜는 만능열쇠이자,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할을 한다. 모든 이간은 일상 속에서 자성예언을 항상 실행하고 있다. 자성예언과 이미지 형성은 항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새의 양 날개와 같다.
타성(惰性) : 자신의 위대함 스스로 숨기기
레몬이라는 말만 해도 자성예언에 의해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이 화학공장으로 변해 침을 생산하는 신체의 오묘함을 보았다. 이처럼 위대한 능력을 지닌 인간의 몸이 보다 고차원적인 능력을 평소에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자성을 여는 열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첫 번째 이유인 자성을 여는 열쇠를 찾기 위한 과정과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해결책은 무엇일까?
벼룩은 일반적으로 몸길이의 150배 이상을 뛴다. 벼룩을 유리컵에 넣고 뚜껑을 덮으면 어떻게 될까? 벼룩의 생이 바뀐다. 처음 몇 번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뚜껑에 부딪쳐 고통을 받으면 뛰기를 포기한다. 그러고 나면 벼룩은 뚜껑을 열어놔도 더 이상 뛰지 않는다. 선행학습의 경험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의 본래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을 타성이라 한다. 타성이란 게으를 타와 되어가는 꼴을 의미하는 성질 성이 결합된 말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간 역시 벼룩과 같은 과정을 거쳐 타성에 젖는다.
자신의 위대한 능력을 깨달아 이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자성이라면, 자성을 방해하여 위대한 능력을 저버리게 하는 것이 바로 타성이다. 명심하라. 온 우주가 움직여 만들어낸 위대한 존재가 당신이라면 주변 환경에 의해 움츠러든 자신의 능력을 본래대로 돌려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활성(活性) : 잃어버린 위대함 되찾기
자신의 본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을 타성이라 했다. 타성에 젖어 컵에서 탈출하기를 포기한 벼룩을 다시 뛰게 할 방법은 없을까? 막대기나 도구로 건드리면 벼룩은 다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해 뛰어오른다. 이처럼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 다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되살리는 것을 활성이라 한다.
활성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활과 되어가는 꼴이라는 성질 성이 합쳐진 단어이다. 이는 조직이나 사람이 주위의 압력이나 부정적인 생각, 잘못된 제도로 인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외부의 자극을 통해 본래의 능력을 표출하도록 하는 것으로 활성화 대책, 활성화 방안, 활성화 전략 등에 쓰인다. 모두가 잃어버린 본래의 재능이나 역량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감성(感性) : 타인의 위대함 알기
인성의 틀 7가지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다시 한 번 말하면, 관계는 나와 상대방을 빗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며, 올바른 관계의 전제조건은 나와 상대방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상대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자신을 상대방의 입장에 놓고, 그의 감정이나 예상되는 행동을 미리 감지하는 것을 감성이라 한다. 느낄 감은 한문의 구조에서 보자면, 사람이 창을 들고,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적과 마주한 상태에서 함성을 지르는 마음이 결합된 것이다.
인성의 여섯 번째 틀 : 인성 행동
생각은 말을, 말은 행동을 낳는다
관계를 형성하는 3가지 열쇠
생각은 말을 낳고 말은 행동을 낳는다. 인간이 가진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며, 상대방은 이를 근거로 관계설정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말과 행동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상대방에게 전달되면 어떻게 될까?
그 근본을 곰곰이 따져보면 관계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출발한다. 관계(關係)란 대문을 열고 닫기 위해 양쪽을 가로지른 막대기인 빗장을 연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양쪽의 사정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연결하는 행위이다. 이때 필히 알아야 할 것이 양쪽 문의 생김새와 기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이다.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빗장은 바로 생각과 말, 행동이다. 이것들은 인간관계를 창조하는 열쇠로 주문을 외우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여러 금속이 결합해 가장 강한 제3의 금속이 탄생하듯 생각과 말, 행동도 올바로 결합했을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마법을 불러일으키는 3가지 언어
관계를 형성하는 3가지 열쇠는 지식과 지혜로 무장된 언어, 몸짓으로 표현되는 언어, 소리로 표현되는 언어를 통해 발현된다. 이것을 통해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어낼 수도 있고, 나의 속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지식과 지혜 언어는 몸동작 언어와 소리 언어를 지휘한다. 몸동작 언어는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자신의 생각을 은연중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 소리 언어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최종 전달자의 역할을 맡는다.
몸동작 언어는 자신과 상대방의 견해 차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지만, 소리 언어는 그 여지가 매우 적다. 따라서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몸동작 언어와 소리 언어로 표현되는 인성 행동을 정리하여 숙지할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관계를 창조하는 열쇠인 생각과 말, 행동이 자물통과 제대로 결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습관이라는 사실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습관은 성공한 자의 노예이며, 실패한 자의 주인이다", "알고도 행하지 않는다면, 애초에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알고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타성의 구렁텅이로 집어넣는 결과를 불러온다.
습관은 입는 것이다. 흔히 몸으로 익혔다고 표현하는 것들은 수많은 동작을 반복한 결과이다. 의관을 제대로 갖추려면 일정한 순서에 따라 입어야 하듯이 습관 또한 기초적인 것부터 차례대로 몸에 익혀야 품격 있는 향기가 난다. 생각, 말, 행동이 마법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을 지휘하는 것은 습관이다.
인성의 일곱 번째 틀 : 어른의 인성 덕목
어른정신과 리더십
인성이라는 단어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인간의 생활 모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거대한 힘을 지닌 인성이 추상적으로만 인식되어온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모든 학문과 기술이 인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존재해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책이 인간과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안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것이 이 사회 어른들의 임무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리고 그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세부사항을 7가지 항목으로 구분하여 정리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인성의 일곱 번째 틀인 어른의 인성 덕목에 대하여 알아볼 차례다.
어른에 비견되는 단어로 외래어인 리더가 있다. 먼저 두 단어의 의미를 짚어보고, 그 차이점을 비교해보자.
우리 문화에서 어른은 흔히 덕(德)으로 표현되는 임무를 지니며, 올바른 정신체계와 행동체계를 구축해 주변 사람들이 본보기로 삼아 일정하게 움직이게 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에 비해 리더는 지도자 혹은 지휘자로 해석되며, 일정한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도록 하는 사람을 뜻한다.
어른이 정적인 개념이라면 리더는 동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의 차이는 5장에서 밝힌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다. 리더는 연령과 성격을 불문하고 조직의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는 사람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리더는 초등학교 학생 모임에도 있다. 그러나 그 모임에 어른은 없다. 이처럼 두 단어는 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보다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 2가지 개념을 하나로 묶어 리더십이라는 용어로 통일해 사용하고자 한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생활 속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알아보기 위해 덕이라는 개념을 복습해보자.
움직이지 않고 항상 제자리를 지키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수많은 별들이 일정하게 도는 현상을 덕이라고 했다. 그런데 북극성이 갑자기 자리를 옮기면 어떻게 될까? 이제까지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던 별들이 허겁지겁 따라올 것이다. 이 현상을 북극성의 덕이 변했다 하여 변덕(變德)이라고 한다. 집안의 어른이나 조직의 상사가 예전과는 전혀 다른 기준을 가지고 행동할 때 갑작스런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북극성의 변치 않는 덕을 나누어 가진 후 새로 독립해 형태나 자리를 잡았을 경우 덕을 나누어 가졌다라는 의미에서 덕분이라고 한다. "당신 덕분에 잘 되었다"라는 말에는 당신의 본보기를 따라하여 뜻하는 바를 이루었음에 감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유추해보면 덕목이라는 말은 변하지 않는 중심사상이나 행동으로 지켜야 할 본보기를 일컫는 것으로, 그것의 작동원리는 언제나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덕을 쌓고 베푸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덕은 쌓을 때는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베풀 때는 모든 것을 종합해서 한꺼번에 내놓는다. 음식을 먹을 때 밥, 반찬, 국과 같이 순차적으로 먹지만, 소화시켜 배출할 때는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리더로서 덕을 쌓는 일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리더십 구축단계
제1단계 : 창업(創業)-울타리 쌓기
창업은 회사를 만든다는 의미와 함께 나라를 세운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나라를 세운다고 생각해보라. 무엇이 제일 먼저 필요하겠는가? 덕과 북극성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보자.
북극성 주위를 일정하게 돌던 별이 북극성으로부터 덕의 일부를 나누어 받아 또 다른 중심이 되는 것을 덕분이라 하였다. 창업이란 덕분에 힘입어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다. 큰 의미에서는 국가를 세우는 것이고, 작게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며, 조직 내에서는 일정 규모의 부서를 책임지는 장이 되는 것이다.
생존경쟁의 기본은 독립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독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물리적인 울타리이다. 물리적인 울타리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자신과 조직의 구성원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문중의 사람, 누구의 자식, 어느 학교의 학생, 어느 회사의 사람, 어느 나라의 국민으로 불리는 것도 그 울타리로 보호를 받는 구성원이라는 뜻이다.
이 논리를 바탕으로 조직의 장이 되었을 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당신이 외부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울타리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통해 모든 문제를 외부와 소통하도록 물리적 체계를 확립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때 구성원들에게 당신이 정한 규칙을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을 강성의 힘, 포스라 한다. 물리적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때 사용한다.
두 번째로 정신적 울타리를 설정해야 한다. 정신적 울타리란 이념을 말한다. 자신의 이념을 구성원들에게 인식시켜 모두가 한곳을 바라보도록 정신체계를 구축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도록 주문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념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조직 이미지 통합전략의 수립, 즉 조직원들의 외양과 마음, 행동통일이 절대적이다. 나라를 건국한 왕이 국호와 국기를 바꾸고, 통치이념을 발표하여 온 국민에게 그것을 따르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권이 바뀌면 정치이념이 바뀌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념이란 앞에서 설명했듯 조직을 운영하는 방향 설정의 키이며, 중심 가치이다. 올바른 조직이라면 리더의 이념을 숙지하고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인원 수에 상관없이 리더의 이념에 따라 평상시에 구성원들이 일정하게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연성의 힘, 파워라고 한다.
>제2단계 : 선발(選拔)-도태시키기
새로운 이념으로 창업을 하거나 조직의 책임자가 된 후에 취해야 할 행동은 이념을 실행에 옮길 인력을 선발하는 것이다. 선발이란 가려서 뽑는다는 것으로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필요 인원의 몇 배수를 뽑은 후 적정한 대상을 골라내는 방법으로, 산업화시대에 많이 사용되었다. 느슨한 선발 기준에 맞춰 뽑은 후 자체 교육을 통해 필요한 인력으로 개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둘째는 엄격한 조건을 설정해 선발하자마자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뽑는 방법으로, 일정한 크기의 채에 넣고 거르는 형식을 말한다. 도태시킨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럿 중에서 적당하지 않은 것을 거르거나 생물 집단에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군을 제거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가 필요한 인력을 뽑는 선발의 형식이라면, 두 번째는 필요 없는 인력을 제거하는 도태의 형식이다. 구성원을 선택하는 방법은 창업의 경우에는 도태의 형식을, 이미 만들어져 있던 조직의 장을 맡아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경우라면 급격한 변화가 가져오는 위험과 반발을 고려하여 선발의 형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리더가 자신의 분신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에는 다음의 3가지가 있다.
첫째, 리더와 놀아줄 수 있는 역할이다. 업무적인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로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조언해줄 수 있는 친밀한 동료를 말한다. 둘째, 업무적인 보좌의 역할이다. 보좌를 하는 사람은 리더의 결정을 돕기 위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셋째, 실무자 역할이다. 결정된 경영전략이나 방침을 성실히 수행하는 실무자로 리더의 손발이 되어야 한다.
제3단계 : 수용(收容)-식구로 인정하기
창업의 뜻을 세워 구성원을 선발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는 수용(受容)이다. 수용이란 거두어 담는다는 의미로 벼 이삭을 탈곡한 후 쌀을 가마니에 담아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데 비유할 수 있다. 즉 볏짚과 쌀 껍질을 분리한 후 순수한 쌀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개성이 다른 사람들을 일정한 틀에 따라 선발했다면, 그들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고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조직문화의 형성단계로 들어가야 한다.
첫째,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
선발을 통해 함께 일할 사람으로 정했다는 것은 자신의 분신으로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선발을 했다면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 많은 리더들은 조직원 모두가 수퍼맨이 되기를 원한다. 누구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초능력이 아니다. 조직원들은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할 능력만 있으면 되고, 리더는 그것을 인정해주기만 하면 된다. 그들에게 더 이상의 능력을 요구한다면 서로에게 상처와 부담만 줄 뿐이다.
둘째, 인간적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올바른 개념조차 모르고 남용되는 단어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리스마이다. 카리스마란 본래 그리스어로 신이 인간에게 준 은총을 뜻하며, 모든 인간이 가진 고유의 천부적인 재능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카리스마를 날카롭고 근엄한 눈매로 주변의 분위기를 경직시켜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할 때 주로 사용한다.
북극성이 중심을 잡고 주변의 별들이 일정하게 도는 현상을 덕이라 하였으며, 그것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단어들인 덕분, 덕택, 도덕, 부덕, 덕목 등의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진정한 힘은 주변 사람들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카리스마이다.
셋째, 조직원의 개성을 파악하라.
리더십의 정의를 이, 구, 동, 성으로 설명한 바 있다. 수용이 거두어 담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보다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서는 담을 대상에 대한 공부가 필수이다. 물과 불은 함께 담을 수 없으며 물과 기름 또한 한곳에 담아놓으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하물며 자연계도 이러한데 개성이 각기 다른 인간이 모여 만들어진 조직의 경우에는 어떻겠는가.
제4단계 : 육성(育成)-내 사람 만들기
창업과 선발, 수용을 하고 난 다음 단계는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육성(育成)하는 것이다. 이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기업문화이다.
문화는 경작하다에서 파생되었다. 경작한다는 말은 인위적으로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동식물은 인간의 의도대로 키울 수 있지만, 조직은 구성원 각자의 생각과 의도하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 이러한 구성원들을 한곳을 향해 움직이게 하려면 일정한 규칙과 이를 지키는 행위가 절대적이다.
이 과정을 조직 이미지 통합전략의 수행이라 한다. 조직문화에서 설명했듯이 조직 이미지 통합전략은 유니폼, 사가, 배지 등을 활용한 외양통일과 조직의 특성을 전 조직원에게 교육시켜 함양한 마음 통일, 올바른 인성 행동을 몸에 익힘으로써 얻어지는 행동통일을 통해 조직의 일체감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체가 뇌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듯 조직 또한 일정한 규칙에 의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 일반적으로는 이 과정을 관리라고도 하지만, 사실 조직 이미지 통합전략 작업은 관리를 포함하는 한 차원 높은 육성기법이다.
제5단계 : 활성(活性)-능력 키워주기
창업과 선발, 수용, 육성을 통해 조직의 기본 틀을 확립했다면, 그 다음에는 조직원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내는 활성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전 단계까지가 특별한 관리나 지도를 하지 않아도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내는 인력 확보가 주된 목표였다면, 5단계인 활성단계에서는 업무능력에 조직원이 지닌 고유한 재능을 더하여 자신과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활성단계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끄집어내는 계발의 단계이다. 개발은 외부의 압력으로 자신이 변화하는 것이고, 계발은 내적 지혜의 자각에 의해 스스로 잠재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활은 입안의 혀가 움직여 물을 생산하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물은 모든 생명체의 절대적 요소로, 물이 없다는 것은 죽음을 뜻한다. 조직에서 구성원의 잠재능력은 신체의 물과 같다.
육성단계에서 구축된 고정된 움직임이 아무런 변화 없이 오랜 기간 반복된다면, 그 조직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막기 위한 윤활유가 바로 구성원의 잠재능력이다. 따라서 조직원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안내하고, 지도하는 것이 활성단계에 임하는 리더의 자세이다.
제6단계 : 제시(提示)-길 안내하기
창업->선발->수용->육성->활성이라는 과정을 거쳐 개인과 조직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면, 그 다음은 제시단계이다. 제시는 전체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지속 가능 경영의 핵심에 해당한다.
제시란 어떤 의사나 나아갈 방향, 수행해야 할 방법 등을 말이나 글로 나타내는 것을 말하는데, 보일 시에는 하늘, 땅, 인간의 움직임을 위에서 살펴보아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제시는 자연의 순리를 일깨워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7단계 : 양도(讓渡)-자리 물려주기
창업->선발->수용->육성->활성->제시를 거치고 나면 자신의 권한과 지위를 후계자에게 물려주는 리더십 구축의 마지막 과정인 양도단계에 이르게 된다. 양도단계는 비록 마지막 단계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는 완성의 단계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환의 출발점이다. 이 단계를 거쳐 새로 지위를 이어받은 후계자가 자신의 창업이념을 설정해 리더십의 역사를 다시 쓰기 때문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내려놓는 여정의 시작이다. 리더라면 언젠가는 그 지위를 내려놓고, 자신이 쌓은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제는 어떤 모습으로 어느 시기에 울타리를 벗어나느냐는 것이다.
업무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양도과정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차적인 업무 이관이다. 이전의 모든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진정한 리더라면 자신의 역량을 20% 정도만 발휘하고, 80% 정도는 남겨두어야 한다. 리더는 전체 업무의 20% 정도만 관여하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주변 환경을 살피고 적응 방안을 마련하며, 구성원들을 축제 참가자로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때 80%의 업무를 구성원들이 결정하고 실행하되, 책임은 리더가 지는 구조를 위임전결이라고 한다. 양도과정에서 리더는 이 폭을 자연스럽게 확대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정신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양도과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리더가 키운 조직이라고 해서 소유하려고 한다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다. 리더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떠난 뒤에 비로소 이루어진다. 만약 자신의 공백으로 혼란이 야기된다면, 그 리더는 많은 부분을 움켜쥐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리더라면 자신의 존재를 구성원들이 느끼지 못하도록 처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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