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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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14000
2015�� 01��





■ 책 소개


직장인을 위한 조직생활 교과서


조직사회는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거쳐야 할 인생의 필수 관문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조직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컨설팅의 대표이사인 저자가 자신의 샐러리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사회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들려주는 ‘조직사회 교과서’이자 ‘인생매뉴얼’이다. 더이상 직장이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주지 않는 오늘날 현실에서 저자는 직장생활을 단순한 밥벌이의 수단이 아닌, 자신의 인생 CEO가 되기 위한 훈련과정으로 생각하도록 권한다. 또한 이제는 월급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회사와의 관계가 아닌,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회사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관계로 파악해야 함을 강조한다. 조직생활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나가는 저자만의 60가지 전략을 공개한다.


■ 저자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쌍용경제연구소, 쌍용정보통신에서 근무했다. 중앙일보사 발간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경영코칭’과 ‘엄홍길의 정상경영학’을 연재했으며, 한국능률협회 발간 월간지 《치프 익스큐티브(Chief Executive)》에 ‘역사에서 배우는 경영전략: 로마인 경영스토리’를 1년간 연재했다.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의 ‘글로벌 프리즘’, 울산MBC 《이광현의 시사매거진》의 ‘재미있는 글로벌 컨설팅’, SBS CNBC 《인사이트 경영》, KBS1 라디오 《성공예감》 ‘미니 MBA’의 고정패널로 활동했다. 기타 여러 신문과 잡지에서 필자로 활동중이다. 지은 책으로 『사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팀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의 경영코칭 3부작과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 『내 나이 마흔, 오륜서에서 길을 찾다』『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위기를 지배하라』『통찰로 경영하라』『엄홍길의 휴먼리더십』『김경준의 미래경영 지식사전』『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대한민국 초우량기업 8』『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모바일 빅뱅』(공저)의 13권이 있다.


■ 차례
지은이의 말 _ 회사생활은 자기 인생의 CEO가 되는 훈련과정이다


1장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01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 02 인격적 평등과 사회적 분업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 03 믿고 싶어 하는 것과 믿어야 하는 것은 따로 있다 | 04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 05 경쟁할 자신이 없으면 안주할 곳을 찾아라 | 06 회사생활을 개인 비즈니스로 파악하라 | 07 자기 인생의 CEO가 되어라 | 08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해서 개인전략을 세워라 | 09 CASH는 KASH다


2장 조직에서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10 하는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기본이다 | 11 조직에서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 12 몸담은 회사와 사업의 본질을 철저히 이해하라 | 13 PSD의 정신으로 무장하라 | 14 직급에 따라 요구하는 능력은 달라진다 | 15 자기관점이 없으면 보이는 것도 없다 | 16 통찰력만 있으면 천리 밖에서도 볼 것을 본다 | 17 현장을 모르고 좋은 의사결정은 불가능하다 | 18 바닷물을 끓이려고 하지 말라 | 19 몸을 움직이면 긍정적이 되고, 머리만 굴리면 부정적이 된다 | 20 늙는다는 것은 나이 먹음이 아니라 성숙되지 않는 것이다 | 21 호기심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 22 개방성이 없으면 배움이 없다 | 23 익숙하지 않은 것도 적극적으로 접하라 | 24 3일, 3개월, 3년의 고비를 잘 이해하라 | 25 소년등과에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다 | 26 재주가 있어도 인내심이 없으면 때를 만나지 못한다 | 27 막다른 골목에서도 가능성을 찾는다


3장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28 우리는 어항 속에 산다 | 29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 30 인맥은 사람만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 31 인맥을 쌓기 이전에 내면적 자부심부터 길러라 | 32 아는 사람이 잘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라 | 33 타인의 관심에 반응하는 법을 배워라 | 34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되 감정에 호소할 줄 알아야 한다 | 35 동정보다 관용의 미덕을 배워라 | 36 겸손은 강한 자의 특권이다 | 37 벤치마킹 대상은 주변에서 찾아라 | 38 일하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을 구별하라 | 39 타인의 내공을 인정하라 | 40 불만은 전염되기 쉬운 병이다 | 41 자신에게 이익이 될 때 사람들은 적극적이 된다 | 42 상사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라 | 43 리더십은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4장 좋은 행동보다 좋은 습관이 강력하다


44 좋은 행동은 의식적으로 습관으로 만들어라 | 45 시간을 지키는 습관을 제일 먼저 만들어라 | 46 하루를 짧게 살아야 일 년이 길어진다 | 47 점심시간은 밥 먹는 시간이 아니다 | 48 전철출근도 전략이다 | 49 좋은 신문은 값싸고 실력 있는 과외선생이다 | 50 읽어라, 그리고 생각하라 | 51 한 달에 한두 번은 대형서점에 가라 | 52 직업에 맞는 스타일을 갖춰라 | 53 술버릇에 자신 없으면 술 먹지 말라 | 54 자신에게 맞는 운동 한 가지는 꾸준히 하라 | 55 메모하지 않으면 실수는 필연적이다 | 56 첨단기기는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라 | 57 취미라도 한 분야에 정통할 필요가 있다 | 58 회의 시작 전에 할 말을 먼저 정리하라 | 59 돈에 대한 철학을 세워라 | 60 재정적 독립 없이 개인적 정의 없다


『김경준의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시리즈』 저자와의 인터뷰


 




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사회생활·조직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고 싶다면, 사회와 조직에서 약속된 게임의 룰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성공하고 싶다면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다. 자본주의 사회는 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에 기반한다. 막스 베버의 말처럼 자본주의는 합리적인 이윤 추구를 인정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은 직업을 선택할 자유를 가지되, 능력에 따라 보상이 결정된다. 개인에게 기회는 열려 있으나 능력과 성과의 차이는 인정하는 것이다. 분명한 약자로서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노약자 등은 사회복지시스템에서 지원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와 조직의 게임의 규칙이다.


개인 차원에서 자본주의는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지나,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이는 인정되는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부유한 부모를 만나 여유 있게 성장한 사람들은 남보다 좋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만도 아니고, 어려운 입장에서 태어난 사람이 모두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열려 있다면 공정한 게임의 규칙이 살아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기업이나 조직에서 경험을 쌓고 성공하고자 한다면 일단 우리 사회의 게임의 규칙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가치관이 ‘능력에 따른 차이도 인정하기 어렵고, 성과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똑같이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면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살면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의 경제활동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따를 수 없는 규칙을 가진 게임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이는 그 게임에 참여하는 개인의 실패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불행이고, 다른 사람의 건전한 게임 진행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더 큰 불행이기 때문이다.


인격적 평등과 사회적 분업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불안,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경험을 한다. 나름대로 공부를 마치고 큰 꿈을 가지고 입사한다. 그런데 정작 신입사원에게 돌아오는 업무는 복사, 번역, 박스 나르기 등과 같은 단순한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직장생활에 회의가 들고, 막연한 일탈을 꿈꾸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막연한 일탈의 꿈이 대책 없는 퇴사로 연결되기도 한다.


사회생활 초년병이라면 인격적 평등과 사회적 분업관계는 다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인간은 존엄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사회적 분업관계에서는 절대로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회사조직 내에서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인격적 평등과 사회적 분업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좋은 직원이 되기는 어렵다. 오히려 회사에 해악만 끼치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사장과 사원의 역할 차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이 회사에 무슨 도움을 주겠는가?


회사생활을 개인 비즈니스로 파악하라

회사생활을 개인 비즈니스로 파악해야 한다. 현재의 돈과 미래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인 비즈니스로 회사생활에 접근하라는 것이다. 현재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 돈이 적다면, 돈을 더 요구하거나 회사를 옮겨라. 능력이 부족하다면, 현재의 직장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라. 부서 이동이나 근무지 변경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능력에 비해서 돈을 많이 받는다면 딴생각하지 말고, 회사에서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악착같이 다녀야 한다.


회사생활을 개인 비즈니스로 파악하라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회사에 판다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보다 비싸게 팔 수 있다면 개인에게는 좋은 일이다.


비즈니스에서는 항상 자신만의 고유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 마찬가지로 개인도, 회사에 대해서 자신만의 가치와 서비스로 회사에 가치를 제공하려고 해야 한다. 나를 고용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분야에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소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조직에게 나를 돌보아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조직이 나를 버릴 수 없도록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진정한 전문가다.


만약 회사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를 인정해주는 회사로 옮기면 된다. 옮기기 어렵다면 당분간 기다리거나, 창업해 자신의 가치를 활용하거나,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된 것인지 반문해보면 된다.


CASH는 KASH다

사회생활에서 개인의 성공 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CASH = KASH = Knowledge(지식)×Attitude(태도)×Skill(기술)×Habit(습관)’


CASH(돈)를 벌기 위해서는 KASH의 4가지를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개인의 경쟁력은 이러한 4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이 균형 잡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4가지를 크게 분류하면 ‘지식과 기술’, 그리고 ‘태도와 습관’이라는 2개의 그룹으로 묶여진다.


지식과 기술은 뛰어나지만 태도와 습관이 나쁜 사람은, 실력은 있지만 같이 일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소위 ‘왕따’가 되기 쉬운 사람이다. 반면 태도와 습관은 훌륭한데 지식과 기술이 떨어지는 사람은, 인간성은 좋지만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2가지 유형 모두 문제가 있다. 4가지 요소가 전부 충족되어야만 주어진 역할을 잘할 수 있다.


지식과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와 습관이다. 태도와 습관이 좋은 사람에게 시간을 주면 부족한 지식과 기술은 보통 습득하기 마련이다. 능력이 부족해서 배우지 못했다면, 부족한 부분을 도와줄 사람이라도 찾아낸다. 즉 지식과 기술은 시간을 주면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태도와 습관이 잘못된 경우는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태도와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태도와 습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중견급 이상이 되어도 리더십이 생기지 않는다. 아랫사람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지식과 기술은 아랫사람이 보완해줄 수 있어도, 태도와 습관을 누군가가 보완해주기란 불가능하다. 태도가 좋지 않은 부하직원도 골치 아프지만, 태도가 나쁜 상사를 따를 사람은 더욱 골치가 아프다.



조직에서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조직에서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첫 직장을 평생 다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개인의 형편에 따라 평생 다닐 수도 있고, 다른 직장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첫 직장에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다.


가능하면 첫 직장은 크든 작든 역동적인 조직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편한 직장에서 여유 있게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 평생을 그렇게 보낼 수 있으면 무방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젊은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경험이다. 조직의 크기와 상관없이 다채롭고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큰 조직의 장점은 업무가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에 한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쌓기가 쉽고,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인맥을 쌓을 수 있다. 또한 큰 조직은 사업의 규모도 크기 때문에 개인에게도 기회가 있고, 후일 경력을 인정받기도 용이하다.


반면 작은 조직은 처음부터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측면은 있어도 단기간에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정보혁명과 융합산업의 등장으로 산업의 역동성이 높아지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에 현재 규모가 작다고 해서 폄하할 필요는 없다.


개인차원에서는 조직에서의 경험을 통해 조직 내 역학관계, 사람 간의 갈등, 갈등해소 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조직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중에 무슨 일을 하건 사람을 다루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큰 조직에서의 경험은 나중에 무엇을 하든 평생의 자본금이 된다. 가능하면 역동성이 높은 조직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라. 월급쟁이라고 모두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하라.


직급에 따라 요구하는 능력은 달라진다

유능한 사원이 유능한 부장, 유능한 임원이 되어 궁극적으로 탁월한 CEO가 될 수 있을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대로 탁월한 CEO 재목은 사원 때부터 탁월함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능한 사원이 무능한 부장이 될 수 있고, 유능한 부장이 무능한 임원이나 CEO가 되는 경우도 실제로 많이 있다.

사원, 대리 같은 실무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우선 성실함과 꼼꼼함이다. 즉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실수 없이 처리하기만 하면 된다. 과장 정도의 중간관리자가 되면 실무처리 능력과 직원관리 능력, 상하 간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해진다.


부서장이 되면 리더십과 대내외적 네트워킹이 중요해지는 단계다. 특히 직원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업무에 적절한 인원을 배정하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등 소위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 임원이나 CEO가 되면 시장과 고객의 큰 흐름을 먼저 읽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전략적 능력이 관건이 된다. 그리고 복잡한 사안을 단순화해서 해결해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환경이 변하면 적응해야 살아남듯이, 직급이 올라가고 역할이 바뀌면 이에 적응해야 성공할 수 있다. 과거의 성공경험을 절대시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사원이나 대리로 인정받았던 덕목들이 관리자나 부서장이 되어서는 오히려 극복해야 할 약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회사 내에서 승진을 하거나, 전직을 해 입사한 회사에서 다른 업무가 맡겨졌다면, 그 자리가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집단이 커지면 구성원 간의 갈등도 동시에 커진다. 80명 이내의 집단에서는 사람들끼리 서로 직접 알고 지낸다. 하지만 150명 정도가 되면, 사람들 모두가 직접 알고 지낼 수는 없다. 이는 집단 내에서 잘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속을 수 있다는 위험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이때부터 서로의 평판, 신뢰성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생겼고, 이것이 언어가 발달하게 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현대사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계속 만나고, 서로 잡담을 한다. 끊임없는 잡담 속에서 얻어가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이해관계를 가진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다. 내 경험으로도 경력사원을 뽑거나, 내가 잘 모르는 사람과 일을 하게 될 경우, 먼저 그 사람의 평판을 알아본다. 그리고 몇 군데에서 듣는 평판은 거의 일치한다. 사람 간의 친분관계에 따라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한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얻은 일반적 평판은 거의 동일하다. 인터뷰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으나, 나쁜 평판 때문에 입사가 거절되는 경우는 흔하다.


개인에게 인맥과 평판은 아주 중요한 무형자산이다. 사람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사람들 간에 자신이 어떤 평판을 얻고 있는지는 더욱 중요하다. 원칙에 입각해 올바른 행동을 함으로써 얻은 좋은 평판이 없다면 인맥은 무의미하다.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최대의 방법은 합리성과 정직함이다. 미국 링컨 대통령의 말을 생각해보자. “몇 사람을 오래 속일 수 있다. 많은 사람을 잠깐 속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없다.”


타인의 관심에 반응하는 법을 배워라

2003년에 첫 책을 출간하고 난 뒤, 주변 사람들에게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한 권씩 보냈다. 특별한 반응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받고 난 후 보이는 반응은 여러 가지였다. 아무 소식 없는 경우, 전화를 직접 해서 책을 받았다고 인사하는 경우, 메일로 감사표시를 하는 경우, 감사전보를 보내오는 경우, 답례로 다른 책이나 물건을 감사편지와 함께 보내오는 경우 등 다양했다.


나는 이러한 반응들을 보면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단적으로 말하면, 간단한 메일이라도 보내는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많았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성공한 사람은 타인의 관심에도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메일이나 전화라도 해준 사람들은 나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람보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았다.


타인의 조그만 관심에 조그만 반응을 적절히 보이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큰 신뢰의 출발이 된다. 남녀관계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상대방이 조그만 관심을 보일 때, 좋으면 좋은 반응, 싫으면 싫은 반응을 무례하지 않게 나타내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것이다.


사회생활은 더 그렇다. 상대방의 관심과 배려에 내 나름의 반응을 적절히 보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내가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적절히 알릴 필요가 있다. 때로는 내가 싫어하는 부분을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사소하고 작아 보이더라도 상대방의 반응에 적절히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간단한 메일이라도 꼭 답장을 하는 작은 습관에서 출발한다. 이런 작은 반응들이 모여 큰 신뢰를 만든다.


벤치마킹 대상은 주변에서 찾아라

좋은 회사란 후배사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상사가 많은 직장이다. 좋은 상사가 많은 직장은 일하기도 좋을뿐더러, 상사가 함께 일하면서 배울 것도 많은 법이다. 반면에 형편없는 상사만 득실거린다면 일하기도 힘들고, 상사랑 일하는 것 자체가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몇 배로 증폭시키기 마련이다. 이런 직장은 다니기조차 힘들다.


타고난 천재를 제외하면 보통사람들은 선배와 친구들을 통해서 배우며 성장해 나간다. 특히 직장생활에서는 일을 같이하는 선배나 동료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절대적이다. 학교에서와 달리 사회생활에서는 일을 같이 하는 사람을 통해 구체적 현실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면 좋은 벤치마킹 대상을 주변에서 찾아보라. 어린 시절의 역할모델, 달리 말해 벤치마킹 대상은 대개 세종대왕, 이순신, 링컨, 나폴레옹 같은 위대한 인물이다. 역사적 인물들은 어린이들에게 막연하지만 큰 꿈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전문성, 의사결정 능력, 사람과의 관계설정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벤치마킹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메꿔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자기계발 방법이다. 가장 강력한 학습은 ‘보고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에 관한 책만 열심히 읽는 것은 막연하다. 책에 있는 사례들은 현실보다 미화된 경우가 많고, 구체적 내용이 모두 나타나지도 않기 때문이다.



좋은 행동보다 좋은 습관이 강력하다

하루를 짧게 살아야 일 년이 길어진다

하루는 길지만, 일 년은 짧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거나, 출근을 하려고 하면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나?’ 하는 생각에 끔찍한 기분이 한 번씩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가장 힘든 월요일만 지나면 벌써 주말을 기다린다. 그러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회사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처럼 하루를 지내는 것은 지겨우며 길다. 그러나 지나간 일 년은 돌이켜보면 항상 금방이다. 연말마다 지난 일 년간을 돌이켜보면서 허탈한 심정에 빠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말의 허탈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하루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가 모여서 일 년이 되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를 위한 좋은 책은 많이 있다. 여기서는 하루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 전날 저녁이나 아침에 하루 할 일의 리스트를 만든다(To Do List). 그냥 백지에 손으로 쓰면 충분하다.

* 할 일은 회사업무, 개인적인 것으로 구분한다.

*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답장메일 쓰는 것처럼 사소한 일도 꼭 표시한다.

* 하루 만에 처리해야 하거나 중요한 일은 별도로 표시한다.

* 책상 앞에 두고, 처리할 때마다 지워나간다.

* 저녁에 처리한 일을 확인한다.

* 주간 단위계획은 월요일에 적어서 책상 위에 붙여 놓고 똑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


요즘 많이 나온 시스템 다이어리, 플래너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좋은 플래너는 단순한 일정관리를 넘어서, 개인의 비전에 따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한 월별·주간·일일 계획에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지겨운 하루가 무의미한 하루가 되게 하지 않으려면, 나름대로 시간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한 달, 두 달 한다고 변화가 당장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 년, 이 년이 지나면 분명히 차이가 난다. 하루의 시간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 시간의 소중함을 매일 느끼게 된다. 하루의 업무를 잘 처리하면서 남는 시간은 다른 곳에 사용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바쁘게 허둥댄다고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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