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옆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모니카 비트블룸외(역: 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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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
   
13500
2014�� 06��




■ 책 소개
12가지 진상형 인간들, 그들의 속마음을 간파하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어딜 가나 한 명쯤은 꼭 만나게 되는 진상형 인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사람들은 우리를 괴롭히지 않을까? 범죄소설을 써서 25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소설가 산드라 뤼프케스와 13년 동안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범죄심리학자 모니카 비트블룸이 방대한 자료조사와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 저자 
모니카 비트블룸
심리학과 정신의학을 공부한 모니카 비트블룸의 분야는 범죄심리학이다. 전문 프로파일러로 13년 동안 일한 그녀는 그 누구보다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본 경험의 소유자다. 지금도 주(州) 범죄 수사국에서 범인 심문 전략관, 코칭 담당관, 법의학자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의 좌우명은 “나는 오늘도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쓰게 된 이 책에는 오랫동안 인간 심리를 탐구해온 그녀의 노하우와 전문 지식이 집약되어 있다. 



산드라 뤼프케스 
8권짜리 범죄소설 시리즈로 25만 권이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한 인기 작가인 산드라 뤼프케스는 가수로도 활동 중인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또한 어린이 뮤지컬, 스릴러 이벤트 등에서 시나리오 작가 및 기획자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자기 계발서에 눈을 돌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는 평범한 사람이 범죄자로 전락하는 심리에 천착해온 그녀의 전공이 십분 발휘된 작품이다. 그 외 저서로는 『비둘기 전쟁』『로즈힙 소녀』『블랙베리 해적』『나는 당신을 떠날 거야』『재혼, 새로운 행복』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서유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독과 졸업.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교수법 과정을 수료하고 현제 국제회의통역사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사라진 소녀들』『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타인은 지옥이다』『창백한 죽음』『언니, 부탁해』『관찰자』『카라바조의 비밀』외 다수가 있다.




■ 차례
머리말 




1호선 내 주변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일상을 망치는 진상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2호선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나르시시즘에 빠진 반사회적 인생관 




3호선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자신이 돋보여야 하는 자기애성 인격 장애 




4호선 화를 잘 내는 사람 
불안을 분노로 표출하는 경계선 인격 장애 




5호선 치근덕거리는 사람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거짓 연대 




6호선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현실을 부정하며 거짓말을 반복하는 인격 장애 




7호선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자의식 부족이 낳은 공격적인 질투심 




8호선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열등감을 감추려는 위장된 까칠함 




9호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나만 옳고 나만 중요한 히스테리 증상 




10호선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권력 서열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는 이중인격 




11호선 거저먹으려는 사람 
다른 사람의 호의를 이용하는 인격 장애 




12호선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부정적인 사고를 퍼뜨리는 습관적 회의론 




13호선 긍정을 강요하는 사람 
뭐든지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긍정 과잉 




14호선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사람? 
자가 진단 - 나의 인간관계 되돌아보기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왜 내 옆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내 주변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일상을 망치는 진상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상한 사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몇 달간 누군가 우리에게 요즘 뭐 하고 지내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이상한 사람의 유형을 수집하고 있어요."

우리의 대답이 어쩌면 상당히 엽기적으로 들렸을지도 모르지만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리는 이상한 사람과 겪었던 일을 우리에게 기꺼이 들려줄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놀랍게도 누구나 이상한 사람과 관련된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심지어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자의식이 강하고 유쾌한 성격의 사람들조차도 어떤 이상한 사람 때문에 하루를 망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귀를 쫑긋 세우고 사람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받아 적고, 분석했다.


어떤 경우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좋고, 어떤 경우에는 그렇게 해봤자 소용이 없기 때문에 그저 피하는 것이 상책이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는 비폭력적인 의사소통의 원칙을 동원해야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당신만의 무기로 반격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불쾌한 인간들을 피해서 살아갈 수가 없다. 이상한 사람 질량 보존의 법칙, 즉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이런 사람 한둘쯤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잘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딜레마 속에서도 손해 보지 않고,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호선 화를 잘 내는 사람

불안을 분노로 표출하는 경계성 인격 장애

불안을 감추기 위해 분노를 표출한다

분노와 불안은 서로 너무나 상반되는 감정이다. 큰소리가 터져 나오고 심사숙고 없이 호통을 치는 것, 이것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한번 표출하고 나면 돌이키기가 힘들기 때문에 후유증이 크다. 반면에 불안은 어떤가? 이것은 매우 폐쇄적이며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게 표현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불안에 떠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주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감정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불안과 분노는 생화학 반응도 상당히 비슷하다. 우리 몸은 불안하거나 화가 나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증가하여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동시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인이 감소한다. 따라서 언짢은 기분이 든다. 신체의 반응 역시 비슷하다. 맥박이 빨라지고 입이 바짝 마르고 눈빛이 흔들린다.


인간의 몸은 이렇게 함으로써 불리한 상황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중에는 적극적인 방법과 소극적인 방법이 있다. 대치와 공격 또는 회피와 도주이다. 고맙게도 우리의 본능은 언제 어떤 전략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 알려준다.


그런데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는 이런 선택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자매지간인 두 가지 감정 중 단 한 가지, 즉 분노만 선택할 수 있다. 한번 제대로 길길이 날뛰는 것이 은밀히 불안에 떠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훨씬 더 강한 존재로 느끼기도 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상대방이 불안해하며 더 작아지고 움츠러들수록 자신을 더 막강하게 여긴다.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들은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갖고 있다. 이런 인격은 전형적으로 확장된 자아를 갖고 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심리 상태를 다른 사람들에게 확장시키는 것이다.


나는 너를 위협한다, 그러니 너는 불안하다. 나는 너를 불안하게 만들 만큼 용감한 사람이다.

그는 이렇게 되뇌면서 애써 자신의 불안을 감춘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좌우명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 대처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가 화를 내며 공격하면 완전히 저항하지 못한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다혈질의 여자 상사가 아무리 화를 내도 자신이 일을 잘못한 게 아니라면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여자 친구가 지난 일을 끄집어내서 질투하고 화를 내면 어깨가 움츠러드는 것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우리의 약점, 이미 오래전부터 상처가 나 있던 어떤 부분을 건드린다. 목소리가 크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의 눈에는 귀신같이 그 약점이 드러나는 법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상대방의 초자아(우리의 양심)를 점유하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엄격한 규칙을 강요함으로써 당신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한다. 그의 성공 여부는 당신이 평소에 명령과 금지에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달려 있다. 어차피 당신이 끊임없는 의심과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당신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어떻게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자신을 방어할 수 있을까? 다른 모든 이상한 사람의 유형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당신은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 사람을 바꾸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강해진다면 그 사람이 공격해도 피해를 줄일 수는 없다.


행동 치료의 시작은 늘 이렇다. 자리한 그곳으로 가라! 당신의 약점에 맞서라. 당신을 잘 관찰하라.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당신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데 성공하는가? 당신은 언제 자신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하는가?


자신의 자의식을 보수해야 하는 일이 때로는 대형공사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 놓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심리 영역에서 자기방어를 할 수 있는 훈련을 충분히 하라. 치료, 코칭 또는 당신이 신뢰하는 사람과의 대화 등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당신을 즐겨 공격하는 바로 그 부분을 강화시켜라. 고립되지 말고 당신에게 안전감을 주는 사람들의 지지를 구하라.


 

9호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나만 옳고 나만 중요한 히스테리 증상

싸움 자체가 목표인 사람들

심리학자들은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을 의심이 많고 상처를 잘 받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예의 바르고 예민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들에게는 뭔가를 즐거워하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다. 마치 금욕주의자처럼 유머감각이 없고, 편안함을 즐길 줄 모른다. 그러니 패션이나 외모, 집안 인테리어, 좋은 음식 등에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다. 현재 싸워서 바로잡아야 할 불의에 비하면 하찮은 것들이라 여기는 것이다.


아무리 햇살이 따사로운 레스토랑의 정원에 앉아 좋은 음악을 들으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해도 불평불만을 멈추지 않는다. 편안한 레스토랑의 정원에서 오믈렛 안에 든 토마토 조각 때문에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며 과민반응을 보인 그 여자 손님처럼 말이다.


여자가 불평하는 상대는 거대하고 막강한 세력인 것 같지만 막상 따져보면 추상적이고 실체가 없다. 이런 식의 주장을 자신 있게 펼치는 불평가들은 자신이 엄청나게 큰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하게 확신한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이 행동이 정당화되고 그와 동시에 적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표는 이기는 데 있지 않다. 싸움 그 자체에 있을 뿐이다. 이들은 내부의 싸움이 괴롭기 때문에 시선을 돌리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려 싸움을 일으킨다. 남들은 보통 소망, 그리움, 열망으로 내면을 채우지만 불평가들은 싸움으로 그 자리를 채운다.


싸움의 주제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단지 겉으로 보기에 중요해 보이면 된다.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소재,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사건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 속에 위축되고 황폐해진 자아를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대처법

불평가와 잘 지내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가까운 주변 사람들 중 대부분은 함께 싸우든지 그냥 등을 돌리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순간이 온다. 모든 것에 개입하지 않는 중간자적 입장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 편 아니면 네 편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일단 첫 번째 조언은 당신 자신에게 공감을 해주라는 것이다. 당신은 신경에 거슬리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 아마도 불안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욕구를 표현해보자.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평온해지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당신과 같은 입장에 서 있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들과 함께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소통을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불평가하고만 만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체계 속으로 빨려 들어갈 위험이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게 되면 다시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 그들과 만나 서로에게 다음과 같은 확신을 심어줘라.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쁜 일을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구를 헤치려는 것도 아니다. 우리 각자는 솔직한 의견을 밝힐 권리가 있다.


그러면 불평가는 또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다들 나를 해치려고 작당하고 있어!"


하지만 개의치 마라. 그 대신 당신은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 불평가에게 공감을 해주면 된다. 그가 불평가가 되어버린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그 사람은 아마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본질적인 고통은 차마 해결하지 못하니 다른 문젯거리를 찾아 수백 수천 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끝도 없이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불평가가 되어버리기까지 그에게는 많은 사건이 있었을 수도 있고 단 한 번의 큰 사건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본질적인 상처를 돌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 내면에서 어둠을 찾아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는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제기해서 두려움을 잊으려 노력한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불평가와 잘 지내고 싶거나 반드시 그래야 한다면 그를 이해하고 싶지만 이해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당신이 평온해지기 위해서는 불평가가 변해야 한다. 그에게 진심을 말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10호선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권력 서열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는 이중인격

원하는 자리에 오르려면 어쩔 수 없잖아

윗사람한테는 굽실거리고 아랫사람은 짓밟는 사람을 작가 쿠르트 투홀스키(Kurt Tucholsky)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 비유했다. 그는 하인리히 만(Heinrich Mann)의 소설 『신하(Der Untertan)』에 대한 평론을 쓰면서 한쪽에서는 아부하고 절절매면서 다른 쪽에서는 폭군처럼 구는 주인공 디더리히 헤슬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저자세로 위를 향해 아부하고, 아래를 향해 비열하게 허세를 부리며 짓밟는 그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이 소설이 처음 나온 지 10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헤슬링과 같은 인간 유형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심리를 전문적으로 분석해볼까? 권위적인 유형의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아가 약하다. 그들은 초자아의 엄격한 요구와 자신의 욕구를 조화시키지 못한다. 그 결과 자기 자신의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한다. 실제로 이들은 근본적으로 늘 옳고 일을 잘하고 부지런하고 법규를 잘 지킨다. 그러다 보니 매력적이더라도 규칙에서 벗어나는 일은 무시하게 된다. 완벽하고 싶어 하지만, 그들도 결국 결점이 있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약점이 보이는 다른 사람을 처벌한다.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매서운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들의 전형적인 커리어를 한번 살펴보자. 일반적인 경우 말단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밟히게 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칭찬을 별로 듣지 못하고 수시로 욕만 잔뜩 듣는다. 그의 자의식은 비틀거린다. 언젠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런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멀리 도망치거나, 저 위에 있는 사람들과 잘 지내 조금이라도 덜 혼나는 것이다. 열심히 아부하면 언젠가는 조금씩 승진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의 입장도 바뀐다.


이제는 윗사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도 생기는 것이다. 예전에는 자신도 허드렛일을 하는 대가로 푼돈을 버는 사람 중 하나였지만 그것은 끔찍한 기억이므로 그는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모든 것, 모든 사람들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당연히 윗사람을 향해서는 굽실거린다. 짓밟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때까지.


이중인격자의 의식이 전염성 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시스템은 저절로 굴러가고 당사자들은 기회가 생기면 그들이 당했던 것만큼 되갚아준다. 그러면 당한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 친다.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대처법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은 직장 생활에서만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아랫사람은 짓밟고 윗사람에게는 아부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가족 내에서도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얻기 위해 형제들끼리의 다툼이 벌어진다.


나한테 아부를 하면서 뒤에서 이중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부하직원들의 친절이 단지 연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친절은 무의미해진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불친절한 태도도 가짜다. 칭찬도 모욕도 둘 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의 행동이 향하는 대상과는 근본적으로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직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당신이 이런 상황을 좀 더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이중인격자를 진정시키면서 그런 방식으로 더 행동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을까?


우선 당신이 이중인격자가 올려다보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명백한 지시를 내릴 수 있다.


"나는 내 회사 안에서 직원들 간에 비방이 오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비방을 하는 사람은 나에게 대항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한테 아부를 하는 것도 앞으로는 자제를 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물론 대화를 통해 직접 이중인격자를 설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똑같은 일을 반복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이를 통해 인격을 개발시키는 것은 그의 천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당신이 이중인격자와 같은 지위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즉 상대방이 나를 직접적인 경쟁자로 간주한다면? 이 경우 당신이 그에게 직접 공격당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언제나 감시당할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만약 상관이 아부에 잘 넘어가는 사람이라면 당신도 그와 똑같이 행동해야 할지 말지를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힘든 사람, 즉 이중인격자를 상사로 모셔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자. 마리안네는 정당 사무실에 발을 들이는 것조차 꺼려지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상실하고 깊은 절망감에 사로잡힌 나머지 상사의 사진에 달걀을 투척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우도 헤벨트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의 말은 곧 법이었기에 연장 근무는 당연했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늘 조심했다. 최근 몇 주 동안은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마리안네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이따금 실수도 저질러서 질책을 들었고, 단지 당대표가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아무 잘못도 없이 화풀이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녀는 헤벨트의 분노가 자신에게 쏟아질까 두려워 일에 잘 집중하지 못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이번 주에 두 번이나 전화 예약이 있는 것도 깜빡했다. 그래서 그녀는 다른 방법을 시도했지만 한 달도 채 유지하지 못했다.


"헤벨트 씨, 오늘 정말 근사해 보이시네요. 그리고 선거 홍보 사진 정말 잘 나왔던데요!"

이렇게 아부를 하고 나니 그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러워졌으며 시도 때도 없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일도 줄어들었다. 대신 안네는 끔찍한 위통에 시달렸으며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렇다면 그녀에게 남아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바로 그 시스템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그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그의 지위를 계속해서 인정하고, 그가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줘라.


그런데 만약 이때 그가 언짢은 반응을 보이며 당신에게 불쾌한 말들을 날리더라도 그것이 당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잊지 마라.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당신은 당신의 상사보다 훨씬 우위에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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