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호오포노포노의 말’을 기억하라!
“지금 당신은 어떤 생각,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말의 힘을 보여 주는 호오포노포노 이야기. 고대 하와이언들은 신비한 말의 힘을 일찍이 알고 이를 활용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왔다. 고대 하와이언들의 문제 해결법인 호오포노포노는 ‘사랑해요. 미안해요. 용서해 줘요. 고마워요.’라는 말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를 찾으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 타이라 아이린이 호오포노포노 최고 권위자인 휴 렌 박사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배웠던 지혜와 깨달음을 담은 책으로, 호오포노포노의 말에 담긴 특별한 치유의 힘, 정화의 힘, 변화의 힘을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조명하고 있다.
■ 저자 타이라 아이린
1983년 도쿄에서 태어났고, 메이지가쿠인 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7년 일본을 방문한 휴 렌 박사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호오포노포노를 접하고, 삶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의 원인이 우리 외부가 아닌 마음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저자는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들이 간단한 정화의 말로 자연스럽게 풀려 나가는 놀라운 체험을 하고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는 호오포노포노의 힘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들어봐요, 호오포노포노』는 저자가 벽에 부딪힐 때마다 도움을 주었던 휴 렌 박사와의 보석 같은 대화를 엮어 낸 책이다. 이 책은 나이와 장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호오포노포노의 말을 통해 그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자신 안에 있는 고통을 어렵지 않게 내려놓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저서로 『우니히피리 호오포노포노로 만나는 진정한 자신』(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호오포노포노 라이프, 진정한 나를 되찾고 여유롭게 살아가기』, 『예지의 물방울』 등이 있다.
■ 역자 김남미
전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매력을 느껴 현재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행운의 소리』, 『처음 시작하는 가죽공예』, 『심플한 생활가구 만들기』, 『아이의 민감기』, 『교과목별로 정리한 직업 백과사전』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호오포노포노를 만나고 달라진 삶)
들어가기 전에(호오포노포노란 무엇인가?)
1부 순간순간 정화하기
1. 공포로 사느냐, 사랑으로 사느냐
2. 좋고 싫음 모두를 정화의 기회로 삼아라
3. 떠오르는 순간 아이디어에는 생명이 깃든다
4. 당신이 할 일은 오직 ‘나를 되찾는 것’
5. ‘지금 이 순간’을 정화한다
6.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말라
2부 진정한 나로 돌아가기
7. 내가 바라는 것에 진짜 나의 목소리가 있다
8. 자신을 소중히 대한다는 것
9. 시간은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달아난다
10. 언제나 내려놓을 기회는 있다
11. 무언가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말라
쉬어 가기 : 나를 정화하는 ‘하(HA)’ 호흡법
휴 렌 박사의 메시지 보드
3부 기억의 끈을 끊어 내기
12. 내면의 전쟁을 끝마친다
13. 모든 존재에게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
14. 기쁨도 고통도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
15. 나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는 것
16. 정화하지 않는다면 과거를 끝맺을 수 없다
17. 말하기 전에 잠시 멈춰라
에필로그(모두가 ‘진정한 나’를 되찾는 그날까지)
감수자 후기(나는 지금 신의 눈앞에 있습니다)
들어봐요 호오포노포노
들어가기 전에 호오포노포노란 무엇인가?
호오포노포노를 실천 중인 분은 물론 처음 접하는 분을 위해 하와이의 비법 호오포노포노를 다시 한 번 소개한다.
‣ 고대 하와이의 호오포노포노부터 셀프 아이덴티티 호오포노포노까지
호오포노포노란 고대 하와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문제 해결법을 말한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다툼이나 분쟁, 질병과 같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특정인의 중재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
어원을 살펴보면 호오는 목표와 길, 포노포노는 완벽을 뜻한다. 즉 호오포노포노란 문제가 발생한 현재를 원래의 완벽한 상태로 바로잡아 준다는 의미다.
이러한 문제 해결법을 하와이 전통의 의료 전문가(카후나)이자 인간문화재인 고(故) 모르나 날라마쿠 시메오나 여사가 인종과 종교,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누구나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것이 셀프 아이덴티티 호오포노포노(이하 호오포노포노)다. 인간관계, 돈과 가족, 건강과 일, 사랑과 우정, 원망과 질투, 콤플렉스, 무기력과 자신감 부족 등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에 호오포노포노를 적용할 수 있다.
‣ 모든 문제의 원인은 기억의 재생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좋은 일과 나쁜 일, 인간관계, 가족, 돈 문제, 질병, 부상, 재해, 외국에서 일어나는 비참한 사건, 시험 결과 등)의 진짜 원인은 자신의 잠재의식이 축적해 온 기억의 재생에 있다고 여긴다.
여기서 말하는 기억이란 우리가 어머니의 배 속에서 태어난 이후 경험하고 깨달은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우주가 시작된 이래 탄생한 모든 존재(사람은 물론 토끼나 새싹 같은 동식물부터 해변의 바위나 트럼펫과 같은 무기물까지)가 겪어 온 갖가지 경험이 기억이고, 우니히피리(잠재의식)는 한없이 오랫동안 이 기억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십 세기에 걸쳐 축적해 온 이 방대한 기억을 우니히피리는 1초에 무려 1,500만 비트의 속도로 쉼 없이 재생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감정이나 사건, 문제는 모두 이 재생된 기억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의 참된 모습이자 원래의 상태는 제로, 자유, 텅 빔, 무(無), 순수, 새로움이며, 이때의 진정한 나는 신성한 존재(디비니티, 신성한 지혜, 위대한 자연, 신, 우주, 근원 등)와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의식 속에서 기억은 초당 1,500만 번이나 재생되기 때문에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일은 매우 어렵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문제에 직면하는 진짜 이유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호오포노포노다.
‣ 나를 구성하는 세 가지 셀프와 신성한 존재
호오포노포노의 문제 해결 방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나에 대해 살펴보자. 호오포노포노에서 말하는 나의 자아(셀프)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우하네(현재의식/어머니) : 평소 우리가 지각하는 부분,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
• 우니히피리(잠재의식/내면아이) : 과거의 기억을 축적하고 감정이나 신체를 이용해 기억을 재생하는 부분
• 아우마쿠아(초의식/아버지) : 신성한 존재와 우니히피리를 연결해 주는 부분
이 세 가지 의식이 모여 나라는 하나의 자아가 형성되는데, 의식 간의 연결 상태에 따라 나가 지각하는 경험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
‣ 정화의 방법
나를 구성하는 세 가지 의식의 균형을 되찾고 다시 신성한 존재와 연결되려면 우니히피리에 축적된 기억을 제거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정화라고 하는 호오포노포노의 문제 해결법이다.
정화의 방법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고마워요, 미안해요, 용서해 줘요, 사랑해요라는 네 마디 말을 마음속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꼭 진심을 담지 않아도 단순히 컴퓨터의 삭제 버튼을 누르듯, 어떤 문제를 경험하거나 마음속에서 감정이 요동칠 때 이 네 마디 말을 반복하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다. 또는 사랑해요.라는 한 마디로도 충분하다. 이 경우에도 문제 자체를 억지로 사랑할 필요는 없다.
정화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이 시작할 수 있다. 문제를 겪는 중에 나타나는 감정을 향해 또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이나 장소, 계획에 대해 네 마디 말을 반복하면 된다. 현재의식이 정화되고 이를 우니히피리(잠재의식)가 깨달으면서 문제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기억이 제거된다.
순간순간 정화하기
좋고 싫음 모두를 정화의 기회로 삼아라
언젠가 이동 중에 아이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는 내 모습을 보고 박사가 물었다.
오늘 한 번이라도 그 아이폰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나요?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사물 하나하나에도 아이덴티티(영혼)가 깃들어 있다고 가르친다. 그날 나는 목적지 주소를 검색하고 메일을 보내고 사진을 찍는 등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면서도 한 번도 아이폰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는 서둘러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그러다 문득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었다. "그런데 차라리 아이폰 같은 기계가 없었다면 제 삶은 더 자유롭고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만약 아이폰이 없었다면 더 조용히 살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말이죠. 요즘은 굳이 몰라도 될 정보까지 알게 되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보니 좀 피곤하기도 해요."
이런 생각이 내 안에 있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워하고 있는 내게 박사가 말했다.
그 생각을 내려놓을 때 당신과 그 휴대전화는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당신을 옭아매고 있는 건 그 기계가 아니라 당신의 내면에 있는 기억이죠.
나는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거나 그 편리함에 지나치게 의지하거나 두통이 생길 정도로 몰두하곤 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판단할 때 실제로 자유를 잃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당신이 좋다고 느끼는 것조차 기억이에요. 기억에서 탄생한 집착은 당신 안에 있는 사랑마저도 갉아먹죠.
내게도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고 좋아하는 사상과 좋아하는 생활방식이 있다.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취미와 재산과도 같은 좋은 동료도 있다. 박사는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도 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화는 결코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에요. 상대에게 느끼는 좋거나 싫은 감정을 정화하면 그 사람과 수십 세기 동안 쌓아 온 기억이 제거돼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진지하고 재미있고 예뻐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 나는 당장 그 생각을 정화해요. 정화 뒤에 남는 것이 진짜 사랑이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에 담긴 생각이나 추억 등을 정화하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자유로워져야 나의 물건도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말라
박사와 함께 있을 때면 꼭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나의 본모습 그대로도 괜찮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게는 받아들이기가 꽤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나는 늘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까, 일본인이니까, 여자니까, 몇 살이니까, 이런 경험을 해 왔으니까 하고 나도 모르게 혼자 역할 놀이를 하곤 한다.
외국의 한 대학에서 박사가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강연을 연결해 준 코디네이터에게서 정치가와 대학교수들이 모인다는 말을 듣고 약간 긴장한 상태였다.
누군가와 만날 날이 있으면 박사는 반드시 사전에 그 사람의 이름과 가능하다면 생년월일, 직업, 만날 장소 등을 묻는다. 그리고 만나기 직전까지 정화를 계속한다. 박사는 그 정보에서 나오는 자신의 감정, 즉 원래 그 사람과의 사이에 있었던 기억을 최대한 정화한 뒤에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그때 나 역시 내가 아는 정보 내에서 정화를 계속했다.
강연 당일은 정화 덕분인지 매우 원활하게 강연이 이루어졌다. 강연이 끝난 뒤, 협력해 준 여러 사람들과 교수, 정치가들과 차를 마시면 매우 온화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박사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요. 그런데 말이죠.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당신 모습 그대로면 돼요. 당신이 누군가가 되려 노력한다면, 모두가 내려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지 못하게 되고 말아요.
그 순간 나는 잔뜩 움츠러든 온몸의 긴장이 단숨에 풀리는 것을 느끼며, 그제야 몸이 하루 종일 이상하리만큼 경직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별히 화가 나 있었던 것도 아닌데 머리로 피가 몰린 기분이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오늘 당신이 자신으로 있고자 했을 때 당신의 눈에 보였던 그것이 바로 당신이 지금 봐야 할 것이에요. 그것이 우리가 지금 힘써야 할 일이에요. 빛은 늘 빛나고 있어요. 사라지지 않아요.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어요. 늘 쏟아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언젠가가 아닌, 지금 당신은 자기 자신으로 있어야 해요.
기억의 끈을 끊어 내기
내면의 전쟁을 끝마친다
나는 2011년 중반부터 업무 차 대만과 일본을 오가고 있었다. 대만은 처음 땅을 밟은 순간부터 매력을 느꼈던 나라지만, 그 무렵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불편함 때문에 생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었다.
특히 음식점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맛도 좋고 친절한 편이지만 자꾸 일본과 비교해 서비스의 차이가 역력하다고 마음속으로 불평을 내뱉곤 했다. 물가 차이를 이유로 겨우 납득했던 기억도 있다. 마치 그 생각을 읽은 듯 휴 렌 박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단정적인 생각을 정화하세요. 이 나라는 이렇고, 저 도시는 저렇다는 식의 판단이 자기 안에 존재한다면 적극적으로 정화하는 게 중요해요. 당신을 통해 재생된 판단과 사고가 상대의 진정한 재능이 표현되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이죠. 당신은 정화할 기회를 얻기 위해 새로운 땅에 온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나는 대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하나씩 정화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도 정화했다. 그러자 내가 두 나라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판단을 내리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 뒤로 나는 어디에 가든 그 전에 정화를 한다. 저 두유 가게는 맛은 있는데 종업원의 말이 빨라서 무서워. 하는 생각이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정화한다. 이런 식으로 정화를 생활화하면서 나는 즐거운 외식 라이프뿐 아니라, 인간관계, 새로운 나와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대만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서로 이름을 몰라도 눈이 마주치면 웃는 얼굴로 꼭 인사를 나누던 순경 아저씨들이 있다.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향수병이 찾아오면 늘 따뜻하게 나를 안아 주던 길가의 식물들이 있다. 내가 정화를 통해 마음을 열지 않았다면 분명 만나지 못했을 것들이다. 그들이 나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뭔가에 꼬리표를 붙일 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을 잃어가는 거예요. 호오포노포노는 그 잃어버린 순간을 되찾기 위한 모험이에요. 순간은 되찾기 위해 노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해요. 이 순간만이 당신에게 안도감과 안전, 창조력과 생명력, 아름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정화하지 않는다면 과거를 끝맺을 수 없다
나는 지하철을 타기 전과 아침에 컴퓨터를 켜기 전, 점심을 먹기 전, 텔레비전을 켜기 전을 비롯해 초조해 하던 점원과 재해 지역, 맨션에 대해서는 정화를 했지만 내가 느낀 반응에 대해서는 정성껏 정화를 했는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그 하나하나를 정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하루를 마치면 우니히피리는 숨을 쉬지 못해요. 장소나 사물, 사람 등 각 존재와 당신의 우니히피리가 저마다의 색실로 묶여 있어요. 당신의 우니히피리는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나 사물과 그 실로 연결돼요. 그 실은 당신이 정화를 해야만 끊어집니다. 우니히피리는 당신이 정화를 할 때까지 그 실을 잡고 있어요.
그 실이 점점 늘어나 서서히 엉키다 우니히피리에 감기면 온몸에 감긴 수억 개의 실 때문에 우니히피리는 움직이지 못해요. 그런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니히피리를 생각해 보세요. 우니히피리는 당신 자신이에요.
온갖 색실로 서로 엉킨 그 속에서 당신은 사물을 보고, 말을 하고, 이야기를 듣죠. 그러면 무엇 하나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기억을 통해 보고 듣고 말하게 돼요. 그래서 정화를 하는 거예요. 정화를 통해 실을 한 가닥씩 잘라 내는 것이죠. 우리는 그 실을 붉은 실이라고 부릅니다.
붉은 실이란 나와 타인, 장소, 상황을 맺어 주는 인연을 말한다. 나는 오늘 하루 내가 방문한 곳에서 경험한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떠올렸다. 우니히피리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박사의 말을 듣고 내가 매일 당연하게 여기던 행동의 이면에서 내 우니히피리는 붉은 실이라는 기억으로 꽁꽁 묶여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심으로 미안해, 용서해 줘.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우니히피리, 무시해서 정말 미안해,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 듣고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샘솟았다.
과거에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 순간,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다시 만난 거예요. 정화할 기회를 얻게 된 겁니다. 우리와 그 장소가 붉은 실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각자가 원래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죠. 이것은 장소나 사람은 물론 어떤 존재에게나 마찬가지예요.
두 번 다시는 만나지 않을 사람, 가 본 적 없는 길이라도 그것들을 내가 정화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완결을 맺을 수 없다. 붉은 실을 끊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매일 어중간한 관계 속에서 우니히피리에게 고통을 안겨준 채 어영부영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무수한 감정들이 있다. 그러나 감정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의 재생에 불과하다. 그것을 그대로 흔적으로 남기며, 각자가 지닌 본래의 완벽한 상태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정화의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나는 모른다. 몰라도 된다고 박사는 말한다. 실로 정화를 통해 과거에 일방통행으로 막무가내 흘러갔던 어두운 고통을 끝맺을 수 있었다. 호오포노포노를 통해 다시 한 번 만남의 기회를 얻고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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