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에이미 모린(역: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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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북스
   
14000
2015�� 03��



■ 책 소개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가장 강력한 무기는 ‘멘탈의 힘’이다!
넘어질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나를 만드는 13가지 멘탈 전략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사로 활동 중인 저자가 일과 사랑,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떤 위기에도 상처받지 않고 당당히 이겨내는 ‘강철 멘탈’을 만드는 법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웹진 라이프핵(lifehack.org)에 ‘멘탈이 강한 사람은 하지 않는 13가지(13 Things Mentally Strong People Don’t Do)’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 『포브스』 웹사이트에 게재되면서 조회 수가 무려 1,000만에 달할 정도였다.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 US 뉴스앤리포트(US News & Report) 등 수천 개의 웹사이트에도 잇따라 게재되며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저자는 이 글을 바탕으로 강한 멘탈을 만들 수 있는 검증된 방법들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심리치료를 하면서 접한 다양한 사례와 본인의 경험을 더해 인생의 한계나 난관에 직면했을 때 이를 잘 극복해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멘탈을 강화할 수 있으며,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법이 담겨 있다.


■ 저자 에이미 모린
케니백 밸리 커뮤니티 대학(Kennebec Valley Community College) 겸임 교수이며 임상사회복지사와 심리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하버드 대학교 산하 저지 베이커(Judge Baker) 아동센터에서 진행된 우울증, 정서불안, 행동장애 연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심리학계에서 멘탈(Mental Strength)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유일한 전문가로 인정받는 모린은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매주 『포브스』에 비즈니스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칼럼을, 유명 검색사이트 어바웃닷컴(About.com)에 자녀교육에 대한 자문 및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타임』을 비롯해 FOX, NBC, ABC, MSN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모린의 인터뷰는 FOX 비즈니스와 『포브스』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모린이 쓴 ‘멘탈이 강한 사람은 하지 않는 13가지(13 Things Mentally Strong People Don’t Do)’는 인터넷상에서 퍼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포브스』 1,000만 독자들이 그녀의 글을 읽고 공감했으며, 수천 개의 웹사이트에도 잇따라 게재되어 전세계적으로 ‘강철 멘탈’ 열풍을 일으켰다. 에이미 모린은 단 600개의 단어로 ‘멘탈의 힘’을 세상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 모린은 화제가 됐던 자신의 글에 흥미로운 사례와 검증된 방법을 더해 책을 집필했다. *홈페이지: www.amymorinlcsw.com


■ 역자 유혜인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언제나 마음이 담긴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교황 연대기』(공역)『유령 호텔』『빅토리아 시대의 불행한 결혼 이야기』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 - 삶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 다시 일어서는 힘
강한 멘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1장 자기 연민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제2장 타인에게 휘둘리지 마라
제3장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제4장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마라
제5장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지 마라
제6장 예측 가능한 위험은 피하지 마라
제7장 과거에 연연하지 마라
제8장 실수를 되풀이하지 마라
제9장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지 마라
제10장 한 번의 실패로 포기하지 마라
제11장 홀로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라
제12장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하지 마라
제13장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마라


맺음말 - 강한 멘탈을 유지하는 법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강한 멘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멘탈에 대한 오해와 진실

멘탈에 관해 잘못 알려진 오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부터 멘탈을 둘러싼 진실을 알아보자.


거칠게 행동한다고 해서 멘탈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멘탈을 강하게 키운다고 로봇처럼 행동하거나 겉모습을 강하게 꾸밀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한다.

감정을 무시한다고 해서 멘탈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멘탈을 강화하겠다고 감정을 억누를 필요는 없다. 그 대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감정이 어떻게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지 해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몸을 기계처럼 다룬다고 해서 멘탈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고통을 견디는 능력을 증명하려고 몸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여도 멘탈은 강해지지 않는다. 강한 멘탈을 원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언제 그 생각과 감정에 반대할지, 언제 귀를 기울일지 판단해야 한다.

도움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멘탈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강한 멘탈을 원한다면 나 혼자서 해답을 찾지 못할 때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나보다 강한 존재에게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고 해서 멘탈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생각은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만큼 해롭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멘탈이 강해진다.

행복하려 노력한다고 해서 멘탈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멘탈이 강해지면 삶은 더 만족스러워진다. 그러나 매일 일어나서 행복을 억지로 느끼려 한다고 멘탈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멘탈은 최신 심리학 트렌드가 아니다. 건강 분야에 온갖 다이어트 요법과 운동이 유행하듯 심리학 분야에도 최상의 자아를 찾는 방법이 밀물처럼 나왔다가 썰물처럼 사라지지만 멘탈은 한순간의 유행이 아니다. 심리학계는 이미 1960년대부터 생각과 감정, 행동을 바꾸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

멘탈과 정신 건강은 별개다. 의료계에서는 정신 건강과 정신 질환을 대비해 이야기하지만 멘탈은 차원이 다르다. 당뇨병 같은 질병을 갖고도 체력이 강인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있어도 멘탈이 강한 사람이 있다. 정신 질환이 있다고 그 사람의 습관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그럼에도 건강한 습관을 키울 수 있다. 더 많이 도전하고 집중하고 노력해야겠지만 불가능은 없다.


강한 멘탈은 삶을 바꾼다

인생이 잘 풀릴 때는 멘탈이 강하다고 느끼기 쉽다. 그러나 살다 보면 어려움에 처하는 때도 있다. 일자리를 잃기도 하고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가족이 병에 걸리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일도 언젠가는 겪어야 한다. 하지만 멘탈이 강하다면 이러한 시련이나 위기의 순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다음은 멘탈이 강해졌을 때 얻는 이점들이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멘탈은 위기 상황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도움이 된다. 문제를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전반적인 스트레스 수치도 줄어든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멘탈이 강해지면 자신감도 커진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니 마음이 평온해지고 자기 인생에서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 깨닫는다.

더 큰 성과를 낸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든 직장에서 일을 잘하고 싶든 운동선수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든 간에 멘탈이 강해지면 잠재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다.



자기 연민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우리는 왜 자기 연민에 빠지는가<
/P>살아가는 동안 슬프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슬픔이 지극히 건전하고 정상적인 감정이라 해도 눈앞에 닥친 슬픔과 불행에 매달리다 보면 제 발로 파멸의 길에 들어서고 만다. 다음 중 그렇다고 응답하는 항목이 하나라도 있는지 살펴보자.


□ 내 문제가 다른 사람의 문제보다 더 심각하다.

□ 운이 나쁘지 않았다면 나는 아무 문제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 다른 사람보다 내 문제가 훨씬 빠르게 불어난다.

□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 간혹 여가 활동이나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틀어박혀 내 문제에 대해 혼자 고민한다.

□ 다른 사람에게 하루 중 잘 풀린 일보다는 잘못된 일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

□ 내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푸념하는 때가 많다.

□ 아무리 애써도 감사할 만한 일이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다.

□ 다른 사람은 타고난 복이 많아서 인생을 더 쉽게 사는 것 같다.

□ 세상이 내게 일부러 시련을 안겨주는 게 아닌지 궁금할 때가 있다.


위의 예시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가? 자기 연민에 빠지면 그 감정에 사로잡혀 결국 생각과 행동까지 변한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통제권을 잡을 수 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을 바꾸지 못할지라도 자신의 태도는 바꿀 수 있다.


자기 연민이 그토록 사람을 망가뜨린다면 자기 연민에 빠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연민의 늪에 쉽게 빠지고 그럴 때 안도감마저 들까? 자기 연민은 너무도 쉽게 사람을 집어삼킨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동안은 내가 진정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 연민으로 시간만 축낸다. 행동에 나서거나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현재 상황이 얼마나 끔찍한지 과장하면서 그 상황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자기 연민으로 저항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제자리에 버티고 서서 이 세상을 향해 나는 더 많은 것을 누려야 한다고 외치면 상황이 달라지리라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하늘에서 홀연히 내려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삶을 안겨줄 신은 없거니와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도 없다.


자기 연민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

뜻깊은 일에 자원봉사를 한다. 고민거리를 잊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도우면 기분도 좋아진다. 무료 급식소에서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거나 요양원에 사는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내면 자기 연민을 느낄 새가 없다. 

선행을 베푼다. 이웃집 잔디를 깎거나 지역 동물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는 등 선행을 하면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면 불행한 생각이 달아난다. 운동이나 독서, 강좌 듣기, 새로운 취미 배우기를 통해 행동을 바꾸면 마음가짐도 새로워진다.


자기 연민을 사라지게 하려면 우선 그 감정을 바꿀 행동부터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행동을 똑같이 바꾼다고 해서 동일한 효과를 얻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활동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도 내딛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 자리에만 머물 것이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마라

우리는 왜 타인에게 나를 휘두를 힘을 내주는가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감정, 행동을 휘두를 힘을 내주면 멘탈이 강해질 리 없다. 다음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항목이 하나라도 있는지 살펴보자.


□ 누구의 말이든 부정적인 반응이나 비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한다.

□ 다른 사람에게 화가 나면 나중에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한다.

□ 나의 하루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 좌우한다.

□ 다른 사람이 일을 떠넘길 때 싫어도 마지못해 한다.

□ 평판이 곧 내 가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노력한다.

□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푸념하는 때가 많다.

□ ‘살면서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불평한다.

□ 슬픔이나 창피함 같이 거북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쓴다.

□ 스스로 경계선을 설정하지 못하면서 내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 상대를 원망한다.

□ 내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내게 상처 준 사람을 계속 미워한다.


위의 예시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가? 멘탈이 강한 사람은 주변 사람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한 선택을 한다. 몸과 마음에 건강한 경계선을 설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휘둘리게 된다. 그런 사람은 이웃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한다. 주구장창 불평하는 친구의 전화가 귀찮으면서도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수화기를 든다. 이렇듯 우리는 정말로 하기 싫다는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을 때마다 상대에게 힘을 내주고 만다. 내 뜻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내 힘을 빼앗아가도 좋다고 허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음에 경계선을 설정하지 않아도 문제다. 다른 사람의 태도가 못마땅하면서도 의사 표현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내 삶을 좌우할 힘을 빼앗기고 만다.


빼앗긴 힘을 되찾는 법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오로지 다른 사람의 평가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 이들은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쾌해하면 어쩌나 걱정한다. 그 사람이 더 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우리가 건강한 경계선을 세우려 할 때 상대는 조금 발끈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에 자신감이 있다면 그 정도 반발은 감수할 수 있다.

힘을 되찾으려면 상황을 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면 내가 상대에게 힘을 내주고 있다는 뜻이다.


“상사 ‘때문에’ 화가 나 죽겠어.” 상사의 행동이 못마땅할 수 있지만 정말로 그 사람 ‘때문에’ 화가 나는가? 상사의 행동으로 기분이 나빠질 수는 있지만 그렇게 느끼라고 상사가 강요하지는 않는다.

“내가 ‘부족해서’ 남자 친구가 나를 떠났어.” 정말로 내가 부족한가? 아니면 남자 친구의 의견일 뿐인가? 백 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을 때 전부 같은 의견이 나올 리는 없다. 한 사람이 어떻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진실은 아니다. 단지 한 사람의 의견에 내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힘을 실어주지 말자.

“맨날 내 트집을 잡는 엄마 ‘때문에’ 내가 정말 나쁜 사람 같아.” 왜 성인이 엄마의 비판을 계속 듣고만 있는가? 엄마가 싫은 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그렇게까지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가 있는가?

“일요일 밤마다 시댁 식구들을 저녁 식사에 ‘꼭’ 초대해야 해.” 시댁 식구들이 초대를 강요하는가? 아니면 가족에게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해서 내가 선택한 것인가?


힘을 되찾으면 강해진다

힘을 되찾으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멘탈이 강해진다.


타인의 반발을 막는 선택이 아니라 자신에게 최선인 선택을 하면 자의식이 높아진다.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면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

죄책감이나 타인의 뜻에 이끌려 싫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진다.

내가 선택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다. 시간을 낭비하거나 하루를 망쳤다며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아도 된다.

힘을 되찾으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 건강 문제와 멀어진다. 정신 건강 문제는 주로 절망감과 무기력에서 온다. 타인이나 외부 환경에 감정과 행동을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하면 정신 건강을 지킬 힘이 생긴다.


누군가에게 분노나 원망 같은 감정을 품는다고 상대의 인생이 불행해지지는 않는다. 그 사람에게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힘을 줄 뿐이다. 용서를 하면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을 좌우할 힘을 되찾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용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건강에 이롭다.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앙심이 있으면 몸이 스트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용서를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박 수가 줄어든다.

통증을 견디기 쉬워진다. 2005년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분노할 때는 정신적 고통이 증가하고 통증을 견디기 힘든 반면, 용서를 베풀 때는 통증을 참기 쉬워졌다고 한다.

조건 없는 용서는 장수의 지름길이다. 2012년 『행동의학저널(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상대가 사과하거나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의 조건이 있어야 용서하는 사람은 조기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았다. 우리는 상대가 사과할지 여부를 통제하지 못한다. 사과를 받을 때까지 용서를 미룬다면 그의 손에 내 삶뿐만 아니라 죽음까지 넘겨주고 만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지 마라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을 시기하는가

질투심은 “네가 가진 것을 나도 갖고 싶다”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할 때는 한발 더 나간다. 시기심은 “나는 네가 가진 것을 갖고 싶고 너는 그것을 잃었으면 좋겠다”는 감정이다. 이따금씩 느끼는 질투는 지극히 정상이다. 그러나 시기심은 이로울 것이 하나 없는 감정이다. 다음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자.


□ 내 재산과 지위, 겉모습을 주변 사람과 비교한다.

□ 더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 다른 사람의 성공담을 들으면 속이 뒤집힌다.

□ 내 성과는 지금보다 더 인정받아야 한다.

□ 다른 사람이 나를 실패자로 볼까 두렵다.

□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의 성공을 따라잡지 못한다.

□ 꿈을 이루는 사람을 보면 기쁘지 않고 불쾌하다.

□ 나보다 돈을 잘 버는 사람과 어울리기 힘들다.

□ 성공하지 못해서 부끄럽다.

□ 은근히 실제보다 더 잘살고 있다는 티를 낸다.

□ 성공한 사람이 불행해질 때 남몰래 기뻐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는 마음은 이면에 비이성적인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행동을 불러온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지 말고 오로지 나 자신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전념하자. 시기심은 분노와 비슷하지만 대개 분노는 저절로 표출된다. 시기심은 주로 내면에 숨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친절한 태도로 솔직한 감정을 숨긴다. 하지만 미소 뒤에서는 분노와 질투가 뒤섞여 부글부글 끓고 있다.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도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한다. 내가 불행하면 친구의 성공을 기뻐하기 어렵다. 자신감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성공 소식을 접하면 내 결점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 내가 받아 마땅한 행복을 다른 사람이 더 쉽게 가져간다고 착각할 때도 시기심으로 가슴이 쓰릴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모르면 다른 사람을 시기하기 쉽다. 여행 다니는 직업을 생각해본 적도 없으면서 해외 출장을 가는 친구를 보고 “쟤는 정말 운이 좋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재택 사업을 하느라 여행은 꿈도 못 꾸는 다른 친구의 삶을 부러워하며 “나도 저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친구의 삶은 극과 극으로 다르다. 원하는 것을 전부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다른 사람이 시간과 돈, 노력을 쏟아서 목표를 이뤘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그들의 성공을 시기하게 된다. 프로 운동선수를 보고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정말로 하루에 열두 시간씩 운동을 하고 싶은가? 나이가 들면 감퇴할 운동 실력 하나만 믿고 돈을 벌고 싶은가? 체력 관리를 위해 그토록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하고, 일 년 내내 가족과 친구도 제대로 못 만나며 훈련을 하고 싶은가?


남과 경쟁하려 할수록 시기심은 더 커진다

2013년에 발표된 연구 「타인의 고통과 자신의 기쁨 : 고정관념과 샤덴프로이데(Their Pain, Our Pleasure : Stereotype Content and Schadenfreude, 타인의 불행에서 느끼는 기쁨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 ― 옮긴이)」는 사람이 ‘부유한 전문직 종사자’의 성공을 시기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불행에서 기쁨을 찾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주의하지 않으면 시기심으로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자신의 성공에 집중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만 계속 생각하면 내 목표를 위해 노력할 시간이 줄어든다. 다른 사람의 성공에 악감정을 품어봤자 정신이 흐트러지고 내 성공을 향해 노력할 힘만 약해진다.

자신의 몫에 만족하지 못한다. 언제나 다른 사람과 경쟁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몫에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앞지르려다 일평생을 흘려보낼 것이다. 나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 더 매력 있는 사람, 전부 다 가진 듯한 사람은 언제 어디에나 있으므로 도무지 만족할 수 없다.

자신의 실력과 재능을 등한시한다. 다른 사람의 일을 탐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실력을 집중적으로 갈고닦을 시간은 줄어든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빼앗고 싶어 한다고 내 능력이 커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가치관을 망각한다. 남을 시기하면 악에 받쳐 행동할 수 있다. 내게 없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가졌다고 분노할 때는 자신의 가치관을 따르기 힘들다. 안타깝게도 시기심에 사로잡힌 사람은 다른 사람의 노력에 훼방을 놓거나 다른 사람과 경쟁하려고 빚을 지는 것처럼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인간관계를 망친다. 내가 시기하는 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시기하다 보면 직접적인 소통을 피하고 빈정거리며 거짓 웃음으로 신경질을 감춘다. 남몰래 악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과는 마음에서 우러난 진솔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과장을 한다. 처음에는 시기하는 사람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그를 따라 한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묻히는 것 같으면 자화자찬을 하거나 자신의 성과를 거짓말로 부풀린다. 다른 사람을 ‘능가’하거나 ‘추월’하려 노력하는 행동은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시기심에 빠진 사람은 자기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절박한 마음으로 그렇게 행동할 때가 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하지 마라

우리는 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하는

모든 사람은 인생이 공평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겪었으니 마땅히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이로울 것이 하나 없다. 다음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자.


□ 운전이나 다른 사람과의 소통 등 평균 이상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문제가 생기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모면하려 한다.

□ 나는 성공할 운명이다.

□ 물질적으로 부유해야 내 가치가 높아진다.

□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

□ 내 인생에 닥친 문제를 극복했으니 이제는 좋은 일이 일어날 차례다.

□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는 나서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 나는 현명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다.

□ 지금 형편이 되지 않으면서도 그걸 가질 자격이 있다며 물건을 구매한다.

□ 나는 잘하는 일이 많다.

나는 특별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다른 사람과 같은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이러한 특권 의식을 버릴 수 있다. 내게 당연한 몫을 받지 못했다고 불평하지 말고 강한 멘탈을 키울 방법에만 집중하자.


사실 우리는 권리와 특권이라는 말을 자주 혼동한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야 해도 내가 ‘행복할 권리’나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해서 얻으려 하지 않고 사회로부터 마땅히 보답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군다. 광고는 자기만족과 물질주의를 조장해 물건을 사라고 유혹한다. 살 돈이 없는 사람도 “당신은 자격에 있습니다”라는 말에 현혹되어 빚더미에 오른다.


『자기중심주의 세대(Generation Me)』와 『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The Narcissism Epidemic)』의 저자인 심리학자 진 트웬지(Jean Twenge)는 나르시시즘과 특권 의식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그녀는 젊은 세대에서 물질적인 부를 누리려는 욕구는 증가하고 땀 흘려 일하려는 욕구는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트웬지는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의 원인을 몇 가지로 추측한다.


아이에게 지나친 관심을 쏟는다. 학교에서는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모든 아이에게 특별하다고 가르친다. 아이에게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같은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히거나 “네가 최고야”라는 말만 계속하면 자만심만 계속 키울 뿐이다.

제멋대로 자란 아이는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갖고 잘못을 해도 벌을 받지 않는 아이는 자기 힘으로 버는 것의 가치를 배우지 못한다. 그저 어떤 행동을 하든 물질적인 부와 칭찬만 과도하게 받는다.

소셜 미디어는 잘못된 자기중심적 믿음을 부추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셀카’나 블로그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한다. 소셜 미디어가 정말로 나르시시즘을 부추기는지, 혹은 인간의 잠재적인 우월감을 배출하는 통로일 뿐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기댄다는 증거는 분명하다.


자신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특권 의식을 느끼는 사람의 대부분은 자기 인식 능력이 떨어진다. 이들은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시선으로 나를 본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자.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모두에게 공평하거나 동등한 행운을 보장할 신이나 인간은 없다. 상대적으로 더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불행이 닥쳤다고 당연히 보답을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 문제만 특별하지 않다. 저마다 삶은 다르지만 타인도 나와 같은 고민이나 슬픔, 불행을 경험한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더 힘든 일을 이겨낸 사람이 많다. 쉬운 인생을 약속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심했을 때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 피해 의식을 키우지 않고 내게 닥친 문제나 상황, 비극에 대처하기로 결심하자.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은 없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지만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은 아니다. 행운을 타고난다거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아도 이득을 볼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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