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목표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은 작은 일의 반복이다.”
우리의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 결심한 사람들의 1/4은 1주일 안에 포기하고, 30일이 지나면 절반이 포기한다. 왜 결심은 이토록 짧게 지속되고 마는가? UCLA 의대 교수인 로버트 마우어 박사는 계획의 설계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모든 변화는 아주 작고, 가볍고,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스몰 스텝(small step)’ 전략이라는 개념을 통해 새롭게 설정한 모든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저자 로버트 마우어
UCLA 의과대학과 워싱턴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임상심리학자. 그는 컨설팅 회사인 <탁월함의 과학 The Science of Excellence>의 설립자이며, 개인뿐 아니라 기업, 병원, 극단, 대학, 정부 기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는 평생 동안 개인의 행복과 성공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한 스몰 스텝 전략은 어려움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 역자 장원철
역자 장원철은 1970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국어학을 전공했다. 대학 강의와 학원 강사로 생활의 방편을 삼던 중 『지혜와 통찰』『구두장이 잭』『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등의 책을 출간하며 작가가 되었다. “글쓰기로 먹고 산다는 것은 신의 가호를 받는 일이다.”라는 폴 오스터의 말이 있지만, 가호 없이도 살아남기 위해 전방위적 글쓰기와 번역을 목표로 여전히 수련하고 구상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_ 큰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의 반복이다
1장 두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것들의 힘
뇌는 변화를 싫어한다
두려움을 우회하는 스몰 스텝 전략
삶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용기는 삶에 대한 직시에서 솟아난다
2장 창의성을 자극하는 ‘작은 질문’의 힘
질문이 작아야 대답이 쉬워진다
명령보다 강한 질문의 힘
작은 질문은 뇌를 즐겁게 만든다
모든 위대한 것들은 원래 작은 것이었다
행복을 가져다주는 작은 질문들
긍정적인 질문이 긍정적인 삶을 만든다
진정한 내 삶을 찾아주는 5가지 질문
3장 상상이 현실이 되는 ‘작은 생각’의 힘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30초 상상만으로도 인생이 바뀐다
마음을 조각하는 10가지 방법
더 나은 곳을 향한 작은 발걸음
4장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작은 행동’의 힘
너무나 작아서 너무나 쉽다
시간도 적게 들고 비용도 적게 든다
10년 동안 같은 결심을 되풀이하는 이유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
새해 결심을 유지하는 작은 행동 전략
작게, 더 작게, 더더욱 작게
5장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은 해결’의 힘
모든 큰 사건에는 작은 징조가 있다
‘작은 해결’이 ‘큰 사고’를 방지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해결’ 전략
깨진 유리창을 보면 또 깨고 싶어진다
베키는 어떻게 암을 이겨 냈나
6장 자신감을 북돋는 ‘작은 보상’의 힘
돈도 좋지만 자부심은 더 좋다
초콜릿 한 조각, 칭찬 한마디의 힘
작은 보상을 할 때 유의해야 할 3가지
7장 위대한 성취를 만드는 ‘작은 순간’의 힘
작은 순간에서 시작된 위대한 혁명들
모든 기쁨은 작은 순간에서 시작된다
에필로그 _ 우리는 모두 위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감수자 후기(나는 지금 신의 눈앞에 있습니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일들이 모여 조금씩 이루어진 것이다.
_ 빈센트 반 고흐
서문
아주 작게 시작하고 반복하라는 스몰 스텝 전략은 단순히 저자의 개인적 경험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UCLA 의과대학 교수로 수십 년 동안 그가 상대한 환자나 고객을 통해 스몰 스텝 전략을 임상으로 증명했고, 그것은 또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우리 뇌는 변화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뇌의 입장에서 환경이나 상황이 변하는 것은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변화가 급격하고 과격할수록 뇌의 저항 또한 강렬하고 격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를 위해 뇌를 속일 필요가 있다. 뇌가 변화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의 정도를 아주 가볍고 작게 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 미미한 변화가 재미있는 것이라면 금상첨화다. 뇌가 재미있는 것에 대해서는 맞서 싸워야 할 적이 아니라 함께 놀고 싶은 친한 친구처럼 반응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속도에 치중하고 매달리게 되면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십상이고, 목표 달성은 커녕 퇴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이나 자질, 체력을 잘 알 수 없다면 너무 쉬워서 실패 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야 한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것들의 힘
뇌는 변화를 싫어한다
변화는 두려운 것이다. 겉보기에 아주 사소한 변화든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든 사람들은 할 수만 있다면 변화를 피하려고 한다. 새로 생긴 나이트클럽을 찾는 일이든 아이를 가지려는 계획이든 마찬가지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순간 창의성과 성공은 가로막히고 변화는 멀어진다. 변화에 대한 이런 두려움은 인간의 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진화의 시각에서 볼 경우 인체에서 가장 독특한 기관은 뇌다. 심장, 간, 장(臟)과 같은 장기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발달했기 때문에 인간이 진화하는 동안 그 상태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뇌는 지금으로부터 400~500만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변화했다. 100~200만 년 주기로 발달한 인간의 뇌는 현재 3개의 뇌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그 3개의 뇌가 조화를 이루게 하여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뇌의 가장 밑바닥에는 뇌간이 있다. 뇌간은 약 500만 년 전에 탄생했고, 파충류의 뇌라 불리기도 한다. 파충류의 뇌는 실제로 악어의 뇌와 비슷한 모양이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고 심장박동을 유지하는 것은 모두 이 파충류의 뇌가 하는 기능이다.
뇌간 바로 위에 앉아 있는 것이 중뇌이다. 일명 포유류의 뇌라고 하며 약 30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모든 포유류들이 갖고 있으며 체온을 유지하고 감정을 저장하고 위험에 직면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방어 반응(defense reaction)을 제어한다.
뇌의 세 번째 부분은 대뇌피질로 약 100만 년 전에 진화가 시작되었다. 대뇌피질은 뇌의 나머지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다. 문명, 예술, 과학, 음악과 같은 것들이 모두 여기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변화하고 싶거나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이 대뇌피질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 세 부분의 뇌가 항상 조화롭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성적인 뇌는 우리에게 살을 빼라고 명령하지만 우리는 앉아서 감자칩이나 먹고 있을 수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싶은데 머리는 그만 돌처럼 먹통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무언가를 하고 싶고, 변화하고 싶은데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다면 중뇌가 꾸물거렸다고 생각하라. 중뇌에는 편도체라고 불리는 조직이 있다. 편도체는 방어 반응을 통제하는 일종의 경고 체계로 인류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편도체는 모든 포유류가 공유하는 기관인데 중대한 위험에 맞닥뜨릴 때 우리 신체가 즉각적인 행동에 돌입하도록 경고를 보낸다. 이때 이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뇌의 다른 기능은 중단되거나 느려진다. 이성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생각은 도망가거나 싸워야 할 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 방어 반응은 생존이 목표였던 인류에겐 합리적인 작동체계였다. 사자가 다가오고 있는데 사자에 대해 숙고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자가 다가올 때 뇌는 식사나 성적 욕망, 사고과정처럼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은 기능들은 일시적으로 중단시키고 몸이 즉각 행동에 돌입하도록 신호를 보내야 했다. 수천만 년 전, 인류가 다른 포유류와 함께 정글과 사바나를 어슬렁거리던 당시, 이 메커니즘은 생존을 위해 상당히 유용하고 필요한 것이었다. 저기 수상쩍게 움직이는 것이 토끼면 즉시 잡아야 했고, 사자라면 빨리 도망가야 했던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빨리 달릴 능력도, 힘도 부족할뿐더러 시각과 후각도 발달하지 않았기에 머뭇거리면 치명적인 결과가 야기되기 때문이다. 이 방어 반응은 현대에도 여전히 작동한다. 예컨대 고속도로에서 어떤 차가 내 차선으로 돌진해 올 때나 화재가 난 건물에서 탈출해야 할 때가 그것이다.
두려움을 우회하는 스몰 스텝 전략
매일 밤마다 일분씩 텔레비전 앞에서 걷기 운동을 하던 줄리를 기억하는가? 그녀는 분명히 자신의 건강 상태가 두려워 병원에 왔다. 하지만 줄리를 짓누르고 있던 책임감은 건강만큼 두렵지만 그보다 더 급한 쪽으로 그녀의 관심을 끌고 갔다. 그녀는 직장을 잃을까 두려웠고, 아이들의 안전이 두려웠고,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할까 두려웠다. 줄리가 나중에 얘기한 바로는 심지어 의사의 지시사항을 따르지 못해 의사를 실망시키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한다. 우리를 만나기 전 다른 병원에서도 의사가 줄리에게 강도 높은 운동을 권유했지만, 이런저런 걱정거리를 안고 있던 그녀는 그 의사를 실망시킬까 봐 운동을 시도조차 못했다는 것이다. 더 좋지 못했던 것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못했다는 자괴감 때문에 병원 가는 것조차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대신 그녀는 텔레비전이나 보고 정크푸드나 먹는 일상으로 돌아가 버렸다.
독자들도 시험을 앞두고 이와 비슷한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시험이 중요할수록,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압박감과 두려움은 커진다.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밤새 터득했다고 생각했던 문제도 기억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 큰 목표 ⇒ 두려움 직면 ⇒ 대뇌피질 기능 저하 ⇒ 실패
* 작은 목표 ⇒ 두려움 우회 ⇒ 대뇌피질 기능 정상 ⇒ 성공
소수의 행운아들은 두려움을 다른 감정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들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흥분으로 전환시킨다. 과제가 어려울수록 더 흥분하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독자들도 이런 사람을 몇몇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삶의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목표가 클수록 두려움도 따라 커진다. 사바나에 있었던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자의 위협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대뇌피질의 기능이 제한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를 위협하는 사자는 시험에 합격하기, 다이어트 성공하기, 배우자 구하기, 매출 실적 올리기 같은 것들이다. 절실한 것일수록 두려움도 따라 커진다.
이런 우리 뇌의 자동적 방어 메커니즘을 우회하는 것이 바로 스몰 스텝 전략이다. 큰 목표를 앞에 두고 왜 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 상담받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그저 작은 한 걸음만 내딛으면 되는 것이다. 책상 위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핀을 정리 정돈하는 것처럼 쉽게 해낼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다. 편도체가 경보 체계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발끝을 세워 아주 작은 걸음부터 내딛게 되면 대뇌피질은 여전히 제 맡은 기능을 하게 된다. 대뇌는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실제로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해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히도록 도와준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약해지고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의 기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이것이 줄리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텔레비전 앞에서 몇 주 동안 걷는 것을 반복하다 자신도 모르게 예전엔 해 본 적도 없는 운동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만나게 된 것처럼 말이다.
스몰 스텝 전략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다른 방식이다. 우리 뇌는 두려움을 느낄 때 공격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달아날 것이냐를 선택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이 항상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작곡가가 되기를 원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 같은 두려움에 피아노 건반을 멀리하고 텔레비전이나 보며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그는 사자(작곡가 되기) 앞에서 달아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스몰 스텝 전략은 사자를 토끼로 만드는 전략이다. 스몰 스텝 전략에 따라 작곡가가 되고자 한다면 처음에는 그냥 하루에 음표 세 개를 그려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그것만으로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뇌의 의무감을 만족시킬 수 있으며 변화에 따라오는 정서적 고통을 진정시킬 수 있다. 게다가 편도체의 경보체계를 작동시키지 않고 대뇌피질로 바로 접속하는 길이 열리기에 창의적인 생각까지 흘러넘치게 되는 것이다.
두뇌는 변화에 저항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그러나 스몰 스텝 전략을 취함으로써 우리는 신경체계를 효과적으로 재구성하여 다음과 같은 결실을 얻어 낼 수 있다.
* 창의성을 가로막는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 방어 반응을 우회한다.
* 변화에 능동적인 뇌를 만들어 목표를 향해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작은 행동의 힘
새해 결심을 유지하는 작은 행동 전략
새해가 다가오면 누구나 마음먹는 대중적인 결심들이 있다. 내 고객 가운데 그 결심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스몰 스텝 전략의 사례를 여기에 소개한다.
<목표 : 건강한 식습관 만들기>
① 살찌는 음식은 먹기 전에 한 입 떼어 놓는다. 이 행동을 한 달 동안 계속한다.
② 두 번째 달엔 두 입을 떼어 놓는다.
③ 그다음엔 세 입을 떼어 놓는다. 더 이상 먹고 싶어지지 않을 때까지, 떼에 놓을 것이 없을 때까지 한다.
④ 그 음식을 포기하게 되었다면 이젠 다른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에 집중한다. 씹는 동안 두 손은 무릎에 둔다. 완전히 씹어 삼킨 후 다시 음식을 떠서 입에 넣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목표 : 운동하기>
① 소파에서 내려올 수가 없다면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낡은 테니스공 같은 것을 꽉 쥐어 본다. 이렇게 하면 몇 칼로리라도 소모될 것이고 몸을 움직이는 데도 조금씩 익숙해질 것이다.
② 움직일 준비가 되었다면 하루에 한 번 동네 한 바퀴를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③ 습관이 될 때까지 매일 계단 한 층을 더 오르거나 동네를 돌면서 지나쳐 가는 집을 늘려 간다.
④ 운동하고 싶은 욕망을 키우기 위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수영, 스키, 테니스? 멋진 사진을 찾아 냉장고나 거울 한 귀퉁이에 붙여 놓는다.
<목표 : 절약하기>
① 하루에 1달러(1,000원)씩 모은다는 목표를 세운다. 방법 중에 하나는 매일 구매하는 품목을 조정하는 것이다. 커피 사이즈를 줄이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대신 편의점이나 1회용 커피를 이용한다.
② 하루 1달러를 절약하는 또 다른 전략은 친구나 동료와 그날 하루의 자잘한 사치를 공유하는 것이다. 라지 사이즈 커피를 주문해 작은 머그에 나눠 먹을 수도 있다.
③ 1달러씩 매일 절약했다면 그해 말 365달러를 모을 수 있다. 이 가욋돈으로 하고 싶은 목록을 만들고 매일 하나씩 추가해 본다. 이제 즉석에서 채워지는 값싼 만족감보다 장기적이고 규모도 큰 재정목표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목표 : 폭넓은 인간관계 만들기>
① 나와 흥미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교육센터, 운동 모임 등등을 적어 내려간다.
② 매일 장소와 모임을 추가해 나간다. 잊지 말자. 이것은 해야 할 일 목록이 아니다. 그냥 생각을 모아 놓은 것이다.
③ 충실하고 행복한 사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찾아 그에게 어디서 사람을 만났는지 물어본다.
④ 어떤 모임에 참석하고 싶지만 바빠서 할 수가 없다면 처음엔 참석률을 아주 낮게 잡아라. 단지 한번만 참석한다는 계획을 세우라. 그리고 15분이나 20분 후에 자리를 뜬다고 생각하라. 이렇게 하면 스케줄의 압박에 시달리지 않고 사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목표 : 연봉 올리기>
① 왜 자신이 연봉 인상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지 목록으로 만들고 매일 하나씩 추가해 나간다.
② 하루 1분씩 큰 소리로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훈련을 한다.
③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까지 훈련시간을 늘린다.
④ 실제 연봉 인상을 요구하기 전 사장의 거친 반응과 함께 뜻대로 되지 않았어도 노력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문을 나서는 상상을 한다(이는 마음 조각하기의 한 형태다.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두려움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목표 : 생산적으로 시간 활용하기>
① 쓸모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시간만 잡아먹는 활동들의 목록을 만든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 목적 없이 쇼핑하는 것, 쓸데없는 잡지를 읽는 것 등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흔한 사례들이다.
② 현재보다 생산적일 수 있는 활동들의 목록을 만든다. 매일 하루에 하나씩 추가해 나간다.
③ 하고 싶은 활동을 찾았다면 실제로 그냥 한번 해 본다. 단, 급하게 뛰어들지 말고 소심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기를 쓰고 싶다면 하루에 세 문장만 쓰는 것이다. 요가를 배우고 싶다면 체육관 로비에 앉아 있는 것부터 시작해 원생들이 들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그 활동과 관련하여 더 적극적인 활동을 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시간도 줄어든다.
④ 생산적으로 살아간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목록을 매일 만들어 본다. 그리고 그 사람과 내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적어 본다.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은 해결의 힘
작은 해결이 큰 사고를 방지한다
미시간 대학 경영학과 교수인 칼 바이크 박사는 실수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연구를 한 적이 있다. 그의 연구 대상은 응급실, 항공모함, 항공 관제센터, 원자로 통제실,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이들 조직을 신뢰도가 매우 높은 조직highreliability organizations, HROs라고 불렀다. 이유는 그들의 업무가 실수가 용납되지 않을 만큼 정밀한 것이고 특히나 생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이크 박사는 이 조직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미약한 경고 신호를 찾아내 강력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미해군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을 하는 조종사들은 강철 같은 대담성과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안전한 이착륙을 도와주는 고도의 정밀성을 갖춘 기계는 있다. 그러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배 위에서는 아주 사소한 실수도 큰 재앙을 일으킨다. 장교와 선원들은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가정하게끔 훈련되어 있다.
이들은 모르고 지나친 아주 작은 결함이라도 찾으려고 한다. 그들은 추가 연료 보급을 받기 위해 배 위를 선회하는 조종사들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긴장감도 찾아낸다. 또 하루에도 몇 번씩 배 위를 돌며 이상한 물체는 없는지 찾는다. 그 물체는 제트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들은 무엇이든지 잘못될 가능성이 있고 또 잘못된다는 가정하에 작업을 한다. 이들은 또 착륙할 때마다 정밀하게 그 결과를 조사한다. 항공모함의 갑판에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꼬리날개의 착함(着艦) 고리에 연결되는 제동줄 4개가 있다. 조종사는 1번이나 2번줄에 걸리지 않으려 한다. 여기에 연결되면 너무 빨리 착륙했다는 뜻이다. 4번줄에도 걸리지 않으려 한다. 갑판을 지나 바다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3번줄이다. 착륙 시 비행기가 3번줄 외 다른 줄에 걸리게 되면 선원들은 원인을 찾아 고쳐 놓는다.
우리도 이와 같이 작은 정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신뢰성 높은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 몇 년 전 일주일 동안 창의성에 관련된 강의를 듣다 에이미와 프랭크라는 부부를 만난 적이 있다.
강연을 듣는 3일 동안 이 부부에 대해 잘 알게 되었는데, 한번은 에이미가 찾아와 남편의 난폭운전 습관을 고치고 싶다며 상담을 받았으면 했다. 프랭크도 자신의 운전 습관을 인정했지만 다른 운전자에게 자주 고함을 지르는 것일 뿐 상담받을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교통체증으로 유명한 LA에 살다 보니 그저 고함을 지를 기회가 많다는 것뿐이었다).
나는 프랭크에게 사소하게 보이는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연구에 의하면 동일한 생활습관을 가졌을지라도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격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차분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보다 심장병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7배나 높다고 한다. 나는 프랭크에게 그 연구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프랭크에게 최신 사양을 갖춘 안락한 차에서 꿈에 그리던 여인(프랭크의 아내)을 옆에 앉히고도 운전을 즐기지 못한다면 살면서 마주치게 될 더 큰 도전은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라는 공간을 감정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교실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했다.
내가 이야기해 준 것 가운데 심장병 발병 통계가 프랭크에게 자극이 되었다. 프랭크가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운전하면서 격한 반응을 보이는 횟수는 줄어들고 있었다. 또 UCLA에서 나온 심장병 발병을 줄이는 행동 습관 프로그램도 그에게 도움을 줬다. 그 방법 중 하나는 차에 탈 때마다 다른 운전자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다. 그 이후 프랭크는 운전 중 갑자기 끼어드는 운전자에게 화를 내는 대신에 자기 차선에 있는 다른 차들에게 어떻게 호의를 베풀지 관심을 기울였다(심장병 발병을 줄이는 다른 방법으로는 뉴스를 듣는 대신 부드러운 음악을 듣는 것이 있다. 그렇게 하면 긴장이 풀리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오래지 않아 프랭크는 자신의 인내심과 유머 감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의 결과는 운전할 때만 나타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작은 문제를 일찍 지적해 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도 했다. 에이미는 마치 매의 눈을 가진 것처럼 작은 문제를 찾아냈고 ㄱ것이 가리키는 징후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매일같이 삶과 죽음의 상황에 직면한 HROs와 같은 압박 속에서 살지 않는다. 그 결과 작은 문제를 찾아내기도 어려울뿐더러 대파국에 직면하기도 한다.
"참된 창조자는 항상 흔해 빠지고 하찮은 것에 주목할 만한 가치를 발견하는 사람이다."
_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위대한 성취를 만드는 작은 순간의 힘
작은 순간에서 시작된 위대한 혁명들
월리엄 맥닐의 책 『전염병과 사람들Plagues and Peoples 』에는 스몰 스텝 전략의 예가 될 만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책에서 전염병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역사에서 다른 어떤 요소보다 극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요인이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치료법이란 병에 걸린 사람을 진찰하면서 이런저런 약재를 만들고 실험해 마침내 그 사람을 낫게 했을 때 비로소 개발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전염병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치료되었다.
예컨대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천연두는 에드워드 제너라는 영국 의사 덕분에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는 소젖을 짜는 여인은 천연두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처음엔 누구도 그의 주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이들도 제너가 알게 된 이 우연 같은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큰 걱정거리에 매여 제너처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너는 이 평범한 사실에 주목하여 혁명적인 치료법을 만들었다.
제너는 소젖을 짜는 여인들이 오래전 우두에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때문에 우두와 흡사한 천연두에 노출되어도 면역성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의 이 추측은 백신을 만드는 현대 기법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콜레라, 말라리아를 비롯한 다른 전염병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법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제너의 이 이야기는 변화와 진보는 순간적인 깨우침을 통해 도약하는 것이라는 대중적인 믿음과 반대되는 것이다. 많은 철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이 신으로부터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며 다락방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마침내 "유레카!"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진보의 위대한 순간은 아주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시작된다. 평범하기는커녕 지루하기까지 한 것에 혁명적인 변화의 씨앗이 숨어 있는 것이다. 아주 작은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렇게 하려면 배려, 상상력, 호기심이 필요하다. 다음은 작은 순간들이 어떻게 혁명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사례들이다.
* 아메리카 항공사의 한 승무원은 많은 승객들이 샐러드에 있는 올리브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 사실이 유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상부에 보고를 올렸다. 조사에 들어간 항공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샐러드는 안에 들어간 재료의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재료가 하나에서 네 가지가 되는 샐러드는 다섯에서 여덟 가지가 되는 샐러드보다 가격이 낮았다. 올리브는 다섯 번째 재료에 해당했다. 승객들은 어차피 올리브를 먹지 않았기 때문에 올리브를 빼더라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항공사는 올리브를 빼고 네 가지 재료로 된 샐러드로 교체함으로써 매년 5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 3M 회사 대표는 한 고객으로부터 사포 만드는 데 쓰이는 돌가루 샘플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편지를 받았다. 윌리엄 맥나잇 대표는 이 이상한 요청에 호기심이 생겨 그 고객에게 거꾸로 용도를 되물었다. 이때 얻은 정보와 협력을 바탕으로 방수 사포 등과 같은 여러 제품이 개발되었으며 이것은 3M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 1892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회장 J.C. 파고는 필요할 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신용장을 갖고 유럽을 여행 중이었다. 그 당시 신용장은 여행할 때 유용한 수단이었지만 제약이 있었다. 파고 회장은 후에 이렇게 말했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는 순간 신용장은 젖은 포장지처럼 쓸모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회장이 이런 고충을 겪는다면 평범한 여행객들은 어떻겠어요? 뭔가 새로운 게 있어야 했어요."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그가 만들어 낸 것이 여행자 수표다. 오늘날엔 신용카드로 대체되었지만 당시엔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 스위스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은 개와 산책하다 개의 털과 옷에 자꾸 엉컹퀴가 달라 붙는 것을 보았다. 그는 이 엉컹퀴에 성가심이나 짜증이 일어나기보다 호기심이 일었다. 이 사소한 하루가 벨크로(우리가 흔히 찍찍이라고 부르는 단추)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 주점을 경영하는 데이비드 골드는 이미 소매상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99센트에 판다고 하면 뭐든 날개 돋친 듯 팔린다. 99센트는 마법의 숫자다. 그렇다면 모든 상품이 품질도 좋고 모두 99센트에 판다고 하면 재밌지 않을까?" 골드는 99센트 체인점을 만들었고 현재 그 체인점은 332개에 달한다.
* 에드윈 랜드라는 발명가는 가족과 함께 휴가 중이었다. 그가 세 살 난 딸의 사진을 찍었을 때 딸은 바로 그 자리에서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딸의 성급함을 아이답다거나 비현실적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랜드는 거기서 가능성을 보았다. 5년 후 그는 즉석카메라를 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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